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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전기차 철벽 쌓고 美 최저가, 쉐보레 신형 볼트 '원가의 비밀'

2026.03.12. 16: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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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최저가로 출시된 쉐보레 볼트. (GM 제공)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최저가로 출시된 쉐보레 볼트. (GM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중국산 자동차에 철벽을 쌓은 덕분에 쉐보레 신형 볼트(Bolt)가 미국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가 됐다. 쉐보레는 최근 출시한 2027년형 볼트의 시작 가격을 2만 8995달러(약 4250만 원)에 책정했다.

볼트의 가격은 미국 현지 기준 3만 달러(약 4395만 원)에 시작하는 닛산 리프, 3만 2000달러(약 4688만 원)의 피아트 500e,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3만 4000달러(약 4981만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목할 것은 쉐보레가 사양을 줄여 가격을 낮춘 것이 아니라 부품 공용화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GM에 따르면 2027년형 볼트 개발의 핵심 목표는 기존 모델 대비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최신 기술을 개선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볼트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그룹 내 다양한 차량과 기술을 공유하는 전략을 적극 활용했다. 대표적으로 차량에는 11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3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는데 이 디스플레이는 GM 중형 트럭과 공용 부품을 사용해 비용을 절감했다.

구동 시스템 역시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동일한 모터와 전력 전자 시스템을 사용했다. 부품 공용화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효율 개선에도 기여했다. GM은 이를 통해 동일한 배터리 용량을 유지하면서도 기존보다 약 15마일(약 24km) 늘어난 주행거리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충전 성능도 개선됐다. 2027년형 볼트는 최대 1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테슬라 슈퍼차저 사용이 가능한 NACS 충전 포트를 적용했다.

또 하나의 핵심 변화는 배터리다. GM은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해 원가를 크게 절감했다. LFP 배터리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 구조를 갖고 있어 차량 가격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GM 볼트 개발 책임자인 제러미 쇼트 수석 엔지니어는 “차량 가격을 낮추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능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규모의 경제”라며 “GM의 다양한 차량과 기술을 활용해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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