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2가 품질 검사를 위해 공장 내부 테스트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 (기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기아의 유럽 전동화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모델인 소형 전기 SUV EV2가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EV2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두 번째 순수 전기차로 앞서 생산에 들어간 EV4에 이은 전략 모델이다.
EV2는 B세그먼트 SUV로 유럽 시장에서 푸조 e-2008, 오펠 모카 일렉트릭(Opel Mokka Electric) 등 기존 소형 전기 SUV는 물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MG4 일렉트릭(MG4 Electric), 시트로엥 e-C3(Citroen e-C3)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4에 이어 EV2 생산은 유럽 내 전동화 기술력과 생산 유연성을 입증하는 사례”라며 “슬로바키아 공장은 기아 전동화 전략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생산 중인 기아 EV2가 조립 라인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기아)
EV2는 42.2kWh와 61.0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53km(WLTP 기준, 인증 전 기준)에 이를 전망이다. 400V 기반 급속충전과 11kW AC 충전을 지원하, 경로 기반 충전 계획, 플러그 & 차저, 양방향 충전 등 최신 기능도 탑재된다.
실내는 컴팩트 SUV임에도 넉넉한 공간 활용성을 확보했다.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이 가능한 2열 시트, 최대 403ℓ 적재 공간을 제공하고 트리플 디스플레이와 OTA 업데이트,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적용됐다.
EV2는 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하는 핵심 모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은 B세그먼트에 투입되면서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61.0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버저과 GT-라인은 2026년 6월부터 본격 생산될 예정이다.
기아 EV가 다양한 노면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 (기아)
한편 EV2 생산을 전담하는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은 2004년 준공돼 현재 약 3700명이 근무하며 600대 이상의 로봇이 투입된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아는 2025년 약 2억 유로를 투자해 생산 라인을 현대화했다.
EV2 투입 역시 이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약 30만 대 차량과 47만 대 엔진을 생산하며 글로벌 생산의 9% 이상을 담당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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