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패스트포트 eQuad’가 미국 뉴욕 도심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혼다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혼다가 조금 낯설고 꽤 흥미로운 탈것을 꺼내 들었다. 얼핏 보면 자전거 같고 자세히 보면 소형 전기차에 가까운 ‘정체불명’의 이동 수단이다.
혼다는 4월 1일(현지 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열리는 2026 뉴욕 오토쇼에서 도심 라스트마일 배송 혁신을 위한 신규 사업 ‘패스트포트(Fastport)’를 통해 전기 마이크로 모빌리티 '이쿼드(eQuad)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쿼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배송 밴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자전거 도로 주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점이다. 자동차도 아니고 자전거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카테고리의 이동수단이다.
페달을 밟으면 전기 시스템이 이를 보조하는 ‘페달-바이-와이어’ 방식이 적용됐고 혼다의 교체형 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해 충전 시간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회생 제동과 소프트웨어 기반 제어 기술까지 더해 ‘작지만 똑똑한’ 배송 플랫폼을 완성했다.
외형 역시 흥미롭다. 라이더를 보호하는 밀폐형 캐빈에 화물 적재 공간은 모듈 방식으로 구성돼있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혼다는 이쿼드가 기존 배송 밴을 1:1로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좁고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면서도 배출가스는 ‘제로’다. 특히 교통 체증이 일상화된 도심에서 자전거 도로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물류 효율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요소다.
혼다는 이쿼드를 단순한 차량이 아닌 ‘플릿 서비스(FaaS, Fleet-as-a-Service)’와 함께 제공한다. 기업 고객이 차량 운영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탈것을 넘어 도시 물류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쿼드는 뉴욕 오토쇼 EV 하이브리드 테스트 트랙에서 공개되며 방문객들은 실제 시승도 가능하다. 혼다는 현장에서 차량 시연과 함께 운영 방향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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