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EX60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볼보자동차가 차세대 순수 전기 SUV ‘EX60’ 북미 가격을 공개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공개한 EX60의 시작 가격은 기본형인 P6 플러스 트림이 5만 8400달러(약 8760만 원), 사륜구동 모델 P10 AWD 플러스 6만 750달러(약 9112만 원), 최상위 P10 AWD 울트라 6만7350달러(약 1억 102만 원)로 각각 책정했다.
이는 동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C60 PHEV(6만 2545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특히 경쟁 모델인 BMW iX3, 아우디 Q6 e-트론, 벤츠 GLC EV보다 낮게 책정해 가격 경쟁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공격적인 선택을 했다는 평가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과 환율 변동폭 등을 감안하면 EX60의 국내 가격 역시 8000만 원대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보조금과 옵션 구성, 인증 사양, 세금 체계 등에 따라 실제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 1월 세계 최초 공개한 EX60은 볼보가 처음 선보이는 중형급 순수 전기 SUV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테슬라 모델 Y를 비롯해 BMW iX3, 아우디 Q6 e 트론, 메르세데스 벤츠 EQE SUV 등이 주요 경쟁 모델로 꼽힌다.
볼보자동차 EX60
특히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 ‘SPA3’를 최초 적용하고 메가캐스팅과 셀-투-바디(Cell-to-Body) 같은 최신 제조 기술을 대거 도입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테슬라가 주도해온 생산 효율화 방식으로, 원가 절감과 차량 경량화에 유리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EX60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주행거리다. 최상위 트림인 P12 AWD 기준 WLTP 최대 810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현재 볼보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수치다. 또한 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단 10분 충전만으로 약 34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볼보는 설명했다.
EX60에 볼보 최초로 탑재될 구글의 AI 어시스턴트 ‘제미니(Gemini)’도 관심을 받는 옵션이다. 기존 음성 명령 방식이 아닌 자연어 기반 대화를 통해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퀄컴 기반 차세대 컴퓨팅 시스템도 적용돼 인포테인먼트 반응 속도와 OTA 업데이트 성능도 한층 강화됐다.
실내는 볼보 특유의 스칸디나비안 감성을 유지했다. 친환경 소재와 미니멀 디자인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바워스앤윌킨스 28스피커 오디오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애플 뮤직 기능도 탑재된다.
볼보는 EX60을 올 봄부터 스웨덴 공장에서 생산해 여름부터 유럽 시장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국내 인증과 물량 확보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출시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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