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의 차세대 모델 제미나이 3.5 프로(Gemini 3.5 Pro)가 6월 일반 출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마감 시한에 쫓기고 있다. 빌드패스트위드AI(Build Fast with AI)에 따르면 6월 21일 기준 제미나이 3.5 프로는 일부 버텍스 AI(Vertex AI) 기업 고객을 위한 제한적 미리보기 상태에만 머물러 있으며, 일반 제미나이 앱과 구글 AI 스튜디오(Google AI Studio), 공개 API에는 아직 제공되지 않았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는 5월 19일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에서 6월 중 일반 제공(GA)을 약속했다. 출시 당일 모델이 나오지 않자 개발자들 사이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는 후문이다. 이제 6월도 9일밖에 남지 않았다.
확정된 사양의 스펙은 상당한 편이다. 외신 정리에 따르면 제미나이 3.5 프로는 200만 토큰(token) 규모의 문맥창(context window)을 갖춰 제미나이 3.5 플래시(Flash)의 두 배에 이르며, 어려운 다단계 문제를 푸는 ‘딥 싱크(Deep Think)’ 추론 모드와 프런티어급 멀티모달(multimodal) 처리 능력을 제공한다. 200만 토큰은 현재까지 공개된 프런티어 모델 가운데 가장 큰 문맥창이다.
가격은 부담 요인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입력은 100만 토큰당 약 15달러, 출력은 약 60달러로 추정돼 플래시의 10배 수준이다. 구글은 월 20달러 프로 요금제와 월 250달러 울트라(Ultra) 요금제를 통해 우선 제공할 계획이며, 울트라 가입자에게는 딥 싱크 기능도 함께 열린다. 프로 모델은 그동안 제미나이 울트라가 담당하던 고난도 작업을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출시 지연은 프런티어 모델 경쟁이 과열된 상황과 맞물려 더 주목받는다. 같은 시기 앤트로픽(Anthropic)은 정부 조치로 최상위 모델이 막혔고, 오픈AI(OpenAI)는 차세대 모델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구글로서는 200만 토큰 문맥창이라는 차별점을 앞세워 시장의 기대를 모았지만, 약속한 일정을 넘기면 신뢰에 타격이 갈 수 있다. 거대언어모델 시장에서 출시 시점 자체가 경쟁력의 일부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월 말까지 출시가 이뤄지지 않으면 구글은 공식 일정 갱신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문맥창과 높은 가격을 동시에 내세운 만큼, 실제 성능과 비용이 기대에 부합하는지가 출시 이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빌드패스트위드AI(Build Fast with AI)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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