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전기 퍼포먼스 SUV ‘폴스타 3’를 국내 출시하고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폴스타코리아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폴스타 4에 이어 한 단계 상위급 모델인 폴스타 3를 투입해 브랜드의 ‘Premium to Luxury’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폴스타 3는 올해 2월 ‘폴스타 미디어 데이’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된 플래그십 전기 SUV다. 전기차를 처음 접하는 고객도 이질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완성도와 주행 성능을 목표로 개발됐으며, 스칸디나비안 미니멀 디자인과 고성능 전동화 시스템,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은 리어 모터, 듀얼 모터, 퍼포먼스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시작 가격은 리어 모터 7,790만 원, 듀얼 모터 8,590만 원, 퍼포먼스 9,990만 원이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듀얼 모터 486km, 퍼포먼스 438km이며, 리어 모터는 WLTP 기준 603km다. 리어 모터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폴스타 3는 2일부터 폴스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주문할 수 있다. 전국 7개 폴스타 스페이스에서는 차량 관람과 상담이 가능하며, 시승은 8월 중 시작된다. 차량 출고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800V 기반 전동화 성능
폴스타 3는 리어 모터 트림에 92kWh, 듀얼 모터와 퍼포먼스 트림에 106kWh 용량의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한다.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3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800V 시스템은 충전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고출력 주행 상황에서도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도록 돕는다. 폴스타는 이를 통해 장거리 주행 편의성과 고성능 주행 감각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 트림은 최대 출력 680마력, 500kW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3.9초다. 모든 트림에는 새롭게 개발된 영구자석 동기식 후륜 모터가 적용되며, 듀얼 모터와 퍼포먼스 트림에는 비동기식 전륜 모터가 추가된다.
후륜 중심의 출력 배분과 50:50에 가까운 무게 배분은 대형 SUV의 안정성과 폴스타 특유의 민첩한 주행 감각을 동시에 구현하기 위한 설계다. 전륜 모터 자동 분리 기능도 적용돼 주행 상황에 따라 전륜 모터의 개입을 조절하고 일상 주행 효율을 높인다.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브렘보 브레이크
듀얼 모터와 퍼포먼스 트림에는 ZF CDC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노면 상황에 따라 전자식 댐핑 제어를 수행하며, 초당 500회 반응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조율한다. 운전자는 표준, 민첩함, 단단함 등 세 가지 모드 중 주행 상황에 맞는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
전 트림에는 대형 4-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가 기본 적용된다. 통풍식 디스크와 알루미늄 프론트 캘리퍼를 통해 안정적인 제동 성능을 제공하며, 퍼포먼스 트림에는 스웨디시 골드 마감이 적용된다.
폴스타 수석 섀시 엔지니어 요아킴 뤼드홀름은 “일상적인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폴스타 특유의 정교하고 날카로운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폴스타 3는 SUV임에도 ‘폴스타다운 주행 감각’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 설계
폴스타 3는 회사 측이 유럽 최초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이라고 설명하는 모델이다. 초당 약 254조 회 연산이 가능한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오린 프로세서를 탑재해 첨단 안전 시스템, 배터리 성능, 각종 센서 데이터를 통합 제어한다.
차량에는 12개의 초음파 센서, 5개의 미드레인지 레이더, 5개의 카메라가 적용됐다. 전면부의 스마트존은 카메라와 센서, 열선 레이더 등을 통합해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잠재적 위험을 감지하도록 돕는다. 폴스타 3는 볼보자동차의 최신 안전 기술을 계승한 모델로, 유로앤캡 ‘2025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된 안전성도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프리미엄 오디오와 실내 편의사양도 강화했다. 플러스 팩 선택 시 제공되는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은 1,610W 출력과 25개 스피커를 기반으로 돌비 애트모스와 액티브 로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한다. 애비 로드 스튜디오 모드도 제공해 실제 음악 제작 환경에 가까운 사운드 경험을 차량 안에서 구현한다.

공기역학 반영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폴스타 3는 전기차 전용 SPA2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E 세그먼트 SUV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00mm, 전폭 1,970mm, 전고 1,615mm다. 대형 SUV임에도 낮은 전고와 3열을 배제한 운전자 중심 설계를 통해 퍼포먼스 SUV의 비율을 강조했다.
디자인은 프리셉트 콘셉트의 방향성을 양산차에 반영한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낮게 설계된 루프 라인은 공기 저항을 줄이고 스포티한 실루엣을 만든다. 전면부에는 공기 흐름을 차체 위아래로 유도하는 프론트 윙이 적용됐고, 후면에는 리어 에어로 윙과 사이드 에어로 블레이드가 더해져 고속 주행 안정성과 공기역학 성능을 강화했다.
플러시 글래이징 윈도우, 플러시 도어 핸들, 프레임리스 사이드 미러 등 세부 요소도 공기역학 성능과 외관 완성도를 함께 고려해 설계됐다.
지속가능 소재와 간소화된 옵션 구성
외장 색상은 스노우, 마그네슘, 스톰, 크립톤, 미드나잇, 스페이스 등 총 6가지로 구성된다. 실내는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넓은 공간감과 정제된 분위기를 강조했다. 기본 사양으로는 차콜 색상의 바이오 어트리뷰티드 마이크로테크와 알루미늄 데코가 제공된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동물 복지 나파 가죽 시트는 징크, 차콜, 듄 등 3가지 색상으로 운영되며, 블랙 애쉬 데코와 함께 적용된다. 폴스타는 지속가능성, 기능성, 고급감을 함께 고려한 소재 구성을 통해 플래그십 SUV의 실내 품질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양은 선택 구조를 간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파일럿 팩은 전 트림 기본 적용되며, 플러스 팩은 700만 원, 나파 업그레이드는 450만 원으로 제공된다. 해외에서 개별 옵션으로 제공되는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듀얼 모터 트림부터 기본 적용된다. 클라이밋 팩과 1.3 메가픽셀 LED 헤드라이트도 플러스 팩에 포함된다.
고객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폴스타 3 구매 고객에게는 5년 또는 10만km 일반 보증 및 소모품 교체 지원, 8년 또는 16만km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LTE 3년 무상 지원이 기본 제공된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 3는 브랜드 특유의 미니멀 디자인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결합해 일상과 드라이빙의 균형을 완성한 플래그십 전기 SUV”라며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가격과 탁월한 상품성을 통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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