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티넨탈 GTC 원오프. 80년 동안 이어온 장인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단 한 대의 모델이다. (벤틀리)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영국 크루(Crewe)에서 80년 동안 이어온 장인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벤틀리가 세상에 단 한 대뿐인 특별한 자동차를 제작했다. 판매를 위한 한정판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와 장인의 수작업 기술을 상징하는 '원오프(One-off)' 모델이다.
컨티넨탈 GTC를 기반으로 벤틀리 뮬리너(Mulliner)가 완성한 이 모델은 1946년부터 차량을 생산해 온 크루 공장의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했다. 브랜드의 역사는 물론 장인정신과 미래 생산 전략을 하나의 자동차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컨티넨탈 GTC 원오프. 그러데이션 효과를 외관과 크루의 80주년을 의미하는 그래픽이 실내외 곳곳에 적용됐다. (벤틀리)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은 행사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슈퍼노바 퍼플 옴브레(Supernova Purple Ombre)' 컬러가 적용한 외관이다. 차량 앞에서 뒤로 갈수록 짙어지는 그라데이션 효과가 사용됐고 측면에는 80주년을 상징하는 전용 그래픽을 더했다. 휠 역시 전용 마감으로 꾸며져 차체 색상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됐다.
외관 못지 않게 특별한 실내의 헤드레스트에는 '80' 기념 자수가 새겨졌고 대시보드에는 크루 디자인 스튜디오와 벤틀리의 80년 역사를 표현한 전용 에어브러시 그래픽이 적용됐다. 양산차에서는 보기 어려운 수작업 디테일을 곳곳에 반영해 브랜드가 강조하는 비스포크 제작 역량을 보여준다.
벤틀리 드라이버스 클럽 소속 오너들이 보유한 107대의 벤틀리도 전시됐다. (벤틀리)
이번 기념 모델은 대규모 클래식카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개됐다. 벤틀리 드라이버스 클럽 소속 오너들이 보유한 107대의 벤틀리가 크루 본사 앞에 생산 연도 순으로 전시됐고 최초 고객 인도 차량인 EXP3부터 최신 플라잉스퍼 스피드까지 100년이 넘는 브랜드 역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W.O. 벤틀리 시대 모델과 블로워, 벤테이가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도 모두 등장했다. 이날 벤틀리는 과거를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크루 공장은 현재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생산시설인 '드림 팩토리(Dream Factory)'로 탈바꿈하고 있다.
컨티넨탈 GTC 원오프. (벤틀리)
최신 도장 공장과 디자인 스튜디오, 연구개발 시설 등을 갖춘 통합 생산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올해 9월 공개 예정인 벤틀리의 첫 순수 전기차 생산을 위해 기존 건물을 전기차 전용 조립시설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원오프 컨티넨탈 GTC는 판매를 위한 모델이 아니다. 하지만 벤틀리가 앞으로도 대량 생산보다 장인정신과 개인 맞춤 제작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동차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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