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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디자인, 0.158Cd 신기록’... 폭스바겐, 전기 콘셉트 ‘미션 이피션시’ 공개

2026.09.15. 08: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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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를 달릴 수 있는 차량 가운데 역대 최저 수준인 0.158Cd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한 폭스바겐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폭스바겐) 공도를 달릴 수 있는 차량 가운데 역대 최저 수준인 0.158Cd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한 폭스바겐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 ’(폭스바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폭스바겐이 극한의 공기역학 설계와 보급형 양산 기술을 집약한 고효율 순수 전기 콘셉트카를 전격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14일(현지 시각) 공도 주행이 가능한 자동차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한 양산 근접형 콘셉트카 ‘미션 이피션시(Mission Efficiency)’를 발표했다.

미션 이피션시는 쇼카에 머물지 않고 폭스바겐의 차세대 보급형 전기차 플랫폼인 MEB+와 전륜구동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특히 공기역학과 에너지 소비 부문에서 3대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향후 폭스바겐 전기차 라인업이 나아갈 효율 중심 디자인의 기준점을 세웠다.

미션 이피션시에서 가장 돋보이는 수치는 0.158Cd에 불과한 공기저항계수다. 이는 지금까지 공도 주행이 가능한 역대 모든 차량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치다.

물방울형 실루엣과 후륜 휠 커버 등 극한의 에어로다이내믹 설계를 적용한 폭스바겐 ‘미션 이피션시. (폭스바겐) 물방울형 실루엣과 후륜 휠 커버 등 극한의 에어로다이내믹 설계를 적용한 폭스바겐 ‘미션 이피션시. (폭스바겐)

빈틈없는 에어로다이내믹... 에너지 소비량 최소화

폭스바겐은 미션 이피션시의 공기저항계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면 투영 면적을 2.08㎡로 억제하고 공기 흐름을 극대화한 물방울(테이퍼드)형 실루엣 디자인을 적용했다. 여기에 가변형 액티브 쿨링 에어 플랩, 후륜 휠 커버, 하부 전체를 감싼 풀 언더바디 커버, 매립형 플러시 도어 핸들과 프레임리스 윈도우가 빈틈없이 맞물렸다.

미션 이피션시의 에어로다이내믹 설계는 고속 주행에서 폭발적인 효율로 나타났다. 시속 80km 이상 주행 시 에너지 소비량은 일반 양산형 ID. 폴로 대비 30% 이상 적고 시속 140km로 질주할 때 소모하는 전력량은 일반 ID. 폴로의 시속 100km 주행 소비량과 맞먹는다.

루프와 테일게이트에 370W급 솔라 패널을 장착해 주행거리를 늘린 폭스바겐 '미션 이피션시' 후면부. (폭스바겐) 루프와 테일게이트에 370W급 솔라 패널을 장착해 주행거리를 늘린 폭스바겐 '미션 이피션시' 후면부. (폭스바겐)

주행거리와 직결되는 휠과 타이어 저항도 획기적으로 낮췄다. 주행 저항의 최대 30%를 차지하는 휠 와류를 막기 위해 특허받은 내부 림 디플렉터와 평평한 휠 커버를 장착했다. 콘티넨탈과 공동 개발한 전용 에코콘택트 7 콘셉트 타이어는 톤당 구름저항 4.9kg을 실현해 유럽 최상위 A등급 기준치보다 25%나 우수한 성능을 낸다.

실주행 1278km 구간서 100km당 6.89kWh

1회 충전 완주 실주행에서 입증한 전비 역시 경이적인 수준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본사 연구개발센터를 출발해 폴란드 포즈난과 체코 올로모우츠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까지 이어지는 1278.36km 구간을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주파했다.

휠 와류를 막기 위해 특허받은 내부 림 디플렉터와 평평한 휠 커버가 적용된 '미션 이피션시'. (폭스바겐) 휠 와류를 막기 위해 특허받은 내부 림 디플렉터와 평평한 휠 커버로 작은 수납 공간을 배치한 '미션 이피션시'. (폭스바겐)

미션 이피션시가 기록한 평균 전비는 충전 손실 제외 기준 100km당 6.89kWh(충전 손실 포함 시 7.51kWh/100km)에 불과했다. 54.9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평균 시속 67.72km/h(최고 시속 138km/h)로 달렸고 빈에 도착했을 때 남은 잔여 주행거리는 164.0km에 달했다.

단순 계산으로는 최대 1400km 이상의 주행도 가능하다. 시속 68km 정속 주행 등 이상 조건 테스트에서는 100km당 6.48kWh라는 압도적인 전비를 기록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 차세대 ID. 패밀리 디자인 방향성 

미션 이피션시는 차세대 폭스바겐 전기차가 지향하는 디자인 언어를 집약했다. 전면부는 향후 출시될 순수 전기 엔트리 라인업인 ‘ID. 폴로’ 및 소형 전기 SUV ‘ID. 크로스’와 맥을 같이하는 패밀리룩을 채택했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실용적인 2+2 시트 구조와 경량화 설계가 돋보이는 폭스바겐 '미션 이피션시' 실내. (폭스바겐) 미니멀한 디자인에 실용적인 2+2 시트 구조와 경량화 설계가 돋보이는 폭스바겐 '미션 이피션시' 실내. (폭스바겐)

안드레아스 민트(Andreas Mindt) 폭스바겐 수석 디자이너는 “미션 이피션시의 프런트 엔드는 ID. 폴로 및 ID. 크로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전기차 패밀리의 디자인 계보를 잇는다”며 “차체 조형은 기능과 공기역학 법칙을 타협 없이 따랐으며, 전설적인 1리터 카 ‘XL1’의 DNA가 녹아든 현대적 초고효율 스포츠카의 비례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전장 4775mm, 전고 1392mm의 낮고 날렵한 쿠페 형태지만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성인 2명과 신장 160cm 이하 탑승자 2명을 수용하는 2+2 시트 구조와 481ℓ의 넉넉한 트렁크 용량을 확보해 4인 가족의 일상 활용성을 보장한다.

54.9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1278km 주행 기록을 세운 '미션 이피션시'.(폭스바겐) 54.9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1278km 주행 기록을 세운 '미션 이피션시'.(폭스바겐)

차체는 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에 고강도 탄소섬유-아라미드(CFK-Aramid) 복합소재를 결합했으며, 구동계는 ID. 폴로에 들어가는 99kW(약 135마력)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후륜에는 오토모티브 부품사 아우모비오(AUMOVIO)와 공동 개발한 전자동 전자식 브레이크를 적용해 마찰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회생 제동 효율을 높였다.

루프와 테일게이트에 내장된 370W급 솔라 패널은 전장 부품에 전력을 공급해 일상 주행거리를 하루 최대 30km까지 늘려준다. 실내는 가벼운 내장재와 탈착식 블루투스 스피커, 스마트폰·태블릿을 인포테인먼트 화면으로 쓰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방식을 도입해 경량화를 달성했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미션 이피션시는 대중을 위한 진정한 전동화 기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특수하고 값비싼 부품이 아닌 ID. 폴로의 전륜구동 MEB+ 양산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기차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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