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50년 넘게 브랜드의 핵심 모델로 자리해 온 '3시리즈'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BMW)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가 50년 넘게 브랜드의 핵심 모델로 자리해 온 '3시리즈'의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3시리즈는 역사상 처음으로 순수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을 함께 운영하며 디자인은 공유하되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은 서로 다른 전략을 적용하는 부분이 특징이다.
현지시간으로 30일 공개된 신형 3시리즈는 BMW가 차세대 전기차를 위해 개발한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을 브랜드 핵심 세단으로 확대 적용한 첫 모델이다. 순수전기차는 'i3'라는 이름으로 노이어 클라쎄 전용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가솔린 모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내연기관을 탑재한다.
1975년 처음 등장한 3시리즈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800만 대 이상 판매된 BMW의 대표 모델이다. 8세대에서는 하나의 디자인 아래 서로 다른 전동화 기술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품 전략을 바꾸면서 전기차 전용 모델과 내연기관 모델을 동시에 운영한다.
신차 외관에서 가장 큰 변화는 기존 3시리즈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노이어 클라쎄 디자인 언어를 전면적으로 적용한 부분이다. 전기차와 가솔린 모델 모두 BMW 키드니 그릴과 트윈 헤드램프, 전면 센서를 하나의 시각적 요소로 통합했고 좌우로 길게 이어지는 수평형 조명과 세로 형태의 주간주행등을 적용했다. 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소폭 커졌으며 전후 윤거와 휠베이스도 확대됐다.
1975년 처음 등장한 3시리즈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800만 대 이상 판매된 BMW의 대표 모델이다(BMW)
다만 같은 디자인을 공유하더라도 전기차 i3와 가솔린 3시리즈는 서로 다른 아키텍처를 사용하기 때문에 세부적인 차체 비율에는 차이가 발생한다. BMW는 플랫폼 구조에 따라 차체 크기와 휠베이스, 오버행, 윤거가 일부 달라진다고 설명했으며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 모두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을 중심으로 3시리즈 특유의 스포츠 세단 비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실내에서는 기존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중심의 구성을 벗어나 BMW의 차세대 디지털 인터페이스 '파노라믹 iDrive'를 전면에 배치했다. 앞유리 하단 전체에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BMW 파노라믹 비전과 선택 사양인 3D 헤드업 디스플레이, 새롭게 설계된 스티어링 휠, 운전자 방향으로 기울어진 17.9인치 센트럴 디스플레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AOSP)를 기반으로 개발된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X'가 적용되면서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로의 전환도 본격화됐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에는 아마존 '알렉사+'가 연동돼 자연어 대화와 차량 기능 제어, 외부 정보 검색 등을 지원한다.
신형 3시리즈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역사상 처음 추가된 순수전기 모델 'i3'로 6세대 BMW eDrive와 800V 전기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출시 초기 주력 모델인 i3 50 xDrive는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463마력, 최대토크 476lb-ft를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까지 4.5초 만에 도달한다.
신형 3시리즈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역사상 처음 추가된 순수전기 모델 'i3'로 6세대 BMW eDrive와 800V 전기차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BMW)
특히 i3 50 xDrive는 유럽 WLTP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912km를 달릴 수 있고 400kW DC 급속충전을 지원한다. 미국 기준으로는 BMW 자체 EPA 시험 절차를 적용한 예상 주행거리가 446~468마일(약 718~753km)이며, 급속충전 시 10분 만에 최대 208마일(약 335km)의 주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다.
이 같은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에는 새롭게 개발한 원통형 배터리 셀과 셀투팩(Cell-to-Pack) 구조가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신형 원통형 셀은 직경 46mm, 높이 95mm로 기존 5세대 각형 셀보다 에너지 밀도를 20% 높였으며, 배터리 팩을 차체 구조물로 활용하는 '팩투오픈바디(Pack-to-Open-Body)' 설계로 중량을 줄이고 차체 비틀림 강성까지 높였다.
가솔린 모델에서는 2.0ℓ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한 330과 330 xDrive, 고성능 M 퍼포먼스 모델인 M350 xDrive가 먼저 투입된다. 330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해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295lb-ft를 발휘하며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된다.
가솔린 라인업 최상위 M350 xDrive는 기존 M340i xDrive를 대체하며 3.0ℓ 직렬 6기통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출력 437마력, 최대토크 428lb-ft를 발휘한다.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변속기와 xDrive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정지 상태에서 약 100km/h까지 3.9초가 걸린다.
전기차 i3에는 주행 관련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고성능 컴퓨터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도 탑재됐다(BMW)
여기에 M350 xDrive에는 기존 M 퍼포먼스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드리프트 모먼트(Drift Moment)' 기능도 새롭게 적용된다. 센트럴 디스플레이에서 기능을 활성화하면 구동력을 뒷바퀴로 전달해 후륜구동 방식의 드리프트 주행을 지원하며 해당 기능은 2027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전기차 i3에는 주행 관련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고성능 컴퓨터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도 탑재됐다. 구동계와 제동, 조향 일부 기능, 충전과 에너지 회생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제어하며 기존 시스템보다 최대 10배 빠른 처리 속도로 전기차의 주행 응답성과 제어 정밀도를 높인다.
신형 3시리지는 생산 체계 역시 파워트레인에 따라 완전히 분리되는 점도 눈에 띈다. 순수전기 i3는 독일 뮌헨 공장에서 지난 8월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가솔린 3시리즈는 오는 11월부터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된다. BMW는 2027년부터 뮌헨 공장을 순수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순수전기 i3는 독일 뮌헨 공장에서 지난 8월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가솔린 3시리즈는 오는 11월부터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된다(BMW)
한편 8세대 3시리즈는 하나의 차체에서 엔진과 전기모터를 바꿔 탑재하는 기존 멀티 파워트레인 방식과 달리 디자인과 디지털 경험은 공유하면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에 각각 다른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50년 넘게 BMW의 핵심으로 자리해 온 3시리즈가 i3를 처음 품으면서 노이어 클라쎄 전환 역시 본격적으로 브랜드 주력 라인업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