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현지시간으로 12일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개막한 '2026 파리모터쇼'를 통해 2세대 '바이욘'을 세계 최초 공개하고 신형 '투싼'의 유럽형 모델과 '투싼 N' 라인을 선보였다(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형 SUV와 전기 상용차, 자율주행 및 로보틱스 기술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유럽 현지에서 개발하고 생산하는 차량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제품군을 강화하고,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현지시간으로 12일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개막한 '2026 파리모터쇼'를 통해 2세대 '바이욘'을 세계 최초 공개하고 신형 '투싼'의 유럽형 모델과 '투싼 N' 라인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스타리아 카고'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로보틱스 제품을 전시하며 유럽 시장을 겨냥한 중장기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가 강조한 핵심은 유럽 현지화 전략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약 80%를 유럽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약 3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신형 바이욘과 투싼 역시 유럽 고객이 원하는 기술과 상품성을 반영해 현지에서 설계하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공개된 신형 바이욘은 유럽 B세그먼트 SUV 시장을 겨냥한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존보다 SUV 특성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과 넓어진 실내 공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상위 차급에서 주로 제공되던 편의사양을 확대해 상품성을 높였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가 강조한 핵심은 유럽 현지화 전략이다(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신형 바이욘은 휠베이스를 늘려 2열 무릎 공간을 확보하고 440ℓ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듀얼 12.3인치 곡면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키 2, 앞좌석 통풍 시트, 뒷좌석 열선 및 리클라이닝 기능 등을 적용했으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 2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도 갖췄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90마력과 115마력의 1.0ℓ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시작하며 2027년에는 1.6ℓ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138마력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스티어링 휠 패들 시프트를 활용한 회생제동 조절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다.
유럽 최초 공개된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전면에 내세웠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최대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9.9인치 운전자용 디스플레이를 결합하고 생성형 AI 기반 음성비서 '글레오 AI(Gleo AI)'를 통해 차량 기능과 정보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투싼은 현대차의 '아트 오브 스틸'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입체적인 펜더와 수평형 조명 디자인을 적용했다. 유럽형 모델에는 2만 5600개 LED 픽셀을 사용하는 마이크로 픽셀 라이팅을 사양에 따라 제공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고출력 245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29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투싼 N 라인은 전용 범퍼와 공기흡입구, 20인치 휠, 블랙·레드 색상의 실내 장식 등을 적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했다(파리모터쇼 공동 취재단)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투싼 N 라인은 전용 범퍼와 공기흡입구, 20인치 휠, 블랙·레드 색상의 실내 장식 등을 적용해 일반 모델과 차별화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유럽에서 누적 200만 대 이상 판매된 투싼의 제품군을 확대하고 C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는 스타리아 카고를 선보였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한 스타리아 카고는 WLTP 기준 최대 45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최고출력 218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최대 적재중량 1040kg, 견인중량 2000kg을 확보해 유럽 물류 및 상용차 시장을 겨냥했다.
현대차는 신차 공개와 함께 웨이모와의 자율주행 협력을 미국 이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에서 웨이모에 공급되는 '아이오닉 5'에는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될 예정이며,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모색한다.
현대차는 모터쇼에서 신차 공개와 함께 웨이모와의 자율주행 협력을 미국 이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현대차는 유럽 현지 생산 기반도 강화한다. 체코 노쇼비체 공장에서 신형 투싼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는 올해 말 신형 바이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이즈미트 공장은 2억 5000만 유로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지난 8월 아이오닉 3 생산을 시작했다.
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에도 1억 5000만 유로를 투자해 연구개발 시설을 확장했다. 현대차의 유럽 지역 연간 생산능력은 약 58만 대이며 향후 지역 생산 차량의 절반 이상을 순수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2026~2027시즌부터 2030~2031시즌까지 이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자동차 파트너십도 소개했다. 신차와 생산 투자뿐 아니라 유럽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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