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가 가득한 거리를 혼자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새로 나온 신상음료다. 편의점에 들어간 남자를 본 알바생은 말한다.
“그는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 마시즘이다.”
역배로 달려가는 칠성사이다 신상, RICH
신상의 신상을 살펴본다. 칠성사이다 리치(RICH). 리치맛 칠성사이다인줄 알고 달려왔는데 이름만 리치였다. 시력이 조금 더 좋았다면 페트병 가득 그려진 복숭아와 포도를 눈치챘을 텐데.
칠성사이다 리치의 차이는 과즙을 사이다의 한계까지 넣었다는 점이다. 무려 20%다. 이런 탄산음료의 과즙비율이 많아도 10% 내외인 것을 생각하면 카지노의 올인 같은 결정이다. 보기만 해도 혈당이 오르는 듯 떨린다. 이 녀석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거든.
“맛을 위해서는 모든 걸 포기한다. 그것이 제로칼로리라고 해도.”
그래서 얼만데? (한 병에 2,500원). 가격도 포기했구나. (근데 1+1 임). 좋다.
몸으로 느끼는 해방의 스파클링
칠성사이다 리치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탄산음료의 감각을 깨워준다. 맞다. 사이다는 이렇게 달콤했던 거였지. 짜르르 돌고 도는 탄산감에 설탕의 달콤함, 그리고 진한 과일의 맛과 향이 쏟아진다. 어떻게 보면 카페에서 맛보는 과일 에이드이자 액체가 된 마이쮸의 임팩트다.
이런 선이 굵은 맛이 몸의 이곳저곳을 떠돈다. 수년 동안 맛이 부족해도 마셔야 했던 제로 탄산음료의 억압에서 해방운동을 하는 느낌이다. 맞아. 우리 원래 맛있으면 0칼로리로 하기로 했잖아! 언제부터 0칼로리니까 맛있다고 생각한 거야!
물론 0칼로리가 필수적으로 필요한 분들도 계신다. 이런 분들이 마셨다가는 평화로운 내 몸에 외계의 침공을 받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그러니 도망쳐라). 그만큼 임팩트가 대단하다.
제로인가, 리치인가 당신의 선택은?
인생도 음료도 정반합이다. 제로 음료의 공허함을 디저트를 채우듯이 누군가는 어딘가에서 항상 그리워했다. 정말 맛있고 진한 탄산음료를 말이다.
그 분기점이 되는 음료가 나타났다. 당신은 제로의 길로 갈 것인가. 리치의 길로 갈 것인가.
<제공 : 마시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