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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만난 피에가의 지존 Piega Master Line Source 2 Gen2

2024.01.03. 09: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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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파이클럽 메인 시청실. 좀체 접하기 힘든 4대의 파워앰프가 대형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를 맞이할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MBL의 9080A 모노블록 파워앰프와 골드문트의 Telos 440 모노블록 파워앰프다. 이런 호사스러운 대접을 받을 스피커는 스위스 피에가(Piega)의 Master Line Source 2 Gen2, 줄여서 MLS2 Gen2라고 부르는 스피커다. 

몇 차례 맛보기 청음에 이어 티에리 피셔가 유타 심포니를 지휘한 말러 심포니 1번 4악장을 재생했다. 세상에. 그냥 습격이고 폭격이었다. 오케스트라 악기들은 쉼 없이 내달렸고 음들은 급전직하에 수직 상승을 거듭했다. 말러가 이렇다면? 이후 재즈, 록, 팝, 보컬, 합창, 협주곡을 사정없이 틀었고, 정신없이 메모했다. 과연 난다 긴다 하는 피에가의 서열 2위 스피커다운 퍼포먼스였다. 


피에가와 마스터 라인 소스

왼쪽부터 피에가의 설립자 쿠르트 쇼이히(Kurt Scheuch)와 레오 그라이너(Leo Greiner)
왼쪽부터 피에가의 설립자 쿠르트 쇼이히(Kurt Scheuch)와 레오 그라이너(Leo Greiner)

피에가는 레오 그라이너(Leo Greiner)와 쿠르트 쇼이히(Kurt Scheuch)가 1986년 스위스 취리히에 설립한 스피커 전문 제작사다. 무엇보다 동축 리본 유닛과, 금형 압출의 알루미늄 인클로저로 유명하다. 특히 리본 유닛의 경우 설립 당시부터 제작했는데 사명 피에가도 ‘접는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piegare’에서 따왔다. 리본 평판 진동판에 잘게 주름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리본 유닛은 잘 아시는 대로 아주 얇고 가벼운 폴리이미드 진동판에 음악 신호가 흐르는 알루미늄 포일을 붙여 주변 자기장의 힘으로 소리를 낸다. 진동판이 결국 보이스코일이기 때문에 신호 재생 과정에서 왜곡이 일반 콘이나 돔 타입 유닛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다. 무게 또한 일반 콘이나 돔 타입 진동판의 4분의 1밖에 안돼 보다 높은 고음을 정확히 낼 수 있다.   

이런 리본 유닛의 세계에서 피에가는 자타공인 톱 티어다. 리본 유닛 전문가인 알도 발라비오(Aldo Ballbio)를 영입해 이미 1987년부터 리본 트위터를 선보였고, 1991년에는 리본 미드레인지, 2000년에는 이들을 동축으로 결합한 동축 리본 유닛을 탄생시켰다. 현재는 알도 발라비오의 아들 마리오 발라비오(Mario Ballabio)가 1996년부터 리본 유닛을 책임지고 있다. 

피에가에게 2013년은 각별하다. 바로 이 해에 플래그십 마스터 라인 소스(Master Line Source) 스피커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우퍼 타워를 별도로 마련한 4타워 스피커인데, 리본 트위터와 리본 미드레인지를 세로로 연이어 붙인 ‘라인 소스’ 디자인이 남달랐다. 트위터가 전면에 12개, 후면에 12개, 미드레인지가 전면에 9개다. 수직방사각을 30도 내외로 좁혀 이로 인한 여러 음질적 이득을 얻겠다는 의도다.

2016년에는 MLS를 일반적인 2타워로 바꾼 MLS2가 등장했다. 분리됐던 리본 트위터와 리본 미드레인지가 4개의 동축 리본 유닛으로 바뀌었지만 라인 소스 디자인 및 후면에서도 소리가 나오는 다이폴(dipole) 형태는 유지했다. 저음역부는 전면 우퍼 2개와 후면 패시브 라디에이터 2개가 책임지도록 했다. 2018년에는 동생 모델로 MLS3, 2023년에는 이번 시청기인 2세대 MLS2 Gen2가 나왔다.


MLS2 Gen2 살펴보기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

MLS2 Gen2는 2016년에 나왔던 MLS2의 2세대 모델이다. 라인 소스를 이룬 동축 리본 유닛과 후면이 개방된 다이폴 형태는 유지했지만, 후면 디퓨저 디자인이 확 바뀌었다. 개수만 따져봐도 1세대가 17개, 이번 2세대가 10개이고, 디퓨저 두께도 두꺼워졌다. 피에가에 따르면 10mm 알루미늄 배플+MDF 캐비닛 구성의 인클로저 강도도 훨씬 높였다.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

MLS2 Gen2는 기본적으로 3웨이, 8개 유닛 구성의 다이폴 스피커다. 동축 리본 유닛이 위쪽에 4개, 8.6인치(220mm) UHQD 알루미늄 콘 우퍼 2개가 아래쪽에 2개, 8.6인치 UHQD 알루미늄 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후면 아래쪽에 2개가 장착됐다. 다이폴 스피커인 만큼 동축 리본 유닛을 수납한 인클로저는 후면이 개방됐으며 그 앞에 디퓨저 10개가 날개 모양으로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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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 후면 단자와 토글 스위치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 후면 단자와 토글 스위치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장착된 우퍼 인클로저 후면 하단에는 WBT 바이와이어링 바인딩 포스트와 중고음 음압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토글 스위치가 2개 달렸다. 

스펙을 보면 공칭 임피던스는 4옴, 감도는 92dB, 주파수응답특성은 20Hz~50kHz를 보인다. 8.6인치 우퍼 2개와 패시브 라디에이터 2개, 그리고 리본 트위터의 위력을 알 수 있는 수치다. 크로스오버는 400Hz, 3kHz. 다이내믹 드라이버 방식의 우퍼가 400Hz 이하, 리본 트위터를 양옆에서 감싼 리본 미드레인지가 400Hz~3kHz, 가운데 라인 소스 형태의 리본 트위터가 3kHz 이상을 담당한다. 

개인적으로는 2017년에 오리지널 MLS2를 리뷰했었는데, MLS2 Gen2는 외관상으로도 적지 않게 달라졌다. 우선 키가 약간 작아지고 슬림해졌다. 오리지널은 176 x 32 x 43cm, 2세대는 168 x 29 x 45.5cm(이상 HWD)이다. 그러나 무게는 93kg에서 98kg으로 늘었다. 후면 디퓨저는 그 갯수와 두께가 달라졌다. 그러고 보니 전면 리본 유닛과 후면 디퓨저의 위치도 위로 바싹 올라갔다.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 리본 유닛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 리본 유닛

하나하나 따져보자. 우선 리본 유닛이다. 피에가 리본 유닛은 20um(0.02mm), 7mg의 초박막 초경량 유필렉스(Upilex) 폴리이미드 필름과 알루미늄 포일로 만들어진다. 보이스 코일은 독자적인 스프레이 에칭(spray-etching) 프로세스를 통해 납작한 형태로 진동판 뒷면에 이식된다. 이 진동판 겸 보이스코일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네오디뮴 마그넷. 동축 진동판 앞뒤 1mm 간격을 두고 장착됐다. 

피에가는 이 2개의 리본 유닛을 동축(coaxial)으로 설계하는 데 있어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3kHz~50kHz를 담당하는 리본 트위터를 400Hz~3kHz를 담당하는 리본 미드레인지 유닛 정중앙에 위치시켜 중고역대 음원 축을 세로로 겹치게 한 것. 일반적인 다이내믹 드라이버에 트위터를 박아 넣었다면 점 형태의 포인트 소스로 불리지만, 피에가 동축 유닛은 세로로 긴 트위터 형태로 인해 라인 소스가 된다.

라인 소스 유닛을 4개나 세로로 연이어 붙인 라인 어레이(line array)
라인 소스 유닛을 4개나 세로로 연이어 붙인 라인 어레이(line array)

라인 소스는 정교한 이미지 구축 같은 동축 설계의 여러 이점에 음의 직진성이 좋다는 이득을 함께 누린다. 트위터의 수직방사각이 30도 내외로 좁은 실린더 타입이라서 천장이나 바닥의 영향을 덜 받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MLS2 Gen2는 이런 라인 소스 유닛을 4개나 세로로 연이어 붙인 라인 어레이(line array)라서 그 효과가 더욱 좋다. 대형 공연장 천장에 매달린 스피커들이 하나같이 라인 어레이를 취한 것은 이 때문이다.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의 다이폴(dipole) 구조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의 다이폴(dipole) 구조

다음은 다이폴(dipole) 구조다. 2개를 뜻하는 ‘di’ 접두사가 붙어있어 우리말로는 ‘쌍극형’ 또는 ‘양극형’으로 번역되는데, 소리가 드라이버의 앞과 뒤, 양방향에서 나는 스피커다. 이에 비해 드라이버 뒤에서 나오는 소리를 박스로 가둔 것이 평소 쉽게 볼 수 있는 인클로저형 스피커, 모노폴(mono-pole) 스피커다. 따라서 다이폴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후면이 개방된다.

다이폴 스피커의 이득 역시 명확하다. 우선 인클로저로 인한 사운드의 왜곡과 착색이 없어 그만큼 자연스러운 재생음을 즐길 수 있고, 사운드스테이지도 보다 사실적으로 펼쳐진다. 또한 MLS2 Gen2처럼 중고역 유닛이 다이폴 형태를 취하면 유닛 간 밸런스 면에서도 유리하다. 왜냐하면 중고역은 지향성, 저역은 무지향성이라서 일반적인 모노폴 스피커는 유닛 간 밸런스가 태생적으로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이폴 스피커는 해결해야 할 것도 많다. 뒷벽과의 거리 확보가 필요하고, 후면 방사음의 위상이 전면 방사음과 반대라서 중첩될 경우 음 자체가 소멸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피에가에서 도입한 것이 MDF 재질의 후면 디퓨저다. 피에가에 따르면 디퓨저가 후면 방사음을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스피커를 뒷벽에 가까이 놓아도 넓은 사운드스테이지와 평탄한 주파수응답특성을 확보한다. Gen2가 되면서 디퓨저 디자인이 바뀐 것도 이 분산 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다.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의 우퍼와 패시브 라디에이터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의 우퍼와 패시브 라디에이터

우퍼와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노르웨이 시어스(SEAS)의 UHQD(Ultra High Quality Driver) 유닛을 커스텀 해서 쓴다. 보이스 코일이 감기는 포머(former) 재질로 알루미늄 대신 훨씬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티타늄을 사용한 것이 특징. 진동판을 뒤흔들어주는 연결 부위가 포머이기 때문에 티타늄의 ‘가볍고 튼튼한’ 속성은 트랜지언트 능력 개선 등 이득이 많다. 진동판은 세라믹 코팅된 알루미늄이다.


MLS2 Gen2 들어보기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 매칭 시스템
피에가 Master Line Source 2 Gen2 스피커 매칭 시스템

MLS2 Gen2 시청에는 MBL 1611F 스트리밍 DAC, MBL 6010D 프리앰프, MBL 9080A 모노블록 파워앰프, 골드문트 Telos 440 모노블록 파워앰프를 동원했다. 9080A가 우퍼, Telos 440가 동축 리본 유닛을 울리도록 바이앰핑한 것이다. 스피커케이블은 안수즈 D2(저음), 텔루륨Q 스테이트먼트 II(중고음). 음원은 룬으로 타이달과 코부즈 스트리밍 음원을 들었다.

지휘   Thierry Fischer
오케스트라   Utah Symphony
   Symphony No.1 In D Major 'Titan'
앨범   Mahler: Symphony No. 1 In D Major "Titan" (Live)

적정 볼륨과 바이앰핑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몇 곡을 시범 청취한 후 본격 테스트용으로 요즘 자주 듣는 티에리 피셔의 말러 1번 4악장을 골랐다. 처음부터 음들이 엄청난 기세로 폭격을 해온다. 견고한 사운드 스테이지에 음들이 폭탄을 연이어 터트린다. 그야말로 가공할 공습이자 융단 폭격인 상황. 하긴 채널당 8개 유닛을 장착한 스피커와 내로라하는 모노블록 파워앰프의 바이앰핑 결합이니 이러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감탄한 것은 이런 와중에도 한 음 한 음을 정확히 내준다는 것. 특히 관악기 소리가 아주 깨끗하게 들리는데 이는 전적으로 동축 결합한 4개의 리본 유닛 덕일 것이다. 수많은 오케스트라 악기가 가세해도 음들이 혼탁하지 않는 점은 역시나 피에가 동축 리본 유닛답다. 팀파니의 위력적인 타격은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붙인 8.6인치 우퍼 2발의 공. 4악장 처음부터 3분여 동안 음들이 쉼 없이 내달리면서도 각 악기들이 속속 정확히 제 자리를 잡는 모습은 장관, 그 자체였다. 

아티스트   Paul Chambers Quartet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앨범   Bass On Top (2007 Rudy Van Gelder Edition)

처음부터 음들이 순간적으로 치고 빠지는 것을 보면 왜 피에가가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이 아니라 패시브 라디에이터 방식을 채택했는지 납득이 간다. 덕분에 베이스의 낮고 단단한 저음도 벙벙 거리지 않는다. 베이스 뒤에 드럼, 왼쪽 앞쪽에 피아노, 이처럼 악기들 배치가 입체적으로 그리고 견고하게 이뤄지는 것은 다이폴 스피커의 가장 큰 매력. 많은 서라운드 스피커들이 다이폴 형태를 취한 까닭이다. 

3분 9초 무렵 왼쪽에서 등장한 기타는 상대적으로 청명하고 차가우며 맑고 쾌적하다. 그런데도 무게중심이 무척 낮고 에너지가 묵직하게 전해지는 점이 남다르다. 4개 동축 리뷰 유닛이 라인 소스, 라인 어레이를 이룬 당연한 결과다. 기본적으로 진동판 자체가 정확하게 움직이는 데다 음을 밀어내는 면적 또한 넓기 때문이다. 듀크 조던 트리오의 ‘No Problem’도 들어봤는데 단 3개 악기가 낸 음들이 시청실을 꽉 채워 깜짝 놀랐다.   

바이올린   Jascha Heifetz
지휘   Walter Hendl
오케스트라   Chicago Symphony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 47: I. Allegro moderato
앨범   Sibelius: Violin Concerto

1악장 처음에 등장한 바이올린이 처연한 음색을 뽐내고 이어 오보에를 비롯한 여러 목관이 부드럽게 가세한다. 평소 잘 안 들리던 오케스트라 반주음이 세세한 것 하나까지 다 들리는 점이 MLS2 Gen2의 빼놓을 수 없는 미덕. 그만큼 인클로저의 제진 대책이라든가, 크로스오버 설계 등이 제대로 이뤄졌다는 증거다. 

이어 무대 오른쪽 첼로와 베이스가 가세하면서 곡은 점점 낮은 음들을 토해낸다. 1분 29초 무렵부터 시작된 바이올린 독주는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이 곡을 이처럼 정확하고 품위 있게 재생하는 점만 봐도 이 스피커의 됨됨이는 이미 파악이 끝난 것 같다. 오케스트라가 풀로 내달릴 때의 에너지와 해상력, 분별력은 이 같은 대형 스피커를 갖고 싶은 절대적인 이유다.  

아티스트   Megadeth
   Symphony Of Destruction
앨범   Countdown To Extinction

같은 스피커가 맞나? 싶을 만큼 숨겨진 록 본능을 아낌없이 발산한다. 바이앰핑 덕을 크게 봤지만 에너지와 파워가 차고 넘친다. 이런 맥락에서 피에가가 2016년부터 도입한 시어스 UHQD 우퍼 칭찬을 안 할 수가 없다. 일렉 기타나 드럼의 파워를 남김없이 전해주면서도 각 음들의 윤곽선이 선명하다. 거센 일렉 반주음을 뚫고 또렷하게 들리는 리드 보컬의 목소리도 일품이다. 

아티스트   Katie Melua
   Wonderful Life
앨범   Wonderful Life

반주 기타 소리와 여성 코러스의 목소리가 메마르지 않다. 스피커 진동판이 아니라 실제 기타와 사람이 내는 것처럼 윤기와 온기가 있다. 피에가 스피커로 보컬을 들으면 거의 언제나 그 발음이 선명한데 이는 이번 MLS2 Gen2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음수까지 많으니 더욱 포만감이 돌고 실체감이 느껴진다. 허밍 대목에서는 진짜 케이티 멜루아가 저 앞에 서 있는 줄 알았다.

GLV

총평

이 밖에도 많은 곡을 들었다. 모비의 ‘Heroes’에서는 블랙홀처럼 모든 빛과 노이즈를 빨아들인 적막한 배경에서 느껴지는 민디 존스의 호흡에 소름이 돋았고, 샨탈 챔벌랜드의 ‘Miss Sarajevo’에서는 맑디 맑은 피아노의 음과 투명한 무대에 숨을 죽여야 했다. 터틀 크릭 합창단이 부른 루터의 레퀴엠은 작은 볼륨에서도 핏과 폼이 무너지지 않는 모습에 엄지척을 할 수밖에 없었다.

MLS2 Gen2는 곡을 가리지 않았다. 큰 소리를 파워풀하게 낼 줄도 알고, 작은 소리를 정확하게 들려줄 줄도 알았다. 특히 드넓게 펼쳐진 사운드스테이지는 피에가 스피커 중에서도 이 MLS 라인업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 악기들이 앞뒤로 차곡차곡 레이어를 쌓아가는 모습 역시 오리지널 MLS2나 동생 모델 MLS3보다 훨씬 나아졌다.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피에가의 지존이 바로 이 스피커가 아닐까 싶다. 

by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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