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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소스에 관한 모든 것 Metronome AQWO 2

2024.04.25. 10: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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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와 SACD를 위한 메이커

이번에 메트로놈(Metronome)의 신작 AQWO 2를 만나면서, 어떤 운명이나 예시 같은 것을 느낀다. 요 몇 개월 동안, 나는 이상하게 이 회사의 제품들과 깊게(?) 만나는 경험을 했고, 그간 방치하다시피 한 CD와 SACD의 미덕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결국 본 제품을 대면해야 하는 운명에 처한 것이다. 그러나 진심으로 즐겁다.

사실 최근 2년 동안 LP 컬렉션에 빠진 터라, 그전까지 애지중지했던 CD와 SACD를 도외시했다. 또 그게 대세라고 느꼈다. 어쨌든 음반 시장에서 이 존재는 빠르게 퇴출되는 실정이니까? 그런데 과연 그럴까?

메트로놈은 아직도 CD와 SACD의 재생에 진심이다. 지금도 계속 새로운 기술과 접근법을 연구하고 있다. LP를 재생하는 기기라고 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어떻게 아직도 ...? 뭐 이런 의문이 들 것이다. 그래서 과감히 CD와 SACD를 정리하려는 분들에게 잠깐만, 하고 외치고 싶다. 적어도 메트로놈은 들어보고 결정하시죠~~~!

하긴 요즘은 CD와 SACD 자체가 귀해져서, 디지털 바이닐(Digital Vinyl)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냥 내치기에는 뭔가 아쉽지 않을까?


메트로놈과 기묘한 인연

2024 서울국제오디오쇼에 전시된 칼리스타(Kalista) DreamPlay X
2024 서울국제오디오쇼에 전시된 칼리스타(Kalista) DreamPlay X

그럼 최근 몇 달 동안, 나는 왜 새삼 메트로놈을 만나게 되었을까? 첫 시작은 지난 2월 말에 열렸던 서울국제오디오쇼다. 여기서 나는 동사의 플래그십 모델 칼리스타(Kalista) 드림 플레이(DreamPlay) X를 만났다. 일단 디자인이 수려했고, 분리형 전원부의 크기가 압도했다. 음질 또한 두말하면 잔소리. 특히, SACD를 틀었을 땐, 아무 생각 없이 방문한 손님들조차 숨을 죽이고 들을 정도였다. 참고로 칼리스타는 메트로놈 소속이지만, 일종의 별개 회사로 취급하고 있다. 홈페이지부터가 다르다. 하지만 기본 뿌리는 같다는 점을 잊지 말자.

이후 얼마 전에 모 숍에 가서 기기를 듣다가 또 메트로놈의 제품을 만났다. 그리 비싸지 않은 구형의 제품이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이 정도 가격대라고 하면,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었다. 게다가 4월 말에 전에 용산의 모 공간에서 시청회를 연 적이 있었는데, 그때 동원한 기기가 본 제품의 전신인 AQWO였다. 오로지 CD와 SACD를 재생하는 플레이어 기능만 있다. 가격도 꽤 착한 편이어서 굳이 칼리스타를 욕심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좋았다. 이번에 만난 AQWO 2는 여기에 스트리머 기능까지 더했다. 즉, 모든 디지털 소스를 담고 있는 것이다.

처음 국내에 칼리스타가 런칭되었던 1990년대에 오로지 CD 트랜스포트만 1억 원에 가까웠던 기억이 난다.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었다. 그에 비하면, 현행의 제품들은 매우 현실적인 가격표를 달고 있다. 이쪽 시장이 주로 일본 브랜드에 점령된 만큼, 뭔가 다른 계열을 찾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내용과 실력을 담고 있다. 이번 리뷰가 여러모로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2세대 경영자 장-마리 클라우젤

현 메트로놈 CEO 장-마리 클라우젤(Jean Marie Clauzel)
현 메트로놈 CEO 장-마리 클라우젤(Jean Marie Clauzel)

현재 메트로놈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은 장-마리 클라우젤(Jean Marie Clauzel) 씨다. 매우 날카롭고, 엄격한 인상을 주는데, 실제로 만나보면 농담도 잘하고, 상대에 대한 마음 씀씀이도 좋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서 여러 차례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고 했는데, 이런 엄청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도 매우 소탈한 성격을 갖고 있다. 또 음악에 무척 진지해서, 자신이 원했던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 메트로놈이 세상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1987년이다. 한참 CD라는 매체가 소개되고, 그 음질에 대해 말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이 매체의 가능성을 간파하고 CD 플레이어 중심으로 회사의 목표를 삼은 창업자는 도미니크 기너(Dominique Giner)라는 분이다. 자디스(Jadis)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하니, 아마도 CD뿐 아니라 각종 아날로그, 스피커 등에도 조예가 깊은 모양이다.

아무튼 도미니크 시절에 점차 제품의 급수를 올려서, 급기야 억대가 넘는 제품까지 만들었다. 이후 고령이 되어 회사를 판매하기로 했을 때 장-마리를 만나게 된다.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 뛰어난 경영 능력 등을 높이 사서 2013년에 순조롭게 왕좌의 이양이 이뤄졌다. 단, 2년 동안 도미니크는 회사에 남아 장-마리를 비롯한 엔지니어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지켜야 할 레거시가 뭔지 알려준 후 나갔다. 이런 시기가 없었다면 회사는 혼란에 빠질 수도 있었다. 참, 오디오 애호가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


장-마리의 개혁

2세대 수장이 된 장-마리는 기본적으로 오디오파일이다. 그러므로 고가의 칼리스타를 살리면서도, 일반 애호가들이 접근할 만한 제품들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칼리스타와 메트로놈을 분리한 후, 보다 다양한 모델들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 정책은 매우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싶다.

메트로놈 디지털 쉐어링(Digital Sharing) 라인. 왼쪽부터 DSC, DSS 2
메트로놈 디지털 쉐어링(Digital Sharing) 라인. 왼쪽부터 DSC, DSS 2

일단 메트로놈의 라인업을 보면 크게 3가지가 있다. 하나는 디지털 셰어링(Digital Sharing) 부문이다. 이것은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집중적으로 만드는 섹션이다. DSC라는 모델은 스트리머에 프리앰프를 더한 포름이고, DSS는 오로지 네트워크 플레이어 기능만 한다.

메트로놈 클래시카(Classica) 라인. 왼쪽부터 Le Player 4, Le Player 4+, Le DAC 2, Le Streamer
메트로놈 클래시카(Classica) 라인. 왼쪽부터 Le Player 4, Le Player 4+, Le DAC 2, Le Streamer

또 하나는 클래시카(Classica) 라인. 우리에게 친숙한 르 플레이어(Le Player) 제품군이 여기에 속한다. CD만 재생하거나, DAC, 네트워크 플레이어 전용 등 여러 모델이 있다.

메트로놈 AQWO 라인. 왼쪽부터 AQWO 2,  t|AQWO, c|AQWO
메트로놈 AQWO 라인. 왼쪽부터 AQWO 2,  t|AQWO, c|AQWO

마지막으로 본 제품이 속한 AQWO 라인이다. 이미 2세대로 진화한 본 제품 외에, 분리형이 있다. t/AQWO와 c/AQWO가 그 주인공이다. 전자가 프리앰프, 트랜스포트 등의 기능을 하고, 후자가 DAC를 담당하고 있다.

아무튼 메트로놈이라고 하면 주로 칼리스타를 연상하고, 고가의 분리형 제품만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물론 칼리스타는 칼리스타대로 진화하면서, 동시에 메트로놈이란 브랜드를 따로 떼어내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을 런칭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기회에 꼭 알아뒀으면 싶다.


AQWO 2의 핵심 컨셉

본 제품은 디지털 소스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기본적으로 CD, SACD, DAC 기능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여기에 스트리머까지 담당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의 기기로 다양한 디지털 소스를 모두 아우른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상급기 칼리스타의 노하우와 퍼포먼스를 적절하게 이양하고 있어서, 비록 단품이지만 어지간한 분리형이 부럽지 않다. 가격적인 메리트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사실 개인적으로 3천장이 넘는 CD를 소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제품을 만난다면, 정말 남부럽지 않을 것 같다. 아마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다기능 고품질을 갖춘 본 제품을 이번 기회에 자세히 살펴보면 어떨까 싶다.


계측이나 스펙보다 음악성!

장-마리 클라우젤 씨는 기본적으로 음악 애호가다. 그래서 메트로놈을 인수했다. 세계 정상급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인 만큼, 당연히 기본적인 스펙이나 테크놀로지가 중요하긴 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으니, 바로 음악성이다. 바로 이 부분을 알려주기 위해 도미니크는 바로 회사를 떠나지 않고 무려 2년간 남아서 장-마리를 비롯한 주요 엔지니어들을 교육했던 것이다.

실제로 과거에 만들어진 CDP나 DAC를 들어보면 가끔 놀랄 때가 있다. 특히 1990년대 나온 제품들이 그런데, 지금 들어봐도 꽤 훌륭하다고 느낀다. 이것은 비단 나만의 느낌이 아니다. 오디오에 진심인 분들을 만났을 때, 그분들 역시 같은 말을 했기 때문이다. 디지털도 스펙이 다가 아닌 셈이다.

본 기의 스펙을 볼 때, 메트로놈도 이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실 CD와 SACD라는 매체를 생각해 보면, 업 샘플링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그것은 순전히 물리적인 사실에 기인한다. 예를 들어 PCM은 384, DSD는 512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 접한 모 회사의 DAC를 보면 24/96 수준이다. 그러나 전혀 부족함을 못 느꼈다. 오히려 저가의 제품들 중에 스펙을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진짜 선수들은 스펙보다 음악성에 더 집중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꼭 짚고 넘어갔으면 싶다. 실제로 디지털 쪽의 음질을 높인다고 볼 때, 케이블이나 랜선, 전원 장치 등 여러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오로지 업 샘플링만 봐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톱 로딩 방식

본 제품의 외관을 보면, 일단 큼지막한 디스플레이 창이 보인다. 시인성도 좋고, 터치스크린 방식이라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사이즈는 6.5인치로, 21:9의 비율을 갖고 있다. 제품의 컬러는 블랙 또는 실버에서 선택할 수 있다. 애호가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최소한의 옵션은 필요하다고 본다.

한편 상단에는 톱 로딩 방식의 트랜스포트가 설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안에 들어있는 것은 DEI 홀딩스의 제품이다. 잘 알다시피, DEI 홀딩스에는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도 있지만, 데논(Denon)과 마란츠(Marantz)도 있다. 여기서 사용하는 CD/SACD 트랜스포트는 매우 안정적이고, 내구성도 좋다. 메트로놈으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라고 본다.


다양한 입출력단

본 제품의 뒷면을 보면 다양한 입출력단이 보인다. 네트워크 플레이어 쪽을 보면, 1개의 이더넷 단자와 1개의 USB 단자가 보인다. 32/384 사양의 음성 신호까지 받는다. 한편 디지털 인풋을 보면, USB 타입 B가 보이고, S/PDIF RCA와 AES-EBU가 각각 1개씩 달려있다. 아날로그 아웃풋 쪽은 RCA, XLR이 각각 한 조씩 마련되어 있다.

전원부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큼지막한 토로이달 전원 트랜스는 물론, 10개의 독립적인 제어 라인까지 갖추고 있다. 본 기가 품고 있는 다양한 기능들이 각각 최적의 상태에서 작동할 수 있게 신경을 쓴 것이다. 한편 본 기에 투입된 칩은 ESS 9038 PRO이다. PCM은 32/384, DSD는 512까지 각각 대응한다. 현행 디지털 소스 쪽의 환경을 볼 때, 상당히 모범적인 내용을 갖고 있다고 봐도 좋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참, 본 제품을 얼마나 공들여 만들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바로 다양한 옵션의 제공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애호가의 입장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일단 디스플레이 창의 오른쪽 상단을 누르면 여러 항목이 뜬다. 그중 DAC를 눌러보자. 이때 “Internal Digital Filter”라는 항목이 나온다. 여기엔 무려 8가지 모드가 제공된다.

Internal Digital Filter

  • Minimum Phase Fast
  • Minimum Phase Slow
  • Apodizing
  • Minimum Phase
  • Brickwall
  • Hybrid
  • Linear Phase Fast
  • Linear Phase Slow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아직 정확히 규명한 자료는 없다. 일일이 귀로 들어보고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당연하지만 보다 투명하거나, 혹은 저역이 강화되거나, 사운드 스테이지가 확장되거나, 아무튼 미묘한 변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업샘플링의 크기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해놨다. 일단 PCM의 경우, 44.1/48/88.2/96/176.4/192/352.8/384, DSD는 64/128/256 등이 제공된다. 무조건 숫자가 제일 높으면 되지 않냐 싶지만 실제로 낮은 스펙을 사용할 경우 더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다. 참, 이 부분이 재미있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Signal Resampling

  • PCM: 44.1/48/88.2/96/176.4/192/352.8/384
  • DSD: 64/128/256

아날로그 아웃풋 레벨도 3가지 옵션이 있다.

Analog Output Level

  • 1V4(1.4V)
  • 2V5(2.5V)
  • 3V(3V)

1.4V는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음에 힘이 붙었다. 아마 클래식은 낮은 쪽, 팝은 높은 쪽으로 설정하는 편이 좋으리라 본다. 추가로, 디스플레이의 배경색 또한 설정이 가능하다. 사파이어, 실버, 루비, 골드, 플래티넘 등 5가지 옵션이 제공되고 있다.


본격적인 시청

본 제품을 듣기 위해 프리 및 파워는 MBL의 노블(Noble) 라인에서 골랐다. 각각 N11 프리앰프와 N15 모노블록 파워앰프다. 스피커는 윌슨 오디오(Wilson Audio)의 이베트(Yvette). 앰프와 스피커를 수준급으로 동원한 만큼, 본 제품의 장점과 다양한 옵션의 활용이 즉각 즉각 반영되었다.

기본적으로 1V4에다 “Minimum Phase Fast”로 들었지만, 팝의 경우 3V에 “Minimum Phase”로 들었다. 물론 이것이 정답이라 보지 않는다. 사용하는 분들마다 취향이나 성향이 다른 만큼, 부지런히 옵션을 조합해가면서 자기 소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시청 트랙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드보르작 ⟨Rusalka 중 Polonaise⟩ 에이지 오우에 지휘 (SACD)
  • 림스키 코르사코프 ⟨Dance fo the Tumblers⟩ 에이지 오우에 지휘 (SACD)
  • 다이애나 크롤 ⟨Temptation⟩ (타이달)
  • 레드 제플린 ⟨Whole Lotta Love⟩ (타이달)

지휘   Eiji Oue
오케스트라   Minnesota Orchestra
   Dvořák: Polonaise from Rusalka
앨범   Exotic Dances From The Opera

첫 트랙을 들어보면, 확실히 SACD라는 매체의 우수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 정도 퀄리티라면 아주 잘 세팅된 LP 시스템 못지않다. LP는 판 상태가 제각각이므로, 성공도 하지만 실패도 많이 한다. 그런 면에서 SACD가 가진 장점은 한 둘이 아니다.

일단 매우 복잡한 편성으로 진행한다. 계속 페이스가 바뀌고, 높낮이도 심하며, 다양한 악기들이 시도 때도 없이 마구 출현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음장이 빼어나고, 빠른 반응으로 처리하는 대목에서 역시 메트로놈이구나 탄복하게 된다. 특히, 투명하면서, 배경이 정숙하고, 악기 자체의 음색이나 질감을 풍부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아직도 이 매체에서 얻을 게 많다고 느낀다.

지휘   Eiji Oue
오케스트라   Minnesota Orchestra
   Nicolai Rimsky-Korsakov: Dance of the Tumblers
앨범   Tutti! Orchestral Sampler

이어서 림스키 코르사코프를 들으면, 마치 시원하게 쭉 뻗은 도로를 스포츠카를 타고 빠르게 질주한다는 기분을 준다. 정말 상쾌하다. 드라마틱하게 전게되는 곡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분해하면서, 다이내믹스와 해상도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다.

묵직한 저역의 어택은 스피커의 급수를 좀 더 올린 듯하다. 이 정도 퀄리티라면, LP에 대한 탐닉도 시들해질 것 같다. 아니 SACD 사냥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한편 스트리머 기능도 점검해 봤다. 현재 본 제품이 룬 레디(Roon Ready) 인증 중이라, 타이달 커넥트(Tidal Connect)로 연결해서 들었다.

아티스트   Diana Krall
   Temptation
앨범   The Girl In The Other Room

첫 트랙은 다이애나 크롤. 와우, 저역이 튼실하고 탄력적이면서, 각 악기들의 위치가 명료하다. 특히, 베이스의 움직임이 정확해서, 마치 서브우퍼를 따로 붙인 듯 힘이 붙었다.

보컬은 약간 까칠한 느낌까지 담아낼 정도로 사실적이다. 너무 예쁘게만 묘사하지 않는다. 심벌즈 레가토의 화려한 라이드도 멋지게 표현해서, 윌슨 스피커의 장점이 더 강화되고 있다. 생 톤으로 전개되는 기타 솔로 역시 맛깔난다.

아티스트   Led Zeppelin
   Whole Lotta Love
앨범   Led Zeppelin II

마지막으로 레드 제플린, 마치 새로 녹음한 듯 신선하다. 보컬이 살아 있고, 계속 엇박자로 몰아치는 드럼의 어택도 가슴을 뛰게 한다.

중간에 다양한 이펙트를 모아놓은 실험적인 부분이 나오는데, 당시 유행했던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다른 차원에 다다른 듯한 심오하면서, 특별한 음이 일체 가감 없이 재생된다. 정교치밀하면서 호방한 느낌도 잊지 않고 있다. 피가 통하는 순간이다.


결론

현재 소스기의 현황을 보면, 지난 10여 년간 광풍을 몰고 왔던 스트리머 쪽이 여전히 강세지만, LP 르네상스를 통해 이쪽 시장 역시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CD와 SACD에 진심인 메트로놈을 만나게 되면, 뭐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뭐가 뭐보다 낫다, 라는 식의 판단은 옳지 않다고 본다. 따라서 음질뿐만이 아니라, 여려 기능과 접근성, 편리성까지 두루두루 살펴봐야 한다. 그러므로 스트리머 기능까지 품은 본 제품의 런칭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보인다. 가격적인 메리트 또한 구매 의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 종학(Johnn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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