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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음악적 유산이 엿보인다! Riviera Audio Levante - 1부

2024.09.25. 13: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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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편: 안녕하세요, 오디오 평론가 김편입니다. 오늘은 청담동에 있는 제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하이파이클럽에 와 있는데요. 지금 제 옆에는 제가 국내 유일의 황금 귀 오디오파일로 인정을 하는 한창원 대표님이 옆에 와 계십니다.

한창원: 우리 김편 리뷰어 님을 모시고 제가 옆에서 좀 참견을 하려고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김편: 네, 오늘 살펴볼 앰프는 이탈리아 리비에라 오디오(Riviera Audio) 오디오의 Levante라는 인티앰프입니다. 지금 제 바로 옆에 있는 되게 잘생기고 좀 묵직한 앰프인데요. 사실 개인적으로 리비에라 오디오라는 이탈리아 브랜드는 이 앰프가 저는 처음입니다. 그래서 좀 찾아보니까 설립된 지가 그렇게 오래 안 됐더라고요. 2017년에 설립이 됐는데, 이 설립자 두 분의 연혁과 경력을 보니까 90년대부터 앰프 제작과 디자인 등 이쪽으로 유명했던 엔지니어 두 분이었어요.

김편: 그래서 루카 치오멘티(Luca Chiomenti)라는 분이 설립자 겸 전체 엔지니어 총괄을 하고, 그다음에 해외 세일즈나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분으로 실비오 델피노(Silvio Delfino)라는 분이 있는데, 리비에라 오디오는 이 두 분이서 2017년에 설립한 회사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죠.

한창원: 이태리 하면 내로라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가 꽤 많죠? 제일 처음 떠오르는 건 소너스 파베르(Sonus faber)도 있고, 그다음에 유니슨 리서치(Unison Research)도 있고, 패토스(Pathos)도 있고요. 

김편: 저는 개인적으로는 오디아 플라이트(Audia Flight)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데요.

한창원: 그렇죠.

김편: 오디아 플라이트의 Strumento N°8 같은 제품을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하이엔드 파워앰프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그리고 또 이 디자인을 보니까 역시 이탈리아 사람들 특유의 어떤 미적 감각이 이 인티앰프 하나에도 딱 들어와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전면 디자인이라든지 어떤 굵직한 노브 돌리는 맛, 이런 어떤 심미적인 감수성이 이탈리아 앰프에서는 정말 빼놓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한창원: 디자인을 진짜 정말 멋지게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그냥 사각 박스 안에 들어가 있는 인티앰프 디자인을 어떻게 이렇게 멋지게 해놨을까? 그리고 딱 봤을 때 이 디자인에서 어떻게 이태리 감성을 만들어냈을까?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김편: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참 어떻게 보면 오디오하고는 관련이 없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 이탈리아라는 나라의 음악적인 유산이랄까요? 유명한 작곡가라든지 그리고 바이올린 명장 이런 분들이 다 이탈리아 출신이잖아요? 그런 헤리티지가 이 디자인에서부터 태생적으로 배어 있는 것 같아요.

한창원: 어떻게 보면 민족성이랄까? 대대로 내려오는 그런 어떤 예술적 감각 그런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김편: 일단 외관은 이렇게 되어있는데요, 저는 사실 이 Levante라는 인티앰프의 어떤 설계 사상과 디자인,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루카 치오멘티라는 분의 독특한 앰프 설계 이론에 저는 정말 푹 빠져서 일주일을 보낸 것 같아요. 이 분이 사람의 귀는 왜곡을 시키고 이것을 뇌에서 다시 보정을 해서 정말 선명한 사운드로 인식을 한다는 이런 주장들이 너무 재밌었던 것 같아요.

김편: 그래서 결국은 뭐냐 하면 요즘 TR 앰프들이 목숨처럼 매달리는 THD 낮추기는 다 부질없다는 것으로, 결국 그 양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전고조파 왜곡, 배음이 어떤 패턴과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느냐의 문제지 이게 꼭 0.01%라고 해서 꼭 좋은 음질을 내는 것은 아니다.

김편: 그래서 결국 측정도 중요하지만 사람 귀로 튜닝을 해서 이렇게 자기 결과물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는 설립자의 멘트에 저는 정말 공감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한창원: 그러니까 그걸 세 가지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은 앰프에서 얘기하는 THD 수치 자체에 문제점이 있다는 주장을 한 거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재미있는 것은 사람의 귀 자체가 10% 정도의 고조파 왜곡을 시킨다. 그래서 짝수차 배음이 달팽이 관 구조에 의해서 짝수차 배음이 발생한다고 지금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창원: 그래서 이 사람이 얘기하는 것은 앰프의 설계, 스펙적인 측면보다는 사람의 귀에 좋게 들릴 수 있는 그런 사운드를 연구했고 그렇게 해서 만든 게 이 리비에라라는 브랜드다. 그 주장을 지금 이 앰프 메이커가 하고 있는 부분이죠.

김편: 보통 사람 귀라는 게 음파라는 어떻게 보면 귀를 때리는 운동 에너지잖아요? 고막을 울리면 거기서 전기 신호로 바뀌어서 사람 뇌로 들어가는 이런 메카니즘인데요, 이 사람은 결국 스펙에서 나오는 THD를 무조건 낮추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게 수치가 낮다고 해도 만약에 고차 배음이 높거나 홀수차 배음이 많으면 같은 수치라도 더 부자연스럽고 듣기 싫은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 핵심인 것 같아요.

과연 이러한 원리에 맞춰서 나온 Levante라는 인티앰프는 어떤 소리를 들려주는지 음악부터 한번 들어보고 가겠습니다.

No Moon At All - Diana Krall
시작 시간 - 6:25

김편: 어떻게 들으셨나요? 지금 스피커는 뵈레센(Børresen)의 Z3 스피커인데요, 이 스피커는 리뷰도 많이 하고 그랬었는데, 이게 8인치 우퍼가 두 개 있는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예요. 그래서 저음 컨트롤이 그렇게 만만한 스피커는 아니었는데요.

김편: 이 인티앰프, 더군다나 지금 이 불빛이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클래스 A로 선택을 한 거에요. 그러니까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클래스 AB하고 클래스 A를 선택할 수 있는 독특한 셀렉션 기능이 있는 인티앰프인데, 클래스 A로 들었으면 4옴에서 60W 밖에 안 나오는 앰프거든요? 그런데도 이 4옴 스피커를 되게 자연스럽게 쥐락펴락하는 것을 보고서 일단 이 리비에라 오디오의 앰프로써 구동력은 되게 인상적이다, 그런 느낌을 좀 많이 받았어요.

한창원: 저는 첫 음이 나오는 순간 이건 이태리 사운드다. 우리가 들어왔던 패토스나 신세시스(Synthesis)라든가 유니슨 리서치. 제가 늘 국가별 사운드 얘기를 하는데요, 아메리칸 사운드, 브리티시 사운드가 대표적으로 나뉘어져 있고 유럽 쪽으로 가면 독일 사운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MBL이라든가 아방가르드 어쿠스틱(Avantgarde Acoustic)이라든가 버메스터(Burmester)라든가 굉장히 어떤 뉴트럴한 사운드에 열기를 얹은 소리가 저는 이태리 사운드라고 표현을 하고 있거든요. 약간 진한 음색, 기분 좋은 어떤 그런 질감 그런 부분들이 전형적인 이태리 사운드다.

한창원: 이 곡에서는 저는 늘 체크하는 게 다이애나 크롤(Diana Krall)이 중반부부터 노래를 부르는데, 유독 다이애나 크롤의 치찰음이 좀 많이 들어가 있죠. 그래서 저는 그 치찰음이 또 하나의 평가 기준인데, 진짜로 어떤 시스템에서는 다소 부담스럽고 굉장히 강한 치찰음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렇게 부드럽고 기분 좋은 치찰음은 처음 들어본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콘트라베이스도 다소 임팩트 있게 연주를 하는데, 제가 자주 표현하는 음의 쿠션, 콘트라베이스의 쿠션이 굉장히 기분 좋고 굉장히 안락한 쿠션을 만들어 내준다는 느낌이랄까? 음악 자체를 정말 리드미컬하게 끌고 나가는 음의 여유. 뒤에서 얘기한다고 했지만 이 클래스 A 증폭 특유의 느낌이 묻어나오고 거기에 이태리 사운드가 얹어지면서 정말 기분 좋은, 굉장히 안락한 음악 감상 시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편: 스피커 입장에서는 지금 4개 유닛이잖아요. 그러니까 앰프가 이 4개 유닛을 못 밀어주면, 앞서 한 대표님이 말씀하신 치찰음이 되게 많이 들려요. 그리고 더블 베이스는 상당히 홀쭉한 소리를 내고 이렇게 구분을 할 수 있어서 테스트 곡으로도 많이 듣는데 일단 첫 느낌은 되게 좋았어요.

한창원: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스피커이고, 뵈레센 스피커와 매칭을 하면서 받았던 느낌은 뭐냐 하면, 앞서 독일과, 이태리 소리에 대해서 얘기했어요. 여기에 또 덴마크 소리가 있는데요, 덴마크 사운드는 어떻게 정의를 하세요?

김편: 덴마크 사운드는 잘 안 터지면 되게 갑갑한 소리가 나요.

한창원: 그렇게 덴마크를 비하하시면 안 되고요(농담). 왜냐하면 덴마크 스피커도 되게 많고 덴마크 스피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김편: 많은데요, 그러니까 제대로 못 울리면 확 열린 소리가 나오기 쉽지 않은 스피커예요. 그래서 정말 앰프 매칭에 신경을 써야 되고 또 그 앰프를 돋보이게 하려면 스피커 역시 되게 광대역하고 정말 서로 받쳐줘야지 하이엔드 사운드가 나오는 대표적인 국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평상시에 많이 했어요.

한창원: 얼마 전에 비투스 오디오(Vitus Audio) 제품을 리뷰 하면서, 저는 덴마크 사운드를 어떻게 정의했냐면 잘 정제된 사운드, 절제의 미가 있는 사운드라고 표현을 했어요. 대표적으로 다인오디오(Dynaudio)가 덴마크 브랜드 이고요, 비투스 오디오도 덴마크 브랜드, 뵈레센 스피커가 덴마크 소리인데요.

한창원: 덴마크 소리가 정제됐다는 게 뭔가를 지워서 정제된 게 아니라 아무것도 가감하지 않은 소리이고 약간 소담스러워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이 스피커의 튜닝 포인트는 이 스피커에 둘러싸여진 엷은 막을 벗겨내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약간 막이 들려져 있는 그런 느낌. 앞서 그런 표현을 하신 거죠?

한창원: 그런데 사실 뵈레센 Z 시리즈의 스피커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스피커이고 많이 들어봤는데, 이렇게 막이 벗겨지는 소리는 처음 들었다고 할 정도였어요. 진짜 윗 공간을 확 여는 게 관건이라고 보거든요. 덴마크 소리는 윗 공간이 뭔가 약간 덮여 있어요. 그런데 그 막이 완전히 벗겨지면서 음의 알맹이가 다 드러난다고 할까? 그런 느낌에 정말 매료 됐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Levante 인티앰프의 가격대가 한 덩어리인데도 불구하고 2만 5천 유로랍니다. 국내 판매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김편: 그러면 한 3천만 원이 넘는다는 얘기네요?

한창원: 그렇죠. 단순히 환율만 계산해도 거의 4천만 원에 육박하는 금액이죠. 이 한 덩어리 앰프가 그렇게 3천만 원 중후반대, 4천만 원의 소비자가를 갖는다고 봤을 때, 과연 한 덩어리의 인티앰프에 그만한 투자를 할 가치가 있는지 그런 부분도 우리가 꼼꼼히 체크를 해봐야 되고요.

그리고 일단은 이 앰프를 설명을 하려면, 지금 작성해 주신 스크립트만 보고 있는데, THD에 대해서 우리가 심도 있게 얘기를 하고 넘어가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그동안 여러 번 THD를 얘기했는데요, 제 주장은 THD는 참조조차 하면 안 되는 오디오 스펙이다.

한창원: 전고조파 왜곡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앰프의 스펙 중에서 앰프의 성능을 가장 왜곡하고 있는 스펙이 저는 THD라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은 THD가 측정 방식부터 시작을 해서 굉장히 오해의 소지가 많은,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THD 0.02% 이렇게 적어버리면 그 숫자 0.02만 보면 안 된다는 거죠. 어떻게 측정을 한 거냐? 그래서 그 뒤에 설명을 안 써놓은 스펙은 아예 보면 안 되는 스펙이죠.

그럼 그 뒤에 가로 열고 이렇게 측정을 합니다. 예를 들면 하프 파워에서 1kHz 이런단 말이에요? 그러면 앰프의 출력이 100W짜리인데 하프 파워라는 얘기는 50W 출력에서 1kHz를 쐈더니 우리 앰프가 이렇게 측정이 됐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러면 풀 파워에서는 얼마가 갈지 모른다는 거죠.

그래서 앞서 말씀드렸지만 일제 저가 리시버 앰프들이 0.02%를 적어놨어요. 7채널 멀티 채널인데 1채널 하프 파워에서 1kHz 했을 때 0.02% 적어놓지만, 일본 리시버 같은 경우는 그걸 굉장히 디테일하게 적어놔요. 그 리시버 앰프가 풀 파워로 갔을 때 THD 수치가 얼마 적혀 있냐면 10% 적혀 있습니다.

한창원: 그러니까 THD 수치 자체에 왜곡이 많고, 사실은 이것도 여러 번 말씀드린 거지만 THD 측정값보다 고조파 성분이 중요한 거죠. 그러니까 짝수차 고조파가 있고 홀수차 고조파가 있어요. 음악에서 하모닉은 화음인 것이고, 그런데 그 하모닉이라는 단어가 앰프 쪽으로 와서 고조파가 돼버렸어요. 우리가 보통 앰프를 얘기를 할 때 앰프의 음이 차갑다, 따뜻하다 이렇게 표현들을 하잖아요? 그 차갑다, 따뜻하다 기준도 사실은 고조파 성분이거든요.

한창원: 그래서 앰프 자체 내에서 대표적으로 3극 진공관이 THD 수치는 높지만 왜 그것을 우리가 앰프로 들었을 때 따뜻하게 들리냐면 3극관이나 그런 진공관 앰프는 전체 수의 배음이 추가가 되거든요. 안타깝게도 트랜지스터 증폭 소자는 홀수차 고조파가 굉장히 많이 발생을 해요.

한창원: 그러다 보니까 짝수차 배음은 화음이고, 음악에서 홀수차 배음은 불협화음인 것이고요. 홀수차 배음을 설명할 때 제일 쉬운 게 고릴라의 울부짖음인데요, 그러니까 홀수차 배음은 사람한테 막 긴장감을 주고 신경을 날카롭게 만드는 소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트랜지스터 앰프는 홀수차 고조파가 많이 발생을 하니까 THD 수치를 낮춰야 되는 거죠.

예전 진공관 앰프들, 웨스턴 일렉트릭(Western Electric) 같은 그런 진공관 앰프 시절에 THD 수치가 10%가 넘어가는 앰프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건 지금 들어봐도 정말 풍부한 배음이 살아나면서 되게 따뜻한 음색이 나오는데, THD 수치가 앰프의 중요한 스펙으로 자리 잡은 데는 1970년대 일본의 트랜지스터로 만든 리시버 앰프들이 나오면서 뭔가를 부각시켜야 될 게 뭐가 있을까? 그러면서 THD 수치를 들고 나온 거거든요.

한창원: THD 0.02%가 대문짝만하게 써 있으니까 일반 사람들이 ‘THD는 되게 중요한 앰프 스펙인가 보구나?’ 어떤 그런 마케팅적인 전략이 추가된 게 THD고 그래서 이 THD 스펙 수치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리비에라 오디오가 그 얘기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김편: 제가 봤을 때 이 THD의 신화. 일종의 신화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러니까 트랜지스터가 개발이 되면서 그 배음 특성을 측정을 해보니까 지금 한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홀수차 배음이 많은 데다가 고차 배음, 그러니까 5차, 7차, 9차, 11차 이 높은 차수 홀수차 배음이 특히 많이 나오는 거에요.

김편: 그래서 이건 도저히 THD가 너무 높다고 판단해서 네거티브 피드백을 세게 걸어서 THD를 0.1%대로 낮추는 그런 신화가 생겨난 거에요.

김편: 그러다가 1972년에 일렉트로콤파니에(Electrocompaniet)에서 THD 다 필요 없고, 중요한 것은 앰프의 스피드를 알 수 있는 상호 변조 왜곡이 얼마나 발생하지 않는지를 알 수 있는 IMD라는 스펙이 더 중요하다고 주창을 하게 된 것이고요.

김편: 같은 맥락에서 리비에라 오디오도 짝수차 배음, 그중에서도 저차 배음이 많을수록 같은 스펙이라도 고차의 홀수차 배음보다 낮은 차수의 짝수차 배음 성분이 많을 때 사람 귀는 편안하게 듣고, 그리고 사람의 뇌는 그 정도 오차, 왜율은 보정을 해서 깨끗한 사운드로 인식을 한다는 것이 바로 리비에라 오디오가 다른 앰프 메이커들과 다른 착점으로 앰프를 만들기 시작한 게 아닌가 싶어요.

김편: 그래서 결론은 뭐냐면 글로벌 피드백을 안 건다는 거에요. 물론 파워앰프 쪽에는 어차피 이 제품이 MOSFET을 쓰기 때문에 안 걸 수가 없어서 로컬로 네거티브 피드백을 소량은 걸지만, 전체 그중에서도 전압 증폭을 담당하는 앰프의 음색이라든지 소릿결을 담당하는 부분에는 전혀 네거티브 피드백을 걸지 않는 거에요. 그 결과 THD는 높아질 수 있지만 정말 사람 귀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내게 됐다고 이렇게 이해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창원: 그러니까 네거티브 피드백을 많이 걸면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음의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 그것도 네거티브 피드백의 음질적 단점인 것이고요.

한창원: 그러면 THD 고조파 성분이 더 중요하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쉽게 설명을 드리면 소위 말해서 저가 트랜지스터 앰프로 음악을 들을 때 특히 현에서 바이올린 소리를 큰 음량으로 올리면 바이올린 소리가 굉장히 날이 서고 날카롭게 들리는 그 부분이 앞서 말씀하신 홀수차 고조파가 고차수에서 발생을 했을 때 그런 굉장히 자극적인 소리가 나는 그런 부분들이죠.

쉽게 설명드리면 앞서 들었던 음악에서 다이애나 크롤의 치찰음 부분이 많이 순화된 느낌. 결국에는 어떤 앰프에서 이 음악을 들었더니 그 치찰음이 굉장히 자극적으로 너무 강조돼서 들린다는 게 앰프에서 발생한 홀수차 고조파가 추가되면서 그 소리가 되게 자극적으로 들리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Levante를 들어봤을 땐 이 제품이 자체로 추가하는 홀수차 고조파 성분이 많지 않다 보니까 다이내나 크롤의 목소리에서 치찰음이 굉장히 부드럽게, 기분 좋게 들렸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겠죠.

김편: 그럼 마침 현악기 얘기를 하셨으니까 다음 곡 한번 들어보실까요? 다니엘 호프(Daniel Hope)가 연주한 비발디의 사계인데 막스 리히터(Max Richter) 편곡이에요. 아마 LP로도 많이 구매를 하셨을 텐데, 거기서 봄 1악장 한번 들어보시죠.

Recomposed By Max Richter: Vivaldi, The Four Seasons: Spring 1
Daniel Hope, André De Ridder, Konzerthaus Kammerorchester Berlin
시작 시간 - 23:33

한창원: 제가 먼저 설명을 하면, 이 곡 자체가 막스 리히터가 재작곡을 한 곡인데, 이 음악 자체가 예를 들어서 현을 듣더라도 바로크 음악이나 이런 데서 나오는 어떤 풍부한 배음이 들어가 있는 그런 연주보다는 굉장히 요즘 트렌드로 날이 서 있는 바이올린 연주로 이 곡이 시작되는데요. 이런 음악을 THD 수치를 낮게 발표한 그런 TR 앰프로 들으면, 이 음악 자체가 특히 거북스러운 현이 나올 수가 있는데요. 지금 아주 굉장히 좋은 예가 되는 음악인 것 같아요.

김편: 그렇게 들린 어떤 메커니즘적인 배경을 한번 곰곰이 따져봤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THD를 스펙적으로 너무 낮추기 위해서 네거티브 피드백을 전압 증폭단에다가 안 건 상태잖아요? 그런데 이 제품은 전압 증폭단에 12AT7이라는 쌍3극관을 채널당 한 발씩 썼어요. 그러니까 네거티브 피드백이 건들지 않은 순수한 쌍3극관의 소리니까, 그래서 바이올린의 저차 배음이 잘 표현이 되고 저희가 이 스피커로 듣기에 되게 편안한 소리가 나온 게 아닌가 그렇게 한번 생각을 해봤어요.

한창원: 그러니까 이게 하이브리드네요?

김편: 그렇죠.

한창원: 그러니까 결국에는 리비에라에서 얘기했던 THD 수치 그런 부분들이 아니고 음의 왜곡을 없애기 위해서 결국에는 초단에는 AT7을 써주고 출력은 트랜지스터 MOSFET을 썼어요. 그렇게 해서 일반적인 하이브리드가 아니라 진짜 자기네가 생각하는 어떤 음질 설계 사상을 구현하기 위해서 하이브리드를 쓴 거네요.

김편: 그래서 하이브리드를 쓴 거죠. 만약에 전압 증폭단에도 일반적인 JFET이나 트랜지스터를 썼다면 네거티브 피드백을 걸지 않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러면 이 리비에라 오디오에서 생각했던 그 컨셉을 적용시킬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하이브리드 앰프가 요즘 트렌드를 그냥 따라간 것이라기보다는 리비에라 오디오에서 생각하는 THD 그 컨셉에 맞추다 보니까 전압 증폭단은 무조건 진공관으로 가야 된다. 그중에서도 3극관이나 쌍3극관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런 필연적인 결과가 나온 거에요.

그리고 리비에라 오디오의 프리앰프를 보면 전부 다 진공관 프리앰프예요. 그리고 파워앰프도 하이브리드 구성이에요. 다 쌍3극관을 쓰고 출력단에 MOSFET을 쓰고요. 예를 들어서 전압 증폭단에 5극관을 써도 네거티브 피드백을 안 걸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 쌍3극관이나 3극관을 썼기 때문에 네거티브 피드백을 걸지 않고서도 좋은 소리를 들을 수가 있는 거죠.

한창원: 그러니까 THD 수치만을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해서 글로벌 피드백을 걸지 않았다고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김편: 그렇죠. 그러니까 글로벌은 전체적으로 건다는 뜻이잖아요. 그러니까 로컬, 부분적으로는 파워앰프부에 약간은 건다고 리비에라 오디오에서도 솔직히 밝히고 있어요. 핵심은 뭐냐면 소리결을 결정짓는 전압 증폭단에는 정말 로컬로도 제로 피드백이다.

한창원: 그러니까 리비에라 오디오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THD의 선분을 위해서 초단은 진공관 3극관을 썼고, 제로 피드백으로 전차수 배음이 발생하게 했고요. 스테레오파일(Stereophile)에서도 이 제품의 리뷰를 했어요. 스테레오파일에서는 항상 측정을 하잖아요? 그 자료를 봤을 때 정말 전차수에서 고조파가 고르게 발생할 수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김편: 지금까지 곡 특성, 스피커 특성에 맞는 곡을 들어보면서 리비에라 오디오가 생각하는 앰프의 사운드 시그니처는 무엇이고 그리고 전반적인 Levante 인티앰프의 특징, 소릿결, 특성은 뭔지 좀 살펴봤습니다.

2부에서는, Levante 인티앰프의 또 하나 재미난 게 클래스 A하고 클래스 AB를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럴 때 앰프 출력도 확 바뀌는 이런 재미도 있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압 증폭단에 12AT7이라는 유명한 쌍3극관이 들어가 있는데, 왜 12AX7이나 12AU7을 안 쓰고 AT7을 썼을까? 이것에 대한 이야기도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2부에서 계속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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