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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하이파이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국산 브랜드 Digital & Analog Calyx I

2024.10.10. 0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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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원: 안녕하세요, 하이파이클럽 한창원입니다. 저희가 리뷰 방식에 변화를 좀 줘보고 있는데요. 좀 더 살아있는 정보와 리뷰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제작자나 관련 전문가분을 모시고 대담 형식으로 리뷰를 진행해 보는 것을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저희 채널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도 해놓으시면 하이파이클럽 최신 리뷰를 좀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창원: 오늘 리뷰 제품은 여기 보이죠? 디지털앤아날로그(Digital & Analog) 사의 Calyx I라는 인티앰프 리뷰를 진행하게 됐는데요, 상당히 심플한 외관을 갖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절삭 가공 패널로 보이고요. 왼쪽에 보면 하단에 전원 노브가 있고요. 그다음에 셀렉터 노브, 오른쪽에 볼륨 노브, 가운데에 입력 선택한 것이 LED에 들어오는 아주 심플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제품을 더 잘 알고 싶어서 제작자인 디지털앤아날로그 사 이승목 대표님을 모셔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승목: 안녕하세요.

한창원: 네,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승목: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창원: 간단히 본인 소개 좀 해 주시겠어요?

이승목: 저는 디지털앤아날로그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승목입니다. 디지털앤아날로그는 1999년에 설립됐고, 설립 이후에 디지털 앰프 관련 IC를 만들다가 그 이후 컨슈머용 오디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한창원: 드디어 앰프 개발까지 뛰어들게 됐는데, 그 계기는 어떻게 될까요?

이승목: 그러니까 그때가 거의 박사 과정 말년 차 논문을 쓰고 있을 때인데, 그 당시 전 세계에서 클래스 D 앰프 혹은 디지털 앰프라는 회사의 스타트업들이 막 생기기 시작했어요. 생기기 시작했는데, 한국도 그것을 만들어보자는 붐이 일었고 마침 사람들을 모을 수가 있었고 또 당시 한국의 스타트업 벤처들이 막 생기면서 자금을 대겠다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그래서 이 기회에 나도 반도체 앰프 사업을 해보자 해서 귀국을 해서 사람을 모아서 회사를 설립하게 된 거죠.

한창원: 그래서 생긴 회사가 디지털앤아날로그죠? 그때 제가 알고 있기로 투자도 많이 받고요.

이승목: 네, 많이 받았어요.

한창원: 아마 디지털 앰프 칩 회사로, 반도체 회사로 알고 있거든요? 그때 그 회사도 제가 가봤는데, 규모가 상당히 컸죠.

그러면 어떻게 오디오 앰프 쪽을 개발하시게 된 건가요?

이승목: 저는 오디오를 만들겠다는 욕심은 있었으니까 민수용, 컨슈머용 제품은 계속 내가 만들겠다 해서 DAC도 만들고 앰프도 만들고 그렇게 사업을 전환한 거죠.

한창원: 음악 한 곡 먼저 들어보고 계속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들어보기 전에 시스템을 잠깐 설명드리면요. 스피커부터 하죠. 스피커는 뵈레센(Børresen) X3라는 모델입니다. 뵈레센이 요즘 굉장히 핫한 오디오 그룹 덴마크(Audio Group Denmark)에 속한 스피커 브랜드로, 마이클 뵈레센(Michael Børresen) 씨가 만든 브랜드입니다.

한창원: 그 뵈레센에서 새로 나온 X 시리즈의 스피커인데요, 일단은 뵈레센 브랜드에서는 제일 저렴한 가격대의 스피커 시리즈로 나온 게 뵈레센 X 시리즈입니다. 그래도 이 X3 같은 경우는 소비자가 한 1,800만 원 정도 하는 결코 싸지 않은 그런 스피커고요.

한창원: 앰프는 디지털앤아날로그 사의 Calyx I 인티앰프인데요, DAC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한창원: 네트워크 플레이를 위해서 웨이버사 시스템즈(Waversa Systems) W Streamer 2.0을 썼는데요, USB를 이용해서 디지털 입력으로 연결을 했고요.

한창원: 전원 코드는 저희가 요즘 자주 쓰고 있죠. 파워텍(Powertek) Diablo II Carbon이라는 전원 코드를 사용을 해서 Calyx I 인티앰프에 연결을 했고요. 스피커 케이블은 안수즈(Ansuz) Speakz C2 스피커 케이블을 썼습니다.

첫 곡은 원래 추천해 주신 곡이 있었는데, 제가 그 첫 곡을 바꿨습니다. 제가 선곡한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들어볼 건데요. 이 앰프를 어저께부터 테스트를 하면서 들어보는데, 이 곡을 딱 듣는 순간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요청을 해서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 김광석
시작 시간 - 5:04

한창원: 리뷰가 들어왔으니까 이걸 무조건 좋다고 얘기하는 것도 안 되잖아요 그러면? 그러니까 분명히 이런 어떤 리뷰의 역할이라고 그럴까? 이 제품의 어떤 음질적 특성을 얼마나 디테일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느냐, 그 부분일 텐데요. 저는 이 곡을 듣고 네 가지 단어를 생각했습니다. 

한창원: 질감, 두께감, 입자감, 밀도 네 가지를 얘기했는데, 일단은 음색이 얼핏 들으면 EL34 진공관 앰프를 듣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클래스 D 앰프라고 믿기 어려운 질감이 나오는 거죠.

제가 사실은 지금 이 자리에서 3연속 인티앰프 리뷰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지지난주 여기서 이탈리아 리비에라(Riviera) 사의 Levante 인티앰프를 했었고요. 그다음에 덴마크 비투스 오디오(Vitus Audio)의 RI-101 Mk.II 인티앰프를 리뷰를 했고, 그리고 오늘 Calyx I 인티앰프 리뷰인데요.

한창원: 가격대도 Calyx I 인티앰프가 한 10분의 1 정도 되는 상대적으로 굉장히 저렴한 제품인데요. 가성비는 당연히 최고죠. 가격대를 떠나서라도 이 정도 사운드 퀄리티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늘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인 가수의 흉성, 가수 김광석의 목소리에 가득 들어찬 흉성과 그 밀도가 정말 인상적이었고요.

한창원: 보통 이렇게 중역대의 질감이 나오는 앰프의 경우는 고역이 약간 좀 밋밋하고 심심할 수 있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기타의 맑고 투명함은 완전히 별개라는 듯이 그렇게 나왔고요. 그리고 이 곡에서 중요한 건 음악적인 느낌으로 슬픈 감정이 있는 그대로 나온다는 것. 그 부분도 굉장히 인상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더 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고 노래가 갖고 있는 감정선을 쭉 이어가는 그 느낌에서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고요. 그래서 여기에 제작자분이 있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으니까 그냥 좋게 포장해 줘야겠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고, 정말로 뛰어난 음질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캘릭스(Calyx)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알아보겠는데요, 캘릭스 브랜드는 어떻게 시작하시게 된 거죠?

이승목: 앞서 잠시 말씀드렸는데요, 저희들이 반도체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겼는데 삼성전자가 관련 공정을 이제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그 사업을 중단했어요. 파운드리 사업을 중단한 거죠. 그래서 저희들도 이제 살아야 되는 거죠. 그래서 단독으로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 해서 캘릭스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앰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한창원: 그게 몇 년도죠?

이승목: 2006년 정도일 겁니다.

한창원: 2006년이면 그것도 벌써 20년 전이네요.

이승목: 20년 됐죠.

한창원: 그러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Calyx I 인티앰프에 대해서 알아볼 건데요. 이 Calyx I 인티앰프가 DAC 내장 인티앰프입니다. 국산 제품이면 보통 외산 대비 훨씬 더 좋은 음질적 성능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승목: 그건 소비자들의 요구니까 어떻게 보면 좀 따라야 되는 것도 있죠. 대체로 보면 각국에서 수입산은 본국에서 만들어진 것보다 가격이 많게는 2배, 3배 받는 나라도 있고 그러니까 자국산이 그런 점에서 경쟁력도 있고요. 또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그렇게 요구를 하지만 뭐 그 정도는 저희들도 감수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한창원: 그러면 Calyx I 인티앰프에 대해서 핵심 설계 특징 등 이런 걸 말씀해 주실 게 있다면?

이승목: Calyx I는 인티앰프지만 파워앰프는 따로따로 모노블록으로 설계가 돼 있습니다. 전원부도 따로따로 있고요. 그리고 프리앰프 부는 완전히 별개의 섹션으로 돼 있으니까 사실은 인티앰프처럼 보이는 분리형 앰프죠.

이승목: 그리고 DAC 부분은 저희들이 옛날에 한 2010년에 만든 Femto DAC라는 제품이 있는데요, Femto DAC는 나왔을 때 전 세계 모든 오디오 잡지에서 상을 받았어요. 올해의 기기 상도 받고 좀 유명한 사운드 스테이지 하이파이(SoundStage! Hi-Fi) 그쪽에서는 리뷰어들이 직접 사 가고, 직접 쓰고 있기도 한데, 그 Femto DAC의 토폴로지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이승목: 그래서 DAC도 굉장히 좋고, 그다음 프리앰프 부가 좀 독특한데요. 말하자면 많이 쓰는 볼륨단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카본 저항 볼륨도 쓰지 않고요. 볼륨 노브를 만져보시면 아시겠지만, 안에 아두이노가 내장이 돼 있어요. 이 아두이노가 각도를 검출해서 그 각도에 맞는 전류를 보내라고 프리앰프에 명령을 내립니다. 그래서 그렇게 볼륨을 확보하는 식으로 했죠.

한창원: 그러니까 이게 보면 이 앰프 제조사들이 볼륨단 얘기를 많이들 하더라고요. 그만큼 앰프 중에서 가장 음질 열화가 발생할 소지가 많은 곳이 볼륨단이다 보니까 볼륨단을 굉장히 신경 써서 만들어서 볼륨단에 대한 음질 손실이 없다. 그리고 볼륨 노브를 돌릴 때의 느낌도 뭐랄까 약간은 독특해요.

이승목: 기구 설계를 따로 했죠.

한창원: 적당한 압력도 느껴지고요.

이승목: 그렇죠. PCB 패턴 설계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 패턴 설계를 통해서 외부에 들어오는 노이즈나 아니면 디지털 앰프를 설계할 때는 디지털 앰프에서 발생하는 노이즈가 프리앰프에 유입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것도 차단을 굉장히 많이 해서 실제 볼륨을 최대로 올렸을 때도 스피커에 귀를 대면 잡음이 안 납니다.

한창원: 아무튼 그렇게 굉장히 공을 들여서 만든 제품이고요. 사실 캘릭스라는 브랜드가 신생 브랜드도 아니고 그 실력과 음질적 성능을 검증받은 그런 브랜드라 할 수 있겠죠.

자, 음악 한 곡 더 듣고 가겠습니다.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꿔서 여성 보컬을 한번 들어볼 텐데요. 익숙한 노래죠? ‘La Vie en Rose’ 이게 장밋빛 인생이란 뜻이죠.

La Vie en Rose - Halie Loren
시작 시간 - 13:49

한창원: 저는 이 곡에서 의외의 느낌을 받은 게 뭐냐면, 묵직한 무게감이요. 대역 밸런스, 여성 보컬에서 나오는 에너지, 이 여성 보컬이 굉장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그런 가수구나. 그러니까 이런 조용한 노래에서 이런 묵직한 느낌을 받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그런 부분이 되게 인상적이고요.

한창원: 그리고 이어지는 영롱하다 할 정도로 투명하고 맑은 피아노는 또 완전히 음색을 바꿔버리는 그러면서도 그 타건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감이 ‘이거 뭐지?’ 약간 이런 느낌을 받을 정도였고요. 그리고 노래 후반부에 잠깐잠깐씩 있는 무음부에서의 정숙성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창원: 제가 개인적으로 디지털 부가 들어가 있는 인티앰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그런 어떤 저의 편견을 깬 것이 비투스 오디오의 스트리머까지 내장된 RI-101 Mk.II 인티앰프를 들어보면서 진짜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는데,  Calyx I 인티앰프도 마찬가지입니다.

DAC가 내장되어 있는데도, 디지털 부가 들어가서 느껴지는 약간의 혼탁함, 약간의 거칠음 등 그런 것은 정말 전혀 없이 정숙함을 유지한다는 것. 그래서 이 제품이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지만 역시 캘릭스라는 브랜드가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그런 브랜드라는 것을 느꼈고요. 그러면서 이어지는 묵직하게 깔리는 베이스의 텐션과 여유 있는 저역도 좋았습니다.

한창원: 제가 알고 있기로 Calyx I 인티앰프 판매가가 299만 원으로 알고 있어요, 그렇죠?

이승목: 네.

한창원: 그러면 사실 상대적이긴 하지만 다른 하이엔드에 비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정도 가격대의 앰프가 해줘야 될 덕목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승목: 아무래도 하이엔드 사용자분들에게 입문기라고 할 수 있는 가격대죠. 입문기는 일단 사용하기가 편해야 되고요. 그런데 리모컨이 없다는 단점은 있지만요.

한창원: 아, 리모콘이 없습니까?

이승목: 음질을 위해서 리모컨을 과감하게 생략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장이 없어야 된다. 고장이 날 수야 있겠지만, 제품을 사용하는 데 신경을 쓰지 않고 쓸 수 있을 정도로 고장이나 이런 게 없도록 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조작감이라는 게 중요하죠.

300만 원이 막상 소비자들이 쓰려고 생각하면 작은 돈은 아니에요. 그런 것을 감안하면, 제품을 만졌을 때 그 손맛이라고 하는 게 있죠. 조작을 했을 때 고급적인 느낌을 내도록 기구 설계라는 점에서도 많이 신경을 쓰고요. 알루미늄 섀시나 받침 부분 등 이런 걸 전체적으로 저희들이 직접 제조를 함으로써 물건에 대해서 싸다는 느낌이 없도록 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한창원: 가만있어 봐, 이게 상판이 굉장히 두껍네요?

이승목: 네.

한창원: 이게 상판이 몇 T에요? 

이승목: 10T입니다.

한창원: 죄송합니다. 저는 이게 철판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가격대가 있으니까 철판이겠지 했더니... 그럼 전면 패널은 한 20T 되나요?

이승목: 20T입니다.

한창원: 그래서 이렇게 무거웠구나. 그러니까 상판이나 옆판은 10T짜리의 굉장히 두꺼운 알루미늄을 썼고요.

이승목: 발도 알루미늄을 깎아서 만들었죠.

한창원: 굉장히 견고하게 만들어진 인티앰프라는 것을 꼭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디지털 부가 있는데요. 디지털 입력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이승목: USB 1개, 광 2개, 동축 1개로 총 4개입니다.

한창원: 총 4개요. AES/EBU는 없고요. 그럼 혹시 DAC 스펙을 좀 알 수 있을까요?

이승목: USB는 32bit/384kHz고요. S/PDIF는 24bit/192kHz, DSD는 128입니다.

한창원: DSD 128까지. 그러면 DAC 스펙도 지금 나무랄 데가 없다고 보여지고요.

그러면 여기서 또 음악 한 곡 듣고 갈게요. 이번에는 비트가 있는 팝 음악으로 이승목 대표님이 골라주신 음악인데요, 다이어 스트레이트(Dire Straits) ‘Sultans of Swing’ 들어보겠습니다.

Sultans of Swing - Dire Straits
시작 시간 - 20:27

한창원: 어떻게 들으셨어요?

이승목: 저는 이 스피커가 마음에 듭니다. 굉장히 빠르고 저역의 이탈감도 좋네요.

한창원: 엄밀히 말해서 지금 앰프에 비해서 스피커의 가격대가 더 높은 그런 매칭을 했어요. 얼마 전에 제가 비투스 오디오 리뷰에서 스피커하고 앰프의 가격 밸런스를 맞추는 게 좋다고 주장을 해놓고 바로 일주일도 안 돼서 약간 배신을 때리는 그런 상황을 만들었는데요.(웃음)

한창원: 이 앰프를 먼저 다른 스피커와 매칭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 정도면 X3 스피커도 충분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X2 스피커를 놓았다가 X3 스피커로 올려봤더니 스피커가 올라간 만큼 그대로 음질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하고 오늘 이렇게 X3 스피커와 매칭을 했는데요. 이 음악에서 저는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한창원: 이 곡이 사실은 시스템에 따라서 약간은 왜소하고소극적으로 나올 수도 있는 그런 음악인데요. 일단은 이 곡에서의 가장 인상적인 것은 강력한 드럼의 타격음이 새로웠다 할 정도로 늘상 들리던 드럼 소리가 이 시스템에서는 좀 다르게 들렸습니다.

한창원: 그게 오디오 하는 재미이자 오디오 파일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는데, 드럼의 타격음이 되게 인상적이었고요. 뭐랄까? 이 인티앰프가 추구하는 사운드가 뭔지 알겠다는 그런 느낌을 좀 받았다고 할까요? 일단은 빠른 스피드가 정말 인상적이고요. 그리고 주저함이 없습니다. 허전함도 없고, 어떤 절정의 타이밍이랄까? 그런 부분들이요.

한창원: 제가 파악한 이 앰프의 성향은 넓고 어떤 투명한 사운드 스테이지 그런 음을 만드는 것보다는 좀 더 치밀하고 정교함을 추구한다고 그럴까? 세밀한 음의 입자로 가득 채우는 밀도 그런 부분이지 않나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한창원: 아무튼 전체적으로 이 시스템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사운드가 참 좋았고요. 일단은 뵈레센 X3 스피커하고 매칭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계속 이어가서요, 캘릭스 앰프의 장점을 한번 얘기해 볼까요? 음질적 장점은 어떻다 이렇게 제작자로서 말씀하실 수 있으세요?

이승목: 일단은 절대 저희가 앰프를 만들 때 중역은 포기하지 않는다. 어쨌든 사람이 음악을 들을 때 제일 중요시하는 요소이고, 중역에 어떤 노이즈가 낀다거나, 혹은 중역이 너무 과도하거나 모자람 없이 아주 치밀하게 재생이 되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한창원: 그러면 제가 정확하게 들은 거네요.

이승목: 그런 것 같습니다. 방금 다이어 스트레이트의 ‘Sultans of Swing’을 제가 들고나온 이유도 그런 것을 좀 어필하고 싶어서였는데, 지금 한 대표님께서 정확하게 묘사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창원: 제가 첫 곡을 원래 골라주신 베이스 보컬 음악에서 김광석 노래로 바꾼 이유도 김광석 목소리의 중역대가 너무 매력적인 거예요. 그래서 곡을 바꿀 정도로 이 앰프의 중역은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앰프를 개발할 때부터 중역대를 굉장히 신경 썼다는 거잖아요? 사실은 중역이 제일 중요한 영역대죠, 그렇죠?

이승목: 네.

한창원: 사람이 듣는 것을 기준으로 보면 중역이 제일 중요한 대역이고요.

이승목: 그리고 스피드도 빨라야죠. 그래야 음악에 대한 뉘앙스를 사람이 빨리 캐치할 수 있고요. 그리고 열이 없고, 제가 디지털 앰프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로 에너지 소비가 작다는 이런 것도 볼 수가 있는 거죠.

한창원: 진짜 앰프를 만져보면 싸늘합니다. 앰프를 지금 계속 켜놓고 있는데 말이죠. 제가 알고 있기로 이 제품이 해외에서의 평가도 굉장히 좋은 걸로 알고 있어요.

이승목: 일단은 몇 군데 해외 리뷰어들이 신청을 한 상태고 리뷰는 나와봐야 압니다.

한창원: 이게 그럼 나온 지 얼마나 된 제품이죠?

이승목: 지금 몇 달 정도였죠.

한창원: 아, 그래요? 그러면 굉장히 따끈따끈한 신상이네요. 그리고 예전에 제가 듣기로, 한 10년 전인가 캘릭스 앰프가 미국 CES에서 굉장히 호평을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것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시면?

이승목: 그 제품이 Calyx I 인티앰프의 전작이죠. 그 전작을 CES에 갔을 때, 시스템은 이 전작과 소스기기로는 델 컴퓨터를 썼습니다. 일부러 델 컴퓨터를 쓰고, 마그네판(Magnepan)에 1.7 스피커를 가지고 나갔는데, 전체 시스템 가격이 한 5천 불 정도였어요. CES가 끝나고 그 쇼 리포트가 앱솔루트 사운드(The Absolute Sound)에 올라왔는데, Best Sound (for the lowest price) 부문에 선정됐습니다.

제가 그때 감동을 받아서 아직도 캡처본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그 부문에 선정이 되면서 그 리뷰어가 말하기를 이 가격대에서 이런 제품이 선정된 건 처음이라고 했죠. 다른 제품들은 한 30만 불 40만 불 정도 했었고요.

한창원: 그랬다면서요. 그러면 대충 산수로만 계산을 해봐도 거의 한 60배 정도죠. 그렇게 해서 해외에서도 캘릭스라는 브랜드가 명성을 알리고 있는 그런 브랜드라고 할 수 있죠.

Calyx I 인티앰프의 출력이 어떻게 되죠?

이승목: 4옴에 200W, 8옴에 100W입니다.

한창원: 그럼 인티앰프인데 2배로 리니어하게 올라가네요, 그건 무슨 능력이죠?

이승목: 드라이빙 능력이죠. 그리고 전원부의 능력이고요.

한창원: 그렇죠, 전원부 능력이겠죠. 그러면 이 전원부도 직접 설계하신 거예요?

이승목: 같이 포함돼 있습니다.

한창원: 그럼 이 안에 있는 스위칭 전원부도 직접 개발을 하신 것이고요. 그리고 아날로그는 RCA 2개가 입력이 되고요. 그리고 댐핑 팩터도 적어놓으셨어요. 1000 이상 이렇게 해놨는데, 보통 트랜지스터 앰프 기준으로 놓고 보면 1000이면 상당히 높은 겁니다.

이승목: 높은 편이죠.

한창원: 그렇죠? 이 스펙을 대충 적어놓으신 거 아닐 거 아니에요? 사실 이런 사이즈의 클래스 D 인티앰프에서 댐핑 팩터가 1000이라면 상당히 수준급의 댐핑 팩터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마지막 곡을 들어볼 텐데요. 대편성을 안 들어볼 수 없겠죠. 그래서 마지막 곡은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교향곡 2악장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Saint-Saëns: Symphony No. 3 in C Minor, Op. 78, R. 176 "Organ Symphony"
Myung-Whun Chung, Orchestre De L'Opéra Bastille
시작 시간 - 29:36

한창원: 생상스 교향곡 3번, 오르간 교향곡 2악장을 들어봤습니다. 파리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연주예요. 지휘자는 우리나라 정명훈 씨가 지휘를 한 연주인데, 이 대목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굉장한 분해력이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사실 이런 대편성곡들이 시스템이 안 받쳐주면 소리가 약간 날리는 느낌 약간 성기는 느낌이 있는데요, 중간중간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든가 그런 어떤 좀 푸석한 느낌 이런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정말 현란한 음의 향연이었습니다.

한창원: 그리고 이 곡에서 또 느꼈던 건, 계속 제가 말씀드렸던 치밀한 사운드 스테이지. 그 부분이 그러니까 엄밀하게 얘기해서 콘서트홀 2층 중간 정도 좌석에서 듣는 듯한 느낌. 그냥 솔직하게 얘기하면 사운드 스테이지가 약간 좀 협소한 느낌 그런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그러니까 확 광활하게 펼쳐지는 오케스트라 대편성의 스케일보다는 그냥 2층에서 약간 내려다보이는 그런 느낌인 것 같아서 ‘아, 이 앰프가 그러면 스케일이 좀 없는 건가?’ 싶어서 구스타브 홀스트(Gustav Holst)의 The Planets에서 Jupiter를 한번 들어봤는데, 결론은 녹음 차이더라고요. 갑자기 광활해진 사운드 스테이지 이 음악은 저희가 나중에 별도의 음악 영상 때 넣어드리겠습니다.

한창원: 갑자기 광활해진 사운드 스테이지, 관악기의 예리한 어떤 음끝의 고역, 그리고 윗 공간의 에어리함. 아, 이 앰프가 정말 그런 녹음의 차이까지 드러내는 엄정중립의 덕목까지 갖춘 그런 앰프구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런 대편성에서 이 정도의 집중력과 이 정도의 견고함으로 이 정도 사운드 스케일을 만들어낸다는 게 참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그렇게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디지털앤아날로그 사 Calyx I 인티앰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이승목: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창원: 오늘 들은 생각은 그겁니다. 오디오 가격이 너무 올랐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세요. 뭐 앰프 새로 나오면 5천만 원, 스피커 새로 나오면 1억. 오디오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진 요즘이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자꾸 위에만 봐서 그렇지 사실 제가 보기에는 중저가대 오디오가 10년 전, 20년 전에 비하면 오히려 요즘 좋은 제품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어요. 올인원 앰프부터 시작해서요.

저희가 리뷰하는 제품 기준으로 보면 Calyx I 인티앰프는 저렴한 가격대라고 할 수 있는 299만 원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있는 그런 앰프인데요.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정말 제가 무조건 추천드리고 싶은 그런 앰프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고요. 꼭 한번 청음을 직접 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시간 이렇게 좋은 말씀해 주신 디지털앤아날로그 이승목 대표님께 감사를 드리겠습니다. 저희 채널을 시청해 주신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날씨가 환절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늘 건강 유의하시고요. 가정 내 늘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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