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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귀를 뜨겁게 데워줄 이탈리아 사운드! Riviera Audio APL01SE & AFM100SE - 1부

2025.02.14. 10: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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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원: 안녕하세요. 저희 하이파이클럽 유튜브 채널을 구독해 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새해 인사부터 드려야 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김편: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진짜 새해가 밝자마자 한걸음에 하이파이클럽 시청실 왔는데요, 다른 때 보다 상당히 제가 빠른 속도로 왔습니다. 작년에 대표님하고 이탈리아에서 온 리비에라 오디오(Riviera Audio)의 Levante 인티앰프 리뷰를 했었잖아요? 그때 그 제품이 하이브리드 설계라서 어느 정도 기대는 했었는데, 앰프의 소리결이나, 스피커 구동력을 보면서 ‘이런 숨겨진 브랜드가 있었구나!’하며 되게 소득이 많았던 시간이었습니다.

한창원: 그때 소리 정말 좋았었어요.

김편: 그렇죠. 그리고 오늘은 리비에라 오디오의 플래그십, 더군다나 분리형 조합이에요. 그러니까 프리앰프는 순수 진공관 프리앰프고요.

김편: 그다음에 모노블록 파워앰프는 역시 하이브리드 설계를 해서 정말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너무 궁금해서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한창원: 하이브리드라고 하면 초단에 진공관을 썼다는 얘기인가요?

김편: 그렇죠. 처음 입력되는 신호를 먼저 증폭을 해야 되잖아요? 전압 증폭을 하는데 진공관을 썼다. 그리고 출력 스피커를 강력하게 드라이빙 하는 출력단에는 지금 이 제품 같은 경우는 MOSFET을 썼다,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창원: 오늘 리뷰할 제품이 리비에라 오디오에서 나오는 플래그십 모델이에요. 프리앰프도 그렇고 모노블록 파워앰프도 그렇고요. 리비에라 오디오가 2019년도에 설립된 회사니까 이제 5년 정도 된 그런 회사잖아요? 근데 해외 오디오쇼에 가면 정말 많이 보여요.

한창원: 예를 들면 독일 괴벨(Göbel) 스피커요. 굉장히 대형 스피커 있잖아요? 그 스피커도 지금 이 세트입니다. 리비에라 오디오 프리앰프, 파워앰프와 매칭이 되고요.

한창원: 그리고 오디오넥(AudioNec)이라고 프랑스제 스피커가 있어요. 굉장히 하이엔드급 스피커로 국내에는 안 들어오고 있는데요. 그 스피커도 이 앰프와 매칭해서 시연하고, 이런 대형 시스템하고 매칭이 되면서 하이엔드 스피커 제조사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앰프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음질이 그만큼 뛰어나니까 그렇게 초하이엔드급 스피커랑 매칭을 해서 시연을 하겠죠.

김편: 그러니까 지금 한 대표님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이 리비에라 오디오가 비교적 신생 회사인데 이 설립자인 루카 치오멘티(Luca Chiomenti), 이 분이 이미 1990년대부터 오디오 엔지니어로 활약을 하셨던 분이세요.

김편: 그리고 특징이 출력단을 전부 다 클래스 A로 설계를 했잖아요? 그 결과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하이엔드 스피커 제작사들의 대형 스피커를 울릴 수 있는 그 근본이 거기서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시 이 제작자의 내공부터 보는 게 순서인 것 같습니다.

그럼 일단 본격적으로 프리앰프, 파워앰프를 알아보기 전에 이 시스템을 통해서 새해 첫 곡을 한번 들려 드리는 게 어떨까 싶은데요. 첫 곡은 대표님이 준비하셨죠?

한창원: 저희가 리뷰에 앞서 거의 한 3시간 가까이 음악을 진짜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원래 김편 리뷰어님이 준비해왔던 곡이 있는데 그게 다 뒤바뀌어 버렸어요. 왜냐하면 ‘이 곡도 이렇게 소화를 해?’, ‘어? 이 곡이 이렇게 나와?’ 하면서 음악을 들었는데요. 그래서 첫 곡으로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의 ‘My All’을 한번 들어볼 건데요. 사실은 이런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약간 듣기 힘들 수도 있는 그런 팝송인데 너무도 환상적으로 나와서 첫 곡으로 선곡하였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My All - Mariah Carey
시작 시간 - 4:13

김편: 첫 곡 어떻게 들으셨나요? 리뷰에 들어가기 전에 대표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요. 제가 요즘 개인 시청실 하나를 열심히 꾸미고 있는데 거기서는 못 듣는 그런 소리.

김편: 그러니까 흔히 외국 평론가들이 정말 흥분해서 하는 말이 있잖아요? ‘I had never heard before’ 그러니까 이게 처음 보는 앞단 소스기기 덕분인지, 아니면 정말 리비에라 오디오의 분리형 프리앰프, 파워앰프가 만들어낸 그 결과인지 이거는 조금 있다가 제가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지만, 저는 정말 첫 곡부터 감탄하며 들었던 것 같아요.

한창원: 이런 팝송이 사실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이렇게 규모감 있게, 이런 스케일로 그냥 진짜 뭔가 ‘펑’하고 터지듯이 이렇게 나오는 게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죠? 정말 호방한 사운드, 화려한 음색에 머라이어 캐리의 멋진 음악이 이렇게 재현이 됐거든요.  이 부분은 시스템 소개할 때 왜 사운드가 이렇게 나왔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창원: 근데 결국에는 증폭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앰프니까 앰프가 이 환경을 주도적으로 끌고 갔다, 이렇게 보는 게 맞겠죠.

김편: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결국 각 컴포넌트 기기들의 하모니, 조화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윗물이 맑아야지 아랫물이 맑은 거니까 첫 단추부터 잘 꿰었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저 같은 경우는 아까 영어까지 쓰면서 감탄사를 내뱉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무대가 꽉 찼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빈 곳이 없이, 부조 스타일로 뻥 뚫린 게 아니라 꽉 차서 ‘와, 이렇게 정보량이 많았나?’ 처음부터 저를 압도하듯 그러니까 처음부터 좀 기가 좀 눌린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지금 스피커가 카이저 어쿠스틱스(Kaiser Acoustics) Kawero! Classic 스피커이고 사이즈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제가 늘 이 스피커는 대형기로 분류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 파워앰프 사이즈는 컴팩트하다고 할 수 있어요. 뒤쪽으로는 길지만 하프 사이즈의 모노블록 파워앰프인데 ‘아, 이게 왜 괴벨 Divin Majestic이라는 대형 스피커와 붙는지 이 한 곡으로 설명이 됐다’라고 할 정도로 정말 엄청난 음악을 들려줬어요.

김편: 그러니까 이렇게 분리형, 특히 파워앰프까지 모노블록으로 분리를 했을 때, 스피커나 무대 장악력은 정말 인티앰프 한 대로는 따라갈 수 없는 그 레벨이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김편: 먼저 살펴볼 프리앰프의 정식 이름은 APL01SE로 스페셜 에디션이에요.

한창원: 그렇죠? 그래서 약자에다가 그냥 번호를 붙였어요. 지난번에 리뷰했던 인티앰프처럼 Levante 같은 고유명사를 붙인 게 아니라요.

김편: 그러면 SE가 붙었으니까 일반 버전하고는 뭐가 다를까부터 한번 따져봤어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밸런스 출력단 2개를 마련한 게 가장 크고요. 그리고 그것도 역시 진공관 프리앰프이기 때문에 출력 트랜스를 통해서 밸런스 출력을 하는 것. 이것이 이 SE 버전이 먼저 나왔던 일반 버전과 가장 큰 차이인 것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한창원: 보통 진공관 앰프 같은 경우는 밸런스 쪽에 트랜스를 달잖아요? 그 이유는 뭔가요?

김편: 언밸런스 출력, 보통 싱글 엔디드 출력에도 출력 트랜스를 쓰는데요. 이거는 왜 그러냐면은 앞에 있는 진공관이라는 그 증폭 소자 자체가 출력 임피던스가 높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임피던스 매칭을 위해서 출력 트랜스를 거침으로써 출력 임피던스를 낮추는 그런 역할을 하는 거고요. 그리고 TR 앰프는 뭐 잘 아시겠지만 워낙 출력 임피던스가 낮기 때문에 별도의 출력 트랜스는 필요 없는 거고요.

그리고 밸런스 출력할 때 왜 트랜스를 쓰는가는 조금 다른 문제인데요. 2차 코일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신호가 각각 나가기 때문에 밸런스 출력이 되는 거죠.

김편: 그러면 일단 사람도 그렇지만 이 겉모습부터 보고 평가를 좀 해야 되잖아요? 저는 사진만 보다가 오늘 하이파이클럽에 와서, 처음 APL01SE 프리앰프 실물을 처음 봤는데요. 정말 고급스럽고 단단하고 생각 이상으로 덩치가 커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지난번에 Levante 인티앰프를 리뷰했을 때, 정말 딱 외관만 봐도 이탈리아의 감성이 묻어 나올 것 같은, 그렇죠? 디자인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는데요.

한창원: 지금 APL01SE 프리앰프가 볼륨 노브도 그렇고, VU 미터도 그렇고 골드 컬러예요. 근데 이 골드 컬러가 정말 세련된 느낌. 이 색깔의 조화가 고급스럽게 어우러지는데요. 왜냐하면 골드 컬러를 잘못 쓰면 되게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고 약간 더 값어치가 떨어져 보이는 그런 디자인도 있는데, 정말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진짜 기가 막혀요.

김편: 그렇죠. 이게 지독한 편견일 수도 있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미적 감각인 것 같아요.

한창원: 그렇죠. 그거 말고는 설명이 안 될, ‘정말 이렇게 은은한 골드 컬러의 느낌을 받아본 적 있어?’라고 내 자신한테 되물어 볼 정도로 정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입니다.

김편: 네. 그리고 프리앰프 치고는 무게가 27kg나 나가는데요, 이거는 그만큼 안에 부품이 많이 들어갔다는 증거이기도 하지만 그 두터운 알루미늄 섀시를 통해서 진동 노이즈, 공진 노이즈를 없애려고 한 의도적인 설계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한창원: 그렇죠. 저희가 이걸 뜯어보지는 않았는데, 내부 사진을 보면 안에 알루미늄 프레임이 굉장히 두꺼운 게 구조적으로 돼 있어요.

한창원: 이 제조사에서 밝히는 내용은 ‘기계적 동작이 음악적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프리앰프의 기계적 구조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서 설계한 이유다.’ 또 이렇게 홈페이지에 설명이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25kg의 가공 알루미늄을 사용을 했고, ‘그 위에 우리는 다른 것을 추가할 필요가 없었다’ 이렇게 설계 철학 그런 걸 얘기하고 있습니다.

김편: 네. 결국 그게 흔히 말하는 그 메커니컬 노이즈, 기계 진동 노이즈를 없애기 위한 설계를 멋있게 표현을 한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섀시 무게 뿐만이 아니라 이 안에 어차피 전원부가 들어가는데 공개된 사진을 보니까, 거의 파워앰프에 들어가는 200VA 용량의 커다란 UI 트랜스가 들어가 있고요. 그리고 정류, 평활 여러가지 전원부가 필요한데 여기에도 상당한 부품 투입이 된 것 같아요.

김편: 특히 프리앰프는 워낙 미세한 신호를 증폭을 하니까 전원부에서 정말 리플 노이즈가 없는 깨끗한 전기를 공급을 해줘야 되잖아요? 그래서 이 제품은 트랜스부터 그다음에 정류회로, 그리고 특히 노이즈를 없앤 이 평활 회로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그래서 리비에라 오디오가 강조하는 게 Double PI 평활 회로를 썼다. 그리고 6개의 정전압 회로를 뒤에 붙였다. 정말 이 전원부부터 신경을 쓴 프리앰프인 것 같아요.

한창원: 6개의 정전압 회로를 붙였다는 얘기는 ‘6개의 전원부를 썼다’ 그렇게 봐도 되겠죠?

김편: 그렇죠. 결국 6가지 경로로 전압 변동률이 극히 낮은 안정된 DC 전압을 6군데로 보내준다는 얘기죠.

한창원: 그리고 뮤메탈(Mu-metal) 코어 트랜스포머를 사용을 했대요. 뮤메탈 코어 트랜스포머가 뭐죠?

김편: 뮤메탈은 전자현미경, MRI 이런 의료장비에도 많이 쓰는 건데요. 그 환경은 전자파 노이즈를 무조건 차단을 해야 되는 환경이잖아요? 뮤메탈이 니켈 계열 합금의 일종인데요. 보통 출력 트랜스의 코어로 뮤메탈을 쓰면 포화가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트랜스 성능을 아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뮤메탈 코어를 쓰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뮤메탈은 트랜스뿐만이 아니라 일부 케이블 제작사에서는 실드 재질로도 많이 쓰고요. 그래서 아예 뮤메탈 테이프를 만드는 데도 있어요. 그래서 그 테이프로 선재를 감으면 되니까요. 그래서 뮤메탈 코어를 쓴 것부터 노이즈 관리가 시작이 됐다, 저는 그런 느낌을 좀 많이 받았습니다.

한창원: 그리고 여기 보면 쌍 3극관 6350을 채널당 한 개씩 썼는데, SRPP 회로를 썼다고 돼 있어요. 이건 뭐죠?

김편: 이 프리앰프의 시그니처, 설계상의 시그니처가 바로 ‘안에 들어간 쌍 3극관을 SRPP로 연결을 했다’ 이건데요. 말 그대로 푸시풀을 직렬로 연결을 했다는 뜻이에요. 그러니까 푸시풀 연결을 통해서 게인는 높이고 그리고 직렬연결, 즉 안에 신호 경로상의 커패시터를 빼서 신호 왜곡은 줄였다. 그리고 또 SRPP 설계를 통해서 출력 임피던스도 상당히 낮췄다. 이 세 가지, 세 마리 토끼를 잡은 SRPP 설계를 취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한창원: 요약하면 SRPP 설계로 게인을 높이고 임피던스는 낮추고 왜곡은 줄였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되겠네요.

김편: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진공관 프리앰프에서 이런 설계는 점점 사라지는데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설립자, 제작자가 정말 진공관 앰프 설계에 진심인 것 같아요.

한창원: 그리고 홈페이지에 보면 제로 피드백이라고 해놨어요.

김편: 그렇죠. 이거는 제작자가 말하길 ‘THD는 좋은 THD라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이 왜곡을 줄이기 위해서 피드백을 세게 걸면 오히려 득보다 실이 많다’라고 본 거잖아요? 그래서 프리앰프도 그렇고 파워앰프, 근데 파워앰프는 어차피 TR 솔리드 소자를 쓰기 때문에 로컬 피드백은 약간 걸어요. 그래서 파워앰프는 글로벌 피드백은 없지만 이 퓨어 진공관 프리앰프는 정말 어느 한 부분에도 로컬 피드백도 걸지 않은 ‘순수한 제로 피드백 설계다’ 이게 제가 봤을 때 이 프리앰프의 두 번째 시그니처인 것 같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네거티브 피드백 회로가 많이 걸린 앰프 사운드를 들어보면 음의 순도나 해상도, 개방감 등이 약간 답답해지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아까 머라이어 캐리 ‘My All’에서 그런 서늘한 음 끝이 만들어지는 느낌? 그런 거는 이 프리앰프의 음의 순도가 얼마나 높은지 그걸 우리가 알 수 있는 거죠.

김편: 대표님께서 지금 순도라고 표현하셨는데, 저는 음이 되게 뜨겁다, 살아있다 이런 걸 느꼈어요.

한창원: 음원에 있는 원래 원음이 그렇게 뜨거운 음인데, 이 프리앰프가 뜨겁게 만들지는 않았겠죠. 사운드 안에 들어있는 뜨거운 음을 식히지 않고 진짜 펄펄 끓는 상태로...

김편: 그러니까 이게 왜곡이 그만큼 없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 수도 있는 거 같아요. 제로 피드백 설계를 통해서 정말 이상적인 순도 높은 음을 얻은 거 같아요.

김편: 아, 그리고 또 제가 보는 리비에라 오디오 APL01SE 프리앰프의 세 번째 시그니처, 특징, 매력은 볼륨단 설계인데요. 보통은 비싼 프리앰프도 그냥 ALPS 퍼텐쇼미터를 쓰곤 하는데, 그것보다 훨씬 품질이 좋은 상급의 TKD. 특히 내부가 저항 레더 타입이에요. 그러니까 여러 개의 저항을 마치 사다리처럼 해서 정확하게 임피던스를 유지하면서 저항값, 즉 볼륨 값을 조절하는 상급의 퍼텐쇼미터를 썼다.

이게 잘 아시겠지만, 볼륨단은 입력신호가 들어오자마자 깎는 역할을 하잖아요? 여기서 음질 열화가 일어나기 쉬운데, 그래서 양심이 있는 제작자들은 볼륨단 설계에 정말 올인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요. 지금 이 리비에라 오디오가 그런 것 같습니다.

한창원: 그래서 제가 이 리모컨, 어떻게 보면 요즘 나오는 최첨단 기기와 비교해 보면 굉장히 레트로한 느낌의 리모컨이 있습니다. 여기 리비에라 오디오의 로고가 있고요. 딱 플러스, 마이너스 볼륨 컨트롤 밖에 안 되고, 심지어 입력 셀렉트도 안 되는 이런 리모컨이 있는데요. 이 리모컨에서 볼륨을 조절하면 프리앰프 안에 모터가 회전하면서 퍼텐쇼미터를 돌려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 모터 쪽에도 진동이 전달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섀시에서 탄력적으로 아이솔레이션 했다고 얘기하고 있을 정도로 신경을 썼습니다.

한창원: 그러니까 볼륨단에 의한 음의 손실, 전원부에 대한 문제, 그다음 프리앰프 증폭에 대한 문제, 심지어 이 볼륨을 돌릴 때 모터 회전에 의해서 음질이 저하되는 부분까지 순수한 음을 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셈이죠. 그리고 전면에 보면 디스플레이도 없고요. 그러니까 이 프리앰프는 디지털부가 아예 안 들어간 순수한 아날로그 프리앰프라고 봐야 되겠죠.

김편: 순수 아날로그 프리앰프이면서, 신호 증폭은 진공관이 홀로 커버를 하고요. 물론 전원부는 전부 다 솔리드로 이루어졌어요. 그러니까 다이오드를 투입을 하고 정류관을 쓴다든가 거기까지는 안 갔지만 정말 퓨어 아날로그, 퓨어 진공관 프리앰프다, 이렇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창원: 그래서 이 회사에서 지금 말하는 프리앰프 설계 이념을 보면 ‘순수한 음악적 결과를 위해 최적화를 했다’ 그러면서 청취 테스트와 최적화에 대해서 언급을 할 때 저희가 따지는 오디오적인 요소요. 해상도라든가 임팩트라든가 굉장히 낮은 저역대라든가 선명도라든가 음의 스피드라든가 그런 특정 요소를 극대화하려고 노력한 게 아니라 ‘모든 요소의 최상의 밸런스를 잡는데 노력을 기했다’

제가 늘 주장하는 오디오에서 중요한 ‘밸런스’ 그 부분을 리비에라 오디오가 이야기를 하면서 이 제품의 목표는 ‘마치 라이브 콘서트에서 듣는 자연스러운 음악을 제공하는 것이다’라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뻔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제일 중요한 말이 될 수 있겠죠.

김편: 그렇죠. 그러니까 측정치도 중요하지만 이 제작자가 항상 강조하는 게 제로 피드백 설명도 그렇고, 정말 귀로, 특히 음악이 정말 음악답게 나오는가에 포커싱을 맞춰서 최종 튜닝이 이루어지는 점이 그래서 정말 음악이 음악답게 들리는 프리앰프가 탄생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두 번째 곡 한번 들어 보실 텐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오디오 기기 리뷰할 때 많이 듣는 곡으로, 올라퍼 아르날즈(Olafur Arnalds)와 앨리스 사라 오트(Alice Sara Ott)의 쇼팽의 녹턴입니다. 이게 처음에 피아노도 나오고 다음에 피처링한 바이올린 소리 이걸 통해서 그 리뷰 기기에 레벨을 알 수가 있는 대표곡인데요. 같이 한번 들어보시죠.

Nocturne in C Sharp Minor - Alice Sara Ott, Olafur Arnalds
시작 시간 - 22:01

김편: 대표님 어떻게 들으셨나요? 저는 아까부터 저 베일에 싸인 소스기기에 대한 궁금증이 정말 늘어났는데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평상시에 듣던 디지털 스트리밍 음원하고는 완전 차원이 다른 거 같아요. 지금 이 자리에서 조금 공개를 해 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지금 소스기기가 위에 있죠? 이게 앤티포디즈(Antipodes) The Oladra 뮤직서버의 바로 아래 모델로 KALA 50이라고 해서 보통 K50이라고 부르는 모델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음악도 기존에 듣던 피아노 소리하고 바이올린 소리가 굉장히 번지는 소리였구나. 그냥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악기의 존재감, 실체감 등 이런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조금 더 적합한 단어가 필요할 만큼 디테일이 좋았어요.

한창원: 이 시스템 소개는 2부에서 해 드릴 건데요. 아무튼 피아노 소리를 이렇게 명징하게 들어본 것도 오늘이 처음인 것 같고, 바이올린 소리를 이렇게 서늘하게 들은 것도 처음이다 할 정도로 거의 ‘소름 끼칠 정도의 음악의 재발견’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한창원: 어쨌든 오늘 메인은 리비에라 오디오 프리앰프, 파워앰프니까요. 저는 프리앰프를 볼 때 해상력 부분을 굉장히 유의 깊게 보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말도 합니다 ‘진짜 좋은 프리앰프는 해상력이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프리앰프도 있다’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진짜 이 프리앰프의 해상력은 제가 들어본 여러 하이엔드 프리앰프 중에서도 정말로 손에 꼽을 만한 그런 대단한 해상력을 내주지 않았나 그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김편: 그렇죠. 저는 처음에 등장하는 피아노가 평상시와 다르게 느껴졌는데요. 평상시에는 상대적으로 색 번짐이 되게 많았던 피아노였다. 그러니까 형체가 불분명하고 윤곽선이 좀 흐릿했던 피아노였다, 그렇게 느꼈고요. 그다음에 바이올린이 등장을 하는데 와, 고음이 위로 쭉 뻗으면서 정말 그 노이즈가 한 방울도 묻어 있지 않는 정말 순수한 그런 바이올린 소리를 들은 거 같아요.

그래서 결국 음악 신호를 처음 증폭하는 첫 단추가 프리앰프잖아요? 그것도 증폭의 리니어리티가 좋은 3극관을 쓴 것이고 그것이 키맨 역할을 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그래서 이 음악 같은 경우는 저는 원래 그렇게 몽환적으로, 약간은 그렇게 좀 터프하게, 약간 노이즈가 섞인 그런 레코딩과 그런 연주를 한 음악이었나 싶었는데요. 오늘 지금 이 시스템에서는 예전에 김편 리뷰어가 저희 쪽 리뷰하면서 ‘음의 수가 많아졌다’라는 그런 표현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걸 음의 입자라고 표현을 하거든요. 음의 입자가 정말 가득 들어찬 그런 기가 막힌 사운드, 진짜 진정한 연주를 들었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김편: 그러니까 거의 이런 높은 밀도의 피아노와 바이올린 소리는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것 같아요. 그리고 물론 앞단에서 디지털 신호를 잘 보내준 그런 효과도 있지만, 어차피 앰프 단계에서 첫 증폭은 저 프리앰프에서 이루어졌으니까요. 거기서부터 순도 높은 음을 증폭을 해서 뒷단에 있는 모노블록 파워앰프로 넘겨준 선순환이 지금 잘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K50이라는 뮤직서버가 만들어준 신호를 메트로놈(Metronome) DSC DAC가 아날로그 신호로 변화를 해서 프리앰프로 넘겼잖아요? 그래서 뮤직서버와 DAC 둘이 만들어낸 거의 최상위 수준의 디지털 음원을 이 프리앰프가 파워앰프로 넘겨주는 가교 역할을 정말 완벽하게 수행을 해냈다, 그렇게 얘기를 해야겠죠.

김편: 그렇죠. 그리고 또 분리형 앰프의 이득이 인티앰프 한 대로 했을 때보다 일단 게인 매칭이 잘 이뤄지고요. 그러니까 게인을 두 군데서 나눠서 하니까 세게 한 번에 증폭할 때에 비해서 음이 덜 찌그러지는 효과가 있고요. 이걸 흔히 게인 매칭이라고 하는데 그 게인 매칭에 효과가 있고요.

그다음에 임피던스 매칭이라고 자주 말씀을 드리는데, 임피던스 매칭이 잘 이루어지면 음의 에너지 손실 없이 뒷단으로 보낼 수가 있기 때문에 프리앰프가 DAC와 모노블록 파워앰프 사이에서 임피던스 매칭을 정말 기막히게 한 결과 피아노, 바이올린의 에너지 넘치는 소리의 비결이 프리앰프의 임피던스 매칭 덕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좀 해봤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그래서 아무튼 음의 순도 측면에서는 정말 맨 꼭대기에 올려놔도 손색이 없는 그런 프리앰프라 할 수 있겠죠. 

김편: 그렇죠. 그리고 요즘 다시 드는 생각이 어차피 진공관 전성기가 40~50년대고, 지금 제 기억에 6350도 50년대 후반에 나왔던 진공관인데 음의 순도라든지 음을 정말 왜곡 없이 주파수에 상관없이 깨끗하게 증폭하는 실력은 정말 트랜지스터를 압도하는 거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하이파이클럽에만 오면 유튜브 찍을 때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파워앰프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는데 벌써 1부를 마칠 시간이 다 된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전반적인 리비에라 오디오 이야기와 프리앰프 얘기를 하다 보니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2부에서는 정말 하이브리드 모노블록 설계의 이점이 뭔지, 그리고 AFM100SE 모노블록 파워앰프의 숨겨진 비밀은 뭔지 역시 청음곡을 통해서 다시 한번 짚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한창원: 그러면 2부는 더 재밌는 이야기들로 이어질 거니까요, 2부도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2부에서 계속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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