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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고 얕보지마라 속에는 Ultima를 품었으니 - 2부 Chord Electronics BerTTi, Hugo TT 2, Hugo M Scaler

2025.03.05. 1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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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학: 이번에는 코드 일렉트로닉스(Chord Electronics)의 신제품 시리즈, 두 번째 시간. 그래서 드디어 옆에 있는 테이블탑 시리즈 BerTTi 파워앰프와 그다음에 Hugo M Scaler, Hugo TT 2 이 3개의 제품을 이번에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한창원: 새로 나온 BerTTi 파워앰프는 저희가 알아볼 거지만 그 위에 있는 Hugo M Scaler나 Hugo TT 2는 진짜 아무리 설명을 해도 모자라지 않은 정말 훌륭한 제품들이죠.

한창원: 그러고 보면 코드사 제품의 특징을 보면 저렇게 불이 들어오는 동그란 버튼들이 있어서, 저 색깔에 따라서 제품의 동작 상태나 샘플링 주파수라든가 이런 상태를 알 수 있는데요.

이종학: 내가 지금 어떤 옵션을 쓰고 있는지 그걸 알 수가 있죠.

한창원: 그럼 본격적으로 새롭게 나온 BerTTi 파워앰프부터 좀 설명을 해주시죠.

이종학: 그전에 Ultima 시리즈 서킷에 대해서는 대표님이 잘 아시잖아요? 그것 먼저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한창원: 여기 보면 상급기인 Ultima 시리즈의 서킷을 트리클 다운해서 활용을 하고 있다고 이렇게 설명서가 딱 시작을 하는데요. Ultima 파워앰프를 제가 여기서 리뷰도 했었고, 인티앰프 리뷰도 했었고요. Ultima의 가장 큰 특징이 듀얼 피드 포워드 에러 커렉션(Dual Feed-Forward Error Correction) 그게 핵심적인 기능이거든요?

한창원: 원래 이 기술이 코드에서 자체 개발한 게 아니라 영국 에식스 대학의 말콤 존 호크스포드(Malcolm John Hawksford) 교수가 제안한 기술인데요. 그래서 이 기술을 벨 연구소에서 다시 한번 정립을 시키고 그거를 실질적으로 적용을 한 게 코드 Ultima라는 기술입니다.

한창원: 쉽게 얘기해서 크로스오버 디스토션을 줄이는 기술. 전류 증폭률 하락과 그로 인한 왜곡, 그것을 줄이는 기술로 음의 다이내믹스와 스피드를 향상시키는 그런 기술이 듀얼 피드 포워드 에러 커렉션이라는 기술이고, 그게 Ultima 앰프에 들어간 기술인데요. 그 기술을 BerTTi에도 적용시켰다, 이렇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지난번 코드 일렉트로닉스의 존 프랭스 씨와의 인터뷰에서 질문했던 내용이 뭐냐면, '구형 코드 앰프와 요즘 코드 앰프를 비교해 보면 음질이 훨씬 더 실키해지고 리퀴드해진 매끄러워진 느낌, 초기 코드의 음은 약간 오톨도톨한 입자감이 느껴지는 그런 사운드였다면, 그게 또 되게 매력적이었고요. 요즘 코드는 그것보다 입자가 훨씬 더 고와진 그래서 음의 표면이 정말 매끄러운 음색까지 잘 표현해 내는데 그게 당신의 취향이 바뀐 겁니까? 아니면 기술이 좋아진 겁니까?'라고 질문했더니요.

한창원: '그게 Ultima 기술이다.' 식으로 답변을 할 정도로 이 Ultima라는 기술이 상당한 음질 향상을 가져온 기술이라고 할 수 있고요.

한창원: 오늘도 우리가 1부에서 들었던 음악 두 곡에서도 이전 코드 제품과는 다르게 훨씬 매끄럽고 유려하게 음이 진행되는 전개 과정을 우리가 느낄 수 있었죠.

이종학: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코드가 소개돼서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 스피커와 많이 매칭해서 들었을 때는 사실 저는 큰 감동을 못 받았어요.

한창원: 저도 뭐 그닥.

이종학: 너무 프로용 냄새라고 할까? 좀 딱딱하고 무기질적인 소리. 그러다가 Blu라는 CD 플레이어가 나왔는데요, 그 시리즈부터 소리가 바뀌면서 약간 달콤해지더라고요. 근데 이 제품에서는 또 거기서 탈피해서 되게 LP를 듣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깊고 풍부한 사운드가 나와가지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창원: 아까 말씀하셨던 예전에 스튜디오에서 많이 썼던 바워스 앤 윌킨스와 코드 매칭이 벌써 한 15년 전, 20년 전 얘기예요. 그때 음이 좀 약간 무기질적이고 약간은 좀 딱딱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거에 비해서 요즘 코드는 소리가 훨씬 부드러워지고, 매끄러워지고 음색도 훨씬 더 화려해진 그렇게 음질이 변했다. 근데 그 변화의 핵심은 Ultima라는 기술에 있다, 이렇게 설명이 되겠죠.

이종학: 이 제품은 당연히 풀밸런스로 설계를 했고, 이 작은 제품이요.

한창원: 근데 '당연히'라는 단어도 쓰면 안 될 것 같은데요? 

이종학: 그렇죠. 이 사이즈에서 구현이 힘들죠.

한창원: 사실은 풀밸런스를 구현한 파워앰프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이종학: 맞아요. 그리고 어차피 용량도 되게 크고, 큰 제품들에서나 가능한 거잖아요?

한창원: 그러니까 풀밸런스 설계를 했다는 얘기는 4개의 부품을 맞췄다는 얘기인 거고요. 그러면 이 작은 사이즈에 이 가격대인데 이걸 풀밸런스로 설계 했다는 것은, 이것 역시 대단한 기술로 풀밸런스를 만들었다고 해야 되죠. 프리앰프는 풀밸런스 설계가 꽤 많아요. 근데 파워앰프가 풀밸런스인 건 정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인데요.

한창원: 예를 들어서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보면 볼더(Boulder)라든가 그리폰(Gryphon)이라든가 과거의 크렐(Krell)이라든가, 댄 다고스티노(Dan D'Agostino)라든가 정말 하이엔드 몇몇 개 브랜드만 파워앰프에서 풀밸런스라는 단어를 쓰지, 사실은 파워앰프에 풀밸런스를 넣었다? 더군다나 이만한 사이즈에. 이건 대단한 기술이라고 우리가 이해를 해야 됩니다.

이종학: 그리고 아까도 설명했듯이 증폭단에는 MOSFET을 썼고요.

한창원: 무조건이죠.

이종학: 또 최종 출력 전에 계속 전체의 과정을 모니터링하면서 즉각 즉각 수정을 하는 기능.

한창원: 그게 듀얼 피드 포워드 에러 커렉션이라는 그 기능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종학: 그리고 인풋단은 XLR, RCA 다 있고요. 파워 서플라이가 채널당 하나씩 있는 것 같아요.

한창원: 저희가 내부를 못 뜯어봤는데 이 제품도 마찬가지네요. 그러니까 사이즈만 작은 거지 진짜 그 안에 들어갈 수 있는 파워앰프의 기술이란 기술은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줄게' 약간 그렇게 만든 게 BerTTi란 파워앰프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제가 늘 앰프 스펙은 다 무시를 하지만 딱 하나 보는 스펙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게 바로 '주파수 대역'이거든요?

이종학: 보통 이 정도 사이즈이면 20Hz~20kHz가 고작이죠.

한창원: 그러고 나서 ±3dB를 건다든가.

이종학: 근데 이 제품은 5Hz~100kHz네요.

한창원: 그러니까요. 그래서 여기 스펙을 보면 5Hz~100kHz까지 ±0.5dB거든요? 그럼 대단한 스펙이에요.

이종학: 거의 평탄하게...

한창원: 그러니까 사람의 귀가 5Hz~100kHz 까지는 못 듣지만, 앰프가 5Hz~100kHz ±0.5dB면 사람의 가청주파수 대역인 20Hz~20kHz가 정말 평탄하게 나올 수 있고 대단한 스펙이라고 얘기해 줘야 됩니다.

이종학: 그럼 여기서 우리가 한번 음악을 듣고 갈까요?

한창원: 네, 그럴까요? 

이종학: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

한창원: 오래간만에 또 이 음악으로 한번 분위기를 확 바꿔봅니다.

Schubert: String Quartet No. 14 In D Minor, D. 810 "Death and the Maiden"
Thomas Brandis Quartet
시작 시간 - 7:49

이종학: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어려운 게 현악 4중주 같아요. 사실 제일 어려워요. 악기가 다 현악 악기로 구성되어 있고 비트 감이 없다 보니까, 여기에 피아노가 끼면 좀 재밌어지는데요. 이렇게 현악기만 구성되면 이게 잘못 재생되면 축 축 늘어져가지고 이게 가만히 앉아서 듣고 있으면 바로 졸음이 오거든요.

이종학: 근데 여기서는 그 안에서 어떻게 보면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라고 해야겠죠? 그 각 현악기들의 악기 내에서의 아주 다양한 강약이라든가 그런 임팩트 있는 소리들이 되게 극적으로 표현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4개의 악기가 엮어내는 콤비네이션이 아주 정확하고요. 그래서 이런 시스템으로 들으면 현악 4중주가 되게 재밌게 들립니다.

그리고 또 초반에는 아주 애잔하고 구슬프기 시작하다가 점차 가열되면서 아주 치밀하게 엮여가는 그런 부분들도 상당히 명료하게 보입니다. 또 저는 개인적으로 바이올린을 좋아하는데, 여기서도 역시 바이올린이 정말 아름답게 재생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바이올린 소리만 듣고 있어도 좀 행복할 정도로 여기서는 아주 바이올린의 매력이 잘 살아 있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저도 동감을 하는 게 오디오에서 현악기가 더 쉽고, 그다음에 피아노, 그리고 관악기가 어렵다고 일반적으로 얘기를 하지만, 현악 4중주로 들어오면 이건 관악기보다 더 어려운 영역대라고 저도 얘기를 하고 싶고, 동의를 하는데요.

한창원: 이 음악도 들어보면 음의 텍스처라고 그럴까? 음악 분위기가 확 바뀌었어요. 우리가 1부 때 들었던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 그다음에 리키 리 존스(Rickie Lee Jones)의 'Chuck E's In Love'는 약간 발랄한 음악이었다면, 이 곡은 굉장히 비장한, 굉장히 우울한데요.

글쎄요. 슈베르트의 슬픔은 약간 억울함이 묻어 있는, 분노가 좀 들어 있는 슬픔이라고 해야 될까? 그래서 음악의 전개도 지금 그렇게 갑니다. 아주 무겁게 시작을 하다가 바이올린 독주 파트가 나오면서, 그 와중에 내가 이 슬픔을 극복해 보기 위해서 뭔가의 액션을 취해보는 그런 신이 나오다가, 중반부, 후반부 가면서 너무 슬퍼서 약간 분노가 폭발하는 듯한 그렇죠?

한창원: 어떤 음악의 전개 이런 부분도 너무 좋지만 지금 여기서 이 시스템으로 듣는 이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는 이 현의 질감, 그리고 현의 음색이요. 이 조합이겠죠?

한창원: '이 디지털 소스하고 이 조그마한 앰프에서 이런 아름다운 현악 4중주가 흘러나와도 돼?'라는 반문을 하고 싶을 정도로 모든 게 이 진한 음의 농도, 이거는 진짜 BerTTi란 파워앰프에 들어간 Ultima라는 기술이 진짜 상위 모델에서 느꼈던 음악적인 감성 이 부분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저는 Ultima 기술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진짜 그 기술이 제대로 들어갔구나.

그냥 신제품을 내면서 이 기술도 쓰고 저 기술도 쓰고, 대충 얹어놓은 게 아니라 정말 대단한데요. 여기서 또 말씀드리는 앤티포디즈 K22 뮤직서버와 Hugo M Scaler, 그리고 Hugo TT가 만들어낸 인프라를 이 BerTTi라는 파워앰프가 완벽하게 완성을 시켜주고 있구나. 정말 이 제품은 '집에다 이거 한 세트 갖다 놓을까? 북셀프 스피커랑?'라는 그런 욕망이 들 정도로 진짜 대단한 사운드가 나왔습니다. 진짜 매력적이에요. 박수라도 쳐주고 싶어요.

이종학: 사실 파워앰프 단품으로만 써도 어지간한 집에서는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또 Ultima 시리즈가 원래는 엄청 고가잖아요? 이것을 갖다가 75W면 사실 가정용으로 충분하거든요. 그래서 단품으로도 상당히 주목할 만한 그런 내용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실은 뵈레센(Børresen) 스피커도 쉬운 스피커는 아닌데 여기서 들어보니까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한창원: 그렇네요. 이게 되게 까다로운 스피커거든요?

이종학: 여기서는 아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소리를 쏟아내는데요.

한창원: 그렇죠. 굉장히 발랄하게, 굉장히 화려하고 진한 농도의 음색이 표현이 되는데요. 지금 이 뵈레센 스피커가 어느 나라 스피커죠?

이종학: 덴마크죠.

한창원: 그렇죠? 소위 말하는 덴마크 사운드요. 덴마크 사운드는 개방감이라든가 그런 거보다는 약간 닫혀있는 느낌의 소리잖아요? 다인오디오(Dynaudio)도 그렇고요.

이종학: 밀도감으로 승부하는 진한 소리죠.

한창원: 근데 지금 이 바이올린 현에서 고역을 이렇게 확 열어버린다는 것은, 리본 트위터가 사실은 이게 생각보다 잘못 울려주면 약간 답답한 소리를 내주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답답함이 이런 현악 4중주를 들었을 때 소리가 좀 다소 밋밋하게, 되게 민숭민숭하게 막혀있는 느낌으로 나올 수가 있는데 그냥 고역 위를 팡! 터뜨려버린 느낌이에요.

이종학: 네, 화사하게 열려있죠.

한창원: 너무 좋습니다.

이종학: 이 스피커가 어떻게 보면 가격도 좀 나가고 그리고 또 마땅한 앰프 파트너가 없었잖아요? 그런 면에서 이 코드 제품도 추천해 볼 만한 조합이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창원: 사실은 뵈레센 X1 북쉘프 스피커를 매칭할까 하다가, 저희 공간이 넓으니까 북쉘프가 더 어렵잖아요? 그래서 뵈레센 X2 스피커로 될까 했는데, 나쁘지 않다 싶어서 매칭을 했어요. 아까 우리가 음악을 들어보면서 '와, 거의 베스트 매칭을 찾았네' 하며 서로 얼굴을 보면서 얘기했을 정도로 매칭이 좋았어요.

이종학: 견우와 직녀가 만나듯이 그렇게 조합이 됩니다.

한창원: 그러고 보니까 진짜 이 뵈레센 X2 스피커를 이렇게 능수능란하게, 화사하게 꽃을 피우는 그런 부분까지 칭찬을 받아야 되겠네요.

한창원: 그러면 이 시점에서 존 프랭스 씨가 만든 이 BerTTi 파워앰프가 극찬을 받아야 하지만, 그 위에 있는 어떻게 보면 롭 왓츠(Rob Watts) 씨의 작품인 Hugo M Scaler와 Hugo TT 2도 진짜 인정을 해줘야 되는 거겠죠. 그러니까 사이즈는 콤팩트하지만 진짜 여느 하이엔드 DAC와 겨뤄서 전혀 밀리지 않을 엄청난 음질과 그 음질 안에는 엄청난 기술력이 들어가 있다.

한창원: 그래서 이어서 Hugo M Scaler하고 Hugo TT 2 로 넘어가 보죠.

이종학: 코드 DAC의 특징을 조금 설명드리면, 사실은 보통 유명한 회사의 DAC 칩을 사 와서 많이 구성하잖아요?

한창원: 그렇죠. 뭐 사브레(Sabre)라든가 AK라든가.

이종학: 근데 코드는 역시 롭 왓츠 씨가 있으니까, FPGA라는 반도체 있잖아요? 이게 Field Programmable Gate Array이라고 하는데, 거기에다가 자기가 자연스럽게 설계를 해서 반도체에 넣잖아요? 이 칩을 독자 개발해서 DAC에 쓰고요.

한창원: 그렇죠. FPGA를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쓰는 DAC 회사가 MSB 테크놀로지(MSB Technology)나 dCS 정도의 굉장히 하이엔드급 DAC 회사에서 그렇게 하는데요. 코드도 사실은 디지털 기술로 진짜 맨 꼭대기에 있는 그런 회사니까 밀리지 않죠.

이종학: 그러니까, 이 클래스에 그런 기술이 들어갔다는 것도 상당히 놀랄만한 내용이고요. 롭 왓츠 씨가 주목한 건 뭐냐면, 디지털에서 발생한 노이즈를 어떻게 하면 줄일까? 그래서 독자적으로 Pulse Array DAC라고 해서 독자적으로 계속 꾸준히 개발을 해왔는데요. 이런 기술이 이번에 이런 제품을 들어보니까 확실하게 그 길이 옳았다. 음악성이라든가 이런 게 말 그대로 '득도의 경지에 도달하지 않았나' 그런 느낌을 줄 정도로 상당히 수준이 높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이렇게 지금 디지털 음의 완성도를 보여준 건 Hugo TT 2 DAC나 Hugo M Scaler에 들어가 있는 FPGA 자체 개발 칩과, 그리고 OP 앰프 같은 것도 안 쓰고 자체 개발한 디스크리트 아날로그 회로를 썼다는 그 결과물이겠죠.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소리가 나올 수가 없겠죠.

이종학: 근데 사실 Hugo TT 2는 현재 코드에 DAC가 다섯 종류가 있는데, 제일 상위에 Dave가 있고요. 그 두 번째 기종입니다. 그러니까 상급 Dave 못지않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이렇게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다.

한창원: 출시한지 상당히 오래됐어요. 나온 지도 좀 됐지만 상당히 오랜 기간 장수하고 있는 인기가 식지 않는 그런 DAC라 할 수 있어요. 또 많은 국내 사용자들도 있고요.

이종학: 그리고 Hugo TT 2는 보시면 헤드폰 앰프도 있고요. 그래서 제품 전면에 헤드폰 앰프 출력 단자가 있고요. 특히 Hugo TT 1과 2의 차이점은 DSP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는 것, 무려 5배나 빨라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고요.

한창원: 그리고 오늘 직결했듯이 프리앰프도 내장하고 있어서 볼륨 조절도 가능하고요.

이종학: 입력단이 또 상당히 다양합니다. 디지털 입력은 USB-B 단자가 하나 있고, 그다음에 Coax BNC가 또 2개가 있고요. 그다음에 Optical이 2개 있습니다. 그리고 아날로그 출력은 XLR, 그다음에 RCA, 그리고 두 종류의 헤드폰 단자가 전면에 있고요.

그다음에 디지털 아웃풋을 보면, 듀얼 BNC도 구성이 가능하니까 상당히 활용도가 높게 쓸 수 있는 제품이고요. 이 제품도 PCM은 32bit/768kHz 그다음에 DSD는 512까지 커버하는데, 이 자체로도 상당히 만족도가 높지만 HugoM Scaler를 붙이면 훨씬 극대화할 수 있다.

한창원: 그렇죠. 저도 동의하는데요. Hugo TT 2만 해도 DAC 단품으로 상당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또 제 짝인, Hugo M Scaler와 결합을 하면 약간 천하무적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굉장한 성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죠. 중고역의 디테일과 섬세함, 정보량은 정말 대단한 DAC. 거기다가 음악성까지 가지고 있는 그런 DAC 조합이라 할 수 있겠죠.

이종학: 그러면 이 대목에서 음악 한 곡 또 듣고 가겠습니다. 안젤라 브라운(Angela Brown)이라는 여가수가 부른 'St James Infirmary'라는 라이브 녹음인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St James Infirmary (Live Edition) - Angela Brown
시작 시간 - 20:28

이종학: 저는 사실 오늘 처음 이 가수의 곡을 들어보는데, 듣는 순간 사랑에 빠졌습니다. 정말 노래도 잘하고 이런 가수가 있었네요. 상당히 흑인 보컬의 장점이 잘 드러나죠? 성량도 풍부하고 거침없이 넘어가고요. 또 이게 블루스 리듬이라 킥 드럼을 적절히 밟아가면서 진행을 하잖아요? 이런 리듬은 사실 곡이 상당히 길기도 하지만 20분, 30분 가도 지루하지가 않거든요? 그런 블루스 리듬의 장점도 잘 드러나 있고요.

사실 이런 장르의 음악은 옛날 60년대, 70년대 소울이나 그런 데서나 볼 수 있었던 음악인데, 이 가수는 현대적으로도 옛날의 맛을 잘 살리면서도 되게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아주 매력 있는 가수 같아요. 이 장점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한창원: 'St James Infirmary'는 글쎄요 거의 'Autumn Leaves'만큼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불렀는데요. 이 곡이 말씀하셨듯이 약간 블루스 리듬을 베이스로 깔고 굉장히 끈적끈적한 느낌의 곡이죠. 그리고 진짜 노래를 하면서 줄듯, 말듯 노래를 부를 듯, 말 듯 악기를 연주할 듯, 말 듯. 막 그렇게 해서 어떤 밀당을 하는 그런 걸로 계속 리듬이 이어지거든요.

여기서 느껴지는 그 리듬감 이게 쉽지 않거든요. 저는 이 리듬감을 이렇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건 Hugo M Scaler가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Hugo M Scaler를 꼽으면, 보통 저런 업스케일러나 업샘플링을 우리가 디지털에서 해보면 음색 부분은 전혀 변하는 게 없어요. 근데 이걸 연결해 보고 '음색이 뭐가 변했지? 소리가 더 따뜻해져야 되는데, 음색이 변화가 없네?' 이런 식으로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한창원: 이 업스케일러의 역할은 무대를 더 넓게 만들어주고, 음을 더 섬세하게 만들어주고, 그리고 리듬감을 훨씬 더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죠. 업스케일링을 하는 이유가 결국에는 더 정확한 타임에 신호를 더 정교하게 잘라서 더 완벽한 아날로그 사인파를 만들겠다는 의지니까요.

한창원: 이런 절묘한 리듬감, 아까 표현한 줄 듯 말 듯 하는 그 리듬감. 그리고 안젤라 브라운이라는 흑인 여성 보컬의 약간 뭐랄까요? 머드팩을 한 느낌이라고 그럴까? 굉장히 끈적끈적한, 하지만 끈끈하진 않은 그런 아주 약간 몽환적인 느낌의 연출까지 '오 이거는 완벽했다.' 이거는 시스템의 등급을 떠나서 '아, 이 정도 시스템에서도 되게 훌륭하게 재생했다'가 아니라 '이 음악 하나만큼은 이 시스템이 거의 퍼펙트하게 음악적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극찬을 해주고 싶습니다.

이종학: Hugo M Scaler는 업샘플링도 되게 중요한 기능이지만 그 과정에서 사실 그 많은 정보를 끌어가려면 역시 DSP가 되게 큰 기능을 하잖아요? 평상시 일반적인 DSP들은 한 256 정도의 탭스, 그 정도 길이를 갖는데요. 이 제품은 100만 개가 넘는 탭스를 가집니다.

한창원: 그렇죠. 그러니까 코드사 제품의 특징은 아날로그가 됐든 디지털이 됐든 굉장한 스펙을 보여주고 있다 할 수 있는데요. 이게 32bit/768kHz예요. 그래서 탭 랭스 필터를 100만 개가 넘는 탭을 쓴다는데, 그렇게 고속 처리를 하면서 만들어내는 업스케일링의 기술이 굉장한 거고요.

한창원: 근데, 그러면 Hugo TT 2를 Hugo TT SE 버전을 만들어서 DAC와 업스케일러 두 개를 한 덩어리로 만들 수도 있잖아요? 근데 굳이 Hugo M Sclaer를 별도로 해놓은 게, 하나를 더 팔려고 그런 게 아니라, 저렇게 100만 탭의 연산을 하니까 노이즈가 발생이 돼서 그게 DAC에 같이 합쳐지면 더 안 좋은 영향을 끼치더라. 그래서 이렇게 Hugo M Scaler를 따로 만들고 Hugo TT 2를 따로 만들었다는 설명도 어디서 본 적이 있습니다.

어찌 됐든 거의 원본에 가까운 사인파를 만들어 주는 그 역할을 Hugo M Scaler가 해주니까 방금 들어본 안젤라 브라운의 블루지한 재즈 음악이 그렇게 나올 수 있겠죠.

이종학: 그러니까 아주 좋은 지적 같아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마치 LP처럼 들리는 것이 디지털 기술을 극대화해서 사인파를 거의 완벽하게 구현했기 때문에 그렇게 음이 나온다고 볼 수 있는 거죠.

한창원: 여기 적어놓으신 것처럼 CD는 43.1kHz를 705.6kHz로 거의 16배를 올려주고요. 그다음에 48이 됐든 96이 됐든 그거는 768kHz까지 올려줘서 듀얼 BNC 단자로 해서 이 768을 입력받을 수 있는 Hugo TT 2에서 거의 극한의 스펙의 디지털 소스를 완성한 제품이고요. 사실 이렇게 32bit/768kHz를 지원하.는 스펙의 DAC는 정말 드물고 이 기술을 독자 기술로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거다, 이렇게 인정해 줘야 됩니다

이종학: 그것도 이런 가격대에서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도 상당히 칭찬할 만하죠.

한창원: 그렇죠. 이런 가격대, 이런 사이즈. 개인적으로 코드 사에서 Ultima DAC가 안 나온 건 이 제품들이 아직까지 워낙 좋으니까 이 제품들을 뛰어넘을 레퍼런스급 DAC는 아직 못 만들고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근데 Hugo M Scaler의 다음 버전도 나온다고 하고 있고, 그런 신제품 개발 소식은 있지만 어쨌든 그냥 구색 갖추려고 'Ultima 파워앰프 나왔고, Ultima 인티앰프 나왔으니까 그냥 Ultima DAC도 대충 만들어서 내자.' 그러진 않는다는 거죠.

이종학: 오늘 무려 6개의 제품을 소개하느라고 한 10시간은 촬영을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의 장대한 오디세이를 둘이서 펼쳤습니다.

한창원: 열심히 달려왔어요.

이종학: 여러분들이 한 번 보지 마시고 두 번, 세 번 보시면 많은 정보를 계속 얻을 수 있으니까 정말 우리가 둘이서 고생해서 만들었으니까 좋아요도 많이 눌러주시고요. 아무튼 이렇게 도와주시고 아주 풍성하고 알차게 내용을 꾸며주셔서 우리 한 대표님한테도 감사드립니다. 자, 그러면 이상으로 코드 신제품 시리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한창원: 긴 시간 아주 수고하셨습니다.

이종학: 예, 감사합니다.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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