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창원: 안녕하세요, HIFICLUB 한창원입니다. 오늘도 귀한 분을 모시고 리뷰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동호인 이석용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석용: 안녕하세요.
한창원: 제가 오늘 점심도 되게 맛있는 거 사드렸는데 맛있게 드셨나요?
이석용: 네,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창원: 오늘 리뷰할 스피커가, '오(O) 오디오'로 읽어야 합니다. 파이(Ø) 기호처럼 표기돼 있는데, 이게 노르웨이의 알파벳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오와 으 중간 발음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그냥 오(O) 오디오로 읽겠습니다.
이 회사는 노르웨이 회사인데요, 10년 전에 설립돼서 제일 첫 번째 모델로 ICON이라는 스피커를 개발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21년 제품 라인업 확장 및 글로벌 마케팅을 시작했으니까,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4년밖에 안 되는 신생 회사입니다. 특히 2024년 뮌헨오디오쇼에서 상당히 인기를 받아서 이 회사 홈페이지를 가보면 벌써 각 나라별 디스트리뷰터가 꽤 많이 있는 그런 회사더라고요.



한창원: 현재 모델은 VERDANDE, PRIGG 02, ICON 12 이렇게 세 개가 있는데, 오늘 리뷰할 제품은 ICON 12라고 기존의 ICON 업그레이드 버전 스피커라고 합니다.


한창원: 디자인을 보시면 그냥 전형적인 혼 스피커죠? 혼 트위터가 있고, 하단에 12인치 우퍼를 단 2-way 스피커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노르웨이니까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멋진데 어떻게 보셨어요?
이석용: 가까이서 보니까 실제로 제품의 제조 퀄리티를 보게 되잖아요? 굉장히 잘 만들었고, 마감도 굉장히 고급스럽고 , 또 제품의 뒤에 가서 보니까 단자라든가 이런 것도 최고급, 최상품을 썼기 때문에 만듦새는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느꼈습니다.

한창원: 그렇죠? 그리고 인클로저도 뒤쪽으로 다각형 구조를 갖고 있어서 디테일이라든가 고급스러운 광택 마감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상당히 뛰어난 그런 스피커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석용: 이 트리거 같은 부분도 굉장히 잘 만들어서 안정감이 있어요.
한창원: 바깥으로 이렇게 빼서 알루미늄 프레임에다가 밑에 발을 받쳐서 만들었는데, 스피커의 기본이라 할 수 있죠? 바닥과의 진동 격리를 위해서 하단에도 스파이크가 아닌 별도로 제작된 그런 댐핑 재와 비슷한 걸 사용한 것 같아요.

이석용: 저희가 세팅을 위해서 조금 움직여봤잖아요? 토인 보느라고. 제법 묵직하더라고요. 꽤 단단하고. 그리고 뒤에서 보니까 덕트가 옆쪽에 달린 것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한창원: 이게 지금 개당 무게가 55KG이니까요, 굉장히 무겁다고 할 수 있겠죠.

한창원: 예를 들면, 우리가 알루미늄 재질의 인클로저라든가 이런 별도의 합성 물질이라든가 그렇게 해서 인클로저가 무거운 경우도 있지만, 이 제품은 만져보면 MDF에다가 무늬목 붙인 것 같은데, 55KG의 무게는 굉장히 무거운 거죠. 모든 스피커 회사가 얘기하는 거죠. 공진을 줄이기 위해서 단단한 인클로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이석용: 저 인클로저가 나무로 만들었지만, 저 무게가 저렇게 나가고 꽤 단단하다는 느낌이 제가 예상했던 소리의 경향에서 발현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근데 쭉 청취를 해보니까 '그 부분이 역시 발현되는 부분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건 저희가 리뷰를 하면서 더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클로저와 덕트
한창원: 말씀드렸듯이 인클로저부터 설명을 드리면 비대칭 캐비닛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뒷면을 보면 이렇게 다각형으로 깎아서 이렇게 설계 해놓은 이유가 내부의 공명, 반사파를 줄여서 스피커 내부에서 발생하는 정재파를 줄이기 위함이겠죠. 평행한 두 면에서 만나서 발생하는 정재파가 룸도 그렇고, 스피커에는 더 치명적인데, 다른 제품들을 보면 안에 흡음재를 넣고 이런 식으로 설계하는데 이 제품은 아예 인클로저를 각도를 달리해서 내부 반사음을 줄였다, 공명을 줄였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한창원: 저희가 아까 점심 식사하고 여기 와서 한 2~3시간 정도 음악을 되게 다양하게 들어봤는데, 이후에 음악을 들으면서 스피커의 사운드를 음질 평가 하겠지만 눈에 보이는 거는 전형적인 커다란 혼에다가 굉장히 두꺼워 보이는 12인치 우퍼. 약간 무거울 것 같은 그런 비주얼인데 내주는 소리는 특히 저역 쪽을 얘기하면 굉장히 정확한, 굉장히 깨끗한 저역을 내주고,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혼 특유의 사운드인데, '혼에서 이렇게 섬세한 사운드가 나와?' 그런 부분들이 약간 놀라웠어요.
제가 늘 얘기합니다. 생긴 대로 나오는 스피커가 있고 생긴 거와 조금 다르게 나오는 스피커가 있는데, 이 제품은 약간 후자쪽이죠?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갑자기 카운터 펀치를 맞는 느낌? 이런 느낌이 드는 음악도 있었고요. 그리고 독특하게 옆면에 덕트를 만들어 놨어요.

한창원: 보통 덕트 쪽에서 포트 노이즈라고 그러죠? 바람 소리. 그래서 PMC 같은 회사는 포트 노이즈를 없애기 위한 특허 기술도 갖고 있고, 결국엔 저역을 위해서 인클로저를 만들고 포트를 달아놨는데, 우퍼가 움직일 때 그 포트로 저역의 에너지가 빠지게 그렇게 하면서 저역의 양감을 확보하고 그런 용도로 만들어 놓은 게 포트지만, 거기서 공기가 지나면서 나오는 포트 노이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포트를 전면에 달아놓으면 포트 노이즈가 사람의 귀에 들릴 수도 있고, 후면에 달아놓으면 뒤쪽으로 저역 에너지가 나가니까 뒷벽이랑 가까운 경우에 뒷공간 세팅에 어려움이 좀 생기죠. 그러다 보니까 옆면에 포트를 만들어 놨는데, 옆면을 약간 사각으로 깎아서 측후면을 향하게 해놨다는 것도 굉장히 신경을 쓴 것 같은 느낌입니다.
포트를 옆에 달아놓고 예를 들어서 스피커 두 개가 평행하게 세팅이 돼 있다? 그럼 두 포트에서 만난 저역 에너지가 가운데서 만나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거니까 , 이렇게 측후면으로 빠지게 한 이 포트 디자인도 어떤 섬세한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독특한 부분이 이렇게 측면에 포트를 가진 스피커는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보통 후면에 있거나, 전면에 있거나 아니면 하단에 있거나 이런데 측후면에 다각형을 줘서 경사면을 따라서 이렇게 포트가 있다는 이 부분도 되게 재밌고요.

한창원: 인클로저 재질은 제조사에서는 밝히고 있지 않은데 딱 보니까 MDF에 천연 무늬목에다가 지금 이 모델은 피아노 레커 마감을 해놓은 구조고요. 제조사는 그냥 인클로저에 대해서 'Resonance-Free Sandwich-Design' 이렇게 딱 한 줄만 써놨거든요? 그러면 결국은 진동과 공진 관리를 위해서 내부 샌드위치 구조를 가졌다, 즉 내부 보강재, 브레이싱 및 댐핑 처리가 되어 있음을 우리가 유추할 수 있겠죠?
이석용: 제가 이 스피커를 한번 같이 들어보자고 했을 때 제가 기억을 해보면 최근에 한 10년 안쪽으로 유달리 새로 만드는 메이커들 중에서도 혼 트위터 혹은 혼과 비슷한 형식의 트위터에 10인치, 12인치 정도의 중대 구경 우퍼의 2-way로 만든 스피커들이 부쩍 많이 늘어났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어요. 일례로 제가 쓰고 있는 스피커 드포어 피델리티 오랑우탄도 약간 비슷한 컨셉이죠.

한창원: 그러면 저희가 음악을 한 곡 들어보겠습니다. 저희가 두세 시간 동안 음악을 들으면서 행복한 고민을 했었어요. 재생하는 음악마다 너무 소리가 좋게 나서 이것도 좋겠다, 저것도 좋겠다 그런 때가 있거든요? 어떤 시스템은 이 음악은 이게 좀 아쉬워서 안 될 것 같은데 하고 많은 고민을 합니다.
그래서 청음 곡을 고를 때 사실은 저희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거든요. 근데 오늘은 '이 곡도 좋은데?' '저 곡도 좋은데?' 하면서 선곡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고민하다가 저희가 네 곡을 선곡했다가 '아니다, 한 곡만 더 하자' 그래서 끝내는 다섯 곡을 선곡해서 저희가 음악을 같이 들려드릴 건데요.
첫 곡은 그냥 여성 보컬, 이게 우리나라 가수더라고요? KLANG의 'Don't Cry', 이게 미스티란 드라마에 나왔던 OST 곡이라는데요, 이 곡 한번 들어보고 가시겠습니다.
음악1 KLANG - Don't Cry
한창원: 첫 곡 들어봤는데 어떠셨어요?
이석용: 저희가 음악을 여러 가지를 들으면서 감상을 적어놨잖아요? 그런 걸 먼저 말씀드리면 편할 것 같아서 뭐라고 적어놨냐면, 제가 처음에는 '목소리, 목소리, 목소리' 일단 이렇게 적었어요.
받는 느낌이 '중역과 고역에 걸친 목소리가 굉장히 풍부하다' 이런 느낌이 들었고 가장 크게 느껴진 부분은 어쨌든 이 에너지감이, 중고역의 에너지감이 굉장히 좋고 풍부한데 거칠지 않다. 그러면서 혼 스피커 특유의 자연스럽고 생생한 느낌과 풍부한 느낌이 거칠지 않은 그 사이가 아슬아슬한 약간 그런 느낌이 있어서 이게 평소에 우리가 오디오 파일용으로 듣는 곡인데 '오, 이런 느낌이었나?' 하는 되게 첫 곡부터 이펙트가 사실은 있었습니다.
한창원: 저는 이 곡을 들으면서, 그러니까 혼 스피커만이 주는 독특한 음색이 있잖아요? 혼이 약간 거칠게 나오기 쉬우니까 그거를 '혼 샤우트'라고 그러거든요. 혼이 그냥 샤우트, 너무 크게 내지르는 거죠? 거침없는 고역이 나오지만 그게 자칫 통제를 못하면 좀 거칠고 쏘는 소리로 들릴 수 있는 위험.
그러니까 우리가 예전에 알텍이라든가, JBL 혼 스피커의 경험을 유추해보면 만약에 그 스피커에서 이 음악을 틀었으면 음상이 굉장히 빅마우스로 나오고 비음이 강조돼서 들릴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그런 곡이었는데 , 이 스피커는 허스키한 여자 보컬의 진한 음색이 잘 표현되면서도 전혀 빈티지스럽지 않게 나왔다.
왜냐면 생긴 디자인만 놓고 보면 약간 레트로 느낌의 빈티지스러운 스피커인데, 분명히 혼의 장점은 나와요. 굉장히 시원하게 터져주는 그런 고역이 나오는데, 그 음 끝이, 이 섬세함은 '이게 혼 스피커에서 이렇게 섬세함이 나와?' 일단 웨이브 가드, 혼에 대해서 설명할 때 기술을 설명드릴 건데, 혼이면서도 음의 확산이라든가, 뒷공간에 만들어지는 음의 피오름이라든가, 아주 미립자의 음을 표현하는 능력은 '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이런 음이 나올 수도 있구나'.
그러니까 혼이지만 혼 같지 않은, 아니면 혼 스피커의 장점에다가 현대 하이엔드 사운드를 접목시킨 느낌이랄까? 그런 느낌을 좀 받았어요. 그리고 음상 크기의 대비라든가 이런 곡에서조차 이 스피커 공간감 표현력이 굉장히 좋을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이석용: 실제로 다른 곡에서 어마어마하게 표현이 됐죠.
트위터와 우퍼의 기술적 특징
이석용: 아까 쭉 설명하신 것 중에 그 혼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이게 일반적인 빈티지 혼 같지 않고 에너지감도 좋지만 섬세한 디테일도 있고 확산감도 좋고 저는 중역 위주의 진한 밀도감 이런 것도 같이 느꼈는데, 제가 스펙을 미리 공부하다 보니까 트위터 쪽에 이런 표현이 있어요. 'Quad Vertex Sound Field'. 그래서 4개의 꼭지점으로 트위터 부분의 혼 트위터의 성능을 살렸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아까 웨이브 가드 말씀을 하셨잖아요? 이런 것들도 이 소리가 혼 특유의 생생함이 나오면서도 이걸 적절하게 분산, 확산하는 효과가 있어서 음 끝의 섬세함과 자연스러움이 같이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창원: 제가 부연 설명을 드리면요, 'Quad Vertex Sound Field'라고 해서 'Constant Directivity' 이렇게 써놓은 게 뭐냐면, 일단은 소리의 확장성 및 고른 지향성을 위한 설계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죠. 왜냐면 혼이 직진성이 굉장히 강하잖아요? 음을 쏘니까요.
그러다 보니까 고역으로 올라가면 거의 광선처럼 그냥 한 곳으로만 가다 보니까 이 트위터의 방향이라든가, 혼 자체가 에너지감은 굉장히 좋지만 소리의 확산감은 조금 떨어지다 보니까, 이 제조사에서는 이렇게 네 방향으로 해서 'Quad Vertex Sound Field'가 뭐냐면 넓은 스윗스팟을 확보시키기 위해서 이런 구조의 혼을 갖고 있고, 이러한 구조로 아까 말씀드린 혼 샤우트, 혼 특유의 거칠고 쏘는 소리를 그런 현상을 제거한 혼 구조를 갖고 있다 이렇게 제조사에서 설명을 하고 있거든요. 직진성이 강한 혼의 고역을 자연스럽게 분산시켜주는 기술이 'Quad Vertex Sound Field'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죠.

한창원: 그리고 이 제품의 혼 드라이버가 3.4인치 카본 파이버 다이어프램을 쓰고 있대요. 3.4인치면 굉장히 큰 사이즈거든요?
이석용: 큰 편이죠, 트위터가.
한창원: 그래서 조사를 해봤더니, 탄노이, JBL, 클립시 이런 회사들이 혼 스피커를 만드는데 그 제조사들 혼 트위터 다이어프램 사이즈가 2~3인치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근데 이 제품은 3.4인치면 굉장히 큰 편이고, 그리고 재질도 폴리머도 쓰고, 알루미늄 합금도 쓰고, 베릴륨을 쓰는 데도 있는데,
이 제조사가 카본을 썼다는 거는 강도가 높고 굉장히 가벼우니까 그래서 카본 진동판을 썼고, 그에 따라서 왜곡이 적은 일관성 있는 고역 재생을 할 수 있다. 제조사에서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3.4인치 정도 되니까 넓은 진동판으로 중역대까지 커버를 해서 크로스오버가 1.1kHz에서 잘려 있답니다. 그러면 트위터치고는 굉장히 낮은 데요.
이석용: 굉장히 내려간 밑에서 잘린 거죠. 그렇죠.
한창원: 그러니까 이 혼 드라이버가 고역과 미드하이 대역을 담당하고 밑에 우퍼가 저역과 미드로우를 담당하는 그런 역할을 분담하고 있지 않나 우리가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겠죠?

한창원: 그럼 저희가 여기서 음악 한 곡 더 들어볼게요. 아까 우리가 공간감 얘기를 했잖아요? 우리가 대편성을 한번 들어볼 겁니다. 영화 음악이죠? 존 윌리엄스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잖아요. 그분의 영화 음악인데 여기 또 바이올린이 나오는데 바이올린이 앤-소피 무터가 연주를 한 거예요. 'The Duel' 이 곡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음악2 Anne-Sopie Mutter - The Duel
한창원: 와, 대단한 사운드가 나왔어요. 엄청나죠? 스케일이?
이거를 들으면서 이 스피커를 어떻게 설명해야 되지? 약간 고민이 들 정도로. 왜냐면 정말 대단한 스케일에 압도적인 사운드가 나왔는데 , 제가 느낀 감정 그대로 얘기하면 '리뷰하면서 좋다고만 표현한다' 이럴 텐데, 그런 걱정이 들 정도로 굉장한 사운드가 나왔습니다.

이석용: 이 곡 자체가 녹음도 사실 잘 돼 있고, 연주도 꽤 잘 되어 있는데, 가만히 들어보면 스케일도 엄청나고 스피드나 템포감이나 강약 조절이나 뭐 이런 것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고 잘 재생해야 소리가 제대로 들리는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제가 적어놓은 건 엄청난 스케일, 근데 예를 들어서 곡의 하강과 상승이 혹은 들어감과 나옴이 그리고 강함과 약함이 자유자재네? 라고 제가 여기 적어놨어요.

이석용: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너무 잘 표현되니까 이게 뭔가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호흡과 템포감이 이 곡에서 되게 미묘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굉장히 잘 들어맞는다라는 느낌을 받았고, 전체적으로 이 하단의 바텀엔드 부분까지 너무 저역이 쉽고 정확하게 내려가고 그게 안정적으로 받쳐준다 이런 느낌을 받아서, 사실은 이 곡, 두 번째 곡을 들을 때부터 물론 저희가 세팅하면서 조금 테스트를 해봤지만 굉장히 스피커에 대한 호감이 올라가는 그런 곡이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한창원: 그렇죠? 저희가 대편성을 여러 곡을 들어봤다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도 들어보고, 그다음에 여러 곡을 들으면서 다 너무 잘 나오니까 어떤 곡을 고를까? 이게 좋은데, 이게 좋은 게 하다가 최종적으로 이 곡을 골랐는데 말씀하신 대로 '야, 이거는 그냥 대형 스피커인데?' 딱 그 느낌.
근데 그러면 대형 스피커면 대형 스피커가 주는 소리의 경향이라고 할까 그런 게 있잖아요? 너무 과장하는 느낌? 그런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을 수 있는데 와, 이 스피커가 만드는 스케일은 정말 사이즈를 잊게 하는 공간감과 스케일이 압권이었는데, 사실 이 곡 전 오늘 처음 들어봤거든요? '와, 앤-소피 무터 바이올린에서 이렇게 뜨거운 소리가?' 그런 느낌도 받았고. 그리고 뒤쪽에서 팀파니가 둥둥 할 때 낮게 깔리는 저역과 에너지, '이게 12인치 우퍼에서 나오는 저역이 깊게 내려간다고?' 그 느낌을 받았고.
이 우퍼가 굉장히 두꺼운 재질의 페이퍼콘 같이 생겼거든요? 근데 생긴 거는 저역은 묵직하게 나오겠지만 반응성은 약간 좀 무딜 수 있겠네 그랬는데 전혀 그런 거 없이, 그러니까 뭐냐면 제가 늘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고역과 중역과 저역이 완전히 분리돼서 각각 상호작용 없이 깨끗하게 들리는 그런 느낌하고,
그리고 이게 상투적인 표현이겠지만 이게 영화 음악이다 보니 약간 효과음식으로 해서 오케스트라도 파트별로 툭툭 튀어나오는 연주를 하는데 그 존재감이 진짜 오케스트라 단원 하나하나가 보이는 되게 상투적인 표현인데 달리 말이 떠오르지 않아요. 그러면서 각 악기의 질감, 음색이 표현되는 능력이 '혼 스피커인데 이렇게 다채로운 음색을 낸다고?' 뭔가 좀 일관된 소리를 내줄 것 같은 비주얼인데 이런 소리를 낸다고? 그런 부분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창원: 그리고 이 스피커가 진짜 박수 받아야 될 능력은 공간감이에요. 스피커 뒤쪽으로 만들어주는 이 공간감과 입체감이 저렇게 넓적하게 생긴 스피커인데 어떻게 이런 공간감이 나오지? 막 빈 공간을 만들어내는 그런 사운드 스테이지는 아니에요. 굉장히 밀도 있고 굉장히 치밀한 사운드 스테이지를 만들어내는데 , 어쨌든 이렇게 커다란 혼을 갖고 큰 입을 벌린 것 같은 이런 트위터에서 이런 공간감을 만든다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지 않나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석용: 이 곡 녹음 자체가 오늘 처음 들으셨다고 하니까 저는 여러 번 들었으니까 사실은 이 곡 녹음 자체가 공간감이 되게 좋게 녹음되고 연주된 곡인 건 맞아요. 근데 이런 것들이 조금 못 미치는 시스템이나 뭔가 저희가 좀 아쉬움이 있을 때는 아까 앤-소피 무터의 그 바이올린 소리도 그 매력이 그만큼 안 나오고 공간감도 이렇게 표현이 안 되고,
아까 중간중간에 오케스트라의 파트들이 툭툭 튀어나온다고 했던 게 제가 아까 바이올린의 오케스트라의 호흡감을 말씀드렸잖아요? 그런 다양한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풀 오케스트라 연주와 바이올린과 각각의 파트 연주가 되게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잘 표현되기 어려운 부분인데, 그게 굉장히 템포감을 잘 맞추면서 됐고 그게 공간감을 확실하게 더 보여주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한창원: 자, 그럼 저희가 이거 혼까지 알아봤고요. 우퍼 이야기와 다른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