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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음을 만들어내는 환상의 조합 Borresen X3, Accustic Arts Power III

풀레인지
2023.10.30. 10: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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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덴마크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뵈레센(Borresen)의 X3 스피커와 독일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어쿠스틱 아츠(Accustic Arts)의 Power III 인티앰프의 조합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우선 각각의 제품을 소개하고 함께 매칭한 소리는 어땠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Audio Group Denmark

 

안수즈(Ansuz), 아빅(Aavik), 뵈레센(Borresen)으로 구성된 오디오 그룹 덴마크(Audio Group Denmark)
안수즈(Ansuz), 아빅(Aavik), 뵈레센(Borresen)으로 구성된 오디오 그룹 덴마크(Audio Group Denmark)

뵈레센은 3개의 회사가 모여서 이루어진 오디오 그룹 덴마크(Audio Group Denmark, AGD)에 속해있는데, 이 오디오 그룹 덴마크를 구성하는 회사의 조합이 조금 특이하다. 그 구성은 스피커를 만드는 회사 뵈레센과 케이블과 진동 관련 액세서리를 만드는 안수즈(Ansuz), 앰프를 만드는 아빅(Aavik)의 조합으로 각각의 회사가 연계되어 있는 것이다.

올해 4월 오디오 그룹 덴마크에서 새롭게 출시한 브랜드 액세스(Axxess)
올해 4월 오디오 그룹 덴마크에서 새롭게 출시한 브랜드 액세스(Axxess)

이렇게 3개의 회사를 산하에 둔 오디오 그룹 덴마크는 2020년 말에 설립되었는데, 바로 이듬해에는 그리폰(Gryphon)의 설립자이자 설계자로 유명한 플레밍 라스무센(Flemming E. Rasmussen)이 합류하여 아빅의 앰프 설계와 디자인 쪽에서 많은 관여를 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4월 오디오 그룹 덴마크는 액세스(Axxess)라는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산하에 4개의 회사를 두게 되었다.


Borresen

왼쪽부터 마이클 뵈레센(Michael Borresen)과 라스 크리스텐센(Lars Kristensen)
왼쪽부터 마이클 뵈레센(Michael Borresen)과 라스 크리스텐센(Lars Kristensen)

뵈레센이라는 스피커 브랜드는 마이클 뵈레센(Michael Borresen)과 라스 크리스텐센(Lars Kristensen)이 함께 설립한 회사로 뵈레센의 제품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라고 정형화된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미국 스피커처럼 크기로 사람을 압도하고 스피커를 앞에서 대면하고 듣는다는 느낌보다는 공간 속에 스며들어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그런 디자인들이 많다.

그래서 일단 최대한 표면적을 줄인다. 사운드적으로도 그게 유리하기 때문에 슬림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고 그 바람에 뒤로 길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미국계 스피커들과 다르게 아예 벽 쪽에 붙여서 사용하게 만드는 제조사들도 있을 만큼 굳이 공간 한복판까지 돌출시키지 않는 게 이쪽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뵈레센도 그러한 디자인을 많이 따라가고 있다.

왼쪽부터 뵈레센 0 시리즈 01, 02, 03, 05 스피커
왼쪽부터 뵈레센 0 시리즈 01, 02, 03, 05 스피커
왼쪽부터 뵈레센 Z 시리즈 Z1, Z2, Z3, Z5 스피커
왼쪽부터 뵈레센 Z 시리즈 Z1, Z2, Z3, Z5 스피커
왼쪽부터 뵈레센 X 시리즈 X2, X3, Z6 스피커
왼쪽부터 뵈레센 X 시리즈 X2, X3, Z6 스피커
왼쪽부터 뵈레센 M 시리즈 M1, M3, M6 스피커
왼쪽부터 뵈레센 M 시리즈 M1, M3, M6 스피커

뵈레센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0 시리즈, Z 시리즈, X 시리즈와 최근에 M 시리즈가 추가되면서 총 4개의 라인업을 갖고 있다. 각각의 모델을 살펴보면 0 시리즈는 01, 02, 03, 05 스피커가 포진해 있고 Z 시리즈는 Z1, Z2, Z3, Z5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X 시리즈는 X2, X3, X6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지막으로 M 시리즈는 M1, M3, M6 스피커로 구성되어 있다.

0 시리즈와 Z 시리즈에는 각 모델마다 옵션이 있는데, 0 시리즈의 경우에는 일반 버전과 극저온 처리 버전인 크라이오 에디션(Cryo Edition), 스페셜 버전인 실버 슈프림 에디션(Silver Supreme Edition)이 있으며 Z 시리즈에는 일반 버전과 크라이오 에디션이 있다. 크라이오 에디션은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금속으로 된 모든 부품을 전부 극저온 처리하여 일관화된 울림, 공명을 추구하는 버전이다. 실버 슈프림 에디션은 마그넷 쪽에 링 2개가 두겹으로 커플링되어 있는데 이를 구리가 아닌 은으로 만든 버전이며 크라이오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극처온 처리를 했다.

뵈레센을 설립할 때, 자사 사운드는 얼티밋 스피커를 지향한다고 정의했다. 그래서 뵈레센 스피커의 유닛을 하나씩 보면 유닛 제조 기술을 새로 다 재구성하는 것이라든지 크로스오버에 최적화시키는 기술들과 특히 스피커든 앰프든 유난히 신호 전송을 방해하는 것들에 대한 것을 굉장히 민감할 정도로 낮추는 것에 거의 목숨을 걸고 있다.

그래서 보통 도체를 얘기할 때 많이 나오는 인덕턴스를 최대한 끌어내리는 것. 저항을 낮추는 것과 조금 다른 의미의 전송률과 전송 품질을 높이는 그런 의미가 있는 인덕턴스를 낮추는 것을 스피커에 꼭 반영하고 있다. 또 스피커의 맨 하단에 있는 인슐레이팅 시스템 이런 것도 극대화시킨다는 내용도 포함이 되어 있고 이런 것들을 제조 철학으로 하는 회사가 뵈레센이라고 보면 된다.

뵈레센 X3 스피커
뵈레센 X3 스피커

0 시리즈의 품질과 철학을 트리클다운하여 Z 시리즈를 만들었지만 이 Z 시리즈가 항상 전시회에 선보일 정도로 뵈레센을 대표할 정도다. 이번 X 시리즈도 네트워크든 유닛이든 Z 시리즈의 트리클다운이지만 새로운 스타일이 가미되어 디자인과 직접 개발한 유닛을 탑재 해 Z 시리즈와는 좀 다른 디자인을 하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Borresen X3


뵈레센 X3 스피커의 트위터
뵈레센 X3 스피커의 트위터

뵈레센 X3 스피커를 살펴보면 일단 트위터가 가운데 있는데 이 트위터는 Z 시리즈에서 그대로 내려 받았지만 리본 트위터 뒤에 마그넷의 사이즈나 네트워크의 차이가 있어 능률이 조금 떨어진다. 그래서 좀 더 드라이브가 많이 필요하지만 리본 트위터 자체는 똑같은 걸 쓰고 있고 멤브레인의 무게를 종종 0.01g으로 소개했지만 얇은 막이기 때문에 큰 에너지가 들어오거나 떨리다가 변형이 되거나 심지어 찢어지면 안되니까 잔 떨림에 유리하고 굉장히 섬세해야 되고 굉장히 단단하게 만들어야 된다. 그리고 트랜지언트나 과도 신호가 들어올 때나 계속 강하게 떨려야 되는 이런 신호가 들어와도 견딜 수 있게 대단히 가볍고 잔 떨림을 표현하는데 최고 수준의 높은 대역을 조화하는 최경량의 아주 강한 재질로 만든 리본 트위터를 탑재하고 있다.

뵈레센 X3 스피커
뵈레센 X3 스피커
뵈레센 X3 스피커 후면 포트
뵈레센 X3 스피커 후면 포트

구조 부분에서 얘기하겠지만 유닛이 총 4개가 있는데 위에서 부터 미드레인지, 트위터 그리고 2개의 베이스로 뒷면에 챔버가 다 따로따로 있다. 심지어 두 개의 베이스도 서로 상하로 나눠져 있는 구조를 하고 있고 트위터만 길다간 파이프로 트위터 포트가 따로 있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뒤쪽에서 보면 제트기의 공기 흐름 포트처럼 마치 날아갈 것 같은 포트가 위에 3개, 아래에 4개 배치되어 있다.

뵈레센 X3 스피커의 미드레인지와 베이스 유닛
뵈레센 X3 스피커의 미드레인지와 베이스 유닛

미드레인지와 베이스 2개는 전부 4.5인치 구경으로 제작 돼 있고 미드레인지와 베이스 2개는 서로 대역은 다르지만 똑같은 규격으로 만들었다. 멤브레인 진동판을 굉장히 특이하게 카본 재질로 만들어 뒤에서 진동이 왔을 때 위는 가볍고 아래쪽으로 무거워 흐르거나 중량이 대칭 되지 않아 가볍게 만들었다. 5.5g 얇은 카본 파이버를 사용했고 카본 파이버 2개 사이에 허니컴 구조로 노맥스라는 재질을 썼다. Z 시리즈에서는 일반 폴리머 재질을 쓴 것 같은데 두께 4mm로 벌집 모양인 허니컴 구조로 가운데 낀 채로 5.5g 카본으로 씌운 샌드위치 구조를 하고 있다.

가볍고 경량의 유닛이 무거운 것보다는 잘 움직이지만 그만큼 빨리 움직이면서 중량감을 줄 수 있을 때는 줘야 하는게 어렵다. 하지만 Borresen의 특별한 기술 중의 하나인 마그넷 시스템은 가운데 더블 카퍼링으로 자석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서 동 재질의 두 겹으로 링을 씌운 구조를 하고 있어 정동작을 시키게 돼 있다.

뵈레센 X3 스피커 크로스오버
뵈레센 X3 스피커 크로스오버

베이스도 똑같고 Z 시리즈에서 그대로 내려받은 똑같은 재질의 네트워크지만 용량까지 같진 않고 전체 대역을 35Hz부터 시작한다. 낮은 대역 35Hz에서 50kHz로 리본 트위터이기 때문에 가능한 대역을 최대한 넓게 쓴 것 같다. 크로스오버는 뵈레센의 특징으로 트위터의 시작 부분 대역이 넓다고 표현하는데 2.5kHz부터 50kHz까지 리본 트위터가 재생한다.

오디오 그룹 덴마크 중에 안수즈라는 회사는 인슐레이터 스파이크 시스템이라고 해야 되겠지만, 이것을 특별히 Darkz 라고 부른다. Darkz 인슐레이터를 써서 아래쪽에 바닥을 지지하고 있는 구조와 뒤로 살짝 기울인, 약간 누운 구조를 하고 있다.

뵈레센 X3 스피커 인클로저 단면
뵈레센 X3 스피커 인클로저 단면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로 피아노 마감이 되어 있는데 바깥쪽을 한번 카본 코팅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 회사가 그런 코팅에 대한 기술이 특별한 것 같다. 아까 얘기한 미드레인지와 베이스에 샌드위치 구조로 된 전체를 라미네이팅 해 그냥 하나로 만든다고 한다. 하여튼 인클로저도 그렇게 제작이 돼 있고 내부 구조나 측면이나 별도 챔버로 구성되어 전후, 상하 간 공기가 이동하도록 제작되어 있다.


Accustic Arts

어쿠스틱 아츠 Power III 인티앰프
어쿠스틱 아츠 Power III 인티앰프

독일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앰프 브랜드 중 하나인 어쿠스틱 아츠는 90년대 말에 설립된 회사다. 90년대 말이면 하이엔드 앰프들이 피크로 올라가고 있었던 시절이다. 날마다 새 기술들이 나와 내일 만들 앰프는 어제 만든 앰프보다 다르게 만들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또 새로운 소리가 만들어지는 게 2000년 중반까지 계속해왔던 것 같다. 어쿠스틱 아츠는 딱 그 무렵에 만든 독일제 앰프라고 상상을 해보면 조금 감이 오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2016년에 사주가 바뀌어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옮겨지긴 했는데 사운드도 약간 변화가 있지만 원래 어쿠스틱 아츠의 기조는 동일하다.

왼쪽부터 어쿠스틱 아츠 탑 시리즈 Player III CD 플레이어, Power II, Power III 인티앰프
왼쪽부터 어쿠스틱 아츠 탑 시리즈 Player III CD 플레이어, Power II, Power III 인티앰프 

어쿠스틱 아츠의 라인업은 상위에 레퍼런스(Reference) 시리즈가 있고 그 다음에 탑(Top) 시리즈의 두 가지로 간단하다. 레퍼런스 시리즈의 제품이 굉장히 다양하며, 탑 시리즈에는 Player III CD 플레이어와 Power II, Power III 인티앰프의 3개 제품이 있다. 어쿠스틱 아츠의 제품들은 모델명을 되게 단순하게 지었다. 이는 독일 제품들의 공통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신 이름, 성 이름 등과 같이 이름을 화려하게 짓지 않고 생김새와 다르게 이름은 단순하게 짓는다. 그래서 레퍼런스 라인업들의 이름도 굉장히 단순하지만 독일 앰프가 전부 다 이렇게 일률적이지는 않다.

또 독일 브랜드인 버메스터라(Burmester)든지 MBL이라든지 어느 게 독일 소리냐고 질문을 하면 답하기가 곤란할 정도로 소리가 다른데, 사운드 편에서 얘기하겠지만 어쿠스틱 아츠의 소리는 대단히 드라이브가 뛰어나면서도 약간 의외의 소리가 날 수도 있다. 펼침성이 좋은, 소리를 풀어내 주는 게 좋으면서도 댐핑을 잘 잡아준다. 무슨 얘기냐면 소리를 원래 해상도를 유지하면서 소리가 왜소해지거나 단정해지게 하지 않는 쪽이 아니라 어느 정도 확장을 해서 풀어내 듣기 좋게 만들어주는 이런 사운드를 표방하는 스타일이다.

어쿠스틱 아츠 Power III 인티앰프
어쿠스틱 아츠 Power III 인티앰프

Power III 인티앰프는 탑 시리즈에서 제일 상위 모델 인티앰프인데 독일 앰프스럽게 굉장히 단단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여러 가지 구조 자체가 대표적인 하이엔드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좌우를 대칭으로 만들고 캔에 들어가 있는 전원 트랜스나 모스펫을 사용하여 증폭하는 Power III 인티앰프는 양쪽에 6개씩 총 12개의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를 사용하여 8옴 기준 230W 출력을 낸다. 크기 자체는 우리가 아는 표준적인 사이즈로 제작이 돼 있고 안에 들어가 있는 재질들에 대한 게 굉장히 많은 부분들이 하이엔드를 지향하고 있다.

어쿠스틱 아츠 Power III 인티앰프 후면
어쿠스틱 아츠 Power III 인티앰프 후면

기본적으로 바디도 스틸에다가 알루미늄으로 아노다이징하고 전면 패널도 무광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앞쪽의 볼륨 노브들도 크롬 도금을 해 반짝거리게 만든 것들도 대단히 고급스럽게 만든 앰프이며 뒤쪽에 밸런스 입력단자 2개, 언밸런스 입력단자를 3개씩 배치해 밸런스로만 구성하지 않고 굉장히 연결성 좋게 어느 제품하고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입출력을 설정해 놓았고 프리아웃이 있어서 파워앰프와 연결할 수 있는 앰프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최근 하이엔드 앰프들 중 특히 인티앰프처럼 설정 자체가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분리형에 비해 가족들도 함께 쓸 수 있는 여러 기기들과 인터페이스를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을 갖추다 보니까 동축이나 광 단자도 있지만 USB 입력으로 받으면 PCM 최대 32bit/384kHz, DSD 512까지 지원해 이런 훌륭한 DAC 입력이 있다는 것도 이 앰프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어쿠스틱 아츠의 제품은 기본적으로 독일 앰프의 겉모습에서 느껴지는, 단정하게 뭘 만들어줄 것 같은 느낌과 같은 쪽이 아니다. 댐핑 팩터가 높으면 스피커를 꼼짝 못하게 만들어 댐핑 팩터를 높게 설정하면서도 스피커를 풀어내 주는 설계가 되어 있다. 대단히 온화하고 매끄럽고 소리를 쭉 풀어주는, 베이스를 대충 듣기만 해도 좋게 나오고 해상도는 선명하게 나온다.


시청

샘에너지
뵈레센 X3 스피커와 어쿠스틱 아츠 Power III 인티앰프 매칭 시스템
뵈레센 X3 스피커와 어쿠스틱 아츠 Power III 인티앰프 매칭 시스템

시청은 하이파이클럽 제 1 시청실에서 진행되었다. 매칭 시스템은 오늘 리뷰의 주인공인 뵈레센 X3 스피커와 어쿠스틱 아츠 Power III 인티앰프, 소스기기로는 어쿠스틱 아츠 Player II CD 플레이어를 매칭했다. 만약에 이러한 조합에서 ‘단정하게 딱 죄어서 내는 소리가 나오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뵈레센과 어쿠스틱 아츠의 매칭에서는 상당히 잘 통제되어 있지만 소리결 자체가 가는 부분과 굵은 부분이 잘 배합되어 있고 결정적으로 음의 촉감이 대단히 매끄러운 소리가 난다. 이는 어쿠스틱 아츠가 지향하는 사운드 시그니처도 있지만 주로 중고역에 뵈레센 X3 스피커의 리본 트위터가 만들어내는 섬세하면서도 아주 화사한 소리, 펼침이 좋고 대역이 넓은 소리가 잘 배합 돼서 나타나는 현상 같다.

어떻게 보면 하이엔드에도 어떤 소리를 누구는 좋아하고 누구는 별로라는 게 많은데 이 소리는 누가 들어도 대단히 좋다. 그런데 그런 소리 중에 어떤 고급스러움보다는 보편성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좋은데 더 들어가지는 않는 소리. 이런 소리는 굉장히 많아 흔하다.

그런데 이 조합의 소리는 그런 보편적인 사운드 특성 성향을 보이면서도 음악이 끝까지 들어가는게 재밌다. 특히 스트리밍 대신 Player II라는 CD 플레이어가 제 짝이기 때문에 스트리밍에 비해 다이나믹이나 콘트라스트 같은 게 좀 더 적극적으로 잘 들리는 것 같다.

아티스트   Trio Wanderer
   Trio for Piano, Violin and Cello No.7 ("Archduke") in B Flat Major, Op.97 No.1: I. Allegro moderato
앨범   Beethoven: Complete Piano Trios & Triple Concerto op.56

그래서 먼저 현악기로 악기 구성이 많지 않은 곡을 CD로 들어 예를 들면 트리오 반더러의 ‘베토벤 대공’을 오랜만에 들어보면 일단 바이올린, 첼로가 살짝 배합이 되어 가는 과정. 보통 레이어진다고 하는데 녹음이 워낙 좋기도 하고 연주도 굉장히 잘하는 팀이지만 레이어지는 느낌이 이 조합을 듣는 재미가 굉장히 클 것 같다.

섬세함과 두터움이 서로 섞이지 않으면서 앞뒤로 입체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 들고 피아노 소리가 굉장히 좋다. 그것은 주로 X3 스피커에 쓰인 3중 멤브레인 가운데 카본으로 만든 샌드위치 구조의 라미네이팅한 미드레인지와 베이스로 이 스피커가 2.5웨이다 보니 묘하게 중첩되어 있는 부분을 되게 잘 살린 것 같다.

그래서 피아노 음이 딱 적당해 피아노가 왜소하지도 않고 너무 느슨하지도 않고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움직여 주는건 어쿠스틱 아츠의 댐핑 영향인 것 같아서 이 조합이 괜찮게 들렸던 것 같다. 특히 이 곡에서 현악기의 음이 끝날 때 날카로워지거나 거칠지 않고 대단히 매끄럽지만 X3의 트위터가 굉장히 적극적이다. Power III 인티앰프의 230W 출력으로 드라이브하면 살짝 여운을 만드는 느낌이 아니고 쉬운 말로 하자면 굉장히 주장이 강해 시원시원하게 터진다.

하지만 음의 마감은 끝에 거칠어 지지 않는다는 게 참 절묘한 지점으로 리본 트위터에 해당하는 부분인 바이올린 쪽에서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세게 고음 쪽을 치는 부분이 강하게 나오지만 아주 다이나믹하고 결코 거칠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아주 좋았고 굉장히 적극적인 소리다.

바이올린   Anne-Sophie Mutter
지휘   James Levine
오케스트라   Vienna Philharmonic Orchestra
   Sonate G-Moll "Teufelstriller-Sonate" (Devil's Trill)
앨범   Carmen-Fantasie

안네 소피 무터의 ‘타르티니 악마의 트릴’을 들어보면 이 곡에서도 같은 맥락에서 좀 더 능수능란하고 콘트라스트가 잘 표현되는 바이올린 협주곡이었다. 이 곡을 협주곡이고 부르지는 않지만 뒤에 관현악이 서포트를 해 현악기의 질감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들려줘 무터의 연주도 굉장히 풍성했다.

컨트롤이 안돼 쭉 확장만 되는 풍성함이 아니라 아주 다채로운 표정이랄까 여러 가지 약할 때와 강할 때 그리고 진할 때와 여릴 때 이런 느낌이 순간순간 잘 변화되는 모습은 악마의 트릴이 원래 이런 곡이라는 걸 잘 보여줘서 이 조합의 성향을 잘 보여준 것 같다.

아티스트   Chuck Mangione
   Feels So Good 
앨범   70 Miles Young

그런가 하면 다이나믹스 같은 표현들은 척 맨지오니의 ‘Feels So Good’을 들었을 때 플루겔혼의 쭉 번지는 음 이전에 다이나믹 쿵쿵 치는 느낌이 아주 말쑥하다거나 또 아주 풍성하지 않고 딱 중간쯤인 것 같다. 어느 정도 헤드룸이라고 표현해야 될까? 여유를 살짝 남겨놔서 더 올려도 된다는 느낌을 주면서도 탄력이 상당히 있는 그런 다이나믹스. 이런 감촉이 되게 좋았다.

그래서 약간 처음에 하이엔드 오디오의 다이내믹스나 진폭이 크고 통이 큰 스피커를 처음 샀을 때 느껴지는 그런 넉넉함같이 안정감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선명하게 보이고 베이스가 아주 잘보이는 훨씬 비싼 시스템이나 스피커에서도 조금만 더 힘을 줬으면 좋겠는데 양감이 덜 나오는 시스템들이 많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어쿠스틱 아츠의 영향이 좀 더 큰 것 같다.

이 앰프는 적당한 파워 핸들링으로 이렇게 들려야 음악이지 라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다이내믹스를 즐기는 재미가 아주 크다. 에너지가 강해지면 음 끝이 거칠어지기 쉬운데 역시 이 곡에서도 음 끝의 마무리가 신기할 정도로 잘 통제가 돼서 처음에 몇 곡을 들어보며 점점 더 힘이 강한 곡을 찾아가게 되어 그런 곡에서도 이렇게 안정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쿠스틱 아츠가 해준 것 같다.

지휘   Eiji Oue
오케스트라   Minnesota Orchestra
   Pictures at an Exhibition: IX. The Hut Of Baba-Yaga, X. The Great Gate Of Kiev
앨범   Pictures at an Exhibition

그래서 좀 더 나아가서 이지 오우에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전람회의 그림’ 중 마지막 곡과 마지막에서 두 번째 곡을 연달아 들어보면 악기 수가 많고 트랜지언트와 약음으로 갑자기 변했다가 갑자기 강한 슬램이 치고 관악기부터 모든 현악기가 동시에 한 번에 쏟아 질 때도 대단히 질서정연하게 들린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이런 전람회의 그림 특히 아이조우 연주회 이런 곡은 연주의 어떤 특별함보다는 녹음이나 오디오적인 음을 즐기는 연주로는 전람회의 그림 중에 거의 최고 수준에 있는 곡인데 또 CD로 들어보니까 어떤 묵직함과 다이나믹에 좀 더 적극적인 다이나믹을 듣는 재미가 좋았던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지난번에 들었던 전시회에서 들은 소리이긴 하지만 이보다 훨씬 규모가 큰 Z 시리즈의 Z5 같은 스피커보다 좀 더 이리저리 컨트롤해 보는 재미는 지금의 조합이 좀 더 크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큰 스피커를 통제하려면 앰프도 커져야 되고 여러 가지 손댈 게 많다.

공간도 당연히 커져야 되는데 X3 정도 스피커의 사이즈와 규모 그리고 230W의 어쿠스틱 아츠 Power III 인티앰프가 굉장히 기특한 것 같다. 이 조합으로 처음 들어봤는데 아파트 기준으로 30~40평 아파트에서 거실이나 큰 방 같은 곳에서 듣기에는 스피커를 앞으로 당기고 뒤로 붙이고 하며 생기는 변화를 느끼기에 굉장히 좋은 최적의 시스템이 아닐까 싶다.

오디오적인 재미도 크지만 음악을 아주 재미있게 들려주는 그런 조합인 것 같고 특별히 스피커도 X 시리즈에 새로 등장한 스피커이기도 한데 어쿠스틱 아츠라는 앰프를 대형 파워 앰프 같은 걸로 보신 분들은 어떤 선입관을 가지고 독일 앰프겠거니 하고 지나치신 분들은 Power III 인티앰프도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열도 거의 안나고 전형적인 AB클래스 앰프에서 순도를 높이면서 탄력과 음원에서 나오는 다양한 표정을 들려주어 오디오 소리에 너무 집착을 해서 원래 음악이 어떻게 들려야 되는지를 잠깐 잊어버린 우리들에게 제작자나 설립자가 아마 음악은 이렇게 들려야 돼 라고 알려주는 앰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어쿠스틱 아츠의 인티앰프를 한번 들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다. 어쿠스틱 아츠의 파워앰프와 다른 회사의 프리앰프라든지 어쿠스틱 아츠의 프리앰프와 다른 회사의 파워앰프로 매칭해서 들어보지 말고 원래 이 회사가 이렇게 들려야 된다라고 설정하는 인티앰프로 청음해보길 바란다.

딱 이정도 사이즈가 가정용 스펙으로는 부족하거나 모자라지 않다. 딱 이정도 Power III 인티앰프로 뵈레센 X3 스피커 같은 여러 가지 선택이 가능하겠지만 이 스피커로 케이블링으로 미세 조정을 해가면서 내 공간을 찾아 세팅하며 음악을 들으면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승영

※ 본 리뷰는 유튜브 영상리뷰를 텍스트 버전으로 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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