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IDIA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SUPER를 붙이고 돌아왔습니다. GPU 스펙을 대거 보강하고 어떤 모델은 메모리도 늘리고 심지어 가격도 낮췄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이렇게 나왔다면 커뮤니티 반응이 뜨뜨미지근하지 않고 대폭발했을텐데 말이죠. 물론 좋은 쪽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지나간 일을 이제 와서 말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중요한 건 지포스 RTX 40 SUPER 시리즈가 상당히 괜찮은 스펙을 지니고 출시됐다는 것이고요. 전 세대에서 업그레이드를 한 번 쉬었던 사람들도 이제는 진지하게 새 그래픽카드를 고민할 때가 됐다는 겁니다.
MSI는 게이밍 시리즈 그래픽카드에 슬림과 화이트를 붙인 모델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슬림. 말 그대로 얇다는 소립니다. 요새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들은 트리플 팬에 두꺼운 히트싱크는 기본으로 달고 나오는데요. 쿨러 성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무게가 덩달아 늘어나면서 케이스에 장착하면 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다보니 좁은 케이스에는 넣기도 힘들지요. 게이밍 슬림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게이밍 시리즈의 높은 성능은 유지하면서 두께를 줄여서 그래픽카드와 케이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이건 설명이 필요 없겠죠? 하얀색 쿨링팬과 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쿨러 슈라우드를 전면에 두르고, 뒷면에는 은색 계통의 백플레이트를 달았습니다. 최근 각광받는 화이트 시스템에서 그래픽카드 혼자만 검은색으로 튄다면 그것처럼 눈에 거슬리는 것도 없겠죠. 2슬롯의 슬림한 쿨러 앞뒤를 흰색과 은색으로 치장한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라면 화이트 시스템의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줄 수 있습니다.
| 제품명 |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 |
| GPU | NVIDIA 지포스 RTX 4070 SUPER |
| GPU 스펙 | 그래픽 프로세싱 클러스터 5개 텍스처 프로세싱 클러스터 28개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 56개 CUDA 코어 7168개 4세대 텐서 코어 224개 3세대 RT 코어 56개 텍스처 유닛 224개 ROP 80개 L2 캐시 36864KB 텍스처 레이트 561.1GB/s TSMC 4N 커스텀 공정 358억개 트랜지스터 |
| GPU 클럭 | 부스트 클럭 2745MHz(레퍼런스) |
| 메모리 | GDDR6X 12GB 21Gbps 192비트 버스, 대역폭 504GB/s |
| 인터페이스 | PCI-E 4.0 x16 |
| 출력 포트 | 디스플레이포트 1.4 x3 HDMI 2.1 x1 |
| 최대 연결 디스플레이 수 | 4개 |
| 최대 해상도 | 7680x4320 |
| HDCP | 지원 |
| 다이렉트 X | 12 |
| OpenGL | 4.6 |
| 최대 사용 전력 | 300W |
| 권장 파워 서플라이 | 650W |
| 보조 전원 커넥터 | 16핀 1개(8핀 2개 변환) |
| 그래픽카드 크기 | 307x125x51mm |
| 그래픽카드 무게 | 970g |
| 가격 | 미정 |
얇고 또 하얀색
큰 그래픽카드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래픽카드의 크기가 크면 장착하기 불편하고요. 차지하는 공간도 크고요. 케이스나 다른 부품과 호환성도 많이 탑니다. 하지만 그것도 보급형이나 메인스트림에 해당되는 이야기지,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에서 크기를 줄이면 반기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요즘 세상에 명색이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라면 쿨링팬 3개는 달아 줘야 하잖아요. 쿨링팬 2개 짜리는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잖아요. 그래서 MSI는 게이밍 슬림 시리즈 그래픽카드에서 쿨링팬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뒀습니다. 갯수는 3개로 유지하고, 대구경 팬도 그대로 사용하고, 팬 날개를 3장씩 묶어 공기 흐름을 집중시키는 톡스 팬 5.0도 그대로 사용합니다. 그 대신 히트싱크의 두께를 줄여서 슬림한 그래픽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니켈 도금한 구리 베이스 플레이트에서 전달된 열은 사각형으로 가공해 접촉 면적을 늘린 코어 파이프를 따라 웨이브 커브드 2.0 디자인의 냉각 핀까지 전달됩니다. 냉각 핀과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이 넓을수록 쿨러의 성능 역시 높아지지만, MSI는 좀 더 효율적으로 열을 전달하고 강력한 쿨링 팬을 사용해, 면적이 줄어든 슬림형 디자인의 쿨러에서도 충분한 냉각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부피를 줄임으로서 차지하는 슬롯의 수가 줄어들었는데요. 2슬롯에서 살짝 나오긴 했지만 3슬롯을 완전히 비워야 장착이 가능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서 조립이 쉽고 다른 부품과의 간섭이 줄어들게 됩니다.
얇은 쿨러 설계가 실용적인 영역이라면 화이트 컬러는 감성의 영역이지요. 3개의 대구경 쿨링팬의 날개는 전부 하얀색입니다. 쿨링팬과 방열판을 덮은 쿨러 슈라우드는 하얀색에 회색 커버의 조합이고요. RGB LED는 그래픽카드 측면의 MSI 로고에집중에 어두운 곳에서 더욱 선명하게 눈에 띕니다. 뒷면의 백플레이트는 은색이며 그래픽카드 끝 부분에 큰 구멍을 뚫어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습니다. 보조전원은 12+4핀 1개만 사용합니다. 요구하는 파워 용량이 650W로 높은 편은 아니며 8핀 보조전원 2개를 연결하는 변환 젠더를 제공해 구형 파워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화면 출력은 8K 해상도의 DP 3개, HDMI 1개가 있습니다.
그래픽카드 박스 전면.
그래픽카드 박스 뒷면.
그래픽카드 박스 내부.
그래픽카드 지지대. 길이는 280mm 쯤 되고요. 당연히 하얀색입니다.
2개의 8핀 보조전원을 12+4핀으로 바꿔주는 변환 어댑터.
설명서.
그래픽카드 포트와 슬롯의 보호 캡, 정전기 방지 비닐.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
길이 307x125mm
두께 51mm로 2개의 슬롯보다 살짝 두껍습니다.
무게는 970g.
그래픽카드 전면.
3개의 90mm 대구경 톡스 5.0 쿨링팬이 있습니다.
톡스 5.0 팬은 3개의 팬 날개 끝부분을 이어 팬에서 나오는 바람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합니다.
그래픽카드 뒷면. 은색 백플레이트가 있고 끝 부분에는 큰 통풍구가 뚫려 있어 팬에서 나온 바람이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고안했습니다.
옆에서는 히트싱크와 히트파이프가 보이고요.
측면 MSI 로고에는 RGB LED가 있는데 빛이 강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어두운 곳에서는 존재감이 강하지만 밝은 곳에서는 자극적이지가 않지요.
보조전원은 12+4핀 포트를 사용합니다. 최신 하이엔드 지포스 그래픽카드라면 당연히 이 단자를 사용하지요.
디스플레이 출력 단자는 HDMI 1개, DP 3개입니다. 모두 8K의 고해상도 출력이 가능합니다.
4070에 SUPER를 더하면?
지포스 RTX 4070 SUPER는 4070과 4070 Ti 사이에 위치한 스펙을 지녔지만, 그 위치를 엄밀히 따져보면 4070보다는 4070 Ti에 더 가깝습니다. 4070이 5888개, 4070 Ti가 7680개의 쿠다 코어가 있었는데 이건 7168개거든요. 쿠다 코어에 맞춰서 텐서 코어나 텍스처 유닛 등도 당연히 조절이 됐고요. 4070과 4070 Ti 사이에 있던 꽤 넓은 간격을 4070 SUPER가 등장하면서 비로소 채워졌다는 느낌입니다. 게이머들은 새로운 세대의 그래픽카드가 이전 세대 윗 등급과 성능이 비슷해야 한다고 기대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NVIDIA가 이제서야 그걸 지킨 것처럼 보이네요. 다만 4070, 4070 SUPER, 4070 Ti까지 3가지 모델 모두 504GB/s의 대역폭과 12GB의 용량을 지닌 GDDR6X 21Gbps 192비트 메모리를 사용한다는 점은 똑같기에, 고해상도처럼 메모리 스펙에 민감한 분야에선 여전히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 태생적인 체급은 변함이 없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MSI의 기술력이나 자신감이야 어찌됐건, 게이밍 슬림 시리즈는 기존의 게이밍 시리즈보다 방열판의 면적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온도나 소음에선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는데요. 그냥 생각으로 끝났습니다. 지포스 RTX 4070 SUPER의 전력 사용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기존 모델에 달렸던 게이밍 시리즈 쿨러가 필요 이상의 오버 스펙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MSI 쿨러 설계 수준이 한층 올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테스트에서 보여지는 결과는 명확합니다. 게이밍 슬림 쿨러로도 게이밍 못지 않게 낮은 온도와 조용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테스트 환경이 좀 춥긴 한데 아이들에서 40도, 3D마크에서는 62도, 핫스팟 온도라고 해봤자 74도였고요. 제로 팬 기능이 있어 아이들시 그래픽카드에서 나오는 소음은 0. 풀로드에서도 46dB였습니다. 오픈 케이스로 측정한 것이니 실제 사용 환경에선 더욱 조용할 겁니다.
테스트 환경입니다
CPU: AMD 라이젠 9 7900X https://gigglehd.com/gg/12982153
메인보드: MSI MPG X670E CARBON WiFi
메모리: DDR5-6000 32GB 듀얼채널 https://gigglehd.com/gg/11152437
파워: MSI MEG Ai1300P PCIE5 80PLUS PLATINUM https://gigglehd.com/gg/13318499
쿨러: MSI MEG 코어리퀴드 S360 https://gigglehd.com/gg/11407122
삼성 970 EVO 512GB(운영체제 설치용)
마이크론 MX500 2TB SSD(게임 설치용)
윈도우 11 22H2
GPU-Z에서 인식한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
비교용으로 쓴 MSI 지포스 RTX 4070 Ti 게이밍X 트리오 D6X 12GB 트라이프로져3입니다. https://gigglehd.com/gg/13534265
아직은 말할 수 없는 다른 그래픽카드와 비교하려고 테스트한건데, 이 정도면 4070 SUPER의 성능을 비교하는데 써도 괜찮겠다 싶어서 넣었습니다. 그냥 4070 Ti가 아니라 오버클럭이 많이 된 4070 Ti라는 건 감안하고 봐 주세요.
블렌더 렌더링
Vray
옥테인 벤치
3D마크 스피드웨이, 포트 로얄, 솔라 베이
3D마크 타임 스파이
3D마크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
3D마크 DLSS 테스트
아토믹 하트
호그와트 레거시
호그와트 레거시(DXR)
발더스 게이트 3
사이버펑크 2077
사이버펑크 2077(DXR)
F1 22
포스포큰
호라이즌 제로 던
라스트 오브 어스
P의 거짓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
쉐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DXR)
스타필드
어새신 크리드: 미라지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
디아블로 4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
레드 데드 리뎀션 2
바이오 해저드 RE4
바이오 해저드 RE4(DXR)
컴패니 오브 히어로즈
더트 5
더트 5(DXR)
배틀그라운드
파 크라이 6
파 크라이 6(DXR)
토탈 워: 워해머 3
30cm 거리에서 측정한 소음
GPU 온도
그래픽카드 표면의 열화상 카메라 이미지
시스템 전체 전력 사용량
MSI 지포스 RTX 4070 SUPER 게이밍 X 슬림 화이트 D6X 12GB 트라이프로져3
지포스 RTX 4070 SUPER는 코어 스펙을 대폭 보강해 4070 보다 확연히 높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SUPER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GPU지요. 트리플 팬을 장착한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임에도 그 두께는 2슬롯을 살짝 넘길 뿐입니다. 슬림이라는 이름 값을 해내는 그래픽카드입니다. 쿨링팬 날개부터 슈라우드, 측면 RGB LED와 백플레이트까지 밝은 화이트 톤으로 이루어진 디자인은 화이트 시스템에 가장 잘 어울립니다. 이 정도면 모든 면에서 이름 값을 톡톡히 해내는 그래픽카드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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