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는 까다롭습니다. 그것도 한 번 까다로운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갈수록 까다로운 조건들이 불어나고 있지요. 무엇보다 안정성이 중요하다, 그 안정성이라는 게 터지지 않는다는 소리냐 아니면 안정적인 전압 유지를 말하는 것이냐, CPU에 그래픽카드까지 전력 사용량이 점점 더 늘어나니 용량이 넉넉해야 한다, 용량만 늘어나면 뭐하냐 케이블 수도 거기에 맞춰 늘어나야 한다, 그런데 12V-2x6을 잊은 건 아니겠지, 요즘 세상에 효율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시끄러우면 쓸 물건이 못 된다, 케이블 관리는 누가 해주냐 등등. 참 길고도 많군요. 설마 저걸 다 따져서 파워를 고르는 건 아니겠지?라고 생각하시진 않겠지요? 물건 고를 줄 아는 진짜 하드웨어 매니아이라면 고작 이 정도로 귀찮다고 생각할 리가 없을테니까요.
역사와 전통을 지닌 근본 파워, 마닉 클래식이 ATX3.1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습니다.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의 이름만 봐도 좋은 파워가 갖춰야 할 까다로운 조건들을 모두 갖췄음을 알 수 있는데요. 하이엔드 시스템에 필요한 850W의 넉넉한 용량을 확보하고, 풀 모듈러 설계로 케이블 관리가 편하며, ATX3.1 규격을 준수해 안정적인 출력을 보장합니다. 또 12V-2x6 커넥터가 있어 케이블 하나로 PCIe 5.1의 600W 출력이 가능하고요. 제로 팬 모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온도가 낮을 때 팬을 정지시켜 조용한 환경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80플러스 230V EU 골드 인증을 받았지만 실제 검증 테스트에서 그 이상의 효율을 달성해, 상위 등급 제품 부럽지 않은 높은 효율을 누릴 수 있는 파워이기도 합니다.
제품명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
규격 | ATX 3.1 |
출력 용량 | 850W |
입력 전압 | 200~240V AC |
입력 전류 | 8A |
입력 주파수 | 50~60Hz |
전력 효율 | 80+ 230V EU 골드 인증 |
전압별 출력 | +5V 22A, +3.3V 22A. 120W -12V 0.3A. 3.6W +5Vsb 3A. 15W +12V 싱글 레일 70.8A 850W |
케이블 종류 | 풀 모듈러, 플랫형 |
제공 케이블 | ATX 24핀 1개, EPS 8핀 1개, EPS 4+4핀 1개, 12V-2x6 12+4핀 1개, PCIe 6+2핀 2개, SATA 8개, 주변기기 4개, FDD 1개 |
주요 기능 | 제로 팬 모드 애프터 쿨링 DC to DC 모듈 설계 일제 105도 400V/560uF 캐패시터 |
쿨링팬 | 120mm FDB 팬 |
제품 크기 | 150x140x86mm |
PFC 회로 종류 | 액티브 PFC, 최대 역률 99% |
보호 회로 종류 | 서지 4K 보호, ESD 15K 보호, OPP, SCP, OTP, OVP, UVP, OCP, SIP |
색상 | 블랙 |
보증 | 무상 10년 |
참고 링크 | https://prod.danawa.com/info/?pcode=51815078 |
가격 | 157,880원(2024년 7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컴팩트한 크기 140mm, 조용한 FDB 팬
위에서 이것저것 많이 넣었다고 했으니 덩치가 클 거라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겠으나, 요새 나오는 파워들은 1000W를 넘어가는 플래티넘 등급 제품이나 되면 모를까 그리 크지도 않고 아주 무겁지도 않은 편입니다. 여기에 풀 모듈러 케이블 설계까지 도입했으니 파워 자체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덕분에 좁은 공간에도 설치하기가 어렵지 않고 선 정리에도 도움을 줍니다. 쿨링팬은 파워 크기에 맞춰서 120mm 구경을 사용합니다. 평범한 팬이 아니라 글로브의 유체 베어링 팬을 사용해 낮은 소음을 유지하고 수명 역시 깁니다. 여기에서 팬 소음을 더 낮추고 싶다면 파워 뒷면의 제로 팬 모드 스위치를 누르면 됩니다. 내부 온도가 50도 이하에선 팬이 자동으로 멈추고, 그 이상에서만 작동하기에 시스템 소음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제로 팬이 꺼져 있을때는 버튼 내부의 파란색 LED가 켜져 있도록 고안해, 작동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박스 전면.
박스 뒷면.
내부 포장.
설명서.
파워 본체와 케이블.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제품 라벨.
120mm 구경 유체 베어링 팬.
뒷면. 전원 케이블 커넥터와 전원 스위치, 제로 팬 모드 전환 스위치가 있습니다.
모든 케이블이 분리된 풀 모듈러.
측면의 로고.
크기 150x140x86mm.
케이블을 제외한 파워 무게는 1.5kg.
풀 모듈러의 깔끔함, 12V-2x6는 기본
필요한 케이블만 연결해 사용하는 풀 모듈러 구조와 ATX 24핀을 포함한 모든 케이블이 납작한 플랫 형태를 지녀 선정리가 쉽고 시스템 내부를 깔끔하게 유지하기가 편합니다. 제공하는 포트는 20+핀 ATX 전원 1개, 8핀 CPU 보조전원 1개, 4+4핀 CPU 보조전원 1개, PCIe 6+2핀 그래픽카드 보조전원 2개, 12V-2x6 그래픽카드 보조전원 1개, SATA 8개, IDE 4개, FDD 1개로 구성됐습니다. 이 정도면 오버클럭을 위한 하이엔드 메인보드나 지포스 RTX 40 시리즈 상위 모델까지도 거뜬히 연결해낼 수 있는 구성입니다. 전력 공급량이 특별히 많은 12V-2x6과 PCIe 보조전원 케이블은 특별히 16AWG 두께의 케이블을 사용해 안정성을 높이고 발열을 낮췄습니다. SATA 포트에는 락킹 기능을 도입해 든든하게 고정하고, IDE 포트는 이지스왑 기능을 넣어 분리가 편합니다.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막상 없으면 허전한 FDD 포트는 젠더 형태로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AC 전원 케이블과 파워 고정용 나사.
8개의 플랫 케이블이 동봉됩니다.
ATX 24핀 전원 케이블.
구형 시스템에서도 쓸 수 있도록 20+4핀으로 나눠집니다. 파워에 연결하는 단자 역시 2개로 나뉘어 장착이 편합니다.
케이블 길이는 600mm.
8핀 CPU 보조전원 케이블은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8핀 그대로고요.
다른 하나는 4+4핀으로 나눠집니다. 그래서 8+8, 8+4, 8, 4까지 다양한 조합의 메인보드 보조 전원에 장착 가능합니다.
CPU 보조전원 케이블의 길이는 8핀 짜리가 700mm, 4+4핀이 600mm입니다.
12V-2x6 보조전원 케이블입니다.
12핀 전원 공급 포트와 4핀 신호 전달 포트로 구성됩니다.
길이는 700mm.
PCIe 6+2핀 보조전원 케이블 2개입니다.
2개의 케이블 모두 6+2핀으로 나뉘어, 8+8, 8+6, 8, 6핀 등 다양한 보조전원에 장착 가능합니다.
길이는 600mm.
SATA 포트만 달린 케이블입니다.
케이블 하나에 4개의 SATA 포트가 있습니다.
가장 안쪽 포트는 500mm, 그 후로 150mm 간격으로 커넥터가 배치됩니다.
SATA 포트 2개와 IDE 포트가 2개씩 달린 케이블도 2개 제공됩니다.
이 케이블은 락킹 SATA 구조와 이지 스왑 IDE 커넥터를 사용해, SATA 포트는 든든하게 고정되고 IDE 포트는 잡고 분리하기가 쉽습니다.
가장 안쪽 포트는 500mm, 그 후로 150mm 간격으로 커넥터가 배치됩니다.
FDD 케이블입니다. 요새 이걸 쓰는 시스템이 어디 있을까 싶지만 없으면 또 허전하잖아요. 그래서 변환 젠더 형태로 제공합니다.
케이블 부분의 길이는 100mm입니다 .
액티브 PFC와 하이브리드-E 플랫폼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는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E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파워 내부에 마이크로닉스 로고가 그 신뢰도를 높여주는데요. 액티브 PFC 방식으로 역률 99%를 달성하고, LLC 공진형 컨버터를 사용해 항상 높은 효율을 유지합니다. +12V 싱글레일 가용량 100%를 달성한 DC to DC 회로 설계를 통해 현대 시스템에서 부쩍 늘어난 +12V 사용량에 대비했습니다. 수명 역시 깁니다. 캐패시터는 고급형 파워에서 필수처럼 여기는 일제 105도 제품을 사용했고요. 전원이 꺼진 후에도 몇 초 동안 팬이 계속해서 회전해 남은 열을 없애주는 애프터 쿨링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여기에 서지 4K와 ESD 15K, 7가지 보호 회로를 내장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하며 부품을 보호해 줍니다. 가장 눈에 띄는 스펙은 역시 효율입니다. 이 파워는 80PLUS 골드 인증을 받았지만 인증 테스트에서는 일반적인 80PLUS 골드 파워보다 2.05% 높은 효율을 달성했거든요. 그래서 실제 효율은 80PLUS 플래티넘 이상까지도 가능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120mm 구경의 팬입니다.
유체 베어링을 사용해 수명이 길고 소음이 낮습니다.
파워 내부.
측면.
AC 전원 입력 단자입니다. 접지와 함께 퓨즈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원 입력 단자 옆의 코일은 노이즈를 없애주는 필터 역할을 합니다.
이후에 교류를 직류로 변환해주는 정류 회로를 거칩니다.
액티브 PFC가 전류의 효율을 높여줍니다.
2개의 대형 캐패시터가 탑재된 1차 회로입니다. 니치콘의 대용량 105도 캐패시터가 보입니다.
트랜스와 MOFSET이 탑재된 회로에서 12V로 바꿔줍니다.
이제 12V 교류를 직류로 변환합니다.
다음에는 5V나 3.3V 등의 다른 전압을 만들어주고
모듈러 포트를 통해 출력하게 됩니다.
2세대 GPU-VR의 평화롭고도 평탄한 출력
이 파워는 ATX 3.1 규격을 준수합니다. 12V-2x6(12VHPWR)의 도입과 함께 ATX 3.1이 나왔기에, 12V-2x6만 있으면 ATX 3.1 파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고요. 안정적인 구동을 위해 더 까다로워진 조건들이 붙어 있습니다. ATX 3.1 파워는 정격 전력의 200%에 달하는 순간 부하를 견뎌야 하고, PCIe 출력도 250%까지 버텨내야 합니다. 또 부하가 낮을 때도 최소 60% 이상의 효율을 확보해야 합니다. 단순히 버티는 걸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안정적인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2세대 GPU-VR 기술로 어떤 상황이던 평탄한 전압을 유지하는데요. 코어 i9-13900K의 전력 제한을 해제하고(인텔이 싫어합니다) 지포스 RTX 4070 Ti 슈퍼 그래픽카드까지 장착해서 동시에 풀로드 부하를 준 테스트 시스템에서도 12V 전압 그래프가 변동 없이 곧게 뻗어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소음 역시 조용해 하이엔드 시스템을 쾌적한 환경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850W 용량의 파워가 필요한 시스템에 맞춰서 코어 i9-13900K, DDR5 메모리 모듈 2장, 360mm 일체형 수냉, 지포스 RTX 4070 Ti 슈퍼 그래픽카드, 2개의 SSD가 탑재된 시스템을 구성했습니다. 이 조합해서 최대 전력 사용량은 736W로 850W 파워라면 용량이 충분할 것입니다.
스트레스 FPU
Furmark
Furmark+CPU 번
Furmark+스트레스 FPU
그래프 왼쪽 부분은 테스트를 실행하지 않은 아이들 상태라서 전압의 변동이 약간 보이지만, 테스트를 시작하면 매우 곧은 12V 출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 시에는 온도가 떨어져 팬이 멈추기에 파워에서 나는 소음은 0이고, 풀로드에서도 40dB 초반대를 유지했습니다.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현 세대 하이엔드 시스템에 필요한 모든 스펙을 갖춘 파워입니다. 850W의 대용량에 ATX3.1과 12V-2x6 규격을 지원해 지포스 RTX 40 시리즈 하이엔드 그래픽카드까지 소화해 냅니다. 최신 하이엔드 파워답게 액티브 PFC와 DC to DC 컨버터, 다양한 보호 회로와 마이크로닉스만의 독자적인 플랫폼인 하이브리드-E와 GPU-VR 기술을 탑재해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제로 팬 모드를 제공하며 애프터 쿨링으로 남은 열을 식켜줍니다. 여기에 풀 모듈러 방식의 플랫 케이블을 도입해 선 정리가 쉽고 연결이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골드 인증을 받았지만 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이상의 높은 효율을 지녀 만족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저작권자(c) 기글하드웨어(https://gigglehd.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글하드웨어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