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제목은 MSI가 온갖 참심하고 혁신적인 시도 끝에, 이번에는 직사각형 화면이 아닌 육각형 화면의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했다는 의미가 아니고요. 모든 부분에서 평타 이상은 쳐 주는 게이밍 모니터라는 의미 되겠습니다. 어느 한 부분이 특출나게 뛰어나서 그 부분의 지표만 튀어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또 평균을 깎아먹을 만큼의 단점이 있는 제품도 아니라는 것이죠. 주사율이 엄청나게 높다던가 화면이 눈부시게 밝다는 식으로 특정 스펙이 특별하게 뛰어난 제품은 딱 그 스펙이 필요한 사람만 만족시킬 수 있을 테고요. 평균 이상으로 스펙을 끌어올리면서 가격 역시 특출나게 비싸질테니 대중적인 픽은 되지 못하겠지요.
그래서 제목에 맞춰서 MSI MAG 32CQ6F 게이밍 WQHD 180 HDR400의 장점을 딱 6개 꼽아보려 했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장점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라 6개를 넘어버려서요. 우선 화면이 32인치로 크고요. 해상도가 2560x1440으로 넓고요. 주사율이 180Hz로 부드럽고요. 1500R 커브드로 휘어져 있고요. 래피드 VA 패널을 사용해 응답 속도가 0.5ms로 빠르고요. 밝기가 400니트로 밝습니다. 여기까지 딱 6개인데 이걸로 끝내기엔 너무 섭섭하고요. 도구 없이 조립 가능한 툴리스 설계에 30만 원이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은 꼭 넣어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주장해 봅니다. 이처럼 게이밍 모니터로서의 스펙이 모두 뛰어난데다 여러 부가기능도 넣었는데 가격은 저렴하니, 제목에서 쓴 '꽉 찬 육각형 게이밍 모니터'가 과장된 표현은 아닐 겁니다.
제품명 | MSI MAG 32CQ6F 게이밍 WQHD 180 HDR400 |
패널 종류 | 래피드 VA |
표면 코팅 처리 | 안티 글레어(저반사 코팅) |
화면 크기 | 32인치(80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697.34x392.25mm |
권장 해상도 | 2560x1440(WQHD) |
픽셀 피치 | 0.2724mm |
최대 표시 색상 | 10억 7천만 컬러(8비트+FRC) |
명암비 | 3500:1 |
곡률 | 1500R 커브드 |
색재현율 | sRGB 101%, DCI-P3 78% |
밝기 | 400nits |
응답 속도 | 0.5ms GTG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리프레시율 | 180Hz |
부가 기능 | 어댑티브 싱크 베사 디스플레이HDR 400 프레임리스 디자인 툴리스 조립 |
OSD 기능 |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감소 후면 5방향 조작 버튼 게임 기능(AI 비전, 게임 모드, 조준선, 프레임 표시, 타이머, 고정 종횡비, 콘솔 모드) |
스탠드 기능 | -5~20도 각도 조절(틸트) |
입/출력 단자 | DP 1.4 x1(2560x1440 180Hz) HDMI 2.0b x2(2560x1440 144Hz) 3.5mm 오디오 출력 |
전원 공급 | 소비 전력 32W, 전원 케이블 연결, 100~240V, 50~60Hz |
크기 | 스탠드 제외: 709x419x107mm 스탠드 포함: 709x507x249mm |
무게 | 5.3kg |
베사 마운트 | 100x100mm |
참고 | 일반: https://prod.danawa.com/info/?pcode=70875518 무결점: https://prod.danawa.com/info/?pcode=70875491 |
가격 |
일반: 277,000원 무결점: 298,300원 (2025년 2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친환경 포장에 조립까지 쉽고
두꺼운 종이로 만든 박스를 열면 종이 재질의 완충재에 둘러싸인 모니터가 나옵니다. 이사나 A/S를 대비해 박스를 보관하는 스타일이라면 상관 없겠지만, 지저분한 박스는 바로바로 버리는 타입이라면 이 친환경적인 포장을 칭찬할 만 합니다. MSI는 24인치 크기의 작은 평면 모니터부터 종이 재질의 완충제를 쓰기 시작해서 이제는 포장 설계와 제작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32인치의 큰 모니터와 커브드라는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친환경 포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장뿐만 아니라 조립도 신경을 썼는데요. 드러이버나 다른 공구를 준비할 필요 없이, 부속을 정해진 위치에 맞춰서 끼우기만 하면 조립이 끝납니다. 분해할 일은 많지 않겠지만 이것 역시 쉽습니다. 체결 부위의 버튼을 누르고 당겨서 빼면 됩니다. 모니터의 경량화와 더불어 그간 쌓아온 노하우가 있어서, 굳이 나사를 사용해 고정하지 않아도 충분히 모니터를 지탱할 수 있으니 나사를 제거했으리라 보입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MSI의 평범한 커브드 모니터 그대로입니다. 1500R의 곡률로 휘어 있는 커브드 패널을 탑재했고, 패널 테두리의 베젤 폭은 1cm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화면을 껐을 때는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이너 베젤을 사용해, 프레임리스 디자인이라는 표현이 과장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전면에는 MSI 로고와 우측 하단의 전원 LED 외에는 아무런 것도 배치하지 않았습니다. 조작은 뒷면의 5방향 OSD 버튼으로 하니까 굳이 눈에 띄는 곳에 버튼을 배치해서 눈에 거슬리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스탠드는 -5-20도의 기본적인 틸트 조작이 가능하며, 스탠드와 함께 뒷면 100x100mm 베사 마운트 홀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디오 입력 단자는 2560x1440 180Hz까지 지원하는 DP 1.4 포트가 1개, 2560x1440 144Hz까지 입력받는 HDMI 2.0b 포트가 2개 있습니다. 내장 스피커는 없지만 3.5mm 출력 단자가 있어, 모니터에 스피커를 바로 연결해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제품 박스.
스티로폼 대신 종이 재질의 포장재를 사용한 친환경 포장.
스탠드와 설명서, 전원과 DP 케이블을 제공합니다.
모니터 본체.
스탠드를 끼워줄 소켓입니다. 위쪽에는 스탠드 제거용 버튼이 있습니다.
스탠드 기둥을 모니터 뒷면 하단의 소켓에 끼워줍니다. 내구도를 확보하기 위해 모니터에 끼우는 부분은 철을 사용했습니다.
기둥을 뺄 때는 위의 버튼을 누르면서 당기면 됩니다.
받침대의 구멍을 맞춰서 기둥에 끼웁니다.
스탠드 바닥 안쪽 구멍의 스위치를 누르면서 당기면 빠집니다. 받침대는 안정적으로 모니터를 지탱하기 위해 묵직한 강철판을 붙이고, 미끄럼 방지 패드를 모서리에 부착했습니다.
기둥 뒤쪽에 케이블 정리용 클립을 꽂아주면 조립이 끝납니다.
MSI MAG 32CQ6F 게이밍 WQHD 180 HDR400입니다.
정면에서.
뒤에서. 어느 쪽으로 봐도 1500R의 곡률로 화면이 휘어진 커브드 모니터임을 알 수 있습니다.
32인치의 큰 화면.
베젤 두께.
중앙 하단의 MSI 로고.
우측 하단의 전원 LED.
커브드 모니터답게 패널이 꽤 두꺼운 편입니다.
-5~20도 범위의 각도 조절(틸트)이 가능합니다.
뒷면입니다.
100x1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
5방향 OSD 버튼과 전원 LED.
켄싱턴 락
각종 포트는 아래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DP 1.4 x1(2560x1440 180Hz)
HDMI 2.0b x2(2560x1440 144Hz)
3.5mm 오디오 출력
전원 포트와 제품 정보.
32인치 @ 2560x1440 @ 180Hz @ 0.5ms @ 400니트
32인치의 큰 화면에 2560x1440의 넓은 해상도를 조합했습니다. 이제 24인치는 그저 평범한 크기일 뿐이죠. 27인치라고 해봤자 24인치보다 3인치 더 클 뿐입니다. 보자마자 '크다'는 소리가 튀어나올 정도가 되려면 최소 32인치는 되야 합니다. 32인치의 큰 화면에서 해상도의 발전이 없다면 노안에 특화된 게이밍 모니터가 되겠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큰 크기에 맞춰서 넓어진 해상도로 화질이 업그레이드되길 바랄 겁니다. 4K 해상도라면 화질은 더욱 높아지겠지만 그래픽카드의 부담이 커지고 모니터의 가격 역시 오르게 됩니다. 2560x1440 해상도면 풀HD보다 높은 화질을 제공하면서도 4K만큼 비싸지 않기에, 저렴한 가격에서 높은 화질을 제공하는 가성비 높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게이밍 모니터를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스펙인 주사율은 180Hz를 맞췄습니다. 기본 주사율인 60Hz의 세 배에 달하는 주사율로 그만큼 더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줍니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 주사율은 게이밍 모니터의 기본적인 스펙이고요. 게이밍 모니터의 스펙을 좀 까다롭게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 다음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먼저 등장하게 되는 것이 응답 속도입니다. 응답 속도가 빠를수록 잔상 없이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데요. 이 모니터는 커브드니까 당연히 VA일테고, 그렇다면 응답 속도도 시원찮을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요새 최신 하드웨어 지식으로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겁니다. 이 모니터는 래피드 VA 패널을 사용해 응답 속도를 GTG 기준 0.5ms까지 낮췄습니다. 비싼 OLED만큼은 아니지만 1ms가 채 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뛰어난 스펙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화면 밝기도 우수합니다. 평범한 보급형 모니터는 250이나 300니트 정도에 머물러 있으나, MSI MAG 32CQ6F 게이밍 WQHD 180 HDR400는 제품명에 나온대로 400니트의 밝기와 더불어 HDR까지 지원해 밝은 화면을 보여줍니다.
180Hz 게임 테스트, 180Hz UFO 테스트, 플리커 프리(밝기를 낮추고 촬영해도 깜빡거리지 않음), 티어링, VRR, 프레임 스킵, MPRT 기능 테스트 영상.
2560x1440의 넓은 해상도
RGB LED 픽셀 구성
명암 표현
색상 표현
가독성 테스트
좌우 시야각 178도
상하 시야각 178도
사진 표시
영상 재생
HDR 기능
노트북을 연결해 촬영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화면 밝기 조절에 따른 전력 사용량 변화
스파이더에서 측정한 색상 영역은 sRGB 99%, P3 81%.
감마는 표준값과 비슷한 2.3을 기록
밝기는 최고 621, 대비도는 100% 기준 3680:1이 찍혔습니다. 표기 스펙보다 꽤 높게 나왔네요.
광도 밝기 균일성 100%에서 화면 표현
광도 밝기 균일성 83%에서 화면 표현
광도 밝기 균일성 67%에서 화면 표현
광도 밝기 균일성 50%에서 화면 표현
색상 정확도는 평균 1.9로, 델타-E 2 미만의 준수한 값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니터 OSD 설정에도 AI가 들어감
OSD 디자인은 전형적인 MSI 게이밍 모니터 그대로지만, 그냥 OSD가 아니라 신형 디자인을 사용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MSI 고급형 모니터에서만 쓰던 것인데 이제는 적용 범위를 늘려나가고 있네요. 위쪽에는 현재 설정 해상도와 주사율, 설정 모드, HDR과 어댑티브 싱크 적용 여부를 알려주며 가장 오른쪽에는 현재 입력 단자를 표시합니다. 그 아래에는 모델명이 있고요. 설정 메뉴는 2단으로 분류되어 원하는 기능을 찾기 쉽습니다. 우측에는 5방향 OSD 버튼에 할당된 기능을 표시합니다.
지금까지 계속 써온 검증된 디자인이기도 하지요. 화면이 위아래로 찢어지지 않도록 출력 신호를 동기화해주는 어댑티브 싱크 기능을 지원합니다. OSD에서 어댑티브 싱크를 켜고, 그래픽 드라이버에서 활성화시키면 작동합니다. HDR은 모니터에서 손을 댈 필요 없이 윈도우의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켜면 바로 활성화됩니다. HDR을 켜면 우측 상단의 HDR 표시가 떴다가 사라지지만 그걸 보지 않아도 HDR이 활성화됐다는 사실을 알아채긴 어렵지 않습니다. 화면의 표현부터가 달라지니까요.
게임과 작업에 맞춰 원하는 프리셋을 적용하는 게임 모드와 프로 모드, 어두운 부분의 밝기를 조정해 화면 구분을 도와주는 나이트 비전 기능이 있고요. 뭘로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면 그냥 AI 비전을 켜서 모니터가 알아서 화면을 조정하도록 맡기면 됩니다. 또 화면 중앙에 조준선을 표시하고 모서리에 알람 시계와 주사율을 표시하는 기능이 있고요. MPRT로 화면을 더욱 부드럽게, HDCR로 명암비를 최적화하고 이미지 향상과 선명도 조절 기능을 활용에서 더욱 뛰어난 그래픽을 즐길 수 있습니다.
OSD의 첫 번째 메뉴인 게이밍은 말 그대로 게임 관련 기능들을 모아뒀습니다.
게임 모드
나이트 비전
AI 비전 자동 최적화
MPRT 기능
알람 시계의 위치와 시간 설정
화면 중앙의 크로스헤어 표시
크로스헤어는 색상을 둘 중에 하나로 고르거나, 자동으로 바뀌도록 설정 가능합니다.
조준선의 위치도 정 중앙이 아니라 임의로 변경 가능합니다.
조준선, 주사율, 알람 시계 표시
어댑티브 싱크 기능 설정
프로 메뉴에서는 게임이 아닌 다른 용도의 최적화 기능을 설정합니다.
프로 모드 프리셋 설정
블루라이트 감소, HDCR, MPRT 기능 설정
이미지 향상 보정 기능
이미지 메뉴에선 화면이 기본적인 표시를 설정합니다.
밝기 설정
명암 조정
선명도 조절
색온도 설정
화면 비율 설정
세번째 메뉴에선 입력 소스를 선택합니다. 자동 스캔 기능을 켜두면 현재 신호가 들어오는 단자를 자동으로 선택합니다.
탐색 키는 OSD 버튼의 각 방향에 자주 쓰는 기능을 할당합니다.
기본 할당된 기능들
마지막 메뉴에선 OSD 표시 언어/투명도/표시 시간, 전원 버튼, 화면 정보, 모니터 전원과 HDMI 신호를 연동하는 cEC 기능을 설정합니다.
화면 정보
MSI MAG 32CQ6F 게이밍 WQHD 180 HDR400
게이밍 모니터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춰, 어떤 사용자도 무난하게 만족할 그런 제품입니다. 32인치의 큰 화면, 2560x1440의 넓은 해상도, 180Hz의 높은 주사율, 1500R의 곡률로 휘어진 화면과 함께 400cd의 높은 밝기와 GTG 기준 0.5ms로 줄인 빠른 응답 속도를 지녔습니다. 여기에 가격까지 저렴합니다. 기본적인 패널 스펙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게임 플레이를 도와줄 여러 기능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1인치당 만 원이 되지 않는 30만원 이하에 팔리고 있어 가격 부담도 적은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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