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케이스의 대부분이 강화 유리 패널을 이용한 (A)RGB LED 튜닝에 치중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조립한 PC 내부의 화려한 LED가 없더라도, 내부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아빠미소가 지어지는 것이 이러한 튜명 케이스의 최대 장점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법. 대부분의 강화유리 케이스는 보통 빈틈없이 디자인되는지라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철에는 상대적으로 통풍 기능이 아쉽다. 특히 케이스 전면 패널까지 강화 유리라면 더더욱.
따라서 아무리 강화유리 케이스가 인기를 끈다고는 해도 여전히 쿨링을 우선하는 PC 이용자들을 위해 전통적인 강철재질 패널을 사용한 케이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번에 살펴볼 잘만 i4 역시 그러한 모델 중 하나다.
더운 여름 쿨링을 위한 대형 통풍구와 먼지 필터로 무장
앞서 언급했듯, 잘만 i4 케이스는 시스템 쿨링을 위한 열 배출, 또는 외부 공기 흡입을 위해 측면 패널 대부분에 미세한 통풍구를 뚫어놓은 것이 특징이다. 전편 패널과 측면 패널은 내부에는, 이러한 타공망을 통해 유입되는 먼지를 걸러내기 위해 패널 타공망보다 미세한 크기의 타공망으로 꾸민 먼지 필터가 자력으로 고정되어 있다. 아쉽게도 전면 패널과 측면 패널 사이에 사선으로 꺾인 부분은 먼지필터로 커버되지 않는다.
I/O 포트가 위치한 케이스 상단은 120mm 또는 140mm 쿨링팬 두 개, 혹은 수랭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하며, 이곳 역시 자력을 이용해 고정된 외부 먼지 유입 방지용 먼지 필터가 제공된다.
I/O 포트는 USB 2.0 1포트, USB 3.0 2포트, 사운드 출력과 마이크 입력, 전원/ 리셋/ LED 버튼이 제공된다. 참고로 잘만 i4 케이스 자체적으로는 별도의 LED 튜닝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에, 상단에 위치한 LED 버튼은 별도 판매되는 LED On/ Off 허브 또는 쿨링팬을 연결해 불빛을 제어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하단 PSU 장착 부위에도 먼지필터가 배치된 것으 볼 수 있다. PSU 장착부 앞에는 총 4개의 손 나사로 3.5" 및 2.5" 겸용 베이 고정 나사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시스템 구성에 따라 360mm 수랭 라디에이터나 대형 고출력 PSU 장착 등의 조정이 가능하다.
튜닝과 안정을 위한 수직형 VGA 장착 및 지지대 기본
잘만 i4의 후면을 보면, 보급형 케이스에서 보기 드문 수직형 확장 카드 슬롯의 모습을 볼 수 있다. RTX 4090 처럼 3슬롯에 가까운 크기가 기본인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장착은 어렵지만,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는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공식 출시가 5만원 후반대의 메인스트림급 케이스인 만큼 확장 카드 수직 장착용 라이저 카드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제품 가격대를 감안하면 괜찮은 옵션이다. PCI 슬롯의 브라켓은 수직/ 수평형 모두 교체형으로 디자인되었고, 내부 발열 배출을 위한 통풍구도 꾸며졌다.
잘만 i4 내부를 들여다보면 CPU 쿨러 장착 편의를 위한 대형 홀과 함께 케이블 정리를 위한 홀도 확인할 수 있다. 케이블 정리 홀의 경우 케이블 파손 방지를 위한 완충재는 없지만, 경계면을 라운드 처리해 케이블 손상을 방지한다.
잘만 i4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그래픽 카드 지지대가 기본 포함된 점을 들 수 있다.
나사 방식으로 지지대의 위치와 그래픽 카드 높이에 따른 지지대 위치, 폭 등을 조정할 수 있다. 케이스에 장착된 방식으로 제공되기에 일반적인 수평 방향 장착이라면 지지대를 분리한 후 그래픽 카드를 조립, 다시 지지대를 고정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번거로움 완화를 위해 분리되어 제공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 판단된다.
사진상 VGA 장착대 고정면 우측에는 수랭 쿨러의 360mm 라디에이터 사용을 위해 홀이 파여져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VGA 지지대 조정범위에 해당 홀이 포함되므로, 360mm 수랭 라디에이터 사용자라면 VGA 지지대 조정시 신경 쓸 필요가 있다.
한편, VGA 수직 거치대와 수평 지지대가 필요없다면 케이스에서 분리, 빈 공간에 최대 2개의 120mm 쿨링팬을 장착해 냉각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3.5" 베이 조정으로 대형 고출력 PSU도 OK
HDD 시절부터 이어져온 2.5" 규격과 3.5" 규격의 스토리지 장비 고정을 위해 베이는 메인보드 장착부의 패널을 분리하면 확인할 수 있다. 메인보드 장착부에 2.5" HDD/ SSD 고정을 위한 플레이트가 2개 제공되고, 하단 PSU 장착부에는 3.5" 겸 2.5" HDD/ SSD 고정용 트레이가 2개 제공된다.
트레이는 앞서 살펴본 케이스 하단의 손 나사 4개를 풀어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데, 케이스 전면 방향을 향해 최대로 밀착된 기본 상태에서는 제품에 따라 360mm 라디에이터와 간섭이 발생할 수 있어 위치 조정이 필요하다.
3.5" 트레이 고정 틀을 제거하면 최대 320mm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고출력 대형 PSU와 360mm 라디에이터 장착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기본 상태에서는 PSU 장착을 위한 최대 200mm 공간이 확보되며, 이때 권장되는 최대 PSU 길이는 160mm다.
기본적으로 잘만 i4는 쿨링에 집중한 전통적인 케이스인 만큼 근래 PC 튜닝 트랜드인 (A)RGB LED와의 궁합은 썩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통풍구를 통해 내부의 조명이 은은하게 비쳐보이기 때문에, LED 튜닝을 원하지만 내부 조명이 거의 그대로 비치는 강화유리나 아크릴 패널 기반 케이스의 불빛이 부담스러운 PC 이용자들에게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더운 여름, 쿨링과 절재된 튜닝, 편의성까지 갖춘 잘만 i4
잘만 i4는 전면/ 측면 메시 디자인에 전면 3개의 120mm 쿨링팬과 상단 120mm 쿨링팬 2개, 후면 120mm 쿨링팬을 기본 제공해 별도의 케이스 팬을 구매하지 않고도 냉각 성능을 거의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기본 제공되는 쿨링팬은 메인보드 제어 가능한 3핀 커넥터 방식이고, Y 케이블 방식이라 메인보드 냉각팬 커넥터를 최소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당연히 메인보드에서 지원한다면 CPU 온도, 혹은 메인보드의 특정 내장 온도 센서와 연동해 냉각 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더해서 그래픽 카드 수직 장착 및 VGA 지지대를 기본 제공하여 최신 튜닝 트랜드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전면과 측면 패널이 메시 디자인인 만큼 강화 유리 또는 아크릴 패널 제품처럼 LED 튜닝 효과가 극적이진 않지만, 메시 패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LED는 그 나름의 절제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소중한 PC의 과열이 걱정된다면, 마침 출시 기념으로 8월 말까지 15%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인 잘만 i4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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