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쓰이는 데스크탑 PC와 서버(Server)/워크스테이션(Workstation) 시스템은 성능이나 안정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PC 스펙을 넘는 높은 성능과 시스템 확장성을 장시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비용이 투입되고 폼 팩터도 커진다.  

그러나 매년 성능이 향상된 신제품이 등장하는 PC 시장에서 오래된 서버/워크스테이션보다 최신 데스크탑 PC의 스펙이 더 높아지는 시점은 오기 마련이고, 고객 지원이 끝난 구형 서버/워크스테이션 대신 최신 PC 부품을 사용해 비용 효율적인 서버 또는 워크스테이션을 만드는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다.

에스티컴퓨터(STCOM)에서 출시한 슈퍼마이크로(Supermicro) X13SAQ와 X13SAZ-Q 서버 메인보드는 인텔의 최신 13세대 및 12세대 데스크탑 PC용 코어 프로세서와 DDR5 메모리, 그리고 M.2 및 SATA 스토리지를 사용하여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버/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인텔 Q670E 칩셋 Micro-ATX 서버 메인보드

슈퍼마이크로(Supermicro)는 올드 PC 유저가 아니면 약간 생소할 수도 있는 브랜드인데 1993년 미국 산호세에서 찰스 리앙(Chales Liang)이 설립해 이후 대만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지금은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운영되는 글로벌 서버, 스토리지 및 네트워킹 솔루션 제공업체다.

서버용 메인보드 뿐만 아니라 일반 데스크탑 메인보드는 물론 워크스테이션 및 임베디드/IoT 메인보드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기 때문에 PC 부품을 사용하는 서버/워크스테이션 메인보드도 내놓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도 메인보드 디자인을 미국 본사에서 하고 있음을 패키지에 표시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 X13SAQ와 X13SAZ-Q에 들어간 인텔 Q670E 칩셋은 인텔 600 시리즈 가운데 데스크탑용 H670과 같은 스펙을 가진 임베디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B660 칩셋보다는 2배 많은 DMI 및 PCIe 레인 수를 가지고 있으며 SATA 6Gbps 포트 수도 8개나 된다.

H670과의 차이를 살펴보면 임베디드 및 기업 시장에서 요구하는 인텔 vPro 적격성을 갖추고, 인텔 신뢰 실행 기술과 인텔 표준 관리 기능(Intel Standard Managebility), 인텔 안정화 이미지 플랫폼 프로그램(SIPP) 등의 고급 기술을 지원한다.

그 대신 H670에서 지원하는 인텔 옵테인(Optane) 메모리를 지원하지 못하며, 통합 무선 스펙도 Wi-Fi 6E가 아닌 Wi-Fi 5에 해당하는 Intel Wireless-AC 9650 및 Bluetooth 5.0으로 나온다.

다만 최대 14개의 USB 포트 구성 가운데 USB 3.2 Gen 2x2 (20Gbps), USB 3.2 Gen 2 (10Gbps) 포트 구성을 H670의 2배에 해당하는 각각 최대 4개와 8개, 그리고 USB 3.2 Gen 1 (5Gbps) 포트는 2개 더 늘어난 최대 10개까지 구성할 수 있다.

최신 PC 스펙 및 레거시 장치 호환성 갖춘 X13SAQ

슈퍼마이크로 X13SAQ는 인텔 13세대 랩터 레이크 및 12세대 엘더 레이크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Micro-ATX 규격의 서버/워크스테이션 메인보드다. CPU와 메모리, 스토리지, 그래픽 카드 등을 현재 데스크탑 PC 규격을 사용함으로써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외형만 보면 평범한 중보급형 메인보드처럼 보이지만 모든 부품에 대한 정보가 PCB에 인쇄되어 있고, 메인보드의 여러 기능을 점퍼 스위치로 설정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느껴진다. 일반 메인보드 중에서도 바이오스 초기화(CMOS Clear) 정도를 점퍼 핀 방식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 제품은 내장 오디오와 듀얼 LAN, ME 복구, 온보드 TPM 2.0, 그리고 워치독 타이머 등을 점퍼 스위치로 설정하게 만들었다.

LGA1700 싱글 소켓으로 최대 125W TDP에 24코어까지 인텔 코어 i9/ i7/ i5/ i3 및 펜티엄/셀러론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으며, 4개의 메모리은 슬롯당 32GB씩 최대 128GB의 DDR5 메모리(Unbuffered non-ECC UDIMM)를 구성할 수 있다. 메모리 속도는 싱글 메모리일 때 최대 4400MT/s, 2개의 슬롯에 싱글 랭크일 때 4000MT/s, 4개의 슬롯에 듀얼 랭크로 구성했을 때 3600MT/s다.

국내에서는 화려안 RGB 조명이 들어간 디자인과 높은 오버클럭 성능을 위한 필요 이상의 스펙이 적용된 하이엔드 게이밍 보드나 제조 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보급형 제품 위주로 DIY 시장이 형성되다보니 리테일 시장에서 오랜 실력과 인지도를 쌓아온 메이저 브랜드에게 서버급 안정성 하나로 상대하기 어려웠을 뿐이다.

중보급형 B660 칩셋과 달리 Q670E 칩셋을 사용하여 8개의 SATA 포트로 스토리지 확장성이 뛰어나며, SATA 0번 포트는 위치와 색상으로 손쉽게 구분할 수 있다. SATA 포트가 메인보드 아랫쪽까지 내려오면서 프론트 컨트롤 패널 위치가 측면으로 살짝 바뀌었다.

일반적인 600 시리즈 데스크탑 메인보드에서 USB 헤더가 배치되는 전원 커넥터 옆으로 USB 3.2 Gen 2 (10Gbps) 헤더, USB 3.2 Gen 1 (5Gbps) 헤더, USB 2.0 헤더, 그리고 SLIM/SAS 포트가 자리잡고 있다.

확장 슬롯 구성도 일반 데스크탑 메인보드와 큰 차이가 없는데, 가장 위에 있는 PCIe 5.0 x16 슬롯(JPCIE7)은 금속 재질 커버를 사용하여 크고 무거운 고사양 그래픽 카드가 장착되는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을 만들 때도 그래픽 카드를 단단히 고정할 수 있다.

두 번째 슬롯(JPCIE6)은 PCIe 3.0 x4 모드로, 세번 째 슬롯(JPCIE5)은 형태는 PCIe 4.0 x8이지만 실제로는 x4 모드로 동작하며, 가장 아래에 있는 네 번째 슬롯(JPCIE4)은 PCIe 3.0 x4 슬롯으로 보이지만 x2로 동작한다.

PCIe 슬롯 위로는 M.2 2280/22110 규격을 지원하는 PCIe 4.0 NVMe M.2 SSD 슬롯이 배치되어 SATA보다 빠른 NVMe M.2 SSD를 사용할 수 있다.

오디오 기능으로 리얼텍 ALC888S 7.1채널 HD 오디오 코덱을 탑재했으며, 2개의 인텔 i219LM 칩셋을 기반으로 듀얼 2.5GbE LAN 기능을 제공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메인보드 내장 오디오 및 이더넷 기능은 점퍼 스위치로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서버/워크스테이션 및 임베디드 환경에서는 레거시 인터페이스를 가진 외부 장치와 연결해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메인보드 하단에 이를 위한 여러 규격의 헤더를 마련해뒀다.

일반 메인보드라면 USB 헤더나 RGB LED, 팬 컨트롤에 관련된 헤더가 주로 달려있겠지만, X13SAQ에는 SMBus를 통한 핀 헤더의 범용 I/O 헤더, COM12, COM34, COM56까지 지원하는 3개의 COM 헤더, 그리고 백플레인의 인클로저 관리 칩과 통신하는데 사용되는 2개의 SGPIO(Serial General Purpose Input/Output) 헤더가 들어간다.

후면 I/O 포트 구성은 좌측부터 USB 포트 2개, D-SUB(VGA), DVI-D, DP, HDMI로 구성된 내장 그래픽 출력 포트, 듀얼 2.5GbE LAN 포트, USB 3.2 Gen 2 Type-A 및 Type-C 포트 각 2개씩, 그리고 7.1채널 HD 오디오 아날로그/디지털 구성을 위한 오디오 입출력 단자로 이뤄진다.

일반 데스크탑 메인보드에서는 M.2에 비해 SATA 스토리지 사용 비중이 많이 줄었다는 이유로 SATA 데이터 케이블을 SATA 포트 갯수보다 적게 제공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X13SAQ는 메인보드 SATA 포트 숫자와 동일한 8개의 케이블이 들어있어 모든 스토리지 구성 요소를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물론 다른 USB 내부 헤더나 Slimline SAS 장치 연결 등의 다른 규격은 각각의 커넥터에 맞은 별도의 케이블을 마련해야 한다.

실용적인 서버/워크스테이션 구축을 위한 XA13SAZ-Q

X13SAQ가 데스크탑 PC와 비슷한 설계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까지 구축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제품이라면 슈퍼마이크로 X13SAZ-Q는 그보다는 약간 더 심플하게 서버/워크스테이션 및 고성능 임베디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역시 Micro-ATX 폼 팩터로 부품 및 케이스 호환성이 높다.

LGA1700 방식 13세대 및 12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단일 소켓에 4개의 메모리 슬롯은 데스크탑 PC에서 쓰이는 것과 똑같은 DDR5 메모리를 최대 128GB(슬롯당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메모리 속도는 X13SAQ와 마찬가지로 싱글 메모리에서 최대 4400MT/s, 듀얼 메모리 싱글 랭크 4000MT/s, 4개를 다 채운 풀뱅크에 듀얼 랭크로 동작할 때는 3600MT/s 속도로 동작한다.

CPU 오버클럭을 추구하는 PC용 메인보드가 아니라서 전원부를 과도하게 만들지 않았으며 전원 커넥터도 ATX 24핀 및 CPU 8핀 커넥터 모두 메인보드 상단에 모여있다. 온보드 HDD 장치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4핀 HDD 전원 커넥터도 달려있다.

확장 슬롯은 PCIe 5.0 x16 슬롯 1개와 와 PCIe 4.0 x8 슬롯 형태지만 실제로는 x4 모드로 동작하는 2개의 슬롯이 제공된다. 고속의 PCIe 4.0 x4 NVMe SSD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M.2 2280/22110 슬롯도 들어갔다.

인텔 Q670E 칩셋은 최대 8개의 SATA 포트를 사용할 수 있는데, X13SAZ-Q에서는 4개의 SATA 6Gbps 포트를 제공한다. 측면으로 6개의 팬 커넥터들이 줄줄이 배치되어 있으며, 외장 그래픽 카드에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4핀 GPU 전원 커넥터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CPU에서 PCIe 4.0 x4 NVMe SSD로 직접 연결하기 위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NVM Express 커넥터(OCulink), 범용 I/O 헤더, SMBus 헤더, TPM/포트 80 헤더 등도 달려있다.

X13SAZ-Q는 시리얼 포트 지원 장치 연결을 위한 2개의 COM 헤더를 제공한다. COM1/2는 RS-232/422/485 연결을, COM3/4는 RS-232를 지원한다.  

내장 오디오는 리얼텍 ALC888S 7.1채널 HD 오디오 코덱을 탑재했으며, 이더넷 기능은 인텔 i219LM 칩셋을 통해 듀얼 2.5GbE LAN 기능을 제공한다. 1Gbps 이상의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서버/워크스테이션 환경에 적합하다.

후면 I/O 포트 구성은 4개의 USB 3.2 Gen 1 포트와 듀얼 2.5GbE LAN 포트, 내장 그래픽을 위한 DVI-D, HDMI 2.0b, 그리고 듀얼 DP(DisplayPort) 출력을 제공한다. 내장 오디오 출력이 스피커/마이크 단자만 있기 때문에 멀티 채널 스피커 구성은 할 수 없다.

제품 구성품으로는 메인보드와 I/O 쉴드, 그리고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모든 SATA 포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4개의 SATA 데이터 케이블이 들어간다.

STCOM에서 만나는 슈퍼마이크로 서버&워크스테이션 메인보드

슈퍼마이크로 XA13SAQ와 X13SAZ-Q는 Micro-ATX 폼 팩터에 데스크탑 PC용 CPU와 메모리, SSD, 파워 등의 부품을 사용하여 서버/워크스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메인보드다.

고성능 P-코어와 고효율 E-코어로 성능과 전력 두 마리 토끼를 잡는 1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PC 시장의 주력 메모리로 자리잡은 DDR5 메모리, 반도체 경기 침체로 인해 최고의 가성비 시대를 맞은 NVMe M.2 SSD, 대용량 데이터을 안전하게 책임지는 SATA 스토리지 및 RAID 기능, 그리고 PCIe 5.0 x16 외장 그래픽 카드 슬롯으로 필요하다면 GPU 부하가 높은 그래픽 작업이나 AI 연구 시스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제품 사양이나 정보는 STCOM/B2B 제품군 전용 홈페이지인 Serverbiz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