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메인보드는 특이한 제품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개인의 커스텀 PC 조립 시장이 안정화 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취향 등이 충분히 파악되고 정리되면, 당연히 기업 입장에서는 실적이 불투명한 특이한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데 망설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각 제조사의 특성을 알리고, 새로운 충성층 유입을 위한 특이한 제품의 개발은 드물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유명 IP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들 수 있다.
지난해 20주년을 맞이한 애즈락(ASRock)은 2021년 세가와 협력해 만든 '세계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PC' 개발 인연으로 2022년 애즈락 Z790 PG 소닉 메인보드를 내놓은 바 있고, 방송인을 위한 캡처 카드와의 호환성 테스트, 다수의 USB 포트와 전압 안정성을 강화한 '울트라 USB 파워' 설계의 USB 포트를 갖춘 'LiveMixer' 시리즈를 내놨다.
단지, 이러한 콜라보나 특정 용도 특화 제품은 일반적인 제품보다 가격 인상 요인이 추가되고, 구매층도 상대적으로 한정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후속 제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그런 점에서 ASRock이 올해 8월 발표한 올 화이트 메인보드 3종은 지속적인 후속작을 기대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어떤 점에서 그런지 잠시 살펴보자.
진정한 화이트 스타일 메인스트림 메인보드 3종
ASRock이 8월 초 발표한 B760M-HDV/M.2 D5 디앤디컴, H610M-HDV/M.2+ D5 디앤디컴, B550M Pro SE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인텔과 AMD의 메인스트림급 mATX 메인보드다. 레이아웃을 보면 전형적인 메인스트림급 메인보드지만 눈에 띄는 디자인 특성이 하나 있으니, 바로 PCB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도록 비중이 늘어난 화이트 컬러다.
ASRock은 기존에도 화이트 컬러 컨셉의 메인보드를 내놨지만 일부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이 주였기에 진입 장벽이 높았고, 메인스트림급 모델은 검은색이 주를 이룬 PCB에 화이트로 포인트를 주는 식이라 화이트 스타일 제품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ASRock B760M-HDV/M.2 D5 디앤디컴
그에 반해 새롭게 나온 제품들은 메인스트림급 모델로 접근성이 높은데다 전체적인 화이트 PCB에 블랙 라인으로 포인트를 주어 진짜 화이트 컬러 메인보드로 평가할 수 있다. 확장 슬롯이나 메모리, M.2 소켓, SATA 포트등의 컴포넌트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인지 검은색을 유지하지만, 메인스트림급 모델 중 화이트 감성을 추구하는 PC 이용자라면 만족할 만한 디자인이다.
특히 조명을 이용한 튜닝이 유행하는 요즘, 화려한 조명 색상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도화지처럼 무채색 계열의 화이트 색상이 최적이다. 검은색도 나쁘지 않지만 조명의 채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의도한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한 색상 조합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ASRock의 스노우 화이트 메인보드 3종은 자신의 PC를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꾸미고 싶은 메인스트림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각 제품의 현재 시장 가격도 약 10만원 초반에 분포되어 있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것도 주목할만하다.
ASRock 스노우 화이트 메인보드 3종이 메인스트림 PC 이용자의 인테리어를 신경 쓴 제품이지만, 현대인의 일상에 필수적인 범용 도구인 PC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만큼 확장성과 기능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
각 제품들의 특징을 정리해 보았다.
메인스트림과 엔트리급으로 충실한 구성, 거기에 튜닝의 즐거움
ASRock B550M Pre SE 디앤디컴
ASRock 스노우 화이트 메인보드 3종은 메인스트림과 엔트리급 PC 이용자를 위한 제품인 만큼 칩셋도 AMD의 B550, 인텔의 B760과 H610을 사용했다.
때문에 ASRock B550M Pro SE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한 세대 전인 AM4 소켓 CPU와 DDR 메모리를 쓰지만 그만큼 합리적인 가격에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고, 게이머라면 3D V-캐시가 결합된 라이젠 7 5800X3D도 쓸 수 있다. 성능 자체만 본다면 라이젠 7 7800X3D가 더 좋지만, 전반적인 가성비는 크게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게이머라면 점차 대형화되는 그래픽 카드의 무게로 인한 슬롯 파손에 대한 불안감이 있을텐데, ASRock B550M Pro SE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금속 프레임으로 강화된 스틸 슬롯 디자인이 도입해 대응하고 있다. 또한 I/O 실드도 메인보드 자체에 결합되어 나와 조립 과정에서 분실, 케이스에 분리된 I/O 실드 장착 과정에서 부상 위험을 낮춰준다.
ASRock B550M Pro SE 디앤디컴 메인보드 사용시 알아둘 점이 있다.
AMD 라이젠 CPU는 Zen2 아키텍처부터 PCIe 4.0을 지원하므로, 그 이전 아키텍처인 Zen+와 Zen 기반 CPU를 쓴다면 PCIe x16 스틸 슬롯과 PCIe 전용 M.2 소켓은 PCIe 3.0 규격으로 동작한다는 점, 마찬가지로 CPU 아키텍처에 따라 오버클럭의 최대 지원 메모리 클럭 한계가 달라진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ASRock B760M-HDV/M.2 D5 디앤디컴
ASRock B550M Pro SE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ASRock B760M-HDV/M.2 D5 디앤디컴 메인보드와 같이 두 개의 M.2 소켓을 제공한다. 한동안 M.2 SSD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이왕이면' M.2 SSD를 이용하기에 유리하다.
참고로 ASRock B760M-HDV/M.2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M.2 와이파이 모듈 장착을 위한 소켓이 추가 제공된다.
ASRock H610M-HDV/M.2+ D5 디앤디컴
12세대와 13세대 코어 CPU,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를 통해 차세대 CPU(코드네임 랩터 레이크 리프레시)도 지원하는 ASRock B760M-HDV/M.2 D5 디앤디컴과 ASRock H610M-HDV/M.2+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역시 보급형 시장을 노린 칩셋이 사용되었다.
ASRock B760M-HDV/M.2 D5 디앤디컴은 B760 칩셋 자체적으로는 4개의 DIMM을 지원하지만 비용 억제를 위해 2개의 DIMM만 지원한다. 실제로 4개 메모리 슬롯, 일명 풀뱅크 사용자가 드문만큼 특별히 문제될 내용은 아니지만, 메모리 확장이 제한되기에 처음 구매시 자신에게 필요한 메모리 용량 구성에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ASRock H610M-HDV/M.2+ D5 디앤디컴 I/O
ASRock B760M-HDV/M.2 D5 디앤디컴과 동일한 트리플 iGPU 출력 지원
한편, ASRock H610M-HDV/M.2+ D5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ASRock의 화이트 스노우 메인보드 3종 중 가장 엔트리급 칩셋인 H610이 쓰여 비용에 민감한 사용자를 노린 모델이다. 엔트리급 칩셋 기반 모델인 만큼 기능적으로 색다른 면은 없지만, USB Type-C와 PS/2 콤보 포트를 지원한다. 특히 키보드나 마우스는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는 부품인 만큼, PS/2 기반 키보드나 마우스를 아낀다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CPU 내장 그래픽의 트리플 출력 지원을 위한 포트가 제공된다. DP는 최대 8K 60Hz, HDMI는 4K 60Hz를 지원하며, D-SUB 포트는 Full HD 60Hz를 지원한다. 이러한 디스플레이 포트 구성은 B760 칩셋 모델인 ASRock B760M-HDV/M.2 D5 디앤디컴 보드와 동일한 구성이다.
(A)RGB LED 제어를 위한 헤더 지원
ASRock B760M-HDV/M.2 D5 디앤디컴의 (A)RGB LED 헤더
ASRock이 발표한 화이트 스노우 메인보드 3종의 대표적인 특징은 앞서 이야기한 제대로된 (A)RGB LED 튜닝 환경을 위한 도화지 역할을 꼽을 수 있다.
이를 위해 ASRock B760M-HDV/M.2 D5 디앤디컴 메인보드와 ASRock B550M Pro SE 디앤디텀 메인보드는 (A)RGB LED 헤더를 제공한다. 전자는 ARGB LED 헤더 3개와 RGB LED 헤더 1개, 후자는 ARGB LED헤더와 RGB LED 헤더 각 2개씩으로 구성된다.
당연히 메인보드 자체적으로 연결된 (A)RGB LED 장치들의 색상과 패턴 제어를 위한 폴리크롬 RGB 기능이 지원된다.
엔트리급 모델인 ASRock H610M-HDV/M.2+ D5 디앤디컴 메인보드에는 (A)RGB LED 헤더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원한다면 별도의 허브를 마련하거나 LED 없는 화이트 컬러링을 꾸미는 것도 개성을 나타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PC 이용자의 개성 표현을 듬뿍, ASRock 스노우 화이트 메인보드 3종
PC 케이스 측면 패널이 지금처럼 투명하지 않던 시절, LED 튜닝은 일부 커스텀 수랭 사용자나 PC 부품 관련 기업이나 오버클러커와 같이 특정 목적으로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 PC 등으로 제한적이었다.
일반 개인이 LED 튜닝을 하기 위해서는 케이스 측면 패널을 열어놓고 쓰거나 공작소에 의뢰해 패널을 뜯어 고치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했다. 그러나 현재는 투명한 강화 유리 패널이 대세로 자리잡아 누구나 부담없이 LED 튜닝에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법.
기존에 블랙 일변도인 PC 부품들의 색상은 화려한 LED 조명을 제대로 표현해주는데 한계가 있었다. 물론 검은색은 빛 번짐을 억제해 조명을 보다 선명하게 표현해주는 효과가 있지만 기껏 꾸민 내부 효과를 제대로 감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에 반해 화이트는 보다 조명 색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주기에 자신의 의도를 손쉽게 반영할 수 있다. 어느쪽이든 일장 일단은 있지만 PC 부품 색상은 블랙이 일상화되었기에 흰색을 찾는 이용자들, 특히 메인스트림급 제품을 선호하는 입장에서는 선택이 쉽지 않다.
LED 때문이 아니라도 PC가 배치되는 주변 환경과의 어울림이나 개인적인 취향상 화이트 색상을 더 선호하는 PC 이용자들에게, ASRock에서 내놓은 스노우 화이트 메인스트림 메인보드 3종은 새로운 선택지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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