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4세대 코어 CPU는 '랩터 레이크 리프레시'라는 코드네임에서 보듯 CPU 자체는 많은 것이 바뀌지 않았지만, 플랫폼면에서는 더 빨라진 프로세서를 지원하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것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와이파이 7과 블루투스 5.4, 썬더볼트 5를 들 수 있고, CPU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공지능 오버클럭, 어플리케이션 옵티마이제이션을 통해 게임 성능 최적화 지원 등 플랫폼 최적화를 시도했다.

이러한 14세대 지원을 위해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인텔의 600및 700 시리즈 칩셋과 호환되는 만큼 14세대 코어 CPU와 짝을 이루는 신규 칩셋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플랫폼을 위해 여러가지 업그레이드를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14세대 코어 CPU로 PC를 꾸민다면 새롭게 나온 메인보드 기반으로 꾸미는 것이 플랫폼의 특성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되겠는데, 이번에 살펴볼 ASRock의 Z790 팬텀 게이밍(PG) NOVA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도 그러한 제품중 하나다.

고성능 인텔 14세대를 위한 디자인, ASRock Z790 PG NOVA WiFi

앞서 이야기했지만, 인텔 14세대 코어 CPU는 그 자체의 변화는 크지 않지만 플랫폼 변화를 통해 전체적인 사용자 경험 개선을 위해 여러가지 변화를 추구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등장한 ASRock Z790 PG NOVA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도 '신성(NOVA)'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디자인되었다.

ASRock Z790 PG NOVA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새로운 CPU를 위한 전원부를 안정적으로 식혀주기 위해 대형 방열판과 히트파이프, 쿨링팬이 조합된 쿨링 솔루션을 채택했고, 보조전원 커넥터도 8핀 듀얼 구성이다.

전원부 구성은 90A Smart Power Stages (SPS)인 ISL99390 기반의 21페이즈, DEC3908CX와 DC39F2BX N-채널 모스펫 구성의 1페이즈로 구성되어 있다. CPU 20페이즈에는 20 페이즈 전원부 제어 능력을 갖춘 RAA229131 디지털 PWM 컨트롤러가 사용되었고, iGPU와 언코어 부분은 각각 1페이즈 전원부 구성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SRock Z790 PG NOVA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의 후면에는 백플레이트를 더해 전원부를 구성한 SPS에 추가 방열판 역할과 함께 제품 안정성 향상을 추구한다. 특히 유선 네트워크 기능 제공을 위한 킬러 E3100 2.5Gbps 이더넷 컨트롤러의 열도 식혀준다.

DDR5 8000MHz으로 빨라진 메모리, 더 많아진 M.2 소켓

13세대 대응을 위해 나왔던 ASRock의 초기 Z790 칩셋 기반 메인보드의 메모리 클럭 지원 한계는 대체로 7000MHz 초반에 머물렀다. 플래그십 모델인 '타이치'도 7200MHz이 한계였는데, 14세대 대응을 위해 나온 Z790 PG NOVA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DDR5 8000MHz으로 더 빨라진 메모리에 대응할 수 있다.

특히 메모리 슬롯도 내구성을 향상 시키기 위한 스틸 슬롯 디자인이 적용되었고, 24핀 주전원 커넥터 양 측면에 20Gbps 성능의 USB Type-C 소켓과 5Gbps 성능의 USB Type-A 헤더, 디버그 LED, (A)RGB LED 헤더의 모습이 확인된다. 

ASRock Z790 PG NOVA WiF 디앤디컴의 SATA 포트 우측에는 USB 3.0 Type-A용 헤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SATA 포트는 4개에 불과한데, Z790의 SATA 포트는 최대 8개 구성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살짝 아쉽지만, 대신 고성능 스토리지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M.2 소켓을 대량 제공한다.

CPU 소켓쪽에 배치된 PCIe 5.0 x4를 포함해 확장 슬롯 사이에 2개, PCB 하단쪽에 2개, Z790 칩셋 방열판쪽에 세로로 1개의 M.2 소켓으로, 총 여섯 개의 M.2 소켓이 제공된다.

모두 M.2 2260/ 2280 규격의 제품을 장착할 수 있으며, 이중 Z790 칩셋 방열판에 인접한 M.2 소켓은 PCIe 4.0 NVMe 규격 외에 SATA 규격 M.2 SSD도 사용할 수 있다.

ASRock Z790 PG NOVA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3개의 확장 슬롯이 제공되며, x16 규격의 확장 슬롯은 내구성 향상을 위한 스틸 슬롯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상단은 PCIe 5.0 x16Lane, 하단은 PCIe 4.0 x4Lane, 마지막은 PCIe 3.0 x1Lane을 지원한다. 모든 M.2 소켓에는 SSD의 발열을 해소하기 위한 방열판이 기본 제공된다.

특히 CPU 소켓쪽의 M.2  소켓은 PCIe 5.0 규격인 만큼 다른 PCIe 4.0 규격 SSD보다 발열이 심한만큼 두께가 상당한 방열판이 제공되며, 방열판 우측에 돌출된 스위치를 왼쪽으로 밀어 손쉽게 잠금해제할 수 있다. SSD는 나사나 드라이버없이도 고정할 수 있도록 회전형 레치 방식을 택했다.

기본과 확장 (A)RGB LED로 더 화려하게, 별도 온도 센서로 더 안전하게

ASRock Z790 PG NOVA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전원부 방열판과 하단 M.2 소켓 방열판 라인을 따라 LED가 배치되어 있어, 별도의 (A)RGB LED 장치 연결없이도 독특한 느낌을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메모리 소켓쪽 디버그 LED 위치에 2개의 ARGB LED 헤더가, USB 2.0 헤더와 썬더볼트 확장카드 연결 헤더 사이에 1개의 ARGB LED 및 RGB LED가 제공되어, 해당 규격을 지원하는 쿨링팬이나 LED 스트립을 연결해 자신만의 독특한 조명 효과를 꾸밀 수 있다. 

ASRock Z790 PG NOVA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서 한가지 주목할 점은 편의를 위한 전원 버튼과 리셋 버튼외에 추가로 전원 센서 연결용 헤더가 세 개나 제공된다는 점이다. 덕분에 CPU나 그래픽 카드, PCIe 5.0 기반 SSD 등 주요 열원의 온도를 측정해 체계적인 발열 관리가 가능해진다.

와이파이 7 규격으로 더 안정적으로 빠른 무선 경험을

인텔이 14세대 발표와 함께 지원을 표방한 와이파이 7 규격은 와이파이 6 대비의 160MHz서 320MHz로 두 배 늘어난 채널 주파수 범위, 20% 개선된 패킷 효율, 레이턴시 개선, 2.4GHz와 5GHz, 6GHz에 동시 연결되는 MLO(멀티 링크 오퍼레이션) 기술도 지원하는 새로운 규격이다.

 ASRock Z790 PG NOVA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이러한 와이파이 7와 함께 7.1채널 HD 오디오, 2.5Gbps 이더넷을 지원한다. 특히 백 패널에는 오디오 장비와 같이 전력 상태에 민감한 장비 사용을 위해 더 안정적인 전력 공급 설계가 적용된 울트라 USB 파워 포트 2개, 레이턴시에 민감한 게이머를 위해 별도의 컨트롤러에 연결해 레이턴시를 최소화한 라이트닝 게이밍 포트 2개가 제공된다. 

인텔 14세대를 위한 신성 같은 메인보드, ASRock Z790 PG NOVA WiFi 디앤디컴

초신성(SuperNOVA)과 함께 순간적으로 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별로 불리는 신성(NOVA)은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ASRock이 만든 Z790 PG NOVA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신성'의 이름에 걸맞게, 인텔 14세대 코어 CPU와 함께 등장한 메인보드 중 눈길을 사로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와이파이 7과 무려 여섯 개에 달하는 M.2 소켓, 라이트닝 게이밍 포트 및 울트라 USB 파워 설계, 총 22페이즈에 달하는 전원부, 효율적인 냉각을 위한 히트파이프와 방열판 내장 쿨링팬, 체계적인 쿨링 관리를 위한 외부 온도 센서, 더 빨라진 메모리 등 하이엔드 메인보드의 이름으로 어울리는 모습이다.

이렇게 보면 ASRock이 인텔 13세대와 함께 내놨던 700 시리즈 칩셋 기반 팬텀 게이밍 브랜드에서 기존의 하이엔드 모델인 '벨로시타(Velocita)'가 나오지 않았던 것은 이번의 '노바'를 준비하기 위함이었다는 생각도이 든다.

제품명을 보면 ASRock Z790 PG NOVA WiFi 디앤디컴 메인보드가 기존 벨로시타를 대체한 새로운 하이엔드 메인보드로 명맥을 이어갈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