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누구나 화이트크리스마스를 기대한다.

다음 날 진흙탕 처리가 번거로워도, 눈이 내릴 때 만큼은 누구나 번잡했던 한 해를 잠시 잊고 평안을 찾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어디 일기가 사람 마음대로 되던가. 한국도 아열대 지역으로 변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 앞으로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경험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연말 연시를 앞두고 PC 업그레이드를 계획 중이라면 PC 안에서나마 분위기를 내볼 수는 있다. 특히 요즘은 강화유리 패널을 안쓴 케이스 찾는게 더 힘들 정도라, 누구나 PC 내부 인테리어를 취향대로 꾸미는 시도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침 이번 기사의 주인공인 기가바이트 B650M AORUS ELITE AX ICE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이름처럼 화이트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흰색에 가까운 아이보리색과 알루미늄 방열판으로 시원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시원한 분위기, 시원한 성능을 위한 전원부 디자인

기가바이트 B650M AORUS ELITE AX ICE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전원부 냉각을 위한 대형 알루미늄 방열판을 전원부 전체에 둘렀다. 게다가 각 방열판을 히트파이프로 연결해 별도로 분리된 방열판이 하나처럼 동작하는 효과를 제공한다.

방열판을 분리하면 그 밑에 숨어있는 총 16 페이즈의 전원부가 확인된다. 이중 12페이즈는 CPU 코어, 2페이즈는 iGPU와 메모리 컨트롤러 등이 포함된 SoC용, SoC화된 CPU의 기타 기능을 위한 2페이즈 전원부 구성이다. 라이젠 9 7950X와 같은 하이엔드 모델도 여유롭게 대응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CPU 코어와 SoC 전원부에는 NCP302155 DrMOS를 통해 페이즈당 60A 전류를 공급하며, 여기에는 듀얼 채널 PWM 컨트롤러인 RT3678BE가 쓰였고, 모스펫과 드라이버가 분리된 일반적인 전원부 구성인 언코어 부분의 제어에는 RT3672EE 컨트롤러가 쓰였다.

기가바이트 B650M AORUS ELITE AX ICE 제이씨현 메인보드의 메모리 슬롯은 오버클럭 시 최대 DDR5 8000MHz까지 지원한다. 실제 최종 가능 한계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장담하긴 어렵지만, 보급형 메인보드가 7000MHz 전후를 지원하는 것과 비교된다.

이처럼 고클럭 메모리 지원을 위해 PCB 내부 레이어를 통한 메모리 라우팅 차폐 처리로 외부 신호 간섭을 차단하고, 데이지 체인 라우팅 방식이 적용되었다. 메모리 자동 오버클럭을 위한 AMD EXPO/ Intel XMP 3.0 지원은 물론이다.

한편, 24핀 주전원 커넥터 양 측면으로는 주로 케이스 USB 3.2 Gen 2x2 Type-C 포트 연결을 위한 소켓과 (A)RGB LED 헤더, 부팅시 주요 장치의 이상 여부를 직관적으로 표시해주는 LED, 바이오스에서 기능 변경이 가능한 다기능 리셋 버튼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SATA 스토리지 장비 연결용 SATA 포트는 총 4개가 지원되며, 바로 옆에 케이스 전면 또는 PCI 브라켓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는 USB 3.0 포트용 헤더의 모습도 포착된다.

빠른 속도를 위한 PCIe 5.0 M.2 소켓과 PCIe x16 슬롯 무장

기가바이트 B650M AORUS ELITE AX ICE 제이씨현 메인보드의 확장 슬롯은 x16Lane과 x4Lane으로 구성된 PCIe 4.0 x16 슬롯 두 개가 제공된다. CPU 소켓쪽은 백플이트에 가려지지 않고 편하게 장착된 확장 카드, 주로 그래픽 카드를 분리할 수 있는 EZ-Latch 디자인, 슬롯 내구성 강화를 위한 울트라 듀러블 PCIe UD 슬롯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하단 PCIe x16 슬롯 중앙부에는 (A)RGB LED 튜닝을 위한 헤더도 두 개 제공되고, M.2 SSD 방열판과 칩셋 방열판도 요철과 헤어라인 처리를 통해 CPU 전원부 방열판과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방열 면적으로 구현해 내었다.

한편, 양 슬롯 사이에 배치된 방열판을 분리하면 듀얼 M.2 소켓의 모습이 확인된다. 양쪽 다 라이젠 7000 시리즈의 PCIe Lane과 연결되는 만큼 SATA 포트나 추가 확장 슬롯과의 자원 공유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본 2280과 최대 25110 폼펙터를 지원하며, PCIe UD 슬롯 쪽 M.2 소켓은 PCIe 5.0 x4이 할당되어 최신 고성능 M.2 SSD에 대응하며, 그 하단의 M.2 소켓은 PCIe 4.0 x4Lane이 할당되어 있다.

I/O 포트는 USB 2.0 포트 4개와 USB 3.2 Gen1 포트 다섯 개, USB 3.2 Gen2 포트 3개, 내장 그래픽 출력을 위한 DP(4K 144Hz)와 HDMI(4K 60Hz) 포트, 2.5Gbps 이더넷과 와이파이 6E 지원 SMA 안테나 연결 잭, 7.1 채널 HD 오디오 구성이 가능한 오디오 포트, S/PDIF 포트가 구성되어 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는 Q-Flash Plus 버튼, 해당 버튼과 연계된 USB 포트에는 'BIOS'로 별도 표시되어 있다. 오디오 코덱은 리얼텍 ALC897, 이더넷은 리얼텍 RTL8125BG 컨트롤러가, 와이파이 6E와 블루투스 5.3 지원에는 RTL8852CE 모듈이 쓰였다.

악세서리는 와이파이 6E와 블루투스 신호 송수신을 위한 SMA 타입 안테나와 2개의 SATA 포트, 각종 전자 메뉴얼 링크를 제공하는 브로셔로 간략한 편이다. 드라이버와 유틸리티는 처음 윈도우 부팅 후 GCC(기가바이트 컨트롤 센터)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바이오스에 조치가 취해져 있다.

몸과 마음 모두 시원, 기가바이트 B650M AORUS ELITE AX ICE 제이씨현

연말 연시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에 나서기 좋은 때다.

기가바이트 B650M AORUS ELITE AX ICE 제이씨현 메인보드는 이때 라이젠 7000 시리즈 기반의 PC를 꾸미려는 사용자에게 딱 가성비 뛰어난 선택이 될 수 있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20만원 중반대의 메인보드에 가성비를 이야기하는 것이 조금은 무리수처럼 비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메인보드 가격이 높게 형성된 현 세대에, 총 16페이즈에 달하는 전원부에 히트파이프가 곁들여진 쿨링 솔루션, DDR5 8000MHz에 달하는 고클럭 메모리 지원, 최신 고성능 SSD 규격인 PCIe 5.0 NVMe 지원, 와이파이 6E에 블루투스 5.3, USB 3.2 Gen 2x2 까지 지원하는 하이엔드 지향의 B650 칩셋 메인보드 중에서는 딱 중간급 가격인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강화유리 패널 채택 케이스가 대중화된 현재에도 흔치 않은 흰색 계열 PCB 색상과 알루미늄 방열판의 은색 계통 색상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은, (A)RGB LED 튜닝에 유리한 것도 마침 겨울철을 맞아 시원한 느낌의 PC를 꾸미는데 유리하다.

새롭게 PC를 만든다면 선택지로 충분히 고려해볼 제품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