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활동이라 함은 비슷한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온라인에 별도의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모여서 활동하거나 개인 계정을 서로 팔로우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요즘에는 게임 내에서도 비슷한 활동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에픽게임즈(EPIC Games)에서 개발한 포트나이트(Fortnite)는 단순히 글로벌 인기가 높은 배틀로얄 게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PvE 액션 건설 협동 게임이었던 세이브 더 월드부터 시작해 배틀로얄 모드가 나중에 추가된 것이며, 이후 멀티 플랫폼 및 크로스 플레이 지원과 엄청난 전세계 사용자 수를 바탕으로 게임 속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소셜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현실감 있는 전투에만 집중하는 일반 FPS 장르 게임들과 달리 자신의 캐릭터를 독특하게 꾸미고 다른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포트나이트 특유의 게임 분위기도 한몫을 했지만, 아무래도 게임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UE)'을 바탕으로 멀티 플랫폼에서 원활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에픽게임즈의 기술력을 무시할 수 없다.
2017년에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7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작년부터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를 통해 일반 사용자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지원하면서 에픽게임즈가 작년 11월 빅뱅 이벤트 발표 당시 전세계 월간 사용자 숫자가 1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크리 및 UEFN을 통해 유저 창작 콘텐츠(UGC)가 6만 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70% 이상의 포트나이트 유저들이 이러한 UGC를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물론 유저 제작 콘텐츠는 인원이나 비용 등 여러가지 여건으로 인해 아무래도 크기보다 아이디어에 집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에게 보편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초대형 게임 모드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에픽게임즈나 전문 개발사가 직접 나설 필요가 있다.
그래서 에픽게임즈가 작년 12월 포트나이트 플랫폼에 3가지 신규 게임 모드를 직접 추가하면서 UGC 활성화와 포트나이트의 소셜 엔터테인먼트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는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게임으로 뽑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어른과 아이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즐겁게 플레이 가능한 '레고 포트나이트(LEGO FORTNITE)'다.
오픈월드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 레고 포트나이트
레고 포트나이트(LEGO FORTNITE)는 에픽게임즈와 레고 그룹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된 서바이벌 크래프팅 어드벤처 게임이다.
포트나이트 엔진으로 만든 오픈 월드를 배경으로 레고 스타일로 바뀐 포트나이트 캐릭터가 식량과 자원을 수집하고 건물을 짓거나 아이템을 제작하는 등 자신만의 마을을 늘려가면서 마을 주민들을 영입하고 주변을 탐험하면서 적과 싸우고 보물을 습득하는 등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언리얼 엔진의 샘플이라고 할 수 있는 포트나이트의 최신 게임 모드인만큼 언리얼 엔진5를 통해 1만 개 이상의 실제 레고 브릭을 자유롭게 조립하는 수준을 보여준다. 포트나이트의 건설 모드처럼 필요한 자원을 채집하면 해당 레벨에서 제작 가능한 아이템과 작업장, 건물 등이 나타나고 건설할 위치만 잡으면 커다한 부품이 통째로 지어지면서 레고를 잘 모르는 사람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물론 사용자가 개별 브릭을 일일이 조립하면서 자신만의 빌드를 완성할 수도 있다.
자원을 모아 마을을 업그레이드하면 캐릭터의 체력과 공격력, 채집 능력을 높여주는 더 높은 등급의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건물을 짓고 주민들을 영입해서 마을을 발전시키고 더 먼 곳까지 모험을 떠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부터 콘솔 게임기, 고사양 PC까지 모두 지원 가능한 언리얼 엔진 특성에 맞게 고성능 게이밍 PC에서는 최신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 화면에서 고품질 그래픽 옵션으로 시각적인 재미를 더해주며, PC가 없는 장소에서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필요한 자원을 채집하거나 다른 친구와 협업해서 마을을 꾸미는 식으로 어디서든지 레고 포트나이트를 즐길 수 있다.
게임에서는 본격적으로 자원이 쌓이고 마을이 확장되면 미리 설계된 구조물과 직접 만든 구조물을 통해 나만의 마을을 꾸밀 수 있고 최대 8인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여 가족이나 친구들과 하나의 세계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면서 협동심을 키울 수 있다. 플레이어는 최대 8개까지 세계를 생성할 수 있고 각 세계마다 원하는 방식의 옵션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며 다른 플레이어에게 열쇠를 주고 내 세계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다.
레고 포트나이트에서 플레이 가능한 세계의 크기는 95제곱킬로미터(95km2)로 레고 캐릭터의 종종 걸음으로는 상당히 먼 지역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탐험해야 하는 방대한 규모다. 생존 모드에서는 시간과 날씨, 온도, 배고픔 등의 변화까지 작용하므로 처음에는 마을 주변에서 채집과 제작, 건설로 레벨을 높이면서 점차 활동 지역을 넓혀가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멀티플레이로 여러 명에서 하나의 세계를 꾸민다면 밖에서 자원을 채집하는 사람, 모아온 자원을 가공하는 사람, 마을 내 필요한 건물을 짓는 사람, 던전을 탐험하면서 희귀한 자원과 아이템을 수집하는 사람으로 역할을 나누거나 일정에 맞춰 함께 모험을 떠날 수도 있다.
물론 싱글 플레이를 선호하는 사람도 위험한 적에게 쉽게 공격당하지 않도록 마을 주민 가운데 함께 모험을 떠날 사람을 지정하여 무기나 도구를 주고 같이 적을 잡거나 자원을 채집할 수 있다.
다만 게임 속 NPC 동료는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 쉽게 죽지 않아서 모험을 하기에는 편하지만 수집한 아이템을 나눠 들지 못하고 전투나 채집에서 복잡한 명령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던전을 탐험하는 것은 친구들과 멀티플레이를 하는 쪽이 좀더 즐겁고 효율적이지 않나 싶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생존 모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굶주림이나 온도, 스태미너, 자원 수집, 마을 확장, 주민 영입, 그리고 몬스터와의 싸움 등이 계속되는데, 만약 이런 생존 모드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자원으로 마음대로 레고 만들기 재미에 빠져들 수 있는 '샌드박스 모드'를 플레이하면 된다.
샌드박스 모드에서는 플레이어가 하늘을 날 수 있는 자유이동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자신이 지은 건물들을 다양한 각도로 감상해보거나 지도 구석구석 숨겨진 아이템이나 건물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먼 곳에서도 원래 야영지로 안전하게 복귀하는 것도 가능하다.
처음 세계 생성할 때 단순히 생존 모드와 샌드박스 모드를 선택하는 것 외에도 적, 굶주림, 온도, 스태미나, 처치, 처치 시 인벤토리 드롭, 우호적인 크리처, 마을 주민 등 여러가지 게임 내 옵션을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켜고 끌 수 있어 자원 채집 없이 모험만 즐긴다거나 반대로 적이 없는 안전한 지역에서 자원을 모아 마을을 건설하는 등 자신만의 게임 스타일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단, 세계를 생성한 후에는 설정을 변경할 수 없다)
포트나이트와 연계되는 아이템 상점 및 안전한 자녀보호 설정
포트나이트 게임 내에서 모드로 돌아가는 레고 포트나이트 특성상 기존 게임에서 구매하거나 얻었던 여러 아이템도 그대로 이어진다. 레고 포트나이트에서도 포트나이트 의상 1,200여 종과 100여 종의 이모트를 레고 스타일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템 상점에서는 레고 스타일로 꾸며진 캐릭터 스킨과 장비 등을 만나볼 수 있으며, 레고 포트나이트 뿐만 아니라 함께 출시됐던 로켓 레이싱도 '로켓 리그' 아이템을 크로스로 사용 가능하고 포트나이트 페스티벌 역시 게임 내 악기나 음악을 포트나이트에서 크로스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물론 포트나이트와 마찬가지로 무료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게임 내에서 진행되는 퀘스트를 수행하여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레고 포트나이트를 포함한 포트나이트는 12세 이용등급으로 접근성이 높지만 안전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다양한 자녀 보호 기능을 제공하므로 부모님이 자녀 보호 설정을 위한 핀 번호 설정을 통해 온라인에서 다른 이용자가 친구 요청을 했을 때 핀번호 요청으로 허용한다거나 음성 채팅 대상 설정 및 텍스트 채팅 사용 여부를 관리할 수 있으며, 주간 플레이 시간을 확인하고 추가 설정 등 다양한 옵션이 마련되어 있다.
레고 포트나이트 뿐만 아니라 에픽게임즈에서는 포트나이트 내 6만여 개의 모든 게임에 대한민국의 게임물관리위원회(Game Rating and Administraion Committee, GRAC)의 이용등급을 표시할 예정이므로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적합한 콘텐츠를 안전하게 선택할 수 있다.
포트나이트 속에 숨어있는 완성도 높은 레고 오픈월드 게임
레고라는 브랜드와 포트나이트 언리얼 엔진의 조합이 만든 시너지 효과로 포트나이트 메인 모드인 배틀로얄 및 빌드 없는 배틀로얄(제로 빌드)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게임 모드 접속자가 결국 포트나이트에 접속해서 게임을 하고 있으니 에픽게임즈가 밝힌 것처럼 작년 11월 역대 최대 월간 접속자 수가 이해되는 대목이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서바이벌 크래프팅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 레고 스타일의 캐릭터나 레고 빌드를 좋아하는 사람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나 마인크래프트 던전스와 같은 오픈월드 및 던전 탐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처럼 다양한 유저층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포트나이트를 배틀로얄 게임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게이머들이 많아 UEFN 콘텐츠나 신규 모드에 대해 관심이 적은 편이지만, 레고와 오픈월드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포트나이트라는 이미지를 빼고 그냥 레고 게임으로 생각하고 플레이해도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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