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PC 케이스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그래픽 카드, 특히 지포스 RTX 40 시리즈다.
단일 케이블로 최대 600W 전력 공급이 가능한 12VHPWR이라는 신규 커넥터를 택한건 좋지만, 초기에는 그래픽 카드 문제인지 PSU 문제인지, 사용자 문제인지, 어쨌든 커넥터가 불타는 문제도 겪었다.
이건 뭐 넘어가더라도, 안전을 위해 커넥터로부터 3cm 이상의 여유 공간을 두고 케이블을 구부려아하는 제약도 있어, 케이스 내부 크기와 그래픽 카드 크기도 잘 따져봐야 한다.
게다가 강화유리 패널 케이스가 일상화되면서 시대에 맞춘 새로운 규격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BTF라는 새로운 규격이 나왔다. 메인보드 뒷면으로 전원 커넥터와 SATA 커넥터들을 돌리고, 메인보드 PCB에 그래픽 카드용 보조전원 커넥터를 추가하는 등의 상당한 구조 변경이 뒤따랐다.
당연히 그에 맞춘 그래픽 카드, 케이스 등이 필요하며, 다행이라면 케이스는 그래픽 카드와 메인보드에 비해 기존 플랫폼과 호환성 확보가 쉬운 만큼 여러 제조사에서 관련 제품을 서서히 내놓고 있다.
이번에 살펴볼 잘만 P30 AIR BTF 또한 그런 제품 중 하나다.
잘만 P30 AIR BTF, 새로운 규격으로 차세대 플랫폼도 OK
잘만 P30 AIR BTF의 측면 패널을 분리하면, 메인보드 고정부가 일반적인 케이스와 다른 모습이다. 각종 케이블 정리를 위한 홀과 서드파티 쿨러 고정용 백플레이트 조립 편의를 위한 홀 외에, 메인보드 외부 라인을 따라 'ㄷ' 형상으로 홀이 파여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케이블 정리를 위한 밸크로 타이도 케이스 전면부쪽에 기본 배치되어 있다.
해당 라인이 바로 BTF 규격 메인보드의, PCB 후면에 배치된 각종 커넥터 노출을 위한 라인이다. 각종 케이블이 메인보드 뒤에 배치되기에, 지금까지의 메인보드보다 시스템 내부를 훨씬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강화유리 패널 케이스가 일상화된 시대에 무시할 수 없는 매력적인 내용이다.
강화유리 패널쪽에서 보면 BTF 메인보드의 커넥터 노출을 위한 샤시 구조를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잘만 P30 AIR BTF는 BTF 메인보드 대응 구조가 더해졌지만, 지금까지 규격의 메인보드와도 당연히 호환된다.
최대 5개의 스토리지 베이, VGA 지지대 기본 탑재
오늘날 케이스는 M.2 SSD의 등장과 HDD 대용량화 덕에 2.5"/ 3.5" 스토리지 장착용 베이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잘만 P30 AIR BTF는 mATX 크기의 메인보드를지원하는 미들 타워 케이스임에도 일반적인 제품보다 더 많은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 있다.
먼저, 메인보드 고정면에 1개의 2.5" HDD/ SSD 장착이 가능한 브라켓이 제공된다. 해당 위치에는 기본 제공되는 쿨링팬 3개를 포함해 총 여섯 개의 ARGB 제어를 지원하는 허브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허브에는 케이스의 리셋 버튼을 연결해 자체적인 동작 패턴을 제어하거나, 메인보드의 5V ARGB 헤더나 다른 ARGB 허브와 연결해 통합 제어하기 위한 ARGB 커넥터, 전력 공급용 SATA 커넥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케이스 하단에는 3.5" 또는 2.5" HDD/ SSD 장착이 가능한 트레이와 프레임이 제공된다. 2개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케이스 하단의 고정 나사를 풀고 프레임에 나사 고정한 후 다시 조립해야 해서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가격대 용량비가 우수한 3.5" HDD가 필요한 사용자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하나만 사용할 때는 트레이를 이용해 손쉽게 장착할 수 있다.
잘만 P30 AIR BTF는 베이스 모델인 잘만 P30의 사이드 쿨링팬 배치 공간에는 2.5" HDD/ SSD를 두 개 장착할 수 있는 프레임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총 다섯 개의 2.5" HDD/ SSD 또는 3개의 HDD/ SSD와 2개의 3.5" HDD/ SSD, 또는 4개의 2.5" HDD/ SSD와 1개의 3.5" HDD/ SSD를 장착할 수 있다.
차세대 플랫폼도 시원하게 식혀줄 AIR 공급 OK
잘만 P30 AIR BTF는 이름처럼 시스템 냉각을 위한 설계가 돋보인다. 전면에 140mm 쿨링팬 두 개와 후면에 140mm 쿨링팬 1개가 기본 제공되며, 전면 패널인 원활한 외부 공기 유입을 위한 메시 설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면 하단과 강화유리 패널 하단쪽, PSU와 3.5" HDD/ SSD 베이가 위치한 패널도 메시 설계가 적용되어 스토리지 장비의 발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내부 열 배출을 고려해 분리형 PCI 확장 슬롯 커버와 그 측면 프레임에도 통풍구를 제공한다.
하단 PSU 장착부와 기타 시스템 장착부의를 구분짓는 파티션은 케이블 관통을 위한 홀이 다섯 곳에 배치되어 있으며, 케이블 손상 방지용 고무 재질 보호 프레임이 덧대어져 있다. 3개의 120mm 또는 2개의 140mm 쿨링팬을 더해 냉각 성능을 강화할 수 있다.
잘만 P30 AIR BTF 상단과 하단에는 시스템 내부 오염 방지를 위한 먼지 필터가 더해졌다. 먼지 필터는 자석의 자력을 이용해 손쉽게 탈착할 수 있고, 상단에는 3개의 120mm 또는 2개의 140mm, 최대 120mm 3열 라디에이터 또는 140mm 2열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하다.
상단 우측면에는 전원 버튼/ 리셋 또는 ARGB 패턴 조절 버튼/ 전원 LED/ 오디오잭/ USB 3.0 Type-A 포트와 USB Type-C 포트가 배치되어 있다.
한편, 잘만 P30 AIR BTF 내부 듀얼 2.5" HDD / SSD 베이 하단에는 대형 그래픽 카드 무게로 인한 메인보드 슬롯 혹은 그래픽 카드 인터페이스 파손 방지를 위한 지지대가 기본 제공된다.
메인보드 장착부 맞은편의 나사를 이용해 높낮이를 조절하고, 180도 회전되는 암을 통해 그래픽 카드의 무게를 분산해준다. 지지대 암에는 그래픽 카드의 파손 방지를 위한 스펀지 재질의 완충재가 사용되었다.
새로운 BTF 시대도 시원하게, 잘만 P30 AIR BTF
그래픽 카드의 12VHPWR 커넥터와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와 케이스를 아우르는 BTF 규격의 등장 처럼, 시대의 발전은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낸다.
아직 BTF 규격 등장 초반인 만큼 관련 제품들의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다. 특히 BTF 메인보드는 기준 규격의 케이스와, BTF 그래픽 카드는 기존 규격 메인보드와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대중화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비해 BTF 케이스는 기존 메인보드와도 호환되기에 BTF 시대를 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BTF 시대 초반에 등장한 잘만 P30 AIR BTF 케이스는 지난해 8월 출시된 잘만 P30을 베이스로 BTF 규격 지원, 120mm서 140mm로 더 커진 기본팬, 자석 고정 방식으로 탈착이 편리해진 상/하단 먼지 필터, 더 많아진 스토리지 확장성, ARGB 허브 도이이라는 변신을 시도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블랙 색상 모델만을 살펴봤지만 화이트 색상 모델도 있는 만큼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라 하겠다. 이러한 변화와 새로운 규격 도입에도 가격은 P30 수준으로 책정되어 선택 부담도 낮췄다.
BTF 시대를 미리 대비하려는 PC 이용자에게 어울리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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