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인 엔비디아의 지포스 계열에 비해 라데온 그래픽 카드의 평가가 박한 것은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AMD는 경쟁 제품보다 낮은 가격을 책정해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높이거나, FSR 같은 공개 표준 기술을 내세워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단지, 공개 표준을 지향하는 기술은 AMD 뿐 아니라 경쟁사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AMD에 실질적인 경쟁력 증가 효과를 가져왔느냐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공개 표준외에 라데온 그래픽 카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독자 기술들도 내놓고 있다.
그 시작은 2020년에는 드라이버 차원의 가변 해상도 기술인 라데온 부스트다. 단지, 드라이버에서 지원 타이틀을 업데이트 해줘야 하기 때문에 범용성은 좋지 않은 편이고, 2024년 4월 현재 공식 지원 타이틀이 28 종에 그치고 있다.
이후 2018년 레이 트레이싱이 게임에 접목되면서 그래픽 카드에 더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환경 덕에 업스케일링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게임 자체에서 업스케일링을 지원해야하고, 경쟁사보다 도입이 늦어 AMD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AMD는 2022년 3월 첫 드라이버부터 적용된, 드라이버 차원의 업스케일링 기술인 RSR(라데온 슈퍼 레졸루션)을 내놓으며 FSR을 지원하지 않는 게임에서도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하면서 제품의 가치를 높였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AMD는 업스케일링 기술에 이어 프레임 생성(Framg Generation, FG) 기술까지 드라이버 단에서 지원하기 시작했다. 게임에 이식 작업이 필요한 FSR3에 포함된 프레임 생성 기술을 드라이버단에서 지원하면서, RSR과 함께 쓸 수 있는 FSR3 미지원 게임에도 사용할 수 있게된 것.
이를 통해 범용 기술로 라데온 그래픽 카드의 효용성, 즉 가성비를 높여줄 수 있게 되었다. 업스케일링과 가변 해상도 기술, 프리뷰를 벗어던지고 정식 지원을 시작한 AFMF 역시 아쉬운 성능을 만회하기 위한 기술인 만큼 보급형 그래픽 카드 사용자층에 더욱 어필할 수 있다.
그렇다면 최신 라데온 시리즈 중 가장 낮은 등급의 모델인 라데온 RX 7600에서 AFMF는 어느 정도의 효용성을 기대할 수 있을까? 최근 출시 초기보다 낮은 시장 가격에 판매가 재개된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7600 Gaming OC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를 통해 확인해 보았다.
AFMF, 원클릭으로 간단하게 성능 업!
라데온 RX 7800 XT 테스트 당시에는 AFMF 기능이 테크니컬 프리뷰로, 간단히 말해 개발 중인 베타 버전이었지만, 2024년 1월 정식 드라이버에 편입되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용법은 드라이버의 성능 탭에서 AFMF를 On/ Off해 모든 지원 타이틀 적용 여부를 결정하거나, 게임 탭에서 각 게임별로 적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테크니컬 프리뷰 때와 정식 버전에서 크게 바뀐 건 없지만, 요구사양과 사용법을 간단히 정리했다.
- 전체화면 / VSync OFF/
- 라데온 소프트웨어 24.1.1 이상 드라이버/ DX11 & DX12 타이틀. Windows 10 & 11
- RDNA2 아키텍처 이상의 그래픽 카드(RX 6000/ RX 7000/ 라데온 700M 시리즈 등)
AFMF에 의한 프레임 생성의 효용성은 아직 라데온 소프트웨어 외에, CamFrameX나 OCAT 같은 외부 오버레이 기술로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라데온 소프트웨어에 통합된 성능 측정 기능을 이용해야 한다.
카메라 이동 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프레임 생성 기능이 비활성화되고, 다시 전환 속도가 낮아질 경우 프레임 생성 기능이 동작한다. 때문에 FPS와 같이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에서는 AFMF의 효용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위 차트는 이렇게 측정한,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7600 GAMING OC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의 사이버펑크 2077과 포르자 호라이즌 5의 AFMF 유무에 따른 성능 변화다. 각 게임에 내장된 벤치마크 구간의 프레임을 측정한 것으로, 대체로 AFMF를 적용했을 때 거의 두 배 가까운 성능 향상이 관측된다.
성능이 급감하는 일부 구간이 있지만, 그때도 네이티브 상태일 때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성능을 내준다. 이들 벤치마크가 비교적 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인 것은, 아래 오버워치2 테스트를 보면 알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과 포르자 호라이즌 5 벤치마크 장면은 전체적으로 정적인 장면으로 구성된 것과 달리, 오버워치2는 벤치마크가 없어 실제 플레이 후 리플레이에서의 성능을 측정했다.
전반적으로 화면 전환이 빠른 만큼 일부 성능이 좋은 부분도 있지만 AFMF를 켜지 않았을 때보다 오히려 AFMF를 켰을 때 성능이 오히려 더 낮아지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화면 전환 속도가 수시로 증가, 감속하는데다 손의 잔떨림으로 인한 작은 폭의 시선 이동 등, 화면전환 속도가 수시로 변하는 환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이렇게 기록된 프레임의 평균을 내보면 AFMF의 특성을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화면 전환이 빠른 오버워치2는 평균 성능도 AFMF의 효용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사이버펑크 20777과 포르자 호라이즌 5의 벤치마크 같이 화면 전환 속도가 느리거나 일정한 게임에서는 큰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경험할 수 있다.
라데온 RX 7600의 AFMF, 한계는 있지만 썩 괜찮은 조합
AFMF는 오버워치2와 같이 화면 이동이 빠른 게임은 제대로 효과를 경험하긴 어렵지만, 포르자 호라이즌 5과 같이 스피디한 게임도 카메라가 비교적 정적인 경우라면 상당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드라이버에서 지원되는 만큼 특정 API와 OS, 하드웨어가 요구되지만, 이론상 여건을 충족하는 모든 그래픽 카드와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기가바이트 라데온 RX 7600 Gaming OC 제이씨현 모델같은 현재 RX 7000 시리즈의 막내 모델도 상당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라데온 RX 7600 같이 보급형 제품의 성능은 아쉽지만 상위 모델 업그레이드는 망설여진다며, AFMF로 가성비를 높여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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