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는 34인치가 주력이다. 30인치나 그 이하 사이즈는 해상도도 낮고 가시성을 감안한 실제 작업 공간이 협소해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를 완벽하게 활용하기가 어렵다.
콘텐츠 제작이 아닌 소비가 목적이라면 넓은 시야를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나름의 가치는 있겠지만 작업성까지 생각하려면 34인치는 필요하다는 것이 시장 반응이다.
실제,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 상당수도 34인치로 출시되고 있는데 오늘 색다른 조합을 소개해 볼까 한다.
얼마 전 비트엠에서 출시 한 Newsync X34WU5K HDR 600 NEW가 바로 그 제품이다.
■ 신형 패널로 다시 등장한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은 2020년 9월 출시한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의 후속 모델이다.
34인치 크기에 5K 해상도인 5120x2160를 지원하고 60Hz 주사율에 LG 나노 IPS 패널이 적용된 고해상도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로 전작과 기본 사양이 동일하다. 그래서 제품명도 신형을 의미하는 NEW만 추가한 것 같은데 단순한 리뉴얼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은 신형 패널을 사용한다.
기존 모델이 사용한 패널에서 어떤 부분이 개선되었는지는 확실한 자료가 없지만 Panelook에 등록된 34인치 5K 21:9 패널 정보에 따르면 신형 패널은 반사 코팅 방식을 눈부심 방지에서 반사 방지 방식으로 변경됐다고 나온다.
눈부심 방지와 반사 방지는 디스플레이 주변 광원에 의해 반사되는 빛을 줄여주는 기술이지만 거친 표면으로 코팅하는 눈부심 방지의 경우 정반사를 난반사로 바꿔 반사율을 8%까지 낮추는 대신 선명도나 해상도 저하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비해 반사 방지 기술은 디스플레이를 투과하는 빛에 상쇄 간섭과 보강 간섭을 일으켜 반사율을 0.4%까지 낮춰 눈부심도 훨씬 적다. 대신 눈부심 방지 기술 보다는 비싼 방식이라 주로 고급 패널에 사용되고 있는데 그걸 채택한 것이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다.
실제,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의 반사율은 구 모델 보다 개선이 있었으며 현광등 처럼 빛이 강한 반사에서 그 차이가 두드러졌다. 물론, 시각적으로 확연하게 차이 날 만큼은 아니었다.
■ 콘텐츠 제작자에 최적, 뛰어난 색 커버리지와 정확도
콘텐츠 제작자는 빛과 색이 중요하다. 자신이 표현하려는 빛과 그림자, 색이 정해진 규격에 맞게 제작되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용자들도 제작자가 의도한 빛과 그림자, 색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충실히 실행하려면 제작 단계 부터 고품질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sRGB나 DCI-P3 같은 표준 체계를 제대로 지원하고 각각의 색 또한 정해진 기준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정교하고 고품질 디스플레이를 일반 소비자가 사는 건 사실 상 불가능하다. 일반 모니터의 10배 혹은 그 이상을 줘야 그런 모니터를 살 수 있기에 현실에선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하고 그런 타협 속에서도 최선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오늘 소개하는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는 그런 타협에 최선의 선택인 제품 같다.
측정 결과 DCI-P3 기준 커버리지는 96%대로 측정 됐고 색 정확도도 평균 소수점 이하, 최대 1.xx대라서 이 보다 나은 제품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이 정도 결과라면 콘텐츠 제작용으로 나오는 전문가용 모니터로도 손색 없다. 물론, 특정 색 체계를 에뮬레이션 하는 고급 기능은 없어 동급이라 보긴 어렵지만 DCI-P3만 놓고 보면 꽤 괜찮은건 사실이다.
단, 색온도는 프로파일 값이 정확하지 않아 OSD 메뉴에서 살짝 조정이 필요하다.
화면 모드 일반을 기준으로, RGB값만 교정 시 R 49, G 51, B 49를 권장하며 색온도를 65K로 조정하길 원한다면 R 46, G 50, B 48로 설정하기 바란다. RGB 교정 후 기본값 대비 밝기에 변화가 조금 있지만 색 정확도는 더 좋아진다.
■ 5K 21:9 울트라 와이드만이 가능한 작업성
21:9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장점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16:9 와이드 모니터 보다 화면이 넓어 작업 공간이 많아지고 그 만큼 더 많은 면적을 표현할 수 있어 게임 플레이 시 몰입도와 현장감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도 그 장점이 그대로 적용된다.
34인치라는 실용적인 크기에 더해 5120x2160이라는 초고해상도까지 결합 됐으니 같은 인치대의 3440x1440 모니터 보다 화질도 좋다. PPI 자체가 더 높으니 이미지의 디테일한 표현 능력이 월등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거기다 같은 면적이라도 더 세밀한 표현이 가능해 시력 좋은 사람은 실질적인 작업 공간을 더 넓게도 쓸 수 있다. 게임이라는 고주사율에 대응하는 3440x1440 모니터가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모니터라면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가 최선이다.
그렇다고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이 게임에 적합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도 AMD 프리싱크와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기술을 사용할 수 있고 FPS 게임 플레이 시 필요한 크로스 헤어 타겟 기능이 제공된다. 물론,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의 몰입도와 현장감도 느낄 수 있다.
■ 최대 밝기 450cd/m2, HDR 특성은?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는 HDR 인증 제품이 아니다. 제품명에 들어간 600도 HDR600 인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의 밝기는 스펙표에 표기된 450cd/m2가 최대이며 실측 결과에선 437.27cd/m2가 기록됐다. 아마 패널 메이커가 표시한 사양을 제품 스펙에 그대로 표시한 것 같은데 제품 편차 등을 고려하면 납득 가능한 오차라고 보면 된다.
HDR은 표준인 HDR10을 지원하며 톤 맵핑은 주로 클리핑 방식이 적용됐다.
10,000 니트 기준으로 그레이딩 된 HDR 영상은 클리핑이 눈에 띄지만 요즘 OTT 콘텐츠는 보다 낮은 기준으로 그레이딩 되는 경향이라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HDR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고자 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HDR은 제작 보다 시청에 더 적합한 제품이다.
■ 광색역 콘텐츠 제작에 최적인 모니터
현재 시장에 판매되는 모니터 중에서 5120x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는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 밖에 없다. 다나와에 등록된 모니터 기준으로는 국내에선 유일한 제품이라 다른 선택이 없다.
크기를 좀 키운다면 40인치로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책상에 올려 놓고 사용하기엔 살짝 부담되는 크기라서 이런 점을 고려하면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가격도 40인치 최저가 제품 보다 15만원 이상 저렴하고 커브드도 아닌 평면 모델이라는 점이 선호도 측면에선 더 유리하다.
모니터 자체의 기본기 또한 전문가급 모니터에 준하는 색 정확도와 넓은 커버리지를 재현하는 제품이니 콘텐츠 제작용 34인치 울트라 와이드 모니터로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를 추천하고자 한다.
앞선 모델에서 논란이 된 패널 리텐션 문제도 비트엠 Newsync X34WU5K HDR 600 NEW 에선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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