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40 슈퍼 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 지포스 RTX 4070 Ti 슈퍼가 어제 밤 공개됐다. 상세 사양이나 기본 성능 등 게이머들이 궁금해 할 모든 정보가 이미 공개된 상태다.
오늘은 지포스 RTX 4070 Ti 슈퍼 중에서도 엔비디아가 정한 MSRP를 벗어난 제품들이 공개될 차례인데 그 중에서도 품질이나 성능, 디자인 모든 면에서 최고로 평가 받아 온 ASUS ROG STRIX 라인업을 지금부터 소개해 볼까 한다.
지포스 RTX 4070 Ti 슈퍼의 성능이나 기본 사양은 글을 이어가며 설명하도록 하겠다.
참고로, 지포스 RTX 4070 Ti 슈퍼는 QHD 해상도에서 게이밍 모니터 처럼 높은 주사율이 필요한 게이머를 위해 포지션된 모델이다. 아래 소개할 테스트도 이런 조건에 맞춰 진행됐다는 점 참고하기 바란다.
■ 프리미엄 품질과 성능,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
많은 AIC 파트너들이 지포스 RTX 4070 Ti 슈퍼를 출시했지만 진정한 프리미엄 제품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 메이커별로 한 두 모델 정도만 있을 뿐 대부분이 평범한 사양과 디자인을 채택했는데 오늘 소개 할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는 지금까지 계승해 온 ROG STRIX 라인업의 아이덴티가 그대로 재현됐다.
그 중에서도 크기는 지포스 RTX 4080이 연상될 만큼 크고 거대하게 만들어 졌는데 길이가 2cm 정도 줄고 두께도 7mm 정도 얇아졌을 뿐 눈으로 보면 거의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
큰 크기 만큼 그 안을 채우고 있는 히트싱크도 지포스 RTX 4070 Ti 슈퍼의 열을 처리하고도 남을 만큼 거대해 보이고 그 히트싱크를 3개의 대형 엑시얼 테크 팬이 담당하고 있는데 앞선 모델들이 같은 구조와 크기로 쿨링 성능과 소음을 검증 받은 바 있어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도 결과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에 적용된 엑시얼 테크 팬은 크기도 더 크다. RTX 4070 Ti 까지 사용한 90mm 대신 100mm로 크기를 키웠으며 이를 통해 풍압을 기존 53.42에서 57.85로 증가시켰다. 풍압이 증가했다는 건 그 만큼 열을 더 빠르게 식힐 수 있다는 의미다. 리버스 로레이션과 0 dB 기술도 모두 지원한다.
참고로,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의 두께는 스펙 상 63mm이며 슬롯 기준으로 3.15개 이상을 ㅍ필요로 한다. 정상적인 설치를 위해서는 4개 이상의 빈 슬롯을 남겨놔야 한다는 이야기다.
히트싱크 자체는 GPU와 메모리에서 발생한 열을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6개의 히트 파이프가 조합되었으며 이를 완벽하게 샌딩 처리한 플레이트와 연결해 놨다. 이 플레이트는 GPU 뿐만 아니라 GDDR6X 메모리를 직접 냉각시킬 만큼 큰 크기로 제작 됐지만 GPU 다이와 메모리의 높이 차이로 인해 메모리에는 써멀 패드가 부착됐다.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의 심장은 사실 상 RTX 4080과 다르지 않다. RTX 4070 SUPER 보다 더 많은 전원부 페이즈를 구성 했으며 한쪽 라인을 제외한 모든 입출력 버퍼에 탄탈 캐퍼시터를 사용했다.
탄탈은 알루미늄 전해나 세라믹 캐퍼시터 보다 온도나 공진에 의한 문제들이 적고 소형화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 처럼 공간적인 제약이나 온도에 따른 특성 변화가 예상될땐 최선의 선택이지만 가격적인 문제를 고려하는 제품에는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 밖에 없다.
물론,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는 최고급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제품인 만큼 입력 버퍼를 제외한 모든 곳에 탄탈이 적용됐다.
전원부 페이즈도 GPU 16 페이즈, 메모리 3 페이즈로 확대됐다. 4070 슈퍼 계열에 사용한 GPU 11 페이즈, 메모리 2 페이즈 보다 크게 늘어났는데 구성만 놓고 보면 RTX 4080 계열에 사용된 GPU 18 페이즈, 메모리 3 페이즈와 별반 차이가 없다.
페이즈 당 용량은 50A이며 OnSemi NCP303151드라이버 통합 Mosfet이 사용됐다. Mosfet 사용은 다른 모델들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엔비디아가 RTX 4070 슈퍼 FE에 사용한 OnSemi NCP302150 보다는 개별 전류 모니터링 기능이 추가된 고급형 Mosfet이다.
이외에도 성능 모드와 저소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가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에도 존재하는데 P 모드에서도 소음을 걱정할 만큼 시끄럽진 않으니 굳이 Q 모드로 전환해 사용할 필요는 없다. ASUS 자체 테스트로는 Q 모드 사용 시 45 dB 였던 소음이 36.9 dB까지 낮아진다고 한다.
PCIe 파워 커넥터는 FE와 동일한 12VHPWR 커넥터가 채택 됐는데 한때 멜팅 이슈로 논란이 있었지만 장착 문제로 밝혀진 상태다.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에는 12VHPWR 파워 커넥터에 연결 할 어댑터 케이블도 제공한다.
아우라 싱크도 적용되어 다양한 컬러를 표현할 수 있다. 조명 옵션들은 ASUS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원하는 조건으로 변경이 가능하며 기본 모드 사용 시 위와 같은 조명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다른 ASUS 제품처럼 팬커넥트 II 기술도 적용되어 외부 팬을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에서 컨트롤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은 케이스 내부 바닥팬 처럼 그래픽카드로 공기를 불어주는 케이스팬을 연결하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의 실제 포지션은?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는 OC 모델이다. 엔비디아가 정한 기본 사양 보다 클럭이 높게 세팅 됐으며 설정 가능한 전력 한계도 28.4%, 실제로는 366W까지 설정 가능하게 만들어졌다. 아마 FE나 기본 모델들은 이 한계가 훨씬 적을거라 OC를 위한 환경만 보면 확실한 차이가 있다.
참고로, 엔비디아가 정한 기본 사양은 베이스 클럭이 2340MHz, 부스트가 2610MHz이며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는 이 중 부스트 클럭을 2670MHz로 세팅했다.
위 테스트 결과는 지포스 RTX 40 시리즈 중에서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가 포진할 RTX 4080과 RTX 4070 Ti 사이에서 어떤 위치인가를 정리하 것이며 우측에 정리한 상대 결과를 참고하기 바란다.
차트에는 없지만 게임이나 3DMARK 결과를 평균내면 지포스 RTX 4070 Ti 대비 8% 이내에서 성능 향상이 있다고 보면 된다. 지포스 RTX 4080과도 7~8% 차이나니 두 모델 사이에서 딱 중간에 위치했다고 보는 것이 좋겠다.
■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 RTX 3090을 뛰어넘다
지포스 RTX 3090은 RTX 4070 슈퍼가 동급으로 판정된 바 있으니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가 더 빠른 건 당연한 이야기다.
다만, 그 차이가 얼마인가가 궁금할 뿐이라서 이를 확인해 봤다.
결과는 보면 알겠지만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의 압승이다. 솔직히 이 정도로 차이가 클지 생각도 못했는데 게임에서 특히 이런 차이가 있다는게 더 놀라웠다.
아마 RTX 40 시리즈의 개선된 RT 코어 성능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거기다 RTX 40 시리즈는 DLSS3까지 있으니 이를 지원하는 게임에선 RTX 3090은 더 이상 비교 대상이 아니게 됐다.
■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 라데온 RX 7900 XT와 승부
라데온 RX 7900 XT는 RTX 4080 보다 성능이 살짝 부족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하이엔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하지만, 지포스 RTX 4070 Ti 슈퍼가 나오면서 자리를 위협 받게 됐는데 이미 RTX 4070 Ti가 가성비로 RX 7900 XT과 신경전을 펼쳤던 상황이라 성능이 더 개선된 RTX 4070 Ti의 등장은 라데온 RX 7900 XT에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늘 소개하는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는 OC 모델 중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이니 벤치마크 결과가 기대될 텐데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라데온 RX 7900 XT와 승부도 압승으로 끝났다.
게임에 사용한 옵션들이 주로 RT나 PT를 최고로 높인 것이라서 라데온 RX 7900 XT가 불리한 점도 없지 않았지만 이미 이런 옵션이 일반화 되고 있어 더 이상 깡 성능만으로 벤치마크를 논하긴 어렵게 됐다.
앞으로는 더 이런 게임들이 늘어날테니 이번 결과가 현재와 미래의 성능 차이를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하기 바란다.
■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 한번 더 오버클럭하면?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는 한계 전력이 다른 제품 보다 높다. 최대 366까지 가능하기에 GPU가 버틸 수 있을 만큼의 최대 클럭을 찾아내고 인가하는 것도 무리가 없는 제품이다. 쿨링 성능이나 소음도 검증된 제품이니 발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필자는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에 GPUTWEAK III를 사용해 부스트 클럭을 2785MHz까지 인가했으며 메모리도 기본 사양인 21Gbps 보다 빠른 22Gbps로 동작시키는데 성공했다. 클럭과 한계 전력 세팅 후 3DMARK의 타임스파이 익스트림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 했고 그러는 동안 GPU 온도는 66.8도, 핫스팟은 82도, 메모리 온도는 68도로 안정화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 벤치마크 결과는 이런 세팅을 거쳐 얻어낸 것이니 참고하기 바란다.
■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 프리미엄 가치로 증명
지포스 RTX 4070 Ti 슈퍼의 기본 가치는 좀 애매하다. RTX 4080과 4070 Ti 사이에서 딱 가운데 위치할 정도니 18%가까지 성능 개선을 이뤄낸 RTX 4070 슈퍼 만큼 매력적인 사양으로 보긴 어렵다.
하지만, 현실에서 지포스 RTX 4070 Ti 슈퍼의 가치는 지금으로도 충분한데 100달러나 비싼 라데온 RX 7900 XT을 넘어섰으니 더 이상 AMD와 엔비디아 사이에서 고민할 필요도 없게 됐다. AMD가 가격 인하에 나선다거나 새로운 모델을 투입한다면 모를까 지금 상태로는 이 가격대에서 지포스 RTX 4070 Ti 슈퍼를 대신할 제품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ASUS는 그런 지포스 RTX 4070 Ti 슈퍼를 최고급 모델로 만들어 냈고 그것이 오늘 소개한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다.
ASUS ROG STRIX 4070 Ti 슈퍼 OC는 앞서 소개했듯이 품질이나 디자인, 안정성,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가치를 입증하기에 충분한 제품이며 수동 오버클럭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인가 가능한 클럭도 생각 보다 높았고 그런 조건에서도 온도와 소음은 기본 모드와 별 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가격만 보고 선택할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 안타까울뿐 최고의 지포스 RTX 4070 Ti 슈퍼를 찾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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