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의 성능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부품은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로컬 디밍이나 톤 맵핑, 컬러 에뮬레이션 같은 고급 기술이 전무한 중저가 모니터에선 디스플레이 패널 그 자체가 모니터 전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중저가 모니터 구매자들은 좋은 패널이 탑재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쉽게도 이를 확인할 방법은 거의 없다.
메이커가 표기하는 스펙도 주사율이나 색재현력 정도가 전부다 보니 게이밍 모니터 처럼 응답속도에 민감한 제품들은 구매 후 실망한 경우들이 자주 있는데 오늘 그런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27인치 QHD 165Hz 게이밍 모니터를 소개할까 한다.
비트엠에서 얼마 전 출시된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이 바로 그 제품이다.
■ 심플함 속에 숨겨진 게이밍 DNA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의 디자인은 사무용에 가깝다. 일반적인 홈 PC나 사무실용 모니터가 연상되고 스탠드 또한 그런 심플함이 담겨 있다.
그렇다고 디자인 자체가 아쉽다거나 게이밍 모니터로 추천할 디자인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게이밍 모니터 하면 떠오르는 그런 디자인과는 거리가 있기에 사진만 보고 건너뛰지 말라는 이야기니 참고하기 바란다.
어쨌거나 이런 심플함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는 게이밍 모니터로 손색 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게이밍 모니터의 핵심인 응답속도가 메이커 표기 기준 MPRT2 1ms, 실측 GtG 기준 최저 2.5ms로 확인됐기 때문인데 이 정도 사양이면 고가의 게이밍 모니터에 필적하는 수준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계측기가 아닌 실제 잔상을 확인할 수 있는 UFOTEST의 고스팅 항목에서도 꼬리 잔상이 거의 없는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오버드라이브 모드 사용 시 눈에 띄는 역잔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물론, 계측기 상으로는 역잔상이 살짝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오버드라이브 모드 간 차이가 크지 않아 사실 상 눈으로 봤을 때 인지하지 못할 수준였다.
참고로, 계측은 엔비디아의 LDAT2를 사용했으며 지싱크 On/off와 오버드라이브 모드 3가지를 모두 측정했다. 측정 결과는 지싱크 On이 5.4ms, 지싱크 off가 5.5ms 였으며 Low가 3.5ms, Middle이 2.97ms 그리고 High가 2.5ms였다.
■ 지싱크(프리싱크)와 HDR 동시 사용 가능
중저가 게이밍 모니터 상당 수는 지금도 HDR과 지싱크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 OSD 메뉴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는 꺼지는 예전 방식을 사용한다.
그래서 HDR 화면으로 게임을 즐기려면 지싱크는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는 두 가지 기술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본 옵션은 지싱크(프리싱크)가 비활성화된 상태지만 OSD에 들어가서 이를 활성화 시킬 수 있으며 HDR을 켠 상태로 사용이 가능하다.
■ 광색역과 높은 색 정확도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의 또 다른 장점은 화질이다.
흔히 저렴한 게이밍 모니터들은 광색역이 제한되거나 sRGB를 넘어서지 못한 경우들이 많은데 다행히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은 DCI-P3 95% 수준의 광색역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패널에 대한 세부 정보는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IPS 계열이고 광색역에 응답속도까지 빠른 것을 감안하면 게이밍 모니터에 특화된 고급 패널인건 확실해 보인다.
실제, 계측 결과에서도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의 색 재현력은 DCI-P3 기준 94.2%로 확인되었으며 색 정확도를 측정한 dE 값 또한 평균과 최대가 소수점 이하일 만큼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도 색재현력과 색 정확도라면 게임 뿐만 아니라 영상 제작이나 사진, 일러스트 작업용으로도 충분해 보이는데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이트 밸런스(WB) 계측값이 흔히 사용되는 값과 차이가 있었다.
■ 색 온도 추천 세팅
앞서 설명했듯이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의 WB는 일반적인 기준과 조금 거리가 있다.
흔히 표준 색 온도로 사용되는 6500K에서 벗어난 6100~6220K 사이가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의 '따뜻하게' 기준였으며 차갑게 선택 시 측정된 WB는 7802K였다.
색 온도를 '정상'으로 설정해도 6606K라서 6500K라고 하긴 어려웠는데 그래서 이에 근접한 RGB 값을 찾아봤다.
필자가 찾은 최적의 색온도 조합은 R 48, G 49.5, B 51였다. 색 온도를 사용자로 바꾸고 R,G,B 값을 해당 수치로 변경하면 색 온도가 6475K 정도로 측정된다.
만약, 6500K가 보다 조금 더 시원하면서 OSD의 차갑게 보다는 따뜻한 색 온도를 원한다면 R 46, G 48, B 52를 추천한다. 이렇게 세팅하면 색 온도가 6879K로 측정된다.
참고로, 위에서 소개한 세팅값과 색 온도는 화면 밝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밝기가 서로 다른 일반, 사진, 영화, 게임의 4가지 화면 모드에 따라서도 살짝 다르게 측정된다.
■ 자연스러운 HDR 톤 맵핑과 평균 밝기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의 HDR도 일반적인 중저가 모니터에서 보던 HDR과 다르다.
일반적으로 HDR 모드가 활성화 되면 휘도와 색체계가 달라짐에 따라 이 차이를 교정해 주는 로직이 작동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중저가 모니터가 훨씬 많다.
윈도우의 디스플레이 옵션에서 HDR 모드를 켜면 화면이 뿌옇게 보이게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HDR 영상은 정상으로 보이지만 SDR 영상이나 바탕화면의 아이콘은 이상하게 보이는데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은 그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은 HDR을 켜도 SDR 상태와 동일한 색이 표현된다. 밝기만 조금 달라지는데 이는 윈도우의 디스플레이 옵션에서 조절하면 된다. HDR을 켜도 SDR과 같은 상태라서 굳이 HDR을 끌 필요도 없다.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의 HDR 톤 맵핑도 400 니트 이하 디스플레이로는 상당히 괜찮게 세팅됐다.
400 니트라는 밝기 한계 상 클리핑이 없을 수는 없지만 클리핑 영역과 아닌 부분의 이질감이 매우 적다. 그라이데이션이 쭉 이어지다가 갑자기 흰색만 덩그러니 노출되는 조잡한 클리핑이 아니고 클리핑 영역까지 매끄럽게 이어지기에 일반적인 HDR 영상 감상 시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평균 밝기도 400니트 기준 376.7cd/m2라서 그렇데 어둡다는 느낌도 없다. OTT로 서비스 중인 일부 HDR 영화들은 밝은 장소에서 시청하기엔 살짝 어두운 감이 없지 않지만 원래 어두운 장소를 기준으로 그레이딩 된 영상들이니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 자체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
일반적인 HDR 영상들은 밝고 선명하게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에서 시청할 수 있다.
■ 27인치 고화질 고성능 QHD 165Hz 게이밍 모니터
솔직히 중저가 모니터에 고화질이나 고성능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건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 만큼 검증된 제품이 드물기도 하고 가격이 뒤따라주지 않으면 고화질이나 고성능은 의미가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트엠 Newsync G27QIPS GOD 패스트 165 게이밍에 이런 단어를 붙인다는 건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냥 저렴하고 적당한 성능과 화질의 가성비 제품이라 생각했던 것인데 모든 테스트를 마무리하며 오랫만에 아주 매력적인 제품을 만난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27인치 QHD IPS 165Hz 게이밍 모니터로써 24만원대(다나와 최저가 기준)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화질과 잔상 없는 빠른 응답속도 그리고 스피커까지 올인원 했으니 이런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이런 조합이 타 브랜드에서도 없다고 자신할 순 없다. 하지만 확실히 이 제품 만큼은 화질과 성능을 검증했으니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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