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 부품들중, 고성능 제품은 성능 만큼이나 외형적인 부분도 크게 고려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CPU 쿨러가 그러한 PC 부품중에 하나다.

눈에 띄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제조사들의 많은 고민이 쿨러에도 담겨있다.

또한, 요즘 고성능 CPU들은 표기된 TDP를 뛰어넘는 전력을 잡아먹는 것은 거의 일반적인 상황이 되었고, 전력을 많이 쓰고 고성능을 내는 만큼 발열도 상당히 심해진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CPU 쿨러도 더 큰 공랭, 이제는 수랭 쿨러가 기본적인 쿨링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고, 상급 CPU들의 경우에는 3열 수랭 쿨러도 필수라 요구할 정도이다.

즉, 외형이면 외형, 성능이면 성능을 모두 충족 시키는 제품만이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다소 비용이 더 나가지만, 외형적으로나 성능적으로도 만족을 찾는 사용자들을 위한 쿨링 솔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제품,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이다.

■ 가장 큰 특징은 역시나 2.88인치 LCD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 모델의 구성부터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자.

최근 출시되는 일체형 수랭 쿨러들의 구성적인 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CPU에 부착될 워터블럭과 이를 연결하는 수랭파이프, 그리고 라디에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 모델은 120mm 팬이 라디에이터에 장착되는 360mm 급의 3열 수랭쿨러다. 실질적인 라디에이터는 이보다 살짝 더큰 397mm를 제공하고 있다.

라디에이터와 연결되는 튜브는 폴리머 편조 튜브로 강한 재질로 인해 누수 없는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길이 역시 450mm 수준으로 상단 전면, 왠만한 케이스에서 거리 상관 없이 장착해 나갈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라디에이터에 장착된 팬은 120mm의 조용한 고성능 팬으로 장착되어 있다.

외형적인 부분은 다소 수수해 보일 순 있지만, 프레임 부분에 4개의 라운드된 ARGB LED가 제공되어 깔끔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디자인이 LED가 채택되어 있는 모습이다.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 모델에 활용되는 팬은 TL-K12 쿨링팬이다.

금색의 S-FDB V2.0 베어링이 중앙에 자리해있으며, 고가의 베어링으로 알려져있다. 저소음, 고성능, 긴 수명을 자랑한다.

이번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 모델은 인텔 LGA 1200, 1700, 115x, 2066, 2011 및 AMD AM5, AM4소켓을 지원한다.

그러한 소켓 지원과 함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LCD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는 워터블럭이 있다.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 모델의 워터블럭은 2.88인치의 LCD가 제공되고 24비트 트루 컬러 지원, 450니트 밝기를 지원해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480x480의 정사각형의 크기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미지, 영상 등을 자유롭게 커스텀해 삽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상의 경우 H264 코덱의 1080p 60프레임도 적용할 수 있어 커스텀의 제한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러한 셋팅은 TR-VISION Home Display Control이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이미지나 영상 디자인, 쿨러 PC의 상태를 알 수 있는 다양한 표기등의 디자인도 가능해진다.

외형적인 LCD 뿐만 아니라 워터 펌프도 수준급이다. Core V1.0 독립형 프레임워크의 워터펌프가 적용되어 안정성을 높이고 진동과 소음을 모두 잡은 워터 펌프가 적용됐다.

■ 조용하고 강력한 성능의 쿨링

그렇다면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 모델의 성능은 어떠할까

고성능 부품으로 구성되고 디스플레이 같은 부분들이 모두 좋게 꾸며지긴 했지만, 수랭 쿨링의 본질인 쿨링 성능이 부족하다면 의미가 없다.

테스트는 AM4의 최상위급 CPU이자 12코어 기반의 R9 5900X를 활용해보았다. 이전에 기본 쿨러라 할 수 있는 공랭 레이스 쿨러와 비교도 해보았다.

프라임95 만으로 최대 부하가 가해지지 않았기에, 시네벤치까지 더해 최대한 부하를 준 결과라는 점도 참고하길 바란다.

결과는 확실히 수랭쿨러의 위엄이 느껴졌다. 레이스 쿨러로 R9 5900X는 부하시 80도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 모델은 평균 60도 부근을 유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소음 부분도 체크 해보았는데, 수랭쿨러는 사실 조용하다고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3열 수랭 쿨러의 경우에는 3개의 팬이나 있는 만큼, 로드가 가해지면 소음이 커지는건 당연하다.

이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최소화하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과 기술이 밀집해 있는 것이 일체형 수랭쿨러이기도 하다.

그런 결과때문일까. 확실히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 모델의 소음은 옛 수랭쿨러들에 비하면 매우, 상당히 조용하다.

AMD 레이스 공랭 쿨러의 경우에는 로드가 가해져 RPM이 상승되면 상당히 큰 소음이 들렸는데,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 모델도 소음이 상승하는건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 심하다 싶은 수준은 아닌듯해 요즘 최신 일체형 수랭쿨러들의 소음을 줄이는 기술이 상당히 발전했구나라는 느낌을 여기서 느낄 수 있었다.

■ 외형, 성능 모두 만족하는 수랭 쿨러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 모델은 하나하나 살펴보면 상당히 고성능의 부품들이 곳곳에 사용되어 있는 제품임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LCD를 통한 커스텀 디자인으로 나만의 외형을 꾸며볼 수 있다는 점이면서도 단순히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사용자의 퀄리티도 맞춰 줄 수 있는 수준이였단 점도 대단해보인다.

그리고 중요한 수랭쿨러의 성능 부분에서는 매우 만족스럽지 않나 싶다. 조용하고 쿨링 잘하는 쿨러, 쿨러에게 더 바랄 것이 있나 싶은 수준이다.

또, 본문에서 밝히진 않았지만, 선 연결을 최대한 단순화 시켜놓았기 때문에, 메인보드와 연결하고 선정리 하기에도 간편하게 된 부분들도 눈에 띄었다.

단,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 모델이 가성비가 높은 쿨러는 아니라고 본다. 물론 하이엔드급, 최상급 CPU를 사용하려는 사용자에게는 이러한 모델이 적합하지만, 일반적인 메인스트림이나 중급 수준의 CPU를 사용하려는 사용자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가 있어 신중한 고민이 요구된다.

그래도 디스플레이의 외형이면 외형, 본연의 성능이면 성능, 선택하면 모두 만족 할 수 있는 쿨러란 점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나만의 디스플레이를 꾸미며 PC의 내부 공간을 더 화려하게, 안정적인 수랭 쿨러까지 겸비하고 싶다면, 이번 Thermalright 프로즌 비전 360 BLACK 모델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