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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이탈리아! Opera Callas

2024.01.24. 13: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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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자타공인 바이올린과 오페라의 나라다. 바이올린 자체가 15세기 말 이탈리아 북부에서 탄생한 악기이고, 오페라 역시 16세기 말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음악 연극에서 비롯됐다. 잘 아시는 대로 바이올린에서는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과르네리, 오페라에서는 리골레토, 아이다, 오텔로, 라보엠, 토스카 등이 유명한데 이들 모두 이탈리아 사람들이 만들었다.

이런 전통 덕분일까. 이탈리아산 스피커들은 하나같이 남다르다. 물방울 모양의 류트형 인클로저나 화려한 무늬목, 검은색 가죽 마감을 한 스피커는 대부분 메이드 인 이탈리아다. 소리 또한 플랫하고 빡빡한 모니터 계열보다는 여유롭고 활달하며 소위 음악성이 풍부한 쪽이다. 스피커 모델명에 오페라 이름이나 극중 인물 이름이 들어갔으면 십중팔구 이탈리아 스피커다.

칼라스 스피커
칼라스 스피커

이번 시청기인 오페라 라우드스피커(Opera Loudspeakers)의 Callas(칼라스) 스피커도 예외는 아니다. 회사 이름 자체가 오페라이고, 모델명부터가 오페라의 영원한 디바 칼라스다. 외관 역시 전면의 에코 가죽과 측면 무늬목 등 누가 봐도 이탈리아산이고, 소리는 뒤에서 자세히 쓰겠지만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계속해서 즐겁게 노래했다. 어쿠스틱 악기를 들은 듯한 스피커 청음, 정말 오랜만이다.


오페라 라우드스피커는 어떤 제작사?

오페라 라우드스피커의 설립자 지오반니 나스타(Giovanni Nasta)
오페라 라우드스피커의 설립자 지오반니 나스타(Giovanni Nasta)

오페라 라우드스피커는 오디오파일이었던 지오반니 나스타(Giovanni Nasta) 씨가 1989년 이탈리아 베네치아 인근 소도시 트레비소(Treviso)에 설립했다. 첫 스피커는 인클로저 전체를 마호가니 원목으로 만든 플로어스탠딩 Caruso(카루소)였고, 이어 Callas(칼라스), Operetta(오페레타), Divina(디비나)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다 1999년에 이탈리아의 대표 진공관 앰프 메이커 유니슨 리서치(Unison Research)를 인수했다. 지오반니 나스타 씨와 유니슨 리서치의 설립자 지아니 사케티(Gianni Sacchetti) 씨가 그 이전부터 친분이 워낙 두터웠다고 한다. 현재 두 회사는 한 건물을 같이 쓰고 있으며, 각자 소리 튜닝 과정에서 상대방 제품을 모니터 용도로 사용한다. 지오반니 나스타 씨는 2020년에 타계했다.

왼쪽부터 칼라스 시리즈의 칼라스, 그랜드 칼라스, 칼라스 디바 스피커
왼쪽부터 칼라스 시리즈의 칼라스, 그랜드 칼라스, 칼라스 디바 스피커

라인업은 칼라스(Callas)와 클래시카(Classica) 시리즈로 나뉜다. 상위 칼라스 시리즈에는 이번 시청기인 스탠드마운트 Callas(칼라스)를 비롯해 두 플로어스탠딩 Grand Callas(그랜드 칼라스), Callas Diva(칼라스 디바)가 포진해 있다. 그랜드 칼라스와 칼라스 디바는 특이하게 후면 상단에 트위터 2개를 더 장착한 다이폴 구조를 취했다.

왼쪽부터 클래시카 시리즈의 오페라 메자, 오페라 프리마 스피커
왼쪽부터 클래시카 시리즈의 오페라 메자, 오페라 프리마 스피커
왼쪽부터 클래시카 시리즈의 그랜드 메자, 오페라 세콘다, 오페라 퀸타 SE 스피커
왼쪽부터 클래시카 시리즈의 그랜드 메자, 오페라 세콘다, 오페라 퀸타 SE 스피커

클래시카 시리즈는 Opera Mezza(오페라 메자), Grand Mezza(그랜드 메자), Opera Prima(오페라 프리마), Opera Seconda(오페라 세콘다), Opera Quinta SE(오페라 퀸타 SE) 등. 오페라 메자와 오페라 프리마가 스탠드마운트, 나머지가 플로어스탠딩 타입이다. 밀폐형 오페라 세콘다만 빼놓고 전부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이다.

칼라스 2008년 모델
칼라스 2008년 모델

눈길을 끄는 것은 5~6년에 한 번씩 업그레이드 모델을 내놓아도 예전 이름을 계속해서 쓴다는 것. 오페라 라우드스피커에서 해당 모델을 설명하면서 Opera Quinta 2011,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이유다. 예를 들어 이번 시청기인 Callas만 해도 1994년 첫 모델부터 지금까지 총 4개 모델이 나왔는데 모양과 설계, 스펙이 모두 다르다. 2008년 모델의 경우 전면 트위터 2개 + 우퍼 1개, 후면 트위터 3개라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취했다.

Callas 살펴보기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실물을 처음 본 칼라스는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크고 아름다우며 마감이 훌륭했다. 전면 각진 배플을 팽팽하게 채운 에코 가죽과 상판의 아크릴 패널, 측면의 무늬목 모두 이탈리아 스피커에서 기대했던 대로다. MDF 재질의 인클로저가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데 그 끝이 거의 역대급으로 좁다.

칼라스 스피커 전면과 후면
칼라스 스피커 전면과 후면

칼라스는 기본적으로 2웨이, 2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방식의 스탠드마운트 스피커다. 전면에 1인치 스캔스픽(Scanspeak) 소프트 돔 트위터와 7인치 시어스(Seas) 폴리프로필렌 우퍼가 있고, 후면에 베이스 리플렉스 포트와 바이와이어링 단자가 있다. 가로폭은 24.5cm, 높이는 42cm, 안길이는 42cm, 무게는 개당 15kg.

스펙을 보면, 공칭 임피던스는 4옴(최저 3옴), 감도는 89dB, 주파수응답특성은 40Hz~25kHz를 보인다. 크로스오버는 2kHz에서 우퍼와 트위터 모두 2차 오더(-12dB)로 끊었다. 내부 용적은 14리터. 권장 앰프 출력은 RMS 기준 10~100W이다. 

칼라스 스피커
칼라스 스피커

설계상으로는 내부 정재파를 줄이기 위해 측면을 곡선 형태로 만들어 마주 보는 평평한 면을 없앴고 상판 역시 뒤로 갈수록 경사가 높아지는 설계를 취했다. 유닛이 달린 전면 배플을 다면체 형태로 깎아낸 것 역시 음에 안 좋은 회절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다.

칼라스 스피커의 미드우퍼
칼라스 스피커의 미드우퍼

미드우퍼의 경우 진동판 가운데에 박힌 페이즈 플러그가 눈길을 끈다. 이 페이즈 플러그는 주로 가운데가 오목하게 들어간 콘형 진동판에서 사용되는데, 진동판이 낸 음들이 가운데에서 부딪혀 위상이 뒤틀리는 현상을 막아준다. 진동판이 아니라 유닛 안쪽의 폴 피스에 연결됐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

이 밖에 네트워크 회로에도 신경을 써서 문도르프 슈프림 시리즈와 EVO 알루미늄-오일 시리즈 커패시터, 공심 코일, 비쉐이 밀즈 저항 등을 호화롭게 투입했다. 네트워크 회로 기판은 스피커 인클로저 후면 안쪽에 단단하게 고정됐다.

칼라스 스피커의 후면 단자와 토글 스위치
칼라스 스피커의 후면 단자와 토글 스위치

인터페이스 면에서는 후면 아크릴 패널에 토글 스위치가 있어서 보컬 영역대인 300Hz~3kHz 대역의 음압을 +2dB 높일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2dB라면 약 1.259배 소리를 키운다는 뜻이다. 시청 공간이 넓거나 시청 환경이 데드할 경우 경우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Callas 들어보기

칼라스 스피커 매칭 시스템
칼라스 스피커 매칭 시스템

오페라 칼라스 스피커 시청에는 일렉트로콤파니에의 스트리밍 앰프 ECI 6 DX MKII를 동원, 룬으로 타이달과 코부즈 스트리밍 음원을 들었다. 스피커 케이블은 안수즈의 Speakz C2를 썼다.

아티스트   Arnette Askvik
   Liberty
앨범   Liberty

첫 음부터 매우 분별력 있는 소리가 나온다. 사운드스테이지도 잘 펼쳐지고 보컬과 악기들의 이미지도 또렷하게 잡힌다. 특히 색소폰의 후끈한 저음이 성량 풍부하게 들리는 점이 인상적. 통상 스탠드마운트 스피커의 음은 핏이 좋다 못해 약간 홀쭉한 느낌이 들곤 하는데, 이 스피커는 그런 쪽과는 거리가 멀다. 절대 얇은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가 아니다.

피아노 오른손 건반음은 맑고 무대 앞은 투명하다. 코러스 보컬도 매우 입체적. 이것저것 따져볼수록 인클로저와 배플 디자인에 신경을 쓴 결과가 소리로 나온 것 같다. 그렇다고 언제나 플랫한 소리를 들려주는 모니터 계열은 아니어서 저음은 포만감이 들 정도로 풍성하고 그 열기가 매우 뜨겁다. 2웨이 스피커 특유의 발랄하고 상쾌한 감촉은 보너스.

지휘자   John Williams
오케스트라   Wiener Philharmoniker
   Star Wars: The Imperial March
앨범   John Williams in Vienna

박력 넘치는 행군 이미지가 잘 그려진다. 그야말로 보무가 당당하다. 큰 소리를 다부지게 내줘서 듣는 내내 그 음과 무대에 푹 빠져들고 말았다. 매우 큰 음량인데도 소란스럽지가 않다. 순간순간 들리는 고음 악기들의 청명한 존재감은 감칠맛 그 자체. 무대는 안길이가 무척 깊고 견고해서 처음부터 스피커 존재를 까먹고 말았다.

하지만 확실히 앰프 특성을 고스란히 드러내주는 모니터 성향은 아니다. 평소에 자주 확인했었던 일렉트로콤파니에 ECI 6 DX MKII 소리, 그러니까 플랫하지만 약간 옅고 달콤한 소리가 아니다. 대신 보다 두텁고 진하며 선이 굵고 활달한 소리다. 전형적인 이탈리아 스피커 사운드, 스스로 악기처럼 노래하고 연주하는 그런 스타일이다.

지휘자   David Zinman
오케스트라   Baltimore Symphony Orchestra 
   Pomp and Circumstance Military Marches No.1
앨범   Elgar: Symphony No.1, Pomp and Circumstance Marches Nos.1 & 2

대편성 오케스트라 음들이 매끈하게 나온다. 명절 때의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같은 병목현상이 일절 없다. 그냥 술술, 이런 느낌이다. 신기한 것은 사운드스테이지가 두 스피커 뒤로 매우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는 것. 어떤 경우에도 필자를 향해 일정 선을 넘어서지 않는다. 음악 듣는 내내 전망이 탁 트인 느낌이 든 것도 이 덕분이다.

소프트 악장에서는 부드럽고 여유롭게 음들이 나온다. 어쩌면 바로 지금이 이 스피커의 숨은 장기일 수가 있다. 2웨이, 2유닛 스피커임에도 다이내믹 레인지 폭이 넓은 이런 대편성곡을 허둥지둥대지 않고 들려준다. 느린 대목일수록 한 음 한 음을 분명히 짚고 넘어간다. 전체적으로 해상력은 중상급, 넓은 스테이지와 풍성한 음수는 상급이다.

아티스트   Sonny Rollins
   I’m An Old Cowhand
앨범   Way Out West

오페라 칼라스 스피커로 들은 최고의 곡이다. 오른쪽 드럼과 왼쪽 색소폰이 너무나 리얼한 소리를 들려줬고, 무대 앞은 LP를 듣는 것처럼 역대급으로 투명했다. 무대 앞을 가로막은 막이 완전히 사라졌다.

스피커 겉모습만 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이 스피커의 최고 장기가 바로 이 ‘투명함'이다. 게다가 음의 기세와 에너지, 직진성도 좋아서 실제 연주를 현장에서 듣는 것 같았다. 그냥 몸이 저절로 들썩이고 기분까지 좋아졌다.

총평

이 밖에도 많은 곡을 들었다. 포 플레이의 ‘Tally Ho!’는 그 흥겨운 리듬감에 역시 뼛속까지 이탈리아인 스피커임을 확인했다. 스코틀랜드 챔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끊임없이 깨끗하고 정리정돈이 잘 된 음이 나왔다. 힐러리 한의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은 여러 현악기들의 자연스러운 음색에 크게 감탄했다. 이 곡이 이번처럼 절절하게 들린 것도 드문 일이다.

요약컨대, 오페라 칼라스는 스캔스픽 트위터와 시어스 우퍼 우량 조합에 내부 정재파와 배플 회절을 줄인 인클로저 설계, 그리고 선별한 네트워크 회로 부품들로 중무장한 스피커다. 실물은 사진보다 몇 곱절 나았고, 소리는 음량이나 질감이 마치 실제 악기에서 나는 것 같았다. 오래간만에 스스로 즐겁게 노래하고 연주하는 스피커를 만났다.

by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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