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시작하며
2020년에 시작된 2차 채굴 대란으로 인해서, 그래픽 카드 교체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최근 2년간은 PC 게이머들에게 힘든 시절이이었는데요. 올 하반기 들어 채굴 방식이 바뀌면서 이제 좀 숨통이 트이나 싶더니 외환 위기급으로 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비용 지출의 압박이 증가하여 시름은 더 깊어졌습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NVIDIA의 RTX 40 시리즈의 발표도 큰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지요.
이렇듯 PC 하드웨어 시장에 활력이 부족한 지금, 오랫 동안 부품의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했던 사용자나 새롭게 시스템을 구성하려던 사용자는 다소 입장이 애매해졌습니다. 채굴붐이 끝나거나 새로운 그래픽 카드가 출시되는 것을 오매불망 기다려왔으나, 결과적으로는 그다지 만족스러운 상황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가운데, 시스템의 한계에 다다른 사용자에게는 AMD Radeon 그래픽 카드가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RTX 20 시리즈를 사용중이라면 그나마 1년 더 버틸 만은 하겠으나, GTX 10 시리즈 이하를 사용중이라면 아무래도 힘든 상태가 되었는데... 채굴 이슈를 무시하고 RTX 30 시리즈를 구매하기에는 망설여지거나 RTX 40 시리즈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면 AMD Radeon RX 6000 시리즈로 한 번 눈을 돌려봐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당장 1년 간을 버티기 위한 용도이든 지속적인 사용을 위한 용도이든 현재 시점에서 RX 6000 시리즈의 가격적, 성능적 메리트는 충분히 높은 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지난 리뷰를 통해 살펴보았던 GIGABYTE Radeon RX 6500 XT EAGLE D6 4GB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를 활용하여 비교적 고사양 게임들을 어느 정도까지 플레이할 수 있는지 한 번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RX 6500 XT는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이기 때문에, 그래픽 옵션의 최대치 기준으로 측정하는 지난 리뷰에서는 League of Legends, OVERWATCH, Rainbow Six Siege, BATTLEGROUNDS 등 상대적으로 요구 사양이 낮은 게임이나 온라인 기반의 멀티플레이 게임 위주로 살펴보았으나... 이번에는 메인스트림~퍼포먼스급 그래픽 카드 이상에서 테스트하는 Assassin's Creed Valhalla, Cyberpunk 2077, Far Cry 6, God of War 등 12개 게임들을 활용하여 벤치마크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의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1080P 해상도를 기준으로 프레임이 너무 낮은 경우는 제외하고, 암묵적인 커트 라인이라 할 수 있는 평균 60fps 내외를 기준으로 결과를 정리하였습니다. 또한 벤치마크가 진행된 12개의 게임들은 모두 AMD FSR 기능을 지원하므로, 동일 옵션에서 FSR "균형" 기준으로 프레임이 어느 정도까지 상승되는지도 확인해보았습니다.
2 . 테스트 구성
그래픽 카드의 성능 측정을 위한 실내 온도는 주기적인 온도 관리로 23±1℃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음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 구성과 GPU-Z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GIGABYTE Radeon RX 6500 XT EAGLE D6 4GB 제이씨현
3 . 게임 라인업
■ 공통 설정
- 1080P 해상도
- 기본적으로 그래픽 프리셋을 "중간", "보통" 등으로 설정
- 요구 사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임의 경우 "높음", "울트라" 등으로 설정
- FSR (FidelityFX Super Resolution) 설정은 "균형"으로 고정
이외에 그래픽 옵션 자체의 특성이 있는 경우 별도로 기재하였으며, 게임명의 알파벳 순으로 정렬하였습니다.
■ Assassin's Creed Valhalla (FSR 1.0)
■ Biohazard Village (FSR 1.0)
- 별도의 그래픽 프리셋이 없는 관계로, "텍스처 품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옵션을 최대치로 설정
■ Cyberpunk 2077 (FSR 1.0)
- 퀵 프리셋에 FSR "자동" 설정이 포함되어 있어, FSR을 끄거나 "균형"으로 바꿀 경우 퀵 프리셋이 "커스텀"으로 바뀜
■ DEATHLOOP (FSR 2.0)
■ Far Cry 6 (FSR 1.0)
■ God of War (FSR 2.0)
■ Horizon Zero Dawn (FSR 1.0)
■ Marvel’s Spider-Man Remastered (FSR 2.0)
■ Marvel's Guardians of the Galaxy (FSR 1.0)
■ Sniper Elite 5 (FSR 1.0)
■ Terminator: Resistance (FSR 1.0)
- 그래픽 프리셋 설정 시 자동으로 V-Sync가 켜지며, 임의로 V-Sync를 끄면 프리셋이 Custom으로 바뀜
■ World War Z: Aftermath (FSR 1.0)
- API를 Vulcan으로 설정해야만 FSR을 적용할 수 있음
4 . 테스트 결과 및 결론
아무리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를 쓴다 해도 일단 고사양의 게임을 플레이한다고 하면, 다수의 그래픽 옵션이 꺼지는 "매우 낮음"이나 "낮음"으로 플레이하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벤치마크는 가능한한 그래픽 프리셋 "중간"이나 "보통" 수준으로 유지시켰는데, 평균 60fps 플레이가 가능한 경우도 있고 어려운 경우도 있어 RX 6500 XT 자체의 성능만으로는 고사양 게임들을 즐기기 쉽지 않다고 볼 수 있으나...
AMD FSR "균형" 적용을 통한 프레임 상승폭이 상당하기 때문에 1080P 해상도에 한해서라고는 해도 고사양의 게임들을 플레이하는데 있어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AMD FSR 적용 후 평균 60fps"을 타겟으로 한다면 FSR 옵션을 "품질" 혹은 "고품질"로 높일 정도의 여유도 있어 게임에 따라서는 그래픽 퀄리티까지 충분히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AMD FSR을 활용해도 플레이가 버거운 게임은 Marvel’s Spider-Man Remastered 하나 정도이며, 상단 그래프의 Assassin's Creed Valhalla, Far Cry 6, Sniper Elite 5 및 하단 그래프의 Biohazard Village, Terminator: Resistance, World War Z: Aftermath와 같은 게임은 기본 성능으로도 프레임이 잘 나오기 때문에 그래픽 프리셋을 "매우 높음", "울트라" 등으로 더 높여도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
이렇듯 GIGABYTE Radeon RX 6500 XT EAGLE D6 4GB 제이씨현 그래픽 카드로 살펴본 RX 6500 XT는, 1080P 해상도 기준으로 비교적 고사양에 속하는 게임들을 프레임이나 그래픽 품질 면에서 나름 만족감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최적화 면에서 우수한 엔진을 사용한 게임, 출시 후 지속된 패치로 최적화가 이루어진 게임, AMD FSR을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엔트리급 그래픽 카드 이상의 효율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래픽 카드 자체의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FSR이 있다 해도 모든 게임들을 커버하긴 어렵겠으나, 하드웨어 시장이 혼란스러운 지금 시점에서 너무 큰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도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게이밍 성능을 얻을 수 있는 RX 6500 XT는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전 리뷰대로 League of Legends, OVERWATCH, Rainbow Six Siege, BATTLEGROUNDS 등의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용자나, 고사양의 게임들을 적정 그래픽 수준에서 무리없이 플레이하기 원하는 사용자라면 이번에 RX 6500 XT 그래픽 카드를 한 번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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