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는 성능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모든 것은 아니다. 오직 성능만 중시해서 고급형 CPU와 그래픽카드 등을 조합해 PC를 조립하면 십중팔구 덩치가 우람한 PC가 완성된다. 성능이 높은 하드웨어일수록 발열이 심해서 이를 해소할 커다란 쿨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아담하고 디자인이 깔끔한 PC를 원하는 사람들은 케이스 외형과 크기도 중요하게 여긴다. PC의 디자인은 전적으로 케이스에 달려 있으므로 우선 소비자 자신이 선호하는 모양 및 크기로 설계된 케이스를 선택하고, 거기에 맞춰서 다른 하드웨어를 선택하는 것이다.

케이스 제조사들은 여러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할 수 있도록 크기, 색상, 조립 편의성, 하드웨어 호환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중점에 두고 각양각색의 케이스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한미마이크로닉스(이하 마이크로닉스)는 꾸준하게 새로운 케이스를 개발하여 출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조사인데 이번 기사에서는 최신 제품인 ‘ANGEL MINI’(이하 엔젤 미니)를 살펴보겠다.

새하얀 색상과 아담한 크기

엔젤 미니는 미들 타워 케이스보다 아담한 크기로 설계된 미니 타워 케이스이다. 정확한 크기는 375 x 212 x 437mm(깊이 x 너비 x 높이)이다. 색상은 외부와 내부 모두 하얀색이어서 올 화이트 콘셉트로 PC를 조립하려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강화 유리가 적용된 측면 패널은 경첩으로 고정된 스윙 도어여서 간편하게 열고 닫을 수 있다. 스윙 도어 중앙부 가장자리에는 잡아당길 때 유용한 고리도 있다.

케이스를 바닥에 눕히고 하드웨어를 조립할 때는 스윙 도어가 거추장스러울 수 있는데 그럴 때는 분리하면 된다. 경첩 부분에 힘을 주고 들어올리면 쉽게 분리 가능하다.

엔젤 미니 내부에는 m-ATX · mini-ITX 등 두 가지 규격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그래픽카드는 길이 최대 330mm인 제품까지 장착 가능하다. 비록 미니 타워 규격이어서 ATX 메인보드는 사용하지 못하지만 고성능 PC를 구성하기에는 적정한 내부 공간이 제공된다.

또한 타워형 공랭 CPU 쿨러는 높이 165mm인 제품까지 호환되므로 다양한 공랭 CPU 쿨러를 이용 가능하다.

엔젤 미니의 전면은 공기가 잘 통하면서 이물질 유입은 억제하는 메쉬(mesh) 구조이다. 후면은 메인보드 백패널 장착부, 그래픽카드나 랜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확장 슬롯 4개,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가 있다. 파워 서플라이는 표준 ATX 규격 제품이 호환된다.

상단에는 넓은 면적으로 통풍구가 있으며 자석으로 부착하는 먼지 필터로 보호된다. 120mm 또는 140mm 규격 쿨링팬 2개, 240mm 또는 280mm 규격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어서 공랭 쿨러와 수랭 쿨러 사용자 모두에게 유용하다.

각종 버튼과 외부 기기 연결용 인터페이스도 상단에 있다. 전원(파워) 버튼, 재시작(리셋) 버튼, USB 2.0 타입A(Type-A) 포트 2개, 3.5mm 마이크/헤드폰 포트, USB 3.0 타입A 포트 1개, LED On/Off 버튼 등으로 구성된다.

하단에는 고무 재질 받침대 4개가 모서리 네 곳에 부착되어 있다. 그리고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에 맞춰서 통풍구와 먼지 필터도 있다. 파워 서플라이를 장기간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먼지 필터를 청소하는 것이 좋다.

금속 재질 측면 패널로 가려진 부분에는 상단에 배치된 버튼과 인터페이스, 그리고 기본 장착된 쿨링팬들을 작동시키는 데 필요한 케이블들과 2.5인치 SSD 드라이브 베이 2개, 2.5인치 SSD와 3.5인치 HDD 겸용 드라이브 베이 2개가 있다.

공랭과 수랭 모두 고려한 구조

전면 패널 뒤쪽에는 120mm 규격 쿨링팬 3개가 장착되어 있다. 외부 공기를 케이스 내부로 불어넣는 기능을 수행한다. 중심축을 제외하면 엔젤 미니 본체처럼 하얀색이고 내장된 LED 조명도 작동 시 하얀색으로 빛난다.

쿨링팬 3개를 분리하고 그 자리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360mm 규격 라디에이터까지 호환된다.

후면 통풍구에도 동일한 쿨링팬이 1개 장착되어 있다. 케이스 내부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배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 위쪽에도 120mm 규격 쿨링팬 2개를 장착할 수 있다. 이 부분과 상단에 쿨링팬을 추가하면 엔젤 미니 내부에서 생기는 발열을 빠르게 외부로 배출 가능하다.

엔젤 미니에 PC를 조립한 상태에서 전원을 켜면 쿨링팬 4개에서 하얀색 LED 조명이 환하게 빛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LED On/Off 버튼을 누르면 끄는 것도 가능하다.

▲ 엔젤 미니 상단에 240mm 규격 라디에이터 장착한 모습

일체형 CPU 수랭 쿨러의 라디에이터는 케이스 상단과 전면, 후면에 장착 가능하다. 상단에는 280mm 규격까지, 전면에는 360mm 규격까지, 후면은 120mm 규격 한 가지가 호환된다.

기본 상태에서 전면과 후면에 쿨링팬이 장착되어 있으므로 상단에 240mm 또는 280mm 규격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것이 편리하다.

천사의 날개처럼 하얀 미니 타워 케이스

지금까지 엔젤 미니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새하얀 색상에 아담한 크기, 조립 편의성과 하드웨어 호환성을 신경 쓴 구조 등 매력적인 요소가 충분한 제품이다.

미니 타워 케이스로서 기본기와 디자인 모두 만족할 만한 제품을 찾고 있는 사람이라면 마이크로닉스의 엔젤 미니를 꼭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방수호 기자/bsh2503@manz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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