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브랜드가 특정 카테고리의 상징이 되는 것은 오래 전에 끝난 시대다. 어제 1등인 브랜드가 오늘 사라질 수 있고, 개개인의 욕구가 세분화되고 다양화되면서 연령, 성별, 지역에 따른 타겟팅조차 넓게 느껴진다. 지상파 3사만 존재하던 것이 케이블 TV로 확대된 데 이어 OTT와 유튜브의 등장은 4인 가족이 한 자리에서 각자의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가 됐다.
모든 것이 ‘니치(niche)’, 즉 틈새 시장이 된 시대에서 유독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분야가 있으니 바로 유무선 공유기다. 주인공은 아이피타임. 물론 에이수스, 넷기어 등 경쟁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아이피타임의 위치는 가전 제품에서의 삼성, LG가 부럽지 않다.
공유기 브랜드를 바꿔서 써 본 사람은 있어도 아이피타임을 거쳐가지 않은 사용자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큰 무리가 아닐 지경이다. 그만큼 아이피타임의 이름은 큰 신뢰를 갖고 있고, 막강한 가성비는 아이피타임의 아이덴티티다.
모델명 : 아이피타임 AX3000SM 유무선공유기
규격 : AX3000(Wi-Fi 6)
속도 : 5GHz 2402Mbps + 2.4GHz 574Mbps
SoC : Midiatek MT7981 Dual Core 1.3GHz
안테나 : 5dBi x 4개
메모리 : DDR3 256MB / FLASH 128MB
포트 : RJ45 1Gbps LAN x 4ea, 1Gbps WAN x 1ea
기능 : MU-MIMO, Easy 메쉬, Qos, VPN, OFDMA, 빔포밍 등
보증 : 2년
문의 : 이에프엠네트웍스
신제품 AX3000SM 와이파이6 유무선 공유기는 기존 아이피타임의 신뢰도는 계승하면서 디자인적으로 큰 변화를 시도한 제품이다. 제품의 상징적인 사각형의 바디는 유지하면서 메시 느낌으로 창살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존 제품들에 발열 이슈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24시간 365일 돌아가야 하는 공유기의 특성을 감안해 통풍구를 최대로 강화하여 상품성을 높였다. 최근 들어 선보이고 있는 블랙 컬러도 함께 출시했다.
아이피타임의 모델명은 여타 공유기가 그러하듯 매우 직관적이다. AX는 와이파이 6를 뜻하고 3000은 최고 속도를 의미한다. 5G 2,402 Mbps, 2.4G 574Mbps를 합친 속도로, 구 세대인 AC 모델 대비 3배 이상 빠르다. 초고속이라 붙여도 무방한 스펙이다.
디자인도 눈길을 끌지만 단연 기능적인 부분에서 메시가 핵심이다. 아이피타임이 자랑하는 ‘이지 메시’ 기능이 탑재되었는데, 무선 네트워크 장치를 그물망처럼 연결해 넓은 공간에서 통합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능이다.
사실 일반 가정집보다는 중소규모 이상의 사무실에서 유용하게 쓰이는데 ‘Easy Mesh 관리툴’을 소프트웨어로 제공해 네트워크 관리자가 직관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 제어,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실 이제는 이 정도 속도 되면 아이피타임의 기본 기능이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VPN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VPN은 아주 대중적인 기능은 아니지만 쓰는 사람에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능이다. 기업 고객보다 개인 고객에게 보통 매력적인데, 한국 사이트로 자동 링크되는 글로벌 쇼핑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Hulu나 Max와 같은 해외 OTT에 접속하려고 하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VPN이다. 요즘 좋은 VPN 서비스가 많지만 구독료가 만만치 않다. VPN을 쓰는 사람도 매일 필요하지는 않을텐데 부담스럽다.
아이피타임 AX3000SM는 ‘WireGuard VPN’을 적용하는데 기존 VPN보다 일단 빨라졌고, 보안도 강화됐다. 또한 IP 주소가 변경되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끊기지 않고 VPN 연결이 유지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초기 세팅이 VPN만을 서비스하는 업체만큼 쉽지는 않지만 어렵지도 않다. 아이피타임 관리 툴에서 VPN 설정 메뉴로 들어가 세팅하면 된다. 여의치 않다면 OpenVPN도 제공하는데 공유기와 연결된 모든 PC, 스마트폰에서 바로 쓸 수 있다. 소프트웨어 설치도 필요없다. 그마저도 어려우면 아이피타임의 고객센터에 설정 방법이 자세히 나와있고 전화 문의라는 방법도 있다.
** 편집자 주
기가비트급 이상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한다면 AX3000SM은 매우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0~30만원대 이상의 제품이 허다한 상황에서 5만원대로 만나볼 수 있다.
100메가급 공유기가 4~5만원 하던 시절이 불과 몇 년 전인데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변화다. 화이트 컬러가 시그니처 모델인 만큼 어디든 잘 어우러지고 익숙하지만 세련된 맛은 확실히 블랙 컬러에서 느낄 수 있다. 전용 크래들도 제공되니 각자의 환경에 맞게 스탠드형으로도 설치할 수 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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