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PC 시장은 새로운 기술과 성능 향상을 강하게 바라는 한편, 기존 규격과의 호환성에도 집착한다. 예를 들어, USB 3.0이 더 발전했음에도 여전히 USB 2.0 이하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특히 부품이 물리적으로 결합되는 규격 변화에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PC케이스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메인보드의 크기와 규격에서 대부분의 사용자는 ATX와 마이크로 ATX를 선호하며, 소형 PC를 조립하는 사용자가 미니 ITX를 찾을 뿐이다. 케이스나 메인보드를 10년 이상 쓰는 경우는 드물지만, 기존 규격 외에 새로운 규격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점에서 최근 떠오르고 있는 BTF 규격은 상당히 흥미롭다.
BTF 규격은 에이수스를 비롯한 일부 메인보드 제조사가 표준으로 밀고 있는 방식이다. 메인보드 케이블을 메인보드 바닥면으로 완전히 밀어 넣어 케이스 측면 또는 전면에 강화 유리가 붙은 케이스에서 깔끔한 룩을 보여줄 수 있다. 비주얼을 중시하는 현재 케이스 시장 흐름과 잘 맞는다.
마이크로닉스는 이번에 BTF 규격을 지원하는 빅타워 케이스를 내놓았다. 빅타워 케이스는 내부 공간이 넓어 냉각 성능이 우수하고,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등 고성능 부품과 고용량 스토리지 탑재에 용이하다. 소개하는 제품은 비주얼을 중시하는 BTF 규격과 냉각 성능을 잡은 빅타워의 결합인 마이크로닉스 ML-420 View BTF 케이스다.
◆ 마이크로닉스 ML-420 View BTF 블랙/화이트
대응 규격 : BTF/E-ATX/ATX/M-ATX/ITX
두께 : 철판 0.8T, 강화유리
사이즈/무게 : D487 X W246 X H522 / 11.7Kg
버튼 : 파워, 리셋, LED, 파워 LED/HDD LED/HD 오디오
확장 : USB 2.0/USB 3.0/USB3.1(Type-C)
내부 규격 : 시피유 최대 180mm, VGA 최대 455mm, 라디에이터 3열 420mm 대응
특징 : aRGB 허브장착, aRGB 140mm 쿨링팬(후면 1ea, 전면 3ea), 2면 파노라믹 패널
고급 가전제품 같은 깔끔한 디자인, 전 측면 강화유리로 탁 트인 내부
마이크로닉스 ML-420 View BTF 케이스 화이트의 첫인상은 고급 가전제품 같은 깔끔한 고급스러움이다. 형태는 전형적인 직사각형 타워 디자인이지만, 좌측면과 전면이 강화유리로 구성되어 시야가 완전히 열려 있다. 사용자가 튜닝을 통해 LED 등을 장식했을 때 선명하게 보이는 내부 부품 작동과 조명 효과가 높은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또한, 앞면을 타공망으로 한 전면 메쉬 모델도 있는데, 이 경우 측면만 강화유리다. 두 모델은 각각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제공된다. 화이트 모델은 모든 면을 풀 화이트로 제작하여 깔끔한 직선을 강조하며, 통일감을 준다. 현대 미술작품 같은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실용성과 미적 감각을 모두 잡았다.
BTF 메인보드 지원과 aRGB 쿨링팬, 케이블 없이 아름다운 내부 튜닝 가능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BTF 규격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 최우선으로 꼽힌다. BTF 메인보드는 기존 메인보드 규격에서는 전면에 있던 전원부, CPU 전원, SATA 포트, 케이스 전면 입출력(I/O) 포트를 모두 보드 후면에 배치한 규격이다. 때문에 매우 깔끔하게 선정리가 되며, 설치 시 앞면 부품에 선이 걸리지 않아 편리하다.
그래픽 카드 뒤쪽에 숨겨진 지지대가 있는 점도 특징이다. 수평과 수직으로 장착할 수 있는 이 지지대는 외부 충격 등으로 그래픽 카드가 미끄러져 접촉 불량이 되는 것을 막아준다. 265mm 이상의 그래픽 카드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금속 재질로 인해 추가 방열 기능도 기대할 수 있다. 그래픽 카드는 최대 455mm미터 길이까지 설치할 수 있다.
최근 케이스의 트렌드인 완전 분리형 패널 방식도 채택했다. 4면 패널 모두 드라이버가 필요 없이 손으로 눌러 돌리는 스냅 버튼으로 탈부착 가능하다. 수시로 부품을 교체하거나 조명 효과를 바꿔보는 사용자라면 매우 편리할 것이다. 내부에는 고성능 프리미엄 140mm 쿨링팬을 기본 제공한다. 조명 효과가 있는 이 aRGB 쿨링팬은 케이스 색상과 같으며 기본으로 4개 제공된다.
aRGB는 기본적으로 5볼트 전압으로 동작하며, 주소 지정 기능을 통해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기존 RGB 방식보다 더욱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조명 효과를 제공한다. 전용 허브도 기본 제공하며, 케이스 상단에 있는 LED 버튼으로 이 허브를 제어할 수 있다. 총 88가지 다양한 모드를 지원하는 aRGB SYNC를 통해 숨쉬기, 레인보우, 윈드밀 등 다양한 조명 효과를 설정할 수 있다.
측면에는 역방향 쿨링팬 3개도 있다. 바람이 반대로 흐르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케이스 내부의 공기 흐름을 최적화한다. 케이스 공간이 넓어 최대 높이 180mm의 공랭 쿨러까지 장착할 수 있는데,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공랭 쿨러에 해당한다. 또한, 케이스 우측면과 상단의 타공판 흡기구를 통해 공기가 들어오고, 하단과 후면 냉각팬이 공기 흐름을 가속시켜 쿨링 성능을 향상시킨다.
넓은 공간과 다기능 설계로 쾌적한 사용 환경 제공
빅타워 케이스인 만큼 부품 장착에 여유가 많다. ITX부터 ATX, E-ATX, BTF까지 대부분의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다. 파워서플라이도 표준 ATX 최대 280밀리미터 사이즈까지 지원한다. 장착 시 전통적인 측면 삽입 외에도 후면 파워브라켓을 제거한 뒤 밀어넣어서 장착할 수 있다.
후면 PCI 슬롯 역시 8개가 제공되며, 중간 가림막이 없어 수직 수평 전환하여 장착할 수 있다. 저장장치는 3.5인치 스토리지 3개, 2.5인치 스토리지 최대 7개까지 장착 공간을 제공한다.
편리한 제어패널과 다양한 확장성
윗면에 위치한 제어패널은 깔끔하게 라운딩된 세로 일직선 배열 형식이다. LED, USB 3.2 Gen2 타입C, 마이크 단자, 오디오 단자, USB 3.2 Gen1 두 개, 리셋 스위치, 파워 스위치 순으로 배치되었다. 제어패널과 연결되는 I/O 인터페이스는 일체형 커넥터로 하나만 연결하면 모든 프론트 패널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디테일한 편의 기능도 잘 갖췄다. 외부 먼지와 오염물질을 막고 쇼트를 방지해주는 하단 먼지 필터를 제공한다. 이 필터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분리 장착이 편하며, 내구성이 좋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체 케이스 프레임의 내구성도 매우 좋아 외부 충격에 잘 견디며 내부 부품을 보호해 준다. 케이스 내부에는 선정리용 케이블홀이 배치되어 있어 깔끔한 외관 유지에 도움이 된다.
** 편집자 주
"실용성과 미적 감각을 모두 잡은 빅타워 케이스"
최근 PC 케이스 시장에서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사용자의 취향에 맞춘 선택지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저가, 중가, 고가로 단순히 나뉘었고, 기능이나 가격 측면에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특히, 색상이나 전면 디자인 같은 세부 사항을 충족하는 제품을 찾기 어려웠다. 이러한 통일성 덕분에 가격은 저렴했지만,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했다.
현재 PC 케이스 시장은 다르다. 최신 규격을 지원하면서도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고 조립 편의성까지 갖춘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모바일 제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러 조립 PC를 추가로 구매하는 사용자들은 더욱 높은 품질과 디자인을 원할 것이다.
마이크로닉스 ML-420 View BTF 케이스는 실내 인테리어에 잘 어울릴 정도로 깔끔한 PC를 조립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약 14만 4천원으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대 예술품처럼 매끈하고 예쁜 외관, 성능 좋은 부품을 위한 확장성, 뛰어난 발열 성능과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어 충분히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다. 내구성도 좋아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PC 케이스로 추천할 만하다.
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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