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지수 라는 단어가 있다. 세계 경제의 바로미터를 칭하는 단어인데, 맥도날드 햄버거 가격이 곧 경기를 파악하는 기준이라는 의미다. 이와 같은 기준으로 스타벅스 커피가 기준이 되는 스벅지수도 있다. 이 외에도 이케아 지수, 신라면 지수 등도 있다. 공통점은 전 세계에 진출했거나 널리 팔리는 제품이다.
그런데 PC 시장에도 이런 브랜드가 있다. 바로 시소닉이다.
시소닉은 파워업계에서 시장의 바로미터로 통한다. 시소닉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완성되고, 시소닉을 통해 변화가 현실이 된다. 시소닉이 완성한 기술을 업계가 배워서 응용하고, 시소닉이 나아가는 길이 곧 표준이 될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끼친다.
그런 시소닉이 뉴 포커스(NEW FOCUS) V4 GX-1000 GOLD 풀모듈러 ATX3.1을 통해 파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바로 올해 중순에 열린 컴퓨텍스 2024에서 공개했던 바로 그 제품이다. 참고로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다.
◆ 주요 스펙:
① 출력 및 전압:
정격 출력: 1000W
+12V 싱글 레일
전압: 12V(83A), 5V(25A), 3.3V(25A)
역률: 최대 99% Active PFC
② 구성:
CPU 케이블: 4+4핀 2개(70cm)
PCI-E 케이블: 6+2핀 3개(75cm)
12V-2x6 케이블 : 12+4핀 1개(70cm)
메인보드 케이블: 20+4핀 1개(61cm)
SATA 커넥터: 8개
IDE 커넥터: 3개
③ 특징:
등급: 80PLUS 골드
안전: OVP(과전압), UVP(저전압), OPP(과부하), SCP(단락), OTP(과열), OCP(과전류), SURGE 4K, ESD 15K
케이블: 풀 메쉬패턴 모듈러 디자인
쿨링: 120mm FDB 베어링 팬, 하이브리드 팬 컨트롤 지원 (저부하 시 팬리스 모드 작동)
④ 기타:
보증: 10년 무상 AS
기술: DC to DC 변환, ATX 3.1 규격 지원, 12V-2x6 커넥터 제공
특징: 풀모듈러 방식으로 필요에 따라 케이블 연결 가능
1.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까?
시소닉 파워서플라이 제품군 중에서 포커스(FOCUS) 시리즈는 80플러스 골드 라는 전력에서의 고효율 등급 파워 대중화에 앞장선 제품군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판매에서도 베스트 셀러이자 스테디 셀러 라인업이다. 가장 많은 양이 오랫동안 팔린 제품이라면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제품일 수 밖에 없다.
최근 CPU와 그래픽카드 같은 주요 PC하드웨어가 고성능으로 발전함에 따라 고전력이 필요해졌다. 따라서 전력을 공급하는 파워 서플라이에서 고성능을 내야하는 필요성이 높아졌다. 특히 게이밍과 인공지능에 필수적인 그래픽카드 소비전력이 높아졌는데 단일 카드가 450W를 넘어 기존 PCIe 커넥터 규격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인텔은 ATX 3.0 파워서플라이 디자인 가이드 발표를 했고, 최근에는 12V-2x6 커넥터를 도입한 ATX 3.1까지 나왔다.
인텔 ATX 3.0 플랫폼은 이전 세대 파워 서플라이보다 높은 수준의 출력 안정성을 요구한다. 기본적으로 정격 용량의 200% 출력을 0.1ms 동안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추가적으로 정격 용량의 180% 출력을 1ms, 정격 용량의 160%를 10ms, 정격 용량의 120%를 100ms 동안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출력당 전력 안정성을 매우 중시한 규격이다. 또한 인텔 ATX 3.1 플랫폼은 기존 16핀 커넥터와 그래픽카드의 체결성을 강화시켰다.
새로 내놓은 뉴 포커스(NEW FOCUS) V4 GX-1000 GOLD 풀모듈러 ATX3.1은 앞에 뉴(NEW)가 붙었다. 기존 포커스 시리즈에서 새롭게 달라졌다는 의미인데 어떤 부분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바로 이 점에 이 제품의 핵심이 담겨있다.
우선 ATX 3.0 플랫폼에서 ATX 3.1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내부적으로 기존 FOCUS 시리즈와 비교해 큰 변화를 시도했다. 인텔 ATX 3.1 플랫폼 규격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본체 내부에 옵티싱크(OptiSink) 기술을 적용시켜 신뢰도를 매우 높였다.
기존 모델은 양면 PCB에 반도체, 모스펫, 기타 회로 부품을 배치했는데 이번 ATX 3.1 플랫폼에서는 모든 회로 소자들이 PCB 상판으로 올라왔다. 따라서 열방출이 8배 증가되어 쿨링효율이 매우 향상됐다. 기존에는 모스펫이 넓은 방열판에 볼트와 써멀 패드로 고정됐는데 이 제품에서는 소형 모스펫과 방열판이 자동화 표면 실장 기술(SMT)로 개선되어 생산오류를 최소화하고 품질과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렇게 옵티싱크 기술이 적용된 이 제품은 오래써도 이상작동을 보이는 일이 적으며 고장날 가능성도 적다.
2. 역시 시소닉, 세련미가 철철
전체 형태는 일반적인 큐브 형태지만 세련된 부분이 넘쳐 난다. 용량에서 1000W(와트)나 되는 고용량 파워서플라이임에도 크기는 표준사이즈다. 구체적 크기는 150mm x 140mm x 86mm 로 대부분의 표준 케이스에 쉽게 붙일 수 있는 장착 호환성이 우수하다. 방열을 위한 그릴은 일체형으로 설계됐으며 외관에서 팬 그릴 디자인은 더욱 역동적으로 변했다. 섀시 측면에는 스트라이프 레터링이 추가되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냉각을 위한 쿨링팬은 135mm 플루이드 다이나믹 베어링 팬이다. 일반 베어링과 다르게 얇은 윤활유 유체가 있어 베어링 역할을 대신하기에 마찰을 최소화시켜 소음을 줄이고 내구성을 향상시켜 작동 수명을 늘렸다. 또한 오래 사용해도 소음이 늘어나지 않는다.
냉각팬 작동에는 시소닉 특허에 기반한 디지털 하이브리드 팬 컨트롤 기술이 적용됐다. 팬이 멈추거나 작동할 때에도 정숙성을 보장하는 하이브리드 모드는 파워서플라이에 가해지는 부하와 온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팬을 멈추거나 쿨링모드를 통해 적은 회전수로 작동시킬 수 있다. 따라서 온도 상승 없이 소음을 줄이며 베어링 수명을 더 연장시킬 수 있다. 또한 제품 후면에 있는 전용 스위치를 통해 하이브리드 모드와 상시 쿨링 모드를 전환할 수 있도록 해서 사용자 편의를 최대한 높였다.
전체적으로는 조립과 사용 편의성이 극대화된 풀 모듈형 설계를 취했다. 파워서플라이 본체와 각종 외부 케이블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으며 사용자 필요에 따라 레고블럭을 조립하듯 끼우면 쓸 수 있게 준비됐다. 조립성과 오류 발생 확률까지 줄인 데다가 외부로 불필요한 케이블과 단자가 튀어나오는 일이 없으므로 보기에도 매우 깔끔하다.
제품 패키지에는 ATX 24핀, CPU, GPU, SATA, Molex 등 모든 모듈러 케이블이 깔끔한 블랙 색상으로 제공되어 있다. 모두 최신 규격인 PCIe Gen5.1 지원 12V-2x6 커넥터 및 케이블을 채용했다. 슬리빙 케이블처럼 각각 케이블은 독립적으로 구성됐고 메쉬 패턴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발산한다. PC 튜닝에 주로 사용하는 고가 슬리빙 케이블과 같은 메쉬 패턴 케이블 덕분에 고급스러운 튜닝 효과도 제공한다. 또한 부품과 연결되는 커넥터 안쪽 부분은 금도금되어 전류가 보다 손실없이 잘 공급될 수 있다.
이런 성능, 디자인, 품질을 전부 갖췄으면서 탁월한 케이스 호환성까지 갖춘 인텔 ATX 12V 폼팩터다. 풀모듈러 방식으로 필요한 케이블만 장착하게 되면 PC케이스 내부 공간이 여유로워지고 원활한 공기흐름으로 효율적인 시스템 냉각에도 기여한다. 어째서 가장 진보한 풀 모듈러 파워라고 불리고 있는 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3. 변동없는 안정된 전력 공급
뉴 포커스 V4 GX-1000 GOLD 풀모듈러 ATX3.1에서 주목할 부분은 케이블이다. 인텔 ATX 3.1의 핵심인 12V-2X6 케이블은 그래픽 카드 보조 전원 커넥터에 연결되는 부분이다. 이 케이블 연결을 인식해서 정확히 연결되어야 정상작동한다. 만일 느슨하다든가 하는 식으로 연결이 불완전할 경우 전력 공급을 파워 서플라이에서 원천차단한다. 따라서 전원공급이 안정적이며 내부부품을 보호할 수 있다.
내부에 포함된 케이블은 ATX 3.1 버전을 지원하는 양방향 12V-2X6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은 정격용량의 2배 및 GPU보조전원의 3배 피크 전력을 충족시켜서 최신 고성능 고전력 그래픽 카드에 완벽하게 대응한다. 모든 연결부에 안정성이 더욱 강화된 주석도금 16AWG 규격 프리미엄 케이블을 사용했다. 이 규격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8AWG 규격 케이블보다 허용전력이 더 높고 저항이 낮다. 따라서 과부하에서도 조금 더 잘 견디며 전압강하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프리미엄 제품 답게 고품질 내부 부품을 썼다. 주요 입출력부에는 신뢰성 높은 일본산 알루미늄 솔리드 캐패시터를 채택했다. 높은 전력 효율은 물론이고 가혹한 환경에서 오래 사용해도 안정적으로 변하지 않는 성능을 유지한다. 또한 직류(DC) to DC 컨버터 디자인을 통해 12V 가용량을 100퍼센트까지 올리고 출력전압의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5V와 3.3V출력전압 변동이 매우 적으면서 우수한 동적응답을 제공해 궁극적으로 시스템 안정성이 향상된다.
80 플러스 골드 등급은 이 모든 것을 최종적으로 아우르는 최상의 효율과 안정성 제공을 보장한다. 이 등급은 20, 50, 100퍼센트 로드율 각각 87, 90, 87퍼센트 이상의 전력효율을 보장한다. 이렇게 효율이 높으면 그만큼 낭비되는 전력이 적어 발열도 적어서 동작도 안정적이 된다. 최대 역률 99퍼센트인 액티브 PFC방식으로 무효전력을 극소화시켜 에너지 낭비와 고조파 발생을 줄였다. 과전압, 저전류, 과전력, 과열, 저전압, 단락, 저전압, 써지/인러쉬 등 안정성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에 대한 8중 안전보호 회로를 적용해 시스템을 잘 보호한다.
4. 파워 서플라이 업계의 바로미터
PC를 조립할 때 잊지 말아야 할 진리가 있다. 전체 PC의 성능과 안정성은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나 평균점이 아니라 가장 낮은 수준의 부품에 달렸다는 점이다. PC를 이루는 부품 가운데 하나라도 고장이 나면 전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거나, 심지어 다른 부품까지 망가지기도 한다. 따라서 전체 부품의 성능과 품질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고가, 고성능의 CPU와 그래픽 카드를 구입해 조립한다면 당연히 그에 전력을 공급하는 파워 서플라이도 수준에 맞는 품질과 성능을 갖춘 제품을 써야 한다. 이 가운데서도 바로미터인 포커스의 신제품은 성능과 품질 양쪽에서 새로운 바로미터이자 기준이 될 수 있다.
안심하고 선택해서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파워 서플라이를 원한다면? 시소닉 NEW FOCUS V4 GX-1000 GOLD 풀모듈러 ATX3.1는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제품이다. 무상 10년 동안의 AS와 고장 시 고장 시 새제품 교환 정책은 이런 자신감의 표현이 될 것 같다. 제품을 써보면서 역시 파워 서플라이 업계를 리드하는 업체로 시소닉이 주목받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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