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리뷰 : 메이플스토리2007 (SKT/ 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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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이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회원수가 국내만 1400만명에, 전세계 5000만명, 최대동접 21만, 3년간 58개국 수출에 매출액 2000억, 700여종의 상품으로 개발된 이력을 가진 타이틀이니 말이다.
모바일로도 대단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4년 처음으로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된 이후 1년만에 200만 다운로드 돌파, 최근에는 300만 다운로드까지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게다가 메이플 퍼즐과 마법사편은 소프트뱅크를 통해 일본에 서비스되고 있는 상황이다.
[400만 다운로드를 쓸 최종편 등장이요]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의 300만 다운로드 역사]
2007.05.31 / 메이플스토리 퍼즐 / SKT / 넥슨모바일
2007.05.31 / 메이플스토리 2007 / SKT / 넥슨모바일
2007.05.30 / 메이플스토리 2007 / KTF / 넥슨모바일
2005.10.20 / 메이플스토리 배틀그라운드 / SKT / 넥슨모바일
2005.04.21 / 메이플스토리 궁수편 / SKT / 그래텍
2005.04.21 / 메이플스토리 궁수편 / KTF / 그래텍
2004.09.24 / 메이플스토리 마법사편 / SKT / 그래텍
2004.09.24 / 메이플스토리 마법사편 / KTF / 그래텍
2004.07.16 / 메이플스토리 전사편 / SKT / 그래텍
2004.07.16 / 메이플스토리 전사편 / KTF / 그래텍
지금까지 메이플 스토리는 전사편, 마법사편, 궁수편의 3개 캐릭터로 각각 출시가 되었고 번외편으로 퍼즐과 배틀그라운드가 개발됐다. 개발사는 그래텍이 맡기도 했고 넥슨모바일에 흡수된 엔텔리전트가 개발하기도 했다.
지금 소개하려는 메이플스토리 2007은 지금까지 출시된 각 캐릭터별 모바일게임의 완결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하나의 게임으로 마법사, 궁수, 전사 3개 캐릭터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과연 이번 2007 버전의 출시로 400만 다운로드의 신화를 기록할 수 있을지, 게임 내용 속으로 들어가보자.
궁수, 법사, 전사 3개 캐릭터를 동시에 즐긴다
예전 '철권태그'라는 게임이 있었는데 물약도 없고 체력게이지는 다 되어 가는 이때 필요한 건 뭐?, 바로 태그(TAG)다. 더 예전 70년대 레슬링에서 태그로 김일이 나오던 그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바로 그 태그다. 태그가 필요한 이유는 2가지, 우선 등장하는 몹들의 특성이 지정되어 있어서 아무리 힘쎈 전사로 두드려도 피가 얼마 닳지 않는 몹들이 종종 나타난다. 이럴 때는 궁수나 마법사로 공격하면 2-3방만에 보내버릴 수 있다. 이런 이유가 첫번 째고 두번째는 바로 체력 게이지가 거의 다 하고, 또 물약 아이템도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사용하게 된다.
각 캐릭터별 특성을 알아보자.
전사 : 엄청난 공격력과 강한 체력을 지니고 있는 직업으로 근접전투에서 진가 발휘. 속성 : 대지, 불속성에 강하며 유령, 언데드에 약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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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수 : 민첩성과 어느 정도의 힘을 지니고 있는 직업. 빠른 이동속도와 원거리 공격을 담당. 속성 : 물,전기 속성에 강하며, 대지, 불,속성에 약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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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 높은 지능을 가진 마법사는 강력한 마법공격으로 치명적인 데미지를 줄 수 있다. 속성 : 유령, 언데드 속성에 강하며 물,전기속성에 약함 |
말은 이렇게 나오지만 정작 해당 몬스터가 무슨 속성을 가졌는지 파악하기는 힘들다. 이때 사용하는 키가 #버튼, 한번을 누르면 횡스크롤 RPG에서 자주 봐 왔던 현 스테이지의 미니맵이 펼쳐지고, 한번 더 #을 누르면 몬스터의 속성이, * 버튼을 누르면 전체 지도가 펼쳐진다.
[가위, 바위, 보 시스템이다]
'오르고, 내리고' 오히려 불편한 맵
필자도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해보긴 했지만 귀혼을 한 다음에 플레이를 한 터여서, 상대적으로 느려터진 속도에 분개(?), 바로 게임을 접어버렸는데 게임시스템은 온라인게임과 거의 흡사한 듯 하다.
일반적으로 귀혼은 건너 뛰거나 층계를 오르내리는 부분보다는 거침 없이 좌우로 달릴 수 있는 느낌이었는데 메이플은 밧줄을 타거나 점프를 해서 '오르고 내리고'의 시스템이다.
메이플스토리2007도 동일한 시스템인데, 메이플을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상당히 불편한 시스템이다. 게다가 떨어지면 죽는...이 아니라 체력 게이지가 깍이는 곳도 있어 쉽게 마냥 달리기는 힘들다.
게임 환경설정을 보면 속도도 더 빠르게 할 수 있고, 자동 이동도 가능한데, 이 기능을 썼다가는 금방 게임오버가 되어버릴 정도로 불편하다.
맵의 구성을 보면, 온라인게임과 거의 동일한 방식이며 맵 단위별로 보면 첫 마을에서 5칸 정도 가면 마을이 나오고 또 5칸 가면 마을이 나오고, 그 사이사이마다 경험치를 올려서 다음 마을에서 더 쎈 무기나 방어구를 구입하고, 퀘스트를 풀고 하는 방식이다.
물론 퀘스트는 메인과 서브로 나뉘는데 메인 퀘스트는 마을 단위로 볼때 앞으로만 나아가지 않고, 뒤로도 향할 수 있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다음 마을로 진행하더라도 퀘스트 내용이 바로 전 마을로 가서 누군가를 만나고 와야 한다는 내용이 소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럴 때는 약한 몹이지만 복습한다고 생각하고 다녀오면 편하다. 서브퀘스트는 일반적인 몹을 잡아서 아이템을 가져오라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하나 특이한 점은 전직을 위한 별도의 퀘스트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오르고 내리고, '풍덩'도 있어요']
뽀대를 위한 전직 시스템
게임 시작시에는 레벨 10으로 시작해서 20레벨이 되면 전직할 수 있고, 또 3레벨이 되면 3차 전직을 할 수 있다. 2차 전직에서는 전직 종류를 고를 수가 있고, 3차 전직에서는 선택 분기 없이 바로 전직이 된다. 전직을 위해서는 각 마을마다 NPC의 부탁 또는 시험대를 통과해야 하는데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일 뿐만 아니라 한명만 해당 레벨이 되어서는 전직을 할 수 없다. 3명의 캐릭터 모두 20레벨 또는 35레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즐기다보면 초반에 전사를 키우면서 모두 힘에 올인하고 태그가 되더라도 전사로 키워야지 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하지만 좀 더 지나보면 게임이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약하디 약한 법사를 키울려면 상당히 귀찮다. 하지만 어쩌랴, 전직을 하지 못하면 더 쎈 무기나 방어구를 차지 못하고, 전직을 하려면 3명 모두 레벨이 되어야 하고, 때문에 키우기 힘든 마법사도 동일하게 키워줘야 하는 귀찮음, 내지는 재미가 있다.
전직을 하게 되면 차이가 나는 부분은 실질적인 공격력이나 방어력 등이 아니다.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건 뽀대. 뽀대 지존, 뮤에서 보여줬던 그 뽀대를 SD지만 멋진 메이플스토리만의 뽀대를 보게 된다. 전직을 해서 더 쎈 무기나 방어구를 갖추는 것도 좋지만 이 뽀대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갑옷이 점점 무거워지니 실제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캐릭터가 투박해져서 오히려 민첩성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전직을 시켜주시오]
40여개의 맵과 5명의 보스
메이플스토리2007에 등장하는 맵은 총 40여개, 보스는 총 5명이다. 맵은 초반 마을에서 시작하여 대부분 줄타기나 건너뛰기를 하여 지날 수 있는 맵들이고, 탑이 나오는 맵에서는 위로만 계속 올라가야 하는 맵도 있고, 우리 전래동화에서 나오는 서민 맵(?)도 등장한다.
어느 마을을 기점으로 그 전까지는 판타지풍의 맵 배경이었다고 하면 뒤에 나오는 맵은 군주나 거상 등에서나 봤을 법한 우리나라의 이야기, 맵이 등장한다. 혹부리영감도 있고, 흥부도 있다. 그 맵에서 나오는 몬스터는 토끼나 호랑이, 여우들이다. 앞 뒤 나눠진 판타지 VS 한국적 배경 부분이 이색적으로 다가왔다.
[전직을 해야 보스가 녹녹하다]
훌륭한 메이플, 단점은 없는가?
출시되지마자 다운로드 순위 10위 내에 들었을 정도로 유저들에게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9위로 밀려서 언제 10위권 밖으로 떨어질 지 모르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아주 괜찮은, 잘 만든 게임이다. 굳이 메이플스토리라는 브랜드명이 없더라도 게임성으로 볼 때 그래픽도 괜찮고, 게임성도 좋은 편이어서 유저들에게 인정받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다.
3개의 캐릭터 모두를 키워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쉬운 편은 아니다 하지만 마을에서 다음 마을로 이동할 때 새로운 무기나 방어구를 구입해야 하는데, 다른 게임들 같으면 돈이 모자라서 풀 세트로 착용하지 못하고 다시 몹노가다를 하러 나거야 하는데 메이플스토리2007은 노가다가 별로 필요 없는 게임이다. 전직 등 필요할 때 상점에 가면 풀 세트로 아이템을 구입해도 돈이 딱 맞거나 아니면 좀 남기까지 하니 몹 노가다가 별반 필요가 없다는 부분이다.
한편 게임 내에는 돼지 몇 마리가 마을마다 놓여져 있다. 이 돼지는 알을 까서 실제 온라인 메이플스토리와 연계가 된다는 부분인데, 필자는 온라인 메이플을 하지 않아서 패스했지만 실제 플레이를 한다해도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게임을 한번 다운 받으면 그만이지, 접속할 때마다 나가는 핸드폰 비용은 어쩌란 말이냐?, 물론 그렇지 않을수도 있지만 일단 게임 중에 네트웍 연결하면 아, 돈빠져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에 멈칫 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그리고 몹을 공격하다보면 연타를 할 때가 많다. 마법사나 궁수는 어느정도 간격을 유지하면서 공격을 해야 공격도 잘먹히고, 데미지도 잘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전사는 원거리는 적의 공격을 맞기만 하고 자신의 공격이 먹히지가 않는다. 따라서 근접전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근접전에서 마구 연타를 하다보면 분면 버튼에서 손을 뗏는데도 최대 5번 이상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핸드폰 별로 달라요...이러면 할 말이 없지만 아무튼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전체적으로 온라인게임 상에서 시스템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의 액션RPG와는 다른 독튼한 방식이다. 이런 형식의 게임이 지금까지모바일게임에서 흔하지 않았다는 얘기로, 지금까지 게임을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다. 초반에는 건너뛰기도 귀찮고, 태그도 귀찮고 하지만 적응되면 빨리빨리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굳이 메이플을 좋아하지 않는 유저라도 재미있게 즐길만한 타이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