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부터 70-80년대에나 쓰였을 법한 멋진(?) 포스터로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불러 모았던 액션퍼즐패밀리가 드디어 시장에 출시,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액션퍼즐패밀리는 간단 명료하게 이야기하자면 '다버튼 미니게임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 사운드, 조작감, 기획력 등등 게임성에서는 미니게임과 견주어 못할 게 없을 뿐 아니라 여러 버튼을 사용해 오히려 게임은 더 재미있어졌다. 시리즈 모두 각각 200만을 넘긴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보다 나은 게임성이다.

퍼즐게임 10개를 모은 다버튼 미니게임 모음집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미니게임천국처럼 별이 필요한데 처음 한 두개는 미리 주어진 별로 게임을 열 수 있지만 갈 수록 별이 더 많이 필요해서 그 별을 모은 다음에야 게임을 열 수 있다.

첫번째 게임은 '엄마의 3단정리', 이 게임은 같은 색 3개를 모아서 없애는 퍼즐게임인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느낌이 든다. 바로 '생타(생과일타이쿤)' 시리즈에서 많이 보던 게임방식이다.

그런데 조작방식이 조금 틀리다. 생과일 타이쿤은 버튼 키 1/2/3번으로 선택을 하고 이동을 했는데, 여기서는 < . >(좌측, 확인, 우측)의 버튼으로 조작을 하다보니 처음에는 조금 헷갈린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그 다음부터는 재미가 쏠쏠하다.

위에서는 계속해서 블럭들이 내려오고, 그 블럭들을 맞추는 도중에 폭탄이 있어서 화면의 1/3 정도를 날려주니 시원스럽기도 하다. 또 한 줄 없애기 아이템, 세로 한줄 없애기 아이템 등 중간중간 등장하는 아이템도 재미를 더한다. 만일 내려오는 게 너무 느리다고 생각되면 0번을 눌러 빠르게 내려오게 할 수도 있다.

두번째 게임은 '막내의 하나둘셋'. 이건 꽤 쉽다. 1,2,3,4,5,6,7,8,9,10,11... 과 같이 숫자만 찍어주면 된다. 화면 상에 1부터 주욱 이어지는 숫자가 나오는데 그 숫자만 찾아서 눌러주면 되니 이게 무슨 게임인가 싶다가도, 시간 제한이 있고 숫자 배열이 마구 섞여 있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게임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가 아는 어떤 이는 다른 게임보다도 이 게임을 가장 재미있어했다.

세번째 게임은 '작은형의 넘버쓰리'. 이 게임도 많이 보던 게임이다. 한 때 플래시게임에서 가장 있기 있었던 '주 타이쿤', 혹은 치즈케익의 '푸키푸키' 시리즈와도 같은 부류인데, 가로든 세로든 같은 블럭 3개만 모으면 터진다. 모으는 방법은 블럭을 선택한 다음 상하좌우로 움직여서 같은 블럭 3개를 만드는 방식이다.

액션퍼즐게임만의 독창적인 요소로 각 블럭을 숫자로 표현해 놓았는데, 숫자가 1,1,1과 같이 되어 있어도 터지고, 1,2,3이거나 7,6,5와 같이 배열되어도 터진다. 물론 한참 동안 못 찾고 있으면 어디를 움직이면 되는지 힌트도 보여준다.

이런 퍼즐게임들 10개가 모여있는 것이 액션퍼즐패밀리다. 각각의 게임 제목 앞에는 가족 이름이 붙는데 엄마, 막내, 작은형, 할매, 누나, 아빠, 할배, 나, 큰형, 여동생 모두 10명의 가족이 나와서 같이 게임을 하게 된다.

가족 분석을 해보자면 아빠가 할아버지를 모시고 있으니 아빠가 장남이고, 아빠는 슬하에 4남2녀를 두고 있는 가장이다.

그리고 게임 속의 나(?)는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인데... 그렇다. 플립북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100만 가까운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는 '슈퍼액션히어로'의 메인 캐릭터이다.

슈퍼액션히어로의 후속작격이면서 게임 내용은 전혀 다른 내용이다. 정작 게임을 하다 보면 여동생인지 누나인지, 작은형인지 큰형인지 별로 신경 안쓰게 되기는 하지만.

[누가 누나고, 누가 여동생?]

원버튼과 다버튼의 차이점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원버튼=미니게임천국, 다버튼=액션퍼즐패밀리다. 다버튼의 대표작으로 '붕어빵 타이쿤'을 들 수 있는데, 123, 456, 789, *0#버튼까지 사용하면서 단순히 방향키만 누르던 게임들과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액션퍼즐패밀리는 게임성은 미니게임천국과 같은데 게임에 이용하는 키는 작게는 좌우 방향키와 확인키, 많은 경우는 붕어빵과 같이 12버튼을 다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막내의 하나둘셋, 할배의억강화가 12버튼을 이용한다).

[원버튼의 대명사 미니게임천국 vs 다버튼의 대명사 붕타2]

원버튼 게임의 경우 어떤 게임이든 타이밍이 좋아야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반면에, 다버튼은 순발력을 요구할 때도 있고, 머리를 잘 써야 할 때도 있으며, 눈을 잘 굴려야 하는 게임도 있는 등 원버튼의 '타이밍' 능력 외에도 여러 가지 능력을 요구한다.

여러 가지 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한 게임에 하나의 능력만 필요하기 때문에 분명 자기가 잘하는 게임이 하나 정도는 있다. 원버튼 게임의 타이밍 능력이 부족해 놓은 점수를 받지 못해 별을 못 모으고, 다음 스테이지를 열지 못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액션퍼즐패밀리가 별 모으기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던 작은형 vs 할배의 다버튼]

그리고 게임의 사운드나 톡톡 터지는 효과 그래픽, 게임의 중독성 등 어느 하나 미니게임천국에 뒤지지 않는다.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다른 블럭들이 나타나거나 많은 점수를 기록하면 별이 쏟아지기도 하고, 독특한 사운드가 나오기도 하는 등 게임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별과 중독성

액션퍼즐패밀리에서는 별이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10개의 게임을 모두 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야근모드를 진행하면서도 별이 소진되기 때문에 별이 현실세계의 돈처럼 가장 필요한 존재 중의 하나로 만들어 놓았다.

액션퍼즐패밀리의 별의 가격은 실제 돈으로 1개에 1원, 5,000개까지 구입가능한데, 5,000개면 5,000원(네트웍 접속을 해보면 3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별을 실제 돈으로 구매하는 이런 방식을 부분유료화라고 한느데, 개발사들이 이런 부분유료화로 돌아섰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아이템도, 복장도 별이 있어야 좋지...ㅎㅎ]

유저 입장에서야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닌 것이, 게임은 즐기고 싶은데 별이 없다, 그러면 선택은 두 가지다. 잘 하는 게임을 열심히 파거나, 아니면 별을 구입하는 방법 2가지. 이런 부분유료화 시스템이 없었으면 좀 더 쉽게 게임을 즐기는 게 가능했을 텐데, 부분유료화로 인해 별 모으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면 그리 달갑지는 않은 시스템이다..^^;

액션퍼즐패밀리에서는 별 구매하기에서 별 선물하기, 아이템선물하기, 랭킹등록 등등 다양한 네트워크 메뉴를 지원한다. 필자는 게임 아직 덜 연 상태에서 1만명 정도 중에서 300등대다^^;

[할매의 뽁뽁뽁, 많으면 많을수록 좋아, 아빠랑 똑같이 키 맞추기]

[나의 붙이기 실력을 볼까나? / 10년차 고시생 큰형과 ABC]

잘 만들었다, 재미있다

즐기는 입장에서 퍼즐게임과 RPG의 차이 중 하나는 아마 시간적인 부분일 것 같다. RPG는 오래 즐기기에 좋고, 퍼즐은 잠깐씩 짬 날때 즐기기 좋은... 액션퍼즐패밀리에서는 2가지 다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RPG처럼 레벨을 올리는 대신 최고 점수와 다음 게임으로 진행하기 위한 별을 모으고, 또 잠깐 잠깐 즐기기에도 좋으니 일거양득이다.

미니게임천국과 비교해도 게임성에서 오히려 액션퍼즐패밀리가 더 나아 보이니 당분간 '액퍼패(액션퍼즐패밀리)'는 큰 인기를 모을 듯 하다. 실제로 전주 출시된 게임 중 가장 높은 주간순위 6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SKT와 KTF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액션퍼즐패밀리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