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의 유선형 바디

익서스 960IS는 부드럽게 휘어들어가는 매끈한 바디 디자인을 보여준다. 익서스 고유의 클래식한 매력과 함께 사이버틱한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무광과 유광을 적절히 섞은 실버톤의 금속 재질은 이런 분위기를 더욱 강조해준다. 바디 전체를 스테인리스 소재로 단단하게 마감해 손으로 잡아보면 단단함이 느껴진다. 외형의 마감의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것도 장점. 무게가 165g으로 조금 묵직하며, 최근 경쟁 슬림 카메라에 비해서는 부피감이 있다.

선명하고 진한 LCD 품질

독특한 터치컨트롤 다이얼

익서스 960IS는 전작에서도 탑재된 터치 컨트롤 다이얼이라는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동그란 4방향 버튼 위로 손가락을 스치듯 쓸어주면 LCD에 버츄얼 다이얼이 회전하면서 기능 선택을 도와준다. 또한 버튼을 누르면 일반 디카의 기능인 접사, 감도, 플래시, 드라이브 모드등을 조절할 수 있다. 독특한 방식으로 동작하는 인터페이스라는 점에서 참신함이 느껴지지만, 실제 사용했을 때 손가락 돌리는 동작과 버츄얼 다이얼의 회전 반응에 차이가 있어, 어색하고 불편하다.

쓰임새가 많은 광학 3.7배줌

천만화소의 화질

익서스 960IS는 1/1.7인치 1210만화소를 탑재했다. 1210만화소라는 고화소를 탑재하기 위해 일반적인 1/1.8인치 보다 조금 더 큰 1/1.7인치로 센서의 크기가 더욱 커졌다. 천만화소는 일반적으로 사용하기 다소 큰 크기이지만, 이미지 정보가 그만큼 많기 때문에 리사이즈 하더라도 낮은 화소의 사진보다 생생하다.

<이미지 원본링크>

만족스러운 익서스 960IS의 화질

익서스 960IS으로 찍은 사진의 원본을 보면,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천만화소 DSLR에 비해 작은 부분의 디테일을 살리지 못한다. 작은 센서에 고화소를 집적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주변부로 갈수록 화질저하가 감지되고 있지만 이 역시 작은 렌즈를 사용하는 일반 컴팩트 디카와 비슷한 수치다. 익서스 960IS는 컴팩트의 한계 때문에 원본의 이미지는 다소 떨어지지만 리사이즈 할 경우 일반 컴팩트보다 더욱 생생하게 표현한다. 원본을 사용할 목적이 아닌, 일반적으로 사진을 촬영할 예정이라면 익서스 960IS의 화질에 만족할 것이다.

<이미지 원본링크>

뛰어난 손떨림 보정 기능의 효과

변화가 필요한 익서스

요즘 익서스 시리즈를 보면 시리즈가 계속 반복되면서 디자인과 사양만 조금씩 바뀐 제품들만 줄줄이 이어지는 느낌이다. 단단한 직사각형 디자인에서 유선형 디자인으로, 스테인리스 재질을 티탸늄 재질로 외관을 조금씩 다르게 제작하지만, 전체적인 기능과 성능은 제자리를 머무는 듯하다. 물론 다양하고도 정확한 색감으로 촬영할 수 있는 컬러 스왑이나 정밀한 손떨림 보정 기능, 그리고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화소를 갖추면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해 오고 있지만, 가격대비 기능비에서 오는 아쉬움이 있다. 이제 익서스도 예전의 성공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익서스만의 또 다른 스타일을 만들어야할 시점이 온 것 같다.

<이미지 원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