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발표된 소니 알파 마운트 칼 자이스 렌즈는 Planar 85mm F1.4, Sonnar 135mm F1.8과 디지털 전용의 DT Vario Sonnar 16-80mm F3.5-4.5 등 3종이다. 이후 소니는 35mm 규격 알파 시스템 풀 스펙 모델인 알파 900 출시와 함께 표준 줌 렌즈로 Vario-Sonnar 24-70mm F2.8 SSM을 출시했다.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Vario-Sonnar 16-35mm F2.8 SSM은 광각 초점 거리를 책임질 칼 자이스 렌즈다.
발매 이전부터 사용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은 소니 칼 자이스 Vario-Sonnar 16-35mm F2.8 SSM은 알파 900에 최적의 렌즈지만, APS 사이즈 알파 DSLR 카메라에서도 높은 효용성을 지닌다. 초점 거리면에서 다소 손해를 보지만, F2.8 조리개, Sonnar 렌즈다운 높은 해상력은 어느 규격에서나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소니 칼 자이스 Vario-Sonnar 16-35mm F2.8 SSM. 외관과 예제 사진을 통해 그 실력을 가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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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칼 자이스 렌즈의 외관은 신뢰감을 준다. 견고한 금속 마운트와 본체는 무광 검정색으로 도색돼 있어 중후하고 튼튼한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부드러운 줌 / 초점 링의 조작감도 만족스럽다.
소니 칼 자이스 Vario-Sonnar 16-35mm F2.8 SSM의 크기는 83 x 114mm, 무게는 860g으로 Vario-Sonnar 24-70mm F2.8 SSM과 비교해 크기는 유사하고 무게는 조금 더 가볍다. 본체는 금속제로 튼튼한 느낌을 준다. 필터는 77mm 구경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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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제 이미지는 보정을 가하지 않고 크기만 줄였으며,
소니 칼자이스 Vario-Sonnar 16-35mm F2.8 ZA SSM은 13군 17매 렌즈군 내에 비구면 렌즈 3매를 첨가, 왜곡을 줄였다. 수차 제어용 ED 렌즈와 슈퍼 ED 렌즈까지 포함돼 호화로운 렌즈 구성을 자랑한다.
MTF 차트 상에서는 16-35mm 전 구간에서 수준급 중앙부 해상력을 보여준다. 조리개 F8에서의 해상력도 광각 렌즈 중에서는 최상위다.
16-35mm의 짧은 초점 거리는 극적으로 넓은 시야를 확보해 준다. 화각은 35mm 기준으로 107"-63"에 해당한다. 특히 주변부 왜곡이 잘 억제돼 있고 렌즈 콘트라스트가 높아 강한 느낌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35mm는 일반적인 스냅 촬영에 어울리는 초점 거리로 주변부 해상력과 왜곡 역시 한층 좋아진다.
초점을 의도적으로 빗나가게 촬영하거나, 심도 표현 시 배경에 광원이 있으면 광원은 조리개 모양에 따라 빛망울로 표현된다. 소니 칼자이스 Vario-Sonnar 16-35mm F2.8 ZA SSM은 9매 원형 조리개를 적용, 동그란 모양의 빛망울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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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화질 모두 높은 수준이기에 방진방적 부재는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광각 렌즈는 필드에서 풍경 촬영으로 자주 사용하는 데다 알파 900이 방진방적 기능을 갖춘 만큼, 이상적인 광각 줌 렌즈인 소니 칼 자이스 Vario-Sonnar 16-35mm F2.8 SSM의 방진방적 부재는 아쉽다. 35mm 영역에서의 우수한 화질은 소니 칼 자이스 Vario-Sonnar 16-35mm F2.8 SSM의 스냅 렌즈로서의 가능성까지 열어주었지만, 다소 무거운 무게는 그 가능성을 반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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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차주경 기자 reinerre@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