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플라이어(flyer) 4G'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제품 발표회를 통해 선보인 7인치 4G 태블릿 플라이어를 미리 만나봤다.
깔끔한 디자인, 인터페이스 돋보여
최근 HTC의 디자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선을 중요시한 모습이다. 마그네슘과 흰색 플라스틱이 겹쳐져 있는데 조금은 가벼운 느낌이다. 전원 버튼은 스마트폰처럼 위에 달았는데 끝 부분을 약간 기울여 누르기 쉽게 했다. 7인치인 만큼 작고 손에 쥐는 느낌도 좋다.
태블릿 특성상 가로로 쓸 일이 많은데 가로와 세로 모두 어울리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가로, 세로 방향을 바꾸면 홈, 메뉴, 뒤로가기 등의 LED 버튼이 각 방향의 아래로 옮겨 오는 점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한 인터페이스다.
터치 펜을 기본으로 포함한다. 정전식 멀티터치 LCD를 썼지만 여기에 누르는 단계를 인식하는 펜과 펜을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더해 태블릿으로서의 활용성을 높인 점도 다른 제품과 차별된다.
시스템, 인터넷 속도 모두 시원시원
성능은 퀄컴의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쓴 만큼 빠른 편이다. 안드로이드 단말기들이 대체로 프로세서의 영향 외에도 최적화 문제가 제품의 성능을 가르는 편인데 플라이어는 다소 무거운 센스UI를 안고 있음에도 반응 속도가 빠른 편이다.

특히 4G로 불리는 와이브로를 함께 달아 와이파이 못지 않은 인터넷 속도를 보여준다. 모바일 페이지를 주로 보는 스마트폰과 달리 1024x600 해상도로 일반 PC용 웹페이지를 그대로 볼 수 있는 태블릿인 만큼 데이터 이용량이 많고 최근 속도가 뚝 떨어진 3G로는 사실 답답했지만 플라이어는 와이브로를 이용하는 만큼 반응 속도가 빨라서 전체적으로 쾌적한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평소에는 와이브로를 꺼 전력 소비를 줄이도록 바탕에 위젯을 깔아둔 것도 반길 만하다.
진저브레드 OS 아쉬움 센스 UI로 달래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운영체제로 하고 있다. 2.x대 버전에서는 가장 나은 버전이지만 태블릿용 OS인 3.x대 허니컴을 쓰지 않은 것은 의외이기도 하고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각각의 운영체제는 장단점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2.x대 버전이 애플리케이션 활용성이 좋다는 점은 강점으로 볼 수 있고 태블릿 자체로서의 역할과 미래를 본다면 허니컴이 아쉬워진다. 고성능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는 만큼 허니컴으로 갈 수 있는 기반은 갖춰져 있지만 HTC는 아직 플라이어의 허니컴 업그레이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인터페이스에 대해서는 더 발전된 센스 UI를 더해 허니컴 못지 않게 화려하면서도 쓰기 편하다. 센스 UI는 3.0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3D 효과를 입혔다. 날씨 효과가 돋보이고 잠금 화면에서 자주 쓰는 전화, 메시지, e메일 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 화면 전환도 3D 효과를 더해 블록을 빙글빙글 돌려서 보는 느낌을 준다. 여전히 센스 UI는 호불호가 강하게 갈라지는 부분이긴 하지만 단말기의 성능이 높아진 만큼 속도가 쾌적해졌고 손 끝과 눈이 즐거워지는 HTC만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HTC 플라이어 4G
- 프로세서 : 퀄컴 1.2GHz 듀얼코어
- 운영체제 :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 네트워크 : HSPA/WCDMA, Quad-band GSM/GPRS/EDGE, Wibro
- 디스플레이 : 7인치 1024x600 해상도
- 메모리 : RAM 1GB, 저장공간 32GB
- 확장슬롯 : 마이크로SD
- 통신 : 블루투스, Wi-Fi, 마이크로 USB
미디어잇 최호섭 기자 notebook@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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