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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캡콤은 새로운 간판이 된 몬스터 헌터를 탄생시켰다. 몬스터 헌터는 네트웍 플레이가 큰 비중을 차지한 덕분에 PSP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캡콤을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후 몬스터 헌터도 가지치기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유저층과 새로운 장르로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그 게임이 바로 몬헌 일기 아이루 마을이며, 이 게임이 성공을 거두자 더욱 발전시킨 아이루 마을 G가 탄생했다. 이 게임들은 어떻게 보면 몬스터 헌터의 농장 시스템을 보다 확장하고 캐주얼틱하게 변경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몬스터 헌터 일기 아이루 마을 G는 과거의 사냥을 위주로 한 몬스터 헌터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마치 캡콤판 동물의 숲 같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커뮤니티와 마을의 성장 등을 주제로 한 전혀 다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아이루들의 여러 의뢰를 들어주고, 마을 주민으로 삼느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마을을 점점 발전시키고 부흥시키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다.
원래 아이루는 몬스터 헌터에서도 귀염둥이 캐릭터로 등장하여 인기를 얻은 바 있고, 아이루가 게임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이 게임은 거대한 몬스터와 사냥하는 남성 취향의 몬스터 헌터와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캐주얼 게임처럼 귀엽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제목에서 몬스터 헌터라는 이름을 뺀다면 전혀 연계성이 없어 보이기도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페이스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SNG. 즉 소셜 네트웍 게임들이 대유행하고 있다. 팜빌이나 위룰처럼 밭을 갈고 농작물을 수확하여 돈을 벌고, 마을에 다양한 건물을 짓고, 마을을 점점 발전시키는 게임들인데, 몬스터 헌터 일기 아이루 마을 G도 이러한 SNG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게임들처럼 마을을 운영하며, 마을을 더 키우고, 많은 아이루들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이다. 여타 SNG처럼 밭을 갈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수확하는 것은 아니지만, 밭에서 농작물을 수확하고, 낚시터에서는 물고기를 잡고, 광산에서는 광물을 캐고, 곤충을 잡는 등 플레이어는 게임 속에서 다양한 채집 활동을 할 수 있다.
특히 마을 안의 아이루들에게 다양한 퀘스트를 받을 수 있고, 이를 해결하며 아이루에게 우호도를 쌓아 나가야 한다. 우호도를 쌓기 위해서는 하루에 한번씩 선물을 줄 수 있는데, 조금 비싼 선물을 주면 우호도를 많이 올릴 수 있다. 물론 아이루에 따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비싼 선물만 준다고 우호도가 팍팍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다.
선물을 할 때 하트 표시가 붙은 아이템을 주면 (주로 고가나 레어템들이다) 우호도를 많이 올려준다. 우호도가 높아진 캐릭터는 전투 퀘스트를 진행할 때 피로가 적게 올라가고, 반면 사기도 높아진다. 또 우호도를 최고로 만들면 플레이어에게 선물도 준다.
아!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몬스터 헌터 포터블 3rd나 2nd G, 혹은 전작인 몬헌 일기 아이루 마을의 세이브 데이터가 있다면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데이터를 연동할 수도 있다. 당연히 데이터를 연동하면 좋은 일이 일어나니, 과거 몬스터 헌터의 데이터가 있다면 반드시 연동하자.
이 게임은 전작인 몬헌 일기 아이루 마을과 게임의 규칙은 비슷하지만 좀더 스케일이 커져서 새로운 아이루의 등장은 물론이고 똇목을 타고 낚시를 한다거나 온천 등의 새로운 시설이 추가되고 새로운 몬스터의 등장과 다양한 즐길거리가 추가됐다. 목장에서 포포를 사용한다거나 푸기 파크에서 미니 게임 방식의 푸기 레이스를 즐길 수도 있다.
마을 안에는 낚시터나 광산, 농장 등이 있고, 플레이어는 이 곳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해당하는 장소에 따라서 자원을 채취하는데 필요한 아이템(생산원료)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마을 곳곳을 뒤지다 보면 얻을 수 있다. 닌텐도의 동물의 숲은 실제 시간이 게임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지만 이 게임은 실제 시간이 아닌 가상 시간이 흘러간다. 여러 장소에서 아이템을 얻은 후에는 마을 안에 있는 기록 담당자에게 말을 걸면 포카포카 포인트로 교환을 할 수 있다.
이 포카포카 포인트를 통해 각 시설의 레벨을 높여줄 수 있다(당연하지만 레벨이 높을수록 해당 장소에서 더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마을의 시설이 확장하면 새로운 아이루가 마을에 방문하여 더욱 다양한 퀘스트를 얻을 수 있다. 각 마을의 모든 시설을 전부 확장하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 것이다.
플레이어가 여러 장소에서 아이템을 얻다 보면 마을 안에 길드를 만들 수 있다. 길드를 만들면 탐험 퀘스트가 생기고, 이를 통해 여러 아이루들과 파티를 이뤄서 탐험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탐험 퀘스트야말로 이 게임이 몬스터 헌터 시리즈이구나, 하는 느낌을 아주 살짝 받을 수 있는데, 길드를 만들기 전까지는 그냥 마을을 더 확장시키는 육성, 경영 게임이었지만 탐험 퀘스트를 통해 거대(?)한 몬스터와 사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냥이라고 해서 정통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마치 파타퐁 같은 느낌의 횡 스크롤로 진행되며, 게임의 진행도 파타퐁처럼 버튼을 통해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파타퐁 같은 리듬 액션 게임은 아니고, 그냥 전진, 휴식, 전투, 식사 등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아이콘을 보고 마음에 드는 명령을 골라 해당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다.
적을 만났다면 전투 아이콘에 해당하는 것을 누르고, 전투가 끝난 후에는 휴식이나 식사를 통해 체력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 버튼을 눌러서 커맨드를 선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정통 몬스터 헌터 같은 전투를 기대했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G급 탐험 퀘스트가 추가되어 전작보다는 볼륨이 커졌다.
또 퀘스트 중에는 몬스터를 기절시키는 것도 있지만 버섯 등을 채취하는 것도 존재한다. 원작 속의 거대하고 무섭게 생긴 몬스터들이 귀엽게 등장하는 장면도 하나의 볼거리라고 해야 할까?
몬스터 헌터를 가지고 이렇게 성격이 전혀 다른 게임을 만들어 내다니 어떻게 보면 참 놀라운 일이다. 또한 PSP의 장점인 네트웍 플레이를 통해 협동 플레이도 가능하여 SNG 같은 느낌도 준다. 물론 비교적 단순한 SNG들에 비하면 제법 규모나 깊이도 있고, 게임 플레이 자체로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게임의 그래픽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전작보다는 좀더 다듬어졌고, 월드도 재탕하지 않고 새롭게 디자인되어 그냥 전작의 예상밖(?) 인기로 급조해서 만든 게임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단점으로는 역시나 한글화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일본어를 조금이라도 알아야 게임 플레이가 수월하다는 것과 초반에는 아무래도 할 것이 적기 때문에 약간 지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게임의 시간이 빨리 흘러가기 때문에 게임 전개는 빠른 편이다.
이 게임은 남성 취향의 몬스터 헌터를 가지고 이렇게 귀여운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참 신선하고, 또 한번 잡으면 계속 잡게 되는 매력을 갖고 있는 게임이다.
최근에는 폭력적인 게임들이 많이 발매되고 있는데, 은은한 재미가 있는 몬스터 헌터 일기 아이루 마을 G는 몬스터 헌터의 팬이 아니라도 즐겨볼만한 게임이다. 전작도 50만장 정도가 판매됐다니 이미 완성도나 재미는 보증받은 것이 아닐까.
리뷰어: rainbow123 상품전문 뉴스 채널 <미디어잇(www.i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