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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로 거듭난 닛산의 고성능 중형 세단 - 2013 닛산 알티마 3.5

오토기어
2013.10.24. 14: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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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은 새롭게 풀체인지된 2013년형 닛산 알티마 3.5입니다. 1993년 6월 미국에서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다섯 차례의 풀 체인지를 거쳐 온 알티마는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중형 세단으로 북미 시장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차로 여러 차례 선정된바 있습니다. 국내 출시되는 알티마는 2.5 가솔린 엔진모델(180마력, 24.5kg.m, 공인연비 12.8km/l 2.5 가격 3370만원)과 3.5 가솔린 엔진모델(273마력, 34.6kg.m. 공인연비 10.5km/l. 3.5 가격 3770만원) 두 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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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마는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 성능을 갖춘 모델로 밸런스 우수한 하체 성능, 군더더기 없는 외형 디자인 등을 두루 갖춘 닛산의 수작이라는 평가를 들어왔습니다. 미국 소비자 협회가 발행하는 컨슈머 리포트에서도 2010년, 2011년 연속으로 '최고의 패밀리 세단'에 선정된바 있습니다.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 함께 일본 자동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인만큼 5세대 알티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워낙 유명한 모델인만큼 사족 없이 바로 시승기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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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자동차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 오신 분들은 공감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나 BMW 7 시리즈와 같은 플래그쉽 모델이든 1000만원대의 저렴한 경차든 풀체인지 시기가 다가오면 이전에 멋스럽게 보이던 외형에서 '빛'을 잃은듯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통상적으로 자동차 풀체인지 작업은 6-7년 주기로 단행되는데요,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 산업에서 6-7년이라는 시간동안 변함 없는 가치를 지켜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알티마는 풀체인지 이전의 4세대 모델에서도 시대에 뒤떨어진듯한 느낌이 크지 않은데요, 한 눈에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매력보다는 오래 사용해도 질리지 않고 항상 편안하면서 신뢰감이 느껴지는 '일상의 가치'를 담아낸 결과입니다. 이는 일본 대표 중형 세단인 캠리, 어코드 등에서도 비슷하게 발견되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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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패밀리룩을 특징으로 하되 과감함보다는 심플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주었던 4세대 모델에서 좀 더 개성 있고 미래 지향적인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다소 멀뚱한 느낌의 헤드 램프를 새로운 인피니티 M 시리즈와 비슷한 형태로 좀 더 존재감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하였으며 상단 좌우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라디에이터 선도 4세대 모델에 비해 좀 더 공격적인 흐름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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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후드는 여전히 두툼한 볼륨감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하였고 측면 펜다, 프론트 범퍼에도 적당히 발달된 근육질의 느낌이 살아 있습니다. 튼실한 성능이 주무기인 모델인만큼 부드럽고 심플한 느낌보다는 역동성과 힘을 강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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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 형태의 헤드램프입니다. 기존 4세대 모델의 경우 세로로 긴 형태로 측면부를 베어낸듯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보는 각도에 따라 어색한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만, 새로운 알티마의 헤드램프는 전면부의 중심을 잘 잡아줌과 동시에 고성능 중형 세단다운 민첩함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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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루프 라인이 트렁크까지 연장되어 있어 세단보다는 쿠페에 가까운 실루엣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측면부는 4세대 모델과 비슷합니다만 전면 펜더와 도어로 이어지는 선과 면을 좀 더 리드미컬하게 다듬어 세련된 느낌을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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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램프의 모습입니다. ㄷ자 형태의 클리어 램프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후면 펜더를 깊게 파고 들어간 형태입니다.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화살표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어 헤드램프와 일체감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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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볼륨감에 리듬감 있는 곡선, 두툼하면서 단단해 보이는 트렁크 라인, 원형 더블 머플러팁으로 구성된 뉴 알티마의 후면부 역시 최신 트랜드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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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은 2.5, 3.5 모델 모두 17인치가 기본 제공됩니다. 스포크를 비대칭으로 디자인하여 입체감을 강조하였습니다만, 3.5리터급 중형 세단의 휠로는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우수한 동력 성능을 갖춘 3.5리터 모델에는 18인치 휠로 차별성을 두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타이어는 전륜과 후륜 모두 215/55/R17 사이즈가 제공됩니다. 역시 알티마 3.5 모델의 역동적인 성능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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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 구성을 살펴보시겠습니다. 4세대 알티마에서 아쉬운 부분이 바로 실내 인테리어였습니다. 배기량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모델이었던 반면, 실내 인테리어 부분에서는 원가 절감 시도가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만족도가 떨어졌습니다. 5세대 모델은 이 부분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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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4세대 모델 대비 차분하면서 안정감 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내장재는 여전히 고급스럽지 않습니다. 데시보드를 감싸고 있는 수지 마감재를 비롯하여 포인트 역할을 하고 있는 실버 몰딩, 버튼부의 재질, 하이그로시 마감재 등에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시트와 도어 트림 역시 가죽으로 입혀져 있습니다만, 4세대 모델에서 크게 개선된 질감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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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휠은 두툼한 3 스포크 타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립감은 적당한 수준이고 좌측과 우측 부분에 조작 버튼을 포함하고 있으며 인피니티 G 시리즈와 비슷한 형태의 쉬프트 패들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틸팅, 텔레스코픽 기능은 수동으로 조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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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스포크 부분에는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해주는 크루즈 콘트롤, 핸즈프리 조작 버튼부가 위치하며 오른쪽 스포크 부분에는 오디오, 트립 컴퓨터 관련 조작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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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휠 우측 부분의 주요 기능 버튼부입니다. 자세 제어 장치 버튼, 트렁크 개방 버튼, 스티어링휠 열선 버튼, 사이드 미러 접기/펴기 버튼 순입니다. 그 위로 계기판 백라이트 조절 버튼과 누적거리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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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은 3링 구조에서 2링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닛산, 인피니티 신모델에 폭넓게 적용되는 형태로 좌측 부분이 RPM 게이지, 우측이 속도계, 중앙 부분이 차량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큼직한 LCD입니다. 변속 상태, 누적/트립 정보는 LCD창 하단에 표시됩니다. LCD 사이즈에 비해 표시 정보가 다양하지 못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시인성이 좋고 최신 모델다운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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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5세대 알티마 역시 풀스마트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도어를 열 수 있고 시동을 켜고 끌 수도 있어 편리합니다. 시동키 역시 인피니티와 비슷한 물고기 형태의 리모트 콘트롤 키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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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센터페시아 패널부입니다. 에어컨디셔너 통풍구, 모니터, 에어컨디셔 패널부 순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배치이며 차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세부 기능을 어려움 없이 사용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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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을 포함한 AV 모니터부입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습니다만, 닛산에서 자체 개발한 순정품이 아닌 에프터 마켓용 제품을 차량에 맞게 셋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AUX 출력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 DMB 등의 부가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유기적인 연동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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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위치도 상황에 다라 불편한데요, 에어컨디셔너 통풍구 아래 부분에 배치되어 포지션이 다소 낮게 느껴지며 전면부에 돌출되어 있어 광량이 많은 날 역광을 받을 때 모니터 시인성이 크게 저하됩니다. 에어컨디셔너는 좌우 독립 방식이며 처음 사용하는 사람들도 조작법을 쉽게 익힐 수 있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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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버튼의 질감이나 마감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버튼 재질에서도 싼티가 나는데다 도색이 정교하지 못해 손톱으로 긁기만해도 위와 같이 도색이 벗겨져 플라스틱 원색을 드러냅니다. 시승차가 5000km를 막 넘긴 신차임을 감안하면 초기 품질 문제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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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마에는 보스 오디오가 기본으로 장착됩니다. 프리미엄급 성능과는 거리가 멀지만, 마니아층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이 음악을 즐기기에는 큰 무리 없는 성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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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X 입력 단자의 위치도 불편합니다. 충전용 DC 아웃 단자와 떨어져 있어 외부 기기 연결시 케이블 정리가 어렵고 연결 기기를 놓을 데도 마땅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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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하단의 작은 수납함과 외부 기기 연결용 USB 단자, 시거잭의 모습입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커버로 덮어 놓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재떨이를 제외한 것은 마음에 들지만 USB 단자의 위치는 적합하지 못합니다. DC 출력 단자 옆에 외부 기기 연결용 USB 단자를 배치하여 충전과 싱크 두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아이폰, 아이팟과 같은 외부 기기 연결시 컵홀더 외에는 기기를 마땅히 거치할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차라리 암레스트 안쪽의 수납함에 DC 아웃잭이 배치되어 있으니 이 부분에 USB 단자를 넣었다면 더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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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홀더의 모습입니다. 두 개의 컵을 거치할 수 있으며 커버 없이 오픈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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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박스 밑의 작은 수납함 좌우측 부분에 열선 시트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하이, 로우 두 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가운데 수납함의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는데요, 스마트폰을 거치하기에는 폭이 너무 좁을 뿐더러 동전과 같은 작은 물건을 넣기에도 그리 적당한 구조가 아닙니다. 실내 공간 배치에 대해 다시 고민을 해봐야 할 부분이 여러 곳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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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시트 사이의 암레스트부 입니다.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으며 두 사람이 팔을 거치하기에 충분한 면적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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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레스트 내부의 수납함입니다. DC 아웃 단자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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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브 박스의 모습입니다. 사이즈에 비해 수납 공간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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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그래스 수납장을 포함한 실내 조명등 버튼 및 선루프 조작 버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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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루프의 모습입니다. 표준 사이즈로 동급의 일본 브랜드 중형 세단 모두 파노라마 선루프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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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중파 광고에서도 노출되고 있듯이 뉴알티마에는 저중력 시트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미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좌석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되었다고 닛산은 강조합니다. 즉 무게가 쏠리는 부분은 푹신하게 만들고 무게가 덜쏠리는 부분은 단단하게 만들어서 마치 우주에서 유영하는듯한 느낌을 준다고 해서 지어진 명칭입니다. 저중력 시트라고 해서 앉으면 체중이 덜 느껴지게 하는 뭔가 신기한 기능이 있는가 싶었습니다만, 시승자가 무딘 성격이여서인지, 다른 차량의 시트와 정확하게 뭐가 다른지를 체감하기는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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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운전시 허리에서 느껴지는 압박이나 가속 페달을 밟는 오른쪽 다리 부분에서 느껴지는 일종의 저림 현상은 경쟁 모델인 캠리, 어코드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수준이여서 '저중력 시트' 부분에 대한 매리트를 크게 느낄 수 없었습니다. 닛산에 의하면 알티마의 저중력 시트가 척추의 압력을 줄여주고 체내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한다고 합니다만,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다른건지, 아니면 시승자의 척추에 문제가 있어서인지, 도통 '저중력'이라는 말이 납득이 갈만한 효과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시트 디자인이나 가죽 질감, 마감은 무난한 수준인 반면 시트 조작 버튼, 하단 커버 마감에서는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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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동승석은 전동 조절 방식이 아닌 수동 조절 방식입니다. '저중력'을 강조하기 보다는 동승석도 전동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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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4세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2열 시트는 동급 모델 가운데 구성이나 편의성이 떨어집니다. 물론 중형 세단답게 표준 체격의 성인 남성 3인이 탑승하는데 어려움이 없을만큼 공간은 충분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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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자(181cm, 86kg)가 평소 운전하는 포지션에 맞게 1열 시트를 조정한 상태에서 2열 시트에 앉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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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는 6:4 폴딩 방식이기 때문에 필요시 트렁크 영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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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안쪽면의 마감입니다. 특별한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평범한 구성입니다. 4세대 모델 대비 하단의 수납 공간 활용도가 좋아졌습니다.
윈도우, 사이드 미러 조작 패널부입니다. 오토 윈도우는 운전석에만 적용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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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용량은 436리터입니다. 4세대 모델에 비해 3리터(^^;) 커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쪽 부분에 홈이 크게 돌출되어 있어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게 흠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검은색 끈을 당기면 2열 시트를 앞으로 접을 수 있습니다. 4세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폴딩 과정이 꽤나 불편합니다. 끈을 당기면 자동으로 접히는게 아니라 잠김 장치만 해제됩니다. 따라서 다시 2열 시트로 가서 등받이를 손으로 접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등받이의 잠금 장치가 다시 체결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끈을 당기면 자동으로 시트가 폴딩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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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를 폴딩한 상태입니다. 시트가 약 30도 각도로 접히기 때문에 기대만큼 넓은 공간이 확보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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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바닥면을 들어내면 타이어 교체 공구 및 예비 타이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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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 부분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알티마는 기존 라인업과 마찬가지로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과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 두 가지입니다. 알티마 3.5리터 모델에는 14년 연속 베스트 초이스에 선정된바 있는 3.5리터 VQ엔진이 동일하게 탑재됩니다. 전세계 시장에서 성능과 내구성을 인정받은 명품 엔진이기는 하지만, 5세대 모델에까지 별다른 변경 없이 그대로 적용된다니, 서서히 사골(?) 냄새가 나려고 하는군요. 아직까지 스펙에서 밀리는 엔진은 아니지만, 퍼포먼스 부분에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온 닛산의 '진취성'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변속기는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Xtronic CVT가 조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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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알티마에 탑재되는 VQ 3.5DE 엔진은 최고 273마력을 6000rpm에서 내고 최대 34.6kg.m 토크를 4400rpm에서 냅니다. 4세대 3.5 모델에 비해 2마력 상승한 정도이니, 엔진 부분의 변경 사항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보통 3리터급 이상의 배기량에는 무단 변속기인 CVT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닛산은 배기량에 관계 없이 CVT 변속기를 적용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기존 4세대 3.5 모델의 경우에도 성능 부분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었습니다. 초기 응답력도 예민하고 가속력 또한 제원에서 기대되는 것 이상으로 훌륭하였으며 고속 주행시 안정성도 동급 최상위 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은바 있습니다. 이 면에서 5세대 알티마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약 6.2초로 4세대 모델보다 약 0.5초 정도 빨라졌습니다. 엔진 사양이 거의 동일함에도 제로백이 향상된 것은 경량화에 따른 성과입니다. 5세대 3.5 모델은 4세대 3.5 모델에 비해 약 30kg 정도 가벼워졌으며 공기 저항 계수도 약 5% 정도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성능 향상폭이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신형 모델로서의 체면치레는 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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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마 3.5 모델의 동력 성능은 패밀리 세단으로는 충분한 수준입니다. 물론 고출력 스포츠 세단처럼 거침 없이 속도를 높이거나 등을 떠미는듯한 마초적인 가속감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만, 패밀리카 성격의 3000~4000만원대의 3리터급 중형 세단 중에서 돋보이는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사료됩니다. 배기량, 제원에서 기대되는 성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 추월 가속, 초고속 주행시 만족도 역시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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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제공되는 휠과 타이어가 스포츠 주행에 적합치 않기 때문에 과격한 움직임에 대한 응답성이 떨어지는 것이 흠입니다만, 기본 제공되는 순정 휠과 타이어를 고성능 스포츠 버전으로 교체만 해준다면 스포츠 세단의 용도로 활용해도 크게 아쉬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승자는 알티마 3.5 모델을 '인피티니 G37의 염가 버전'이라고 정의한바 있는데요, 5세대 알티마 3.5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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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알티마와 마찬가지로 변속기는 Xtronic CVT 방식입니다. CVT(Continuously Variable Transaxle)는 무단변속기라고도 하며 연속적으로 변속을 수행하는 변속기를 뜻합니다. 자동차를 잘 아시는 분들에게는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만큼 현재 다양한 차종에 적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닛산은 CVT 변속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CVT는 연비 효율을 강조한 저배기량 차량에 어울리는 변속기 정도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출력 대배기량 자동차를 선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CVT 변속기는 환영의 대상이 아닙니다. 두 개의 폴리가 연속적으로 변속을 이루어 나가기 때문에 변속 충격이 없고 잦은 변속을 필요로 하는 시내 주행시 연비 효율이 좋다는 장점보다는 변속 타이밍, 최대 변속비 등에서 일반 자동 변속기보다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점에 주목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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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은 5세대 알티마에 탑재된 CVT 변속기의 '차세대 Xtronic CVT'라고 강조합니다. 폴리 구조를 개선하고 급가속시 6800rpm까지 엔진 회전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본 CVT에 비해 약 70%를 새롭게 설계하여 보다 적극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수동 모드 사용시 기존 6단까지였던 변속 단수도 7단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변화가 많이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실제 주행시 초반 응답력이 좀 더 빨라졌다는 느낌 외에는 4세대 Xtronic CVT 대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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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전륜이 맥퍼슨 스트럿(독립식 서스펜션이라고도 합니다), 후륜은 멀티 링크 방식이 사용되어 있습니다. 기존 알티마와 동일한 구성으로 중형급 이상의 세단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셋팅입니다. 알티마의 하체는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에 비해 단단한 편입니다. 댐핑 스트로크가 긴 편이여서 딱딱한 승차감이 느껴지지는 않지만 과속 방지턱이나 노면의 거친면을 통과할 때 다소 튀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기본적으로 적정 수준의 승차감과 높은 출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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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에 비중을 많이 두었기 때문에 달리기에 중점을 둔 정통 스포츠 세단처럼 고속 코너링을 안정적으로 해내거나 굽이치는 와인딩 코스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만큼 탄탄한 하체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핸들링 역시 편안한 조작감에 촛점이 맞춰져 있어 정통 스포츠 세단의 날카로움과 비교할만한 수준이 못됩니다. 물론 알티마가 속해 있는 일반 패밀리카 컨셉의 중형 세단 그룹에서 보면 하체 답력 부분에서의 불만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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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알티마에는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Active Understeer Control)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기술은 포르쉐가 개발한 토크 백터링과 비슷한 개념으로 코너링시 안쪽 바퀴에 제동을 걸어 언더스티어를 줄여주는 기술입니다. 4세대 알티마 역시 전륜 구동 방식의 중형 세단으로는 언더스티어가 비교적 잘 억제되어 있었기 때문에 뉴 알티마에 적용된 AUC의 효과를 크게 체감할 수는 없었습니다만, 여전히 전륜 구동 기반의 동급 모델 가운데 돋보이는 코너링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을듯 합니다.

제동성능은 무난한 편입니다. 초기 응답력도 빠른 편이고 급제동시 안정감, 제동 유지력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반복 제동시 디스크 열화 현상이 다소 감지되는데요, 이 부분은 보안되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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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마 3.5리터 모델의 공식 연비는 10.5km/l 입니다. 시승 기간동안 시내 5:5 비율로 약 320km의 거리를 주행하였으며 3번의 제로백 테스트, 3번의 최고속 테스트를 포함하여 특별히 연비 주행 없이 오토기어 시승 메뉴얼대로 운행이 이루어졌습니다. 결과 트립 컴퓨터 상에 표시되는 누적 연비는 8.1km 정도였고 실제 소모된 가솔린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리터당 7km 중반 정도를 나타냈습니다. 비슷한 환경에서 이전 4세대 알티마 3.5 모델의 누적 연비 역시 7.5km/l 내외로 측정되었기 때문에 연비 부분에서의 향상점은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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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5세대 알티마 3.5 역시 4세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가격 대비 무난한 상품성을 갖춘 중형 세단이라 판단됩니다.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외형 디자인을 적당히 미래지향적 스타일로 다듬었고 전체적인 볼륨감을 살려 고성능 모델다운 개성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사골(?) 냄새를 풍기기는 하지만, 여전히 좋은 체감 성능을 제공하는 엔진과 실용 영역에서 편안함과 안정감의 조율이 잘 이루어진 하체, 합리적인 가격, 패밀리카로 불편함이 없는 편의 장치 등 기존 알티마가 갖고 있었던 장점들이 5세대 모델에도 비교적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와 가격 대비 높은 만족도로 대변되는 알티마의 장점을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으로 새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형 알티마 3.5의 경쟁력은 나쁘지 않습니다. 이전 시승기에서 시승자는 알티마를 '인피니티 G37의 장점은 그대로 남기고 불필요한 부분들만 들어내 가격적인 매리트를 극대화한 모델'이라 정의한바 있는데요, 5세대 알티마 3.5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4세대 알티마 3.5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는지라, 성능 및 품질 부분(특히 마감재)에서 풀체인지 모델다운 향상점을 보여주지 못하는 5세대 알티마 3.5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빈약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기존 모델 대비 상품성에서 큰 향상점을 보여주고 있는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와 비교할 때 신형 알티마의 상품성이 가장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캠리, 어코드 역시 이전 세대의 상품성이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더욱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지만 알티마의 경우 기존모델에서 외형 디자인을 바꾼 것 외 성능적인 큰 향상점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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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해야 할 부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배기가스 유출 문제는 생산 라인에서 다각적인 샘플링을 통해 증명이 되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본 시승기에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4세대 알티마 시승기에서도 지적한바 있는 마감재의 질 부분이 5세대 모델에서도 여전히 문제입니다. 데시보드 질감이나 센터페이시아 마감재, 버튼 질감 등에서 원가 절감을 너무 많이 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특히 손톱으로 긁어도 칠이 벗겨지는 버튼 도색은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일본 중형 세단의 공통적인 문제점이긴 하지만 1열 동승석을 수동으로 조절하게 해 놓은 부분이나 2열 윈도우에 오토 기능을 뺀 부분도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저해하는 부분입니다. 모니터가 전면으로 돌출되어 역광이 심한 곳에서는 모니터 시인성이 크게 떨어집니다. 모니터를 좀 더 안쪽으로 밀어 넣던지, 역광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배치했다면 사용 편의성이 좀 더 향상되었을 것이라 봅니다.

내비게이션 역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100% 연동이 되는 순정 시스템이 적용되었으면 합니다. 수입차 시장은 날로 커져가는데, 수입차 업체들은 여전히 AUX와 몇 가지 스킨으로 순정 흉내를 낸 에프터 마켓용을 사용하여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당장의 이익 구조만 생각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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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오너들에게 어울릴까?

편안하고 실용적인 패밀리카의 특성과 스포츠 세단의 특성을 균형감 있게 갖춘 자동차로 30대 초중반의 오너들과 잘 어울릴만 합니다. 평상시 속도감을 즐기는 타입이지만 가족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중형 세단을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알티마 3.5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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