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패밀리카용 미니밴, 다목적차(MPV) 시장은 사막과도 같습니다. 승용차와 SUV에 집중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패밀리카로 후보에 올릴만한 차량은 기아차 '카렌스', 한국지엠 '올란도' 등에 불과합니다. 물론 현대차 스타렉스나 기아차 카니발 쌍용차 코란도투리스모 등도 있지만 좁은 도로와 주차장 등 국내 여건을 감안하면 일상적인 주행보다는 주말 사용에 집중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싱글 일 때는 주행성능이나 디자인이 차량 구매에 주요한 요인이 되지만 가정을 꾸리고 자녀가 생기면 아무래도 승차공간과 수납공간 등을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결혼 이전 타던 차량을 유지하다가도 아이는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울어대는데 기저귀 갈 공간도 좁고, 유모차마저 실리지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이전에는 쳐다도보지 않았았던 미니밴이나 MPV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제서야 "5인~7인승의 미니밴이나 MPV가 존재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었구나"라고 깨닫게 됩니다. 인생이란 막상 자신이 그 입장이 되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 투성이 입니다. 자동차도 겪어보지 않으면 피상적으로만 알 수 밖에 없습니다. 타보면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는 차.그런 차 중에 한국지엠 쉐보레 '올란도'가 있습니다.
한국지엠 쉐보레 '올란도'는 처음 등장할 때는 디자인이나 성능에 대해서 주목 받지 못했지만, 실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30~40대 가장들에게 패밀리카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올란도는 7인승으로 공간활용성이 높다는 것과 웬만한 승용차보다 단단한 하체성능과 주행능력 등으로 '패밀리카를 가장한 아빠의 드림카'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올란도는 디자인은 평범한 미니밴처럼 생겼지만, 기본기 만큼은 국내 어느 모델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만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란도에 대해 구입전에는 전면 디자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큰 전조등과 그릴에 비해서 박력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는 모습 때문인지, 밋밋한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불호 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실제 오너들 경우에는 오히려 튀지 않는 편안한 디자인에 대해 만족하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올란도에 관심을 갖는 오너들은 그동안 이런 차에 한번도 눈길도 주지 않았지만, 자녀가 생기고 이동 중에 많은 짐을 적재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가족들이 넉넉하게 탑승할 수 있고, 트렁크도 넓은차, 가격도 적당했으면 좋을 것 같은, 여러가지 요구들이 모이면서 주목받는 차입니다.
특히 크루즈를 구입하려고 했다가 조금만 가격을 더 부담하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올란도가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올란도의 디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박스카 형태로 3열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내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 트렁크 부분도 박스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현가장치는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토션빔이 적용돼 있습니다. 토션빔이라도 꼭 승차감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뒷좌석에 자녀를 탑승시켜야 하는 일이 많은 패밀리카 컨셉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참고로 기아차 신형 카렌스도 후륜에 토션빔을 적용했으니, 특별하게 단점으로 작용하지는 않겠군요.

곡선이 없기 때문에 밋밋해 보이는 뒷 부분입니다. 하지만 큰 후미등과 크롬, 스키드 플레이트를 장착해 평면적인 느낌을 최소화했습니다.

차 내부는 대부분 플라스틱과 우레탄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고급스러운 실내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패밀리카인 것을 감안하면 내구성이나 청소의 용이성을 생각했을 때 나쁘지 않은 구성입니다. 윈도 버튼 경우에는 비슷한 급의 쉐보레 차량이 공용으로 하고 있는데, 현대기아차 보급형 모델과 함께 원가절감의 극을 달하고 있습니다.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서 한 결정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탑승자의 손이 가는 곳, 최소한 자주 쓰는 곳의 부품은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실 소유자 입장에서는 차량의 만족도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한 부분입니다.

자동차라는 것이 부품의 조합이긴 하지만, 좀 더 세련된 디자인이나 소재를 적용할 수 없었는지 아쉽습니다. 기능상으로는 무리가 없지만 미국차 특유의 무심함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계기판은 크루즈, 캡티바 등과 비슷한 구성입니다. 수동 텔레스코픽과 다이얼 방식 전조등 조작부가 보입니다.

하단에는 지갑 등을 넣어둘 수 있는 작은 수납함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마감 곳곳이 거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제작시 신경을 쓰면 좀 더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인데, 전체적으로 마감이 거친 것도 감성을 떨어트리는 마이너스 요소 입니다.

버킷 시트 스타일 좌석은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운전시 자세를 잘 잡아주고 장시간 주행시에도 편안해 실용적입니다. 가죽시트를 선택하려면 상위 모델 이상을 선택해야 합니다. 패밀리카로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먼지가 나는 직물시트보다는 가죽시트가 편리합니다.
국산차 경우 애프터 마켓에서 교체도 용이하고 가격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직물시트를 1~2년 사용하다가 오염이 되면, 그 때 사제 가죽시트로 바꾸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트를 바꾸면 새차 기분을 낼 수도 있어서 처음에는 직물시트를 선택한 뒤 교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직물시트를 무조건 저렴하고, 관리하기 어려운 시트라고 보기도 하는데, 운전시에는 오히려 미끈한 가죽시트보다 편리할 때도 있습니다.

전동식 좌석은 전후상하만 되며, 등받이는 수동으로 조작됩니다.

쉐보레 다른 차량과 비슷한 구성입니다. 이 모습만 보면 오너가 아니라면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형태입니다.

쉐보레에서 말리부, 크루즈, 올란도 등에 운전자와 동승자를 감싸주는듯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많이 고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내공간 활용도에서는 부족합니다. 운전자 오른쪽 다리 부분 공과 동승자 왼쪽 다리 부분 공간을 좀 더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수납공간을 비롯해 답답하게 설계돼 있습니다.

운전대는 변형된 4포트 스타일로 항속주행기능과 전화기, 엔터테인먼트 조작 버튼 등이 적용돼 있습니다. 양쪽에 조그 방식과 버튼식으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버튼이 너무 작아서 누르기가 불편합니다.

계기판은 RPM과 속도계를 크게 구분하고 중앙의 LCD로 차량정보를 나타냅니다. 계기판 디자인은 대우시절부터 큰 변화가 없습니다. 소형차에나 어울릴 것 같은 계기판입니다. 연식변경 모델에서도 바뀌어야 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올란도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2km입니다. 실제 주행연비는 시내에서 9~10km, 고속도로에서 13~15km까지 나옵니다. 정속주행을 하면 고속에서 15km 이상도 나오지만 일반적으로 고속에서는 13~14km 수준이었습니다.

이 부분도 다른 쉐보레 차량과 공통입니다. 트립컴퓨터 조작도 이 레버로 조작합니다.

와이퍼 조작부입니다. 후방 와이퍼도 이 레버로 조작합니다.

올란도에 탑재된 썬루프는 1열에만 국한되어 있습니다. 최근 2열 탑승자를 위해 파노라마 썬루프를 제공하는 차량이 많은데 반해, 썬루프의 크기가 너무 작습니다. 전체적으로 쉐보레 차량들은 썬루프 인심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차량 잠재구매자 성향상 2, 3열 사용이 많을 것을 감안하면 탑승자들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파노라마 썬루프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썬루프 경우 작은 차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큰 차 경우에는 실내 밝기와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창이 넓은 집에 사는 것과 빛이 잘 들지 않는 집에 사는 것으로 비교할 수 있을 만큼 패밀리카에서는 중요한 편의사양입니다.

하이패스 일체형 룸미러와 실내등 부분입니다. 이런 편의사양은 국내업체 차량이 확실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글래스 수납함은 작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이즈가 작아 실용성은 떨어집니다.

동승석 선바이저와 거울입니다. 조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부분입니다.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조작부, CD 투입구, 문 잠금 버튼과 비상등 등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운전자 쪽에 시동버튼도 보입니다.

오디오와 차량 설정 등을 조작할 수 있는 버튼들은 난립해 있는 수준입니다. 버튼을 나열형으로 배치해서, 해당버튼을 익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간 활용성도 떨어지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습니다.

초기 올란도 모델은 내비게이션이 탑재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자체 전자지도를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2013년 모델은 ? 모델을 사용합니다. 시동버튼과 좌우대칭으로 디자인하기 위해서인지 ESP 해제 버튼이 동승석쪽에 있는데, 디자인 오류로 보입니다. 운전자가 운전 중에 선택할 수 있게 해야하는 기능인데 동승석쪽으로 너무 치우쳐져 있습니다. 동승자가 잘 못해서 누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센터페시아는 기어레버까지 비스듬하게 내려오기 때문에 이 부분에 수납공간이 전혀 없습니다. 실제 운전하다보면 이런 디자인이 얼마나 불편한지 체감할 수 있습니다. PRND 일반적인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어레버 위치가 좀 아쉽습니다. 컬럼식으로 하던지 좀 더 크기를 줄여서 이 부분을 수납공간으로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올란도에 탑재된 기어는 보령미션으로 불리는 보령공장에서 만든 6단 자동변속기 입니다. 저단에서의 짧은 변속 구간에 비해 중속에서는 너무 길게 변속구간이 설정돼 있고, , 가속페달에 즉각반응하지 않아서 오너들에게 불만을 받고 있는 부분입니다. 빠르면 상반기 중에 성능이 개선된 변속기가 탑재된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컵홀더와 자바라 방식으로 되어 있는 콘솔박스입니다. 센터페시아 디자인 때문에 시거잭이 기어레버 뒤로 내려 왔는데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 등의 전원으로 사용하기에 매우 불편한 구조입니다.

주차브레이크는 핸드브레이크 방식입니다. 콘솔박스가 낮은 대신 팔걸이를 제공합니다.

콘솔박스는 입구가 좁아서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스마트키는 잭나이프 형식입니다.

올란도는 1998cc 디젤엔진(163마력/3800rpm, 36.7kg.m/1750~2750rpm, 연비 12km/l) 모델과 1998cc(140마력/6000rpm, 18.8kg.m/4600rpm, 연비 8km/l) LPG 모델로 판매 중입니다. 디젤 모델은 2210만원부터 2668만원, LPG모델은 2014만원부터 2476만원에 가격이 책정돼 있습니다.
경쟁모델로 꼽히는 기아차 뉴카렌스도 1685cc 디젤 모델(140마력/4000rpm, 33kg.m/1750~2500rpm, 연비 13.1km/l)이 2085만원부터 2715만원, 1999cc LPG모델(154마력/6200rpm, 19.8kg.m/4200rpm, 연비 9km/l)이 2115만원부터 2595만원(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디젤 모델 경우 배기량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수치상으로는 카렌스 쪽이 조금 높습니다.

올란도는 미니밴이면서도 웬만한 세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주행성능을 보여줍니다. 디젤 특유의 높은 토크는 큰 차체를 부담없이 움직여주고, 적당히 단단한 하체는 곡선주로에서도 쏠림 현상이 지극히 적습니다. 휠베이스가 긴 차량 경우 곡선주로에서 언더스티어 성향을 강하게 보이지만 경쟁 모델들에 비하면 지극히 절제 되어 있습니다. 기본으로 탑재되는 16인치 휠에서 좀 더 주행감을 높이려면 17인치 휠을 선택하면 됩니다.
주행과 하체성능이나 엔진 부분에 대한 만족감은 높지만 변속기 부분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보입니다. 일명 보령미션으로 잘 알려져 있는 6단 변속기는 시종일관 변속충격과 타이밍에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저속에서 단수를 너무 길게 설정해 놓아서, 오르막길이나 연이은 변속에서도 굼뜬 반응을 보여줍니다. 메뉴얼로 바꾸고 변속할 수 있지만, 패밀리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한참 부족해 보입니다.
변속기는 차체에 비하면 조금 둔감한 편입니다. 익숙해지려면 깊게 밟아줘서 반응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처음 운전을 하는 분이라면 생각보다 10%~15% 정도 깊게 밟아주시면 원하는 수준의 제동이 걸립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올란도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2km로 경쟁 모델인 기아차 카렌스나, 수입 디젤차에 비해서 낮은 편입니다.
수입 디젤 SUV와 가격차이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만 최근 출시된 카렌스에 비해(배기량의 차이가 있는데 반해) 10% 정도 낮은 것은 개선해야할 여지가 있습니다. 누적 연비는 10~11km 수준입니다.
올란도를 구매하는 층을 고려하면 좀 더 연비 부문에서 개선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2.5리터 가솔린 SUV 경우에도 리터당 10km 전후 연비를 보이고, 고속에서는 무단변속기 모델 경우 13km는 훌쩍 넘는 것을 감안할 때 올란도의 약점으로 꼽힙니다.

엔진룸이 잘 마무리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방음과 진동 부문도 많은 신경을 써서 실내로 유입되는 진동과 소음이 잘 억제되어 있습니다. 소음과 진동은 고속에서는 디젤차와 가솔린차의 차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되지만, 저속에서는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입니다.
민감하지 않은 분들도 디젤 차량의 저속주행을 장시간 하면 몸이 먼저 반응해 쉽게 피로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올란도는 저속이나 정차시에도 소음과 진동을 잘 억제하고 있습니다. 동급 국산 모델 중에서 가장 좋은 NVH를 구현한 것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2열은 바닥이 평평해서 성인 3명이 앉기에도 넉넉합니다.

2열이 슬라이딩이 됐으면 패밀리카로서 활용성이 더 높았을텐데요. 하지만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어서 장시간 주행시 좀 더 편안한 자세로 착석이 가능합니다.

올란도의 장점은 3열의 탑재와 시트가 완전히 평평하게 접혀서 활용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또, 적재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시트 배열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3열은 평소에는 이렇게 접어놓고 트렁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폭이 넓기 때문에 부피가 큰 짐을 싣기에 편리합니다. 트렁크 부분과 완전히 평평해서 짐을 싣고 꺼내기에도 편리합니다.

3열을 열면 트렁크 공간은 이 정도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뒷 범퍼와 공간이 어느정도 있고, 뒷범퍼도 트렁크 밖으로 튀어나온 디자인이기 때문에 혹시 후방추돌을 당하게 되더라도 어느정도 안전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이같은 미니밴 형태의 차량을 선택했을 때의 즐거움입니다.

트렁크 하단 부분에 수납함이 있습니다.

3열은 뒷바퀴 바로 윗 부분이기 때문에 2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3열 역시 독자적으로 개폐가 가능하며 좌석 뒤에 있는 레버만 당기면 여성운전자들도 편리하게 작동할 수 있습니다. 3열이 있는 것은 유사시 7인까지 탑승을 할 수 있지만, 반면 2열의 활용폭을 제외하는 것이 단점입니다. 과감하게 3열을 포기하고 2열을 슬라이딩 방식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군요.
실제 7인승 차량을 구입해도 7인이 전부 탑승하는 비율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미국 미니밴들이 2열에 중간 좌석을 포기하고서라도 2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은 실제로 사용시 공간활용성면에서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2열을 포기하고 3열에 앉아서 발을 뻗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2열은 성인 2명이 앉을 수는 있지만, 무릎 앞쪽 공간은 짧기 때문에, 성인남성 경우에는 장시간 탑승시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3열은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적합한 공간입니다. 성인도 탈 수는 있지만 장시간 주행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마음에 안드는 분이 있는데 꼭 태워야 한다면 이 곳에 앉히 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2열을 접으면 이처럼 넓은 공간이 확보됩니다. 정차시 위에 매트를 올려놓고 어린이들 놀이방으로 쓰게 해도 될만큼 넓은 공간입니다.
특히 트렁크와 3열, 2열이 모두 걸림없이 평평하게 되어서 활용성이 높습니다.

3열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2열을 접어서 탑승해야 합니다.

3열에 헤드헤스트와 풀사이즈 좌석이 있다는 것은 많은 인원이 탑승해야할 때에 유용합니다. 좁기는 하겠지만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니까요.

아웃도어 취미나 오토캠핑 등을 하는 분이라면 유사시에 성인 2명 정도는 넉넉하게 취침할 수 있을 수준입니다.

- 총평
올란도를 시승하고 이전 대우자동차의 라세티 해치백이 떠올랐습니다. 디자인이나 주행성능, 실내 등 어느것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는 좋은 차량이었지만 정작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해서 판매량에서는 큰 성과를 내지 못한채 단종된 모델입니다. 올란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은 유지되고 있지만 올란도가 가지고 있는 상품성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량은 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란도는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품성에 비해 한국지엠이라는 브랜드와 너무 평명한 디자인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패밀리카 입니다. 아마 쉐보레 대신 현대나 기아차 뱃지를 달았으면 싼타페만큼 쉽게 볼 수 이는 차량이 됐을 것입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패밀리카라는 목적에 맞춰 수납부분이라던지 좌석 배치 등에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3열을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이나, SUV에 비해 좌석의 높이가 낮아서 타고 내리기가 편리합니다. 패밀리카 형태면서도 주행성능이 좋은 것은 올란도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국내 동급 차량 중에서 주행성능은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으며, 가격과 활용도를 고려하면 현재 국내 미니밴 중 매우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개선해야 할 점
올란도에서 개선해야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로 보입니다. 변속기, 내비게이션, 수납공간입니다. 변속기는 조만간 신형으로 바뀐다고 하니 나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비게이션은 다분히 미국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기본 내비게이션 성능이 현대, 기아차 제품에 비해 경쟁력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트랙스에 적용한 마이링크를 적용한다면 재앙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꼭 내장 내비게이션을 선호하는 분이 아니라면 옵션보다는 거치형이나 3G 아이패드를 구입해서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수납공간은 설계를 바뀌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신 연식 변경모델을 통해서라도 차량 구조 변경을 최소화 하면서 센터콘솔을 비롯해 차량 곳곳에 수납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비 경우에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지만 변속기가 개선되면 일정 수준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주행성능을 감안하면 납득할 수 있을 수준의 연비입니다.
- 누구에게 어울리는 차량일까.
아이들과 함께 야외에서 주말을 함께 보내야 하는데 현재의 준중형차나 승용차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 오토캠핑이나 아웃도어 활동을 취미로 가지신 분. 이 같은 필요성은 있지만 너무 비싸지 않고 적당한 수준의 가격에서 타협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올란도는 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드라이버의 본능을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 분에게도 올란도는 만족스러운 주행성능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비싸고 좋은차는 많지만, 제값을 하는 좋은차는 많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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