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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의 그늘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외강내약'인 중형 세단 - 기아자동차 K5 2.0

오토기어
2014.04.14. 1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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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에 대한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자동차 업계에 새로운 카테고리가 등장하고 있지만, 세단은 SUV와 함께 자동차를 구분하는 가장 큰 분류입니다. 자동차의 분류 중에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단은 엔진룸, 탑승공간, 트렁크룸 의 세가지 공간으로 이뤄졌으며, 각각의 역할이 명확이 구분됩니다. 후드, 본닛이라고 불리는 전면 공간 아래에 있는 엔진룸은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엔진과 대부분의 구조물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승객이 탑승하는 탑승공간(캐빈)은 운전석과 동반석, 2열로 구성돼 있으며, 트렁크에는 짐을 적재하는데 활용됩니다.


세단은 100년간 자동차가 진화하면서 가장 일반적인 활용성에 맞도록 진화한 것입니다. 자동차는 상시 이동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이같은 여러가지 상황을 보려해 각 부문 기능과 안전성, 디자인 등 부문의 수렴과 확산의 끝에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해치백이나 SUV와 같은 분류가 최근에는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들의 등장시점이나 판매량을 고려할 때, 세단의 역사와 보편성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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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인 'K5'는 기아자동차 '로체' 후속으로 개발된 중형세단으로 2010년 처음 출시된 이후 한차례의 마이너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습니다. 연식에 따라 조금씩 디자인의 변화를 주고 있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의 변화는 크지 않습니다. K5의 후속 모델은 빠르면 내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현대기아차의 움직임을 보면 페이스리프트 모델 비중을 줄이는 대신, 풀체인지 모델 출시 일정을 당기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LF쏘나타 리뷰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7년 전후 풀체인지 시점을 유지하는데 반해, 현대차는 LF쏘나타를 5년만에 출시했습니다. 이전과 달리 자동차를 개발할 때 3D 저작도구의 활용이나, 제품생산주기(PLM) 솔루션을 통해 상당부분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할 수 있는 점 등을 활용해 신차 출시 주기를 앞당길 수 있고, 현대기아차는 경쟁브랜드에 비해 신차 출시 기간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더 뉴 K5는 2013년 6월에 출시됐습니다. 신차는 기존 K5에서 LED 상시 등, 기아차의 유럽형 해치백 프로씨드에 적용돼 기아차의 새로운 아이콘이 된 아이스 큐브 안개등, 면발광 후미등 등의 세부 변화(일부는 특정 트림에만 적용되어 있습니다) 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디자인에 대한 편화는 없어, K5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후미등 면발광 이외에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합니다.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 서로 다른 차량을 개발해야 하는 현대기아차의 독특한 구조는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굉장히 경쟁적인 체제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상위 C레벨, 어쩔 수 없이 함께 협업을 해야하는 일부팀 등을 제외하면 두 회사는 엄격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볼 때는 쏘나타와 K5는 서로 같은 형제 차이지만, 각각 업체에서는 경쟁차종 중 하나로 구분하고, 개발도 따로 합니다.


현대자동차가 1998년 자금난으로 어려워진 기아차를 인수하게 되면서, 기아차는 현대차그룹의 일원이 됩니다. 현대차그룹은 공식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이는 없다고 하지만 규모의 차이와 매출의 차이, 서비스센터의 차이 등 그 간격은 꽤 큽니다. 2013년 현대자동차 매출은 87조3076억원, 영업이익 8조3155억원, 자동차 판매 대수는 473만2366대입니다. 이에 반해 기아자동차는 2013년 매출 47조5979억원, 영업이익 3조1771억원, 자동차 판매 대수는 282만7000여대입니다. 두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판매대수 모두 두 배 가량 차이가 납니다.


공동으로 차량을 개발하는 부분에서는 두 회사가 큰 차이가 없을지 몰라도, 이 같은 차이 때문에 개별 개발인력과 실무인력, 개발비용 등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인지 그동안 기아자동차는 동일 카테고리에서 언제나 현대차에 비해 판매량 부문에서 대부분 뒤져 왔습니다. 같은 차급이라도 제원은 같지만, 특정 기능이나 크기 등에서 현대차에 비해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습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라는 자동차 브랜드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2인자 이미지를 갖는 것도 판매에 적지 않은 작용을 했을 것입니다.


이 같은 외부의 의혹에 대해서 현대차그룹에서는 근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트림이나 출시 시기 조절, 디젤 엔진 모델을 제외 한다던지, 변속기를 이전 모델 것을 쓰는 등 기능 제약으로 기아차의 주요 모델들이 현대차 경쟁차종에 비해 빈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K시리즈가 등장하면서, 기아차의 주요 모델의 판매량이 현대차 모델을 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쏘나타나 그랜저 대신 K5와 K7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2010년 K5는 국내서 쏘나타 판매량을 제쳤는데, 이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 디자인 쪽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K5가 기아차에서 주력차종 이상의 의미를 가진 차로 평가받는 이유입니다. 1인자 쏘나타를 넘어서는 2인자 K5가 등장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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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길었습니다.

K5는 옵티마와 로체를 잇는 기아차의 중형세단입니다. 그동안 옵티마와 로체는 실 사용자들의 평가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K5는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앞세운 디자인으로 국내외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기아차의 브랜드를 알리는데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K5는 렌터카 용 2.0 lpi 모델(155마력/6200rpm, 19.8kg.m/4200rpm, 9.3km/l) 과 2.0 가솔린 모델(172마력/6700rpm, 20.5kg.m/4800rpm, 공인연비 11.9km/l), 2.0 터보 모델(271마력/6000rpm, 37.2kg.m/1750~4500rpm, 공인연비 10.3km/l)로 구분됩니다.


2.0 가솔린 모델(자동변속기 기준)은 디럭스, 럭셔리, 트렌디,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5가지 트림으로 나눠지며 가격은 2195만원부터 2,785만원입니다. 최상위 노블레스 트림에 8인치 유보네비게이션, 파노라마썬루프,하이테크 패키지를 적용하면 3167만원까지 가격이 올라갑니다. 2.0 터보 모델은 프리스티지(2,795만원)와 노블레스(2,995만원) 두 가지 트림으로, 풀 옵션을 선택할 경우 3,377만원입니다.


더 뉴 K5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LED 안개등, LED 후방 램프는 트렌디(2,470만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대부분 K5를 선택하는 분들이 트렌디 모델에 내비게이션+후방카메라(95만원), 파노라마썬루프(112만원), 가죽시트+통풍시트(45만원),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타이어공기압 경보시스템(40만원) 중에 필요한 부분을 추가하는 형태로 가장 많이 구입하고 있습니다.


트렌디 모델에 파노라마 썬루프를 제외하고라도 위의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은 2,650만원이 됩니다. (옵션의 경우에는 추가라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구입시에는 총 구입비용이기 때문에 차를 선택하실 때는 꼭 트림 가격을 생각하지 말고, 총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프레스티지(2,645만원)보다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상위 트림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의 옵션을 계산하다 보면 상위 트림으로 갈 수 밖에 없게 설계한 것은 마법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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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의 매력은 외부 디자인이 60%를 넘는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더 뉴 K5에는 그동안 국내 세단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젊고, 감성적인 디자인이 적용됐습니다.


K5(2.0 가솔린 엔진 모델 기준)는 전장 4,845mm, 전폭 1,835mm, 전고 1,455mm, 휠베이스가 2,795mm에 달합니다. 무게는 1,415kg입니다. 이는 현대차 LF쏘나타(4,855 X 1,865 X 1,475 mm, 휠베이스 2,805mm, 1,460kg), 쉐보레 말리부(4,865 X 1,865 X 1,475mm, 휠베이스 2,737mm, 15,30kg) 르노삼성 SM5(4,885 X 1,860 X 1,485mm, 휠베이스 2,760mm, 1,415kg)에 비해서 다른 부분은 큰 차이가 없지만 폭과 높이가 조금 좁고, 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형상 제원보다 실제 K5를 보면 느껴지는 차이는 더 큽니다. K5는 긴후드와 짧은 트렁크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세단보다 스포츠카나 쿠페 형태의 구조로 제원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K5는 사람으로 치면 눈코입이 또렷한 미남형의 인상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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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라이어라인으로 불리는 그릴과 전조등은 전면과 측면에서 모두 일체형으로 보일만큼 전체적으로 큰 ‘V’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전조등에는 상시 LED, 하단에는 LED 안개등(트렌디 이상 상위 트림부터 포함)을 배치해서 포인트를 줬습니다. (시승모델은 럭셔리 트림입니다)

강인한 전면 인상에 비해 후드나 측면은 평범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캐빈룸을 최대한 뒤로 빼고, 짧은 트렁크를 표현했기 때문에 측면에서 보이는 전체적인 실루엣 자체가 역동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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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에서 보면 트렁크 윗부분 중앙을 기준으로 아치형으로 꺽이면서 미등으로 갈수록 돌출하는 형태로 디자인됐는데, 이는 페리스리프트된 K7이나 최근 다른 기아차 차량에서 발견되는 부분입니다. 아우디 일부 모델의 뒷부분이 이 같은 형태를 하고 있는데, 현대기아차 디자인을 맡고 있는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아우디 출신인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K5의 외부 디자인은 세단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젊은 감각, 역동성을 잘 결합한 수작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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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럭스와 럭셔리 트림에는 205/65R16 휠과 타이어가 기본으로 적용됩니다. 트렌디 트림부터는 225/45R18 휠과 타이어가 적용되는데, 주행 성능이나 외관이 중요하신 분은 휠 인치업이 필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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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트림에는 측면 방향 지시등이 있는 부분인데, 럭셔리 트에는 모형만 있습니다. K5의 디자인 포인트 중 하나로 불리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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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K5로 페이스 리프트되면서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이 후미등 부분입니다. 페이스리프트 이전에도 앞부분에 비해 뒷 부분의 특징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신형도 달라지기는 했지만, 개선됐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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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트림이기 때문에, 면발광 LED는 제외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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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플러 팁도 세련되게 마무리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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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트렁크는 437리터로 준대형차 수준입니다. 안쪽에 돌출부가 있지만, 입구가 넓고, 깊어서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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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아래에는 예비타이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기아차 신차 경우 대부분 수리키트로 대체 되고 있고, LF쏘나타도 수리키트로 대체되었기 때문에, K5도 신형에 맞춰 수리키트를 탑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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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많은 부분이 개선됐지만, 내부 디자인은 여전히 국산 중형차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전체적인 내장재 품질이 르노삼성차 SM5, 쉐보레 말리부와 비교해 낮은 편에 속합니다. 주요 부분에 사용된 플라스틱 소재도 원가절감의 흔적인 역력합니다.


물론 트렌디,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 상위 트림 경우 이런 부분을 상당 부분 개선했지만,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디럭스. 럭셔리 트림은 중형차보다는 준중형차 수준에 적합니다. 더 고급 소재를 원한다면 상위 트림으로 이동하는 것이 맞지만, 낮은 트림에 설정된 그 기준 자체가 너무 낮기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는 기준에서 하나를 더 얹어주는 것이 아니라,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상위트림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이 아쉽군요. 이는 쏘나타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내장만 고려하면 국내 중형차에서는 SM5가 가장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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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문 안쪽입니다. 디자인 ?문에 윈도 조작부가 기울어져 있는데 실제 사용시에는 팔을 조금 들어서 조작해야하기 때문에, 사용면에서는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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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의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부분 중 하나인데 플라스틱 버튼 재질을 좀 더 고급스럽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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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좌석입니다. 운전석 파워시트는 트렌디 트림부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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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는 럭셔리 트림으로 슈퍼비전 클러스터가 제외되어 있습니다. 프레스티지 트림부터는 중앙에 컬러 LCD로 트립컴퓨터가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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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포크 타입 스티어링 휠입니다. 왼쪽에는 인포테인먼트 조작, 오른쪽에는 정속주행장치 조작 버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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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하부입니다. K3와 큰 차이가 없어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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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가 운전석쪽으로 기울어져, 운전자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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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부분입니다. 기본 CDP 탑재로 깔끔하게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이얼과 버튼의 조합으로 되어 있으며, 다른 기아차 모델처럼 모두 붉은색 액정으로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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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구성이지만 각 부분의 기능을 쉽게 파악하고, 조작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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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조부문 조작 버튼입니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이나 각 기능들의 배치는 운전자가 운전중에도 쉽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잘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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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거잭 2개가 있으며, USB 단자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최근 차내에서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 외부 기기 뿐 아니라, 시거잭과 USB를 활용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것을 감안 하면, 다른 브랜드에 비해 확실히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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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레버와 자바라 방식의 컵홀더, 센터콘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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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레버는 PRND 일반적인 방식으로, 안쪽으로 당기면, 수동변속을 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변속기 옆의 빈 공간은 온열, 통풍 기능을 탑재했을 때 조작하는 버튼이 있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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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홀더는 적당한 크기로 되어 있습니다. 컵홀더 부분 공간활용을 좀더 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컵홀더 주변 공간을 잘 활용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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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콘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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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 구동 모델답게 수납함이 꽤 깊어서 소품들을 넣어두기에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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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가죽시트로 배와 등의 자세를 적당히 잡아주는 버킷 시트 스타일로 구성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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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동승석 문 안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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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석쪽 수납함입니다. 내부 공간은 적정 수준이나 플라스틱 소재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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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은 중형 세단 다운 여유를 보여줍니다. 시트 등받이가 상당히 기울어져 있으며, 좌석도 깊게 들어가 있어 실제 착석하면 건장한 성인이라도 무릎 앞 공간이 꽤 많이 남습니다. 대부분 탑승한 분들이 처음 느끼는 것은 '넓다'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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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도 평평해서 성인 남성 3명이 앉아도 큰 불편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아차의 실내공간 확보 실력(안전성 부분은 차치하고 단순히 공간 활용 능력만 놓고 볼 때)은 업계 최고 수준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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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문입니다. 다른 중형차에 비해서 하단 폭이 매우 좁게 설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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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도어 손잡이 부분입니다. 트렌디 모델부터는 윈도 조작부 주변 마감이 좀 더 고급스럽게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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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문 하단도 페이스 리프트 이전 모델보다 좀 더 좁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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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을 성인 남성의 평균 위치에 배치한 뒤 2열에 앉자 무릎 앞공간이 10cm 이상 남았습니다. 머리 위공간이 좁지만, 르노삼성차 SM5, 쉐보레 말리부 등 동급 모델 대비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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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에서 제대로 된 인포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해서는 네비게이션 옵션(95만원)이나 유보 내비게이션(145만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차량 가격이 5%~7%가량 증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활용도에 맞게 적용해야 합니다. 인포테인먼트 부문은 외산 업체에 비해 국산 모델을 선택할 때 얻을 수 있는 좋은 점 중 하나로,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서 기본 내비게이션 + 후방카메라 옵션은 가격만큼의 가치를 합니다.


하지만 거치형 내비게이션에 후방카메라를 애프터마켓에서 장착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한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경우 실시간 교통정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 탑재된 CDP + usb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디럭스 모델에도 MP3파일이 재상되는 CD플레이어와 USB가 탑재돼 있으며, 럭셔리 트림부터는 음성인식과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이 추가됩니다.

음성인식 기능은 내비게이션을 선택하지 않아도 라디오, 블루투스 등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K5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르노삼성차 SM5, 쉐보레 말리부 등과 비교해서도 편리하고, 기능도 우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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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와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6세대 쏘나타와 기본적인 주행성능은 비슷합니다. 엔진과 변속기가 같지만 서스펜션 셋팅이 좀더 단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정지상태에서 초반 가속 페달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주차나 출발시에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반 가속은 빠른 것처럼 느껴지지만 출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고rpm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제원만큼의 넉넉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일단 출발부터 시속 110km/h까지의 구간은 무리 없이 가속이 되며, 속도 상승력이 약간 꺾이기는 하지만 140km/h 가속까지도 큰 부담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140km/h 이후부터는 속도 상승력이 저하되며 160km/h을 넘기면서부터는 출력의 한계가 느껴집니다. 180km/h까지 그럭저럭 오르는 속도계는 이후 영역부터 매우 더딘 반응을 보엽니다.

가속력보다는 고속 주행시 안정감이 큰 불만으로 다가옵니다. 일단 시속 120km를 넘어가는 시점부터 노면에 따라 차체가 불안해지기 시작하며 130km/h 가 넘으면 후미의 안정정감이 크게 저하되어 마치 차의 일부분이 떠 있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이륙할 정도의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고속 영역에서 운전자가 의도한바대로 차가 컨트롤 되고 있다는 느낌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결국 K5 역시 형제 모델인 쏘나타(6세대)처럼 가용영역을 벗어나면 급격히 밸런스가 깨진다는 부분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출력 이외의 고속에서 승차감과 소음은 매우 불만스럽다는 느낌을 줄 정도였는데, 고속에서 빠른 거동시 시종일관 안정적이지 못하고, 튀는 승차감은 운전자뿐 아니라 2열 탑승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곡선주로에서의 차체 뒤틀림, 2열 하부에서 올라오는 노면 소음 역시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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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부분에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저속에서의 브레이크는 가속 페달과 마찬가지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고속에서는 차체를 감당하기에 버거워합니다. 특히 반복 제동시 브레이크가 쉽게 피로도(열화 현상)가 쌓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속 주행이 많은 분들이라면 브레이크 부문은 보강이 꼭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스티어링휠 조작에 대한 이질감은 K3보다는 낫지만, K5에서도 여전이 남아 있습니다. 차체에 비해 너무 가벼운 스티어링휠의 답력은 고속에서 조금 무거워지지만 여전히 휠의 반응성은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디자인 부문에서 더 스포티하게 보이기 위해서 줄어든, 2열 창문 역시 주행시에는 측면 시야를 가리는 단점으로 작용해서 익숙해지려면 꽤 시간이 필요합니다.

연비는 시내와 고속주행의 편차가 매우 큰 편입니다. 더 뉴 K5의 공인연비는 11.9km/l(도심 10.2km/l, 고속 15.1km/l) 인데, 약 200km의 거리를 오토기어 시승 메뉴얼에 맞춰 주행한 후 누적 연비를 측정해 본 결과 트립 컴퓨터상에 표시된 누적 연비는 8.5km/l였고 소모된 가솔린을 기준으로는 리터당 8km 초반을 나타냈습니다. 정체 구간을 포함한 시내 주행시 6~7km/l 사이,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할 경우 12~14km/l 사이를 나타냈습니다. 시내와 고속 부문에서 연비 편차가 큰 것은 2리터급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차량들의 일반적인 현상인데, K5는 편차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시승 환경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주행이 이루어지는 일반 운전자의 경우 리터당 9~10km 사이의 실연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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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중형 세단을 선택하는 분들의 취향은 분명합니다. 출퇴근을 위한 데일리카, 주말에는 나드리를 위한 용도로 가능하면서도 언제나 품위를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 중요한 분들입니다. 세단 구매자들은 실용성 뿐 아니라 보편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기아자동차 K5는 중형세단을 선택하면 포기해야했던 스타일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입니다. 이전 세대까지는 현대차 경우 세단의 본질에 다가서는 디자인이었다면, 기아차는 좀 더 올드하거나 다소 변형적인 이미지를 추구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6세대 쏘나타가 너무 혁신적인 디자인을 추구해, 반대로 K5가 정통 세단처럼 보입니다. 그러면서 정통 세단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 달리 젊은층의 취향에 더 가까워서 준중형 차량의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습니다.

현재 쏘나타 신형이 출시된 가운데 K5의 위치가 애매해진 부분이 있지만, 20~30대의 중형차 스테디 셀러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기 이전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실내가 넓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2010년 출시된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와 비교해 디자인 부문에서 뒤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외형에 대한 완성도가 높습니다.


경쟁력 있는 외형 디자인에 비해 내장재 품질, 고속 안정성, 정숙성, 브레이크 내열성 등 '자동차 본연의 가치'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크지만, K5는 다양한 환경에서 적절한 수준의 멋과 품위를 유지해준다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수입차 엔트리 모델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 고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세단이지만 차량 전체의 젊은 이미지가 잘 녹아들어 있다는 것도 K5가 국내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는 주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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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선해야할 점


멋진 내부에 비해 실내 부분 소재가 경쟁 모델 대비 많이 부족합니다. 국내의 경쟁 모델은 SM5와 말리부, 쏘나타 밖에 없지만 해외에서는 경쟁 모델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매번 사람과 자동차를 많이 비교하는데 K5는 멋진 외모에 끌려서 만나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외모만큼의 내실은 없는 사람으로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뀐 외관 만큼 내부를 개선했다면, 동급에서 경쟁모델이 없을 정도로 상품성이 우수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외관에 비해 내부는 기본에 못미치는 감성으로 중형차보다는 준중형차 수준입니다.


전체 자동차 시장이 다운사이징을 통한 연비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데, K5의 연비효율은 평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미국자동차들처럼 한세대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 별 다른 기술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성과 연비는 이제 자동차 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입니다. 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개선을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차종이기 때문에, 오히려 너무 흔하다는 점은 큰 마음을 먹고 차량을 구입하는 분들에게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습니다. 애프터마켓에서 튜닝이 활발하지만, 튜익스 모델처럼 제조사에서 일부 부분 튜닝을 통해 자신만의 차량을 꾸밀 수 있게 하는 정책을 추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측면 공기흡입구 모형의 경우 떼어내는 것이 깔끔해 보일 것 같은데, 이 부분을 디자인 포인트로 보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꼭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최근 출시된 LF 쏘나타의 경우 자동차의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주장 하면서 ‘주행’, ‘정지’, ‘회전’, ‘보호’((RUN, TURN, STOP, PROTECT) 등을 내세웠는데, K5를 보면 현대차가 뒤늦게 '자동차의 본질'을 운운하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됩니다. K5는 세계 유수 브랜드의 스포츠 세단 못지 않은 외형 디자인을 갖추고 있지만, 자동차 본질 부분에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엿보입니다. 가장 불만스러웠던 고속 안정성을 비롯해 충분한 강성이 느껴지지 않는 섀시, 단단한 느낌을 주지 못하는 하체, 반복 제동시 열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브레이크 등 잘달리고 잘돌고, 잘서는 부분에서 아쉬움을 많이 노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풀체인지 모델에서는 현재처럼 디자인 경쟁력도 높으면서 자동차 본질(2014년 자동차 시장에서 '본질'을 논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기는 합니다만)에 충실한 중형 세단으로 상품성을 크게 높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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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자동차일까?


K5와 쏘나타는 신차 출시와 함께 올라가는 가격, 더 높은 차급을 살 수 밖에 없는 옵션 구조(아마 차량 개발비와 기간 중 상당 부분이 여기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교합니다)가 단점으로 지적 받지만, 판매량은 언제나 우수합니다. 그만큼 소비자들로부터 가격 대비 상품성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승자 개인적으로도 2,500만원 전후에 필요한 옵션만 선택한다면, 중형차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자동차 본연의 성능을 중요시 여기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적당한 수준의 동력 성능에 젊은 감각의 디자인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20~30대 젊은층에는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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