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서킷을 다녀온 후로 브레이크에 살짝 문제가 생겼습니다. 패달을 밟으면 마구 떨리는 겁니다. 패달도 떨리고 고속에서는 차 전체가 떨릴정도.
아마 로터가 열먹어서 변형이 왔나봅니다. 가볍게는 로터로 끝이겠지만, 심각하다면 캘리퍼의 피스톤, 허브베어링에도 문제가 생겼을수도 있고 최악이라면 조인트까지 문제가 ?을 수도 있죠. ㅠㅠ
어쩌겠습니까 달리는 차가 아닌걸로 달리려하니...여기저기 문제가 생길수밖에요. 그래도 우리에겐 품질보증이란게 있죠. 일정기간 동안은 품질이 유지되어야 하고, 만약 아니라면 무상수리를 받을수 있잖아요. ^^ 그래서 현대 사업소로 갑니다.

그래서 먼길 마다않고 간 곳입니다. "브레이크가 떨어요" "패드랑 로터 상태 보아하니 의심되긴 하네요. 시승나가 보시죠." 근데 이분....운전실력이 범상치 않습니다. 브레이킹하는 것도 부드럽지만 빠르게...그 정석을 아시네요. 아까 우리 동네 블루핸즈 아저씨랑은 클레스가 틀림. ㄷㄷㄷ 다행히(?) 시승하는 동안 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많이 떠네... 브레이크가 열먹었네요." 돌아와서는 바로 리프트에 올립니다.
블루핸즈 양주점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 379-9
031-841-0811

휴~~~~~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것 같습니다. 물론 복잡한 도심이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시승 여건은 좋아서 진단이 수월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오너의 말을 믿고 듣느냐, 초보가 잘 모르고 징징대는걸로 듣느냐...의 차이로 느껴졌습니다.

시승안하고 그냥 보기만해도 상태 삐리리해 보이는 로터를 봤으면서도 원인이 뭔지 감도 안온다고 하다니...그냥 보증수리 돈 안되니까 해주기 싫다고 하던지... 한가할때 다시 와보라고만 했어도 이리 답답하고 실망스럽진 않을텐데 말이죠.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작업은 부품 공수후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크게 어려울것 없는 작업이니까요. 작업하는 김에 더스트 커버를 떼버리고 싶었으나 작업이 어려워보여서 패쓰...ㅠㅠ


몇만원 안하는 순정로터 이거 보증받으러 서울에서 양주까지 오다니 사실 여기까지 오면서 돈때문이라기 보다는 날 믿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더 컸습니다. 내가 하는 말을 계속 의심하고 아니라고만 하면 답답함은 둘째치고 자존심마저도 상하더라구요.

어느덧 로터가 교체되었습니다. ^^ 다행히 이것으로 떨림 증상은 없어졌습니다. 그러니 캘리퍼나 베이링까지는 문제되지 않는단 거겠죠. 대신 패드는 조만간 교체해야 할듯. 패드는 보증대상이 아닌걸로 압니다. 그렇게 브레이크 문제를 해결하고 난후, 어느 비오는 주말...


비딩과 유리 발수를 감상하며 DIY 할 준비를 합니다.

우선은 오일캐치탱크 위치이동. 블로우바이가스에 포함되어 있는 기화된 오일을 온도를 낮춰 액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시원한 곳에 장착하는게 좀더 좋을 겁니다.
그래서 저곳에. ^^흡기필터 바로 옆이란게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조수석쪽에는 자리가 영 안나와요.ㅠㅠ 캐치 탱크가 은근 큼. 그리고 오늘의 메인 작업.

또 범퍼 내립니다. -_-; 차를 구매한 후로 3번째 내리는듯 하군요. 이젠 뭐 내리는건 5분안에 가능 ㅎㅎ범퍼를 내리고 뚝딱뚝딱....위잉~ 중간 작업사진이 없습니다. 해야할게 꽤 많았고, 해지기 전에 끝내야 하는지라... 정신없이 작업했네요.

어쨋거나 범퍼쪽 작업은 마무리 했습니다. 저 자바라 호스는 뭔지 아시겠죠? 브레이크 덕트로 쓸겁니다.
브레이크 덕트란?

브레이크 시스템, 특히나 로터를 냉각시키기 위해 주행풍을 유도해주는 관을 말하죠. 이건 니스모에서 튜닝한 GTR의 덕트입니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덕트는 냉각효율 짱입니다. 바람을 로터의 중심부분으로 쏴주면, 로터가 회전하면서 바람이 로터의 벤틸레이트 구멍을 통해 빠져나가면서 냉각시키게 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스포츠 패드의 사용으로 인해서 제동력 자체에는 큰 불만이 없었으나, 작은 로터와 냉각 부족으로 성능이 급격히 떨어짐을 느꼈습니다. 안산서킷에서 1랩 어택하고 2랩 쿨링해야하는 상황까지 ㅠㅠ 그래서 궁극의 브레이크 튜닝! 에어덕트를 하게 된 것이죠.

덕트를 위해서 안개등 옆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그냥 뚫으면 흉할테니 카본시트지를 붙여줬죠. 덕트 구멍은 저 위치에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안개등 고정자리 때문에. ㅠㅠ

막혀있던 그릴의 맨 윗칸도 뚫어줬구요. 뚫고나서 보니 범퍼레일이 인터쿨러를 가리고 있어서 막혀있어도 큰 차이 없겠단 생각이...ㅎㅎㅎ

일단 이렇게 하고 범퍼 다시 부착해서 1단계 완료. 이제 휠하우스 쪽으로 덕트를 고정시켜야 합니다.

휠 하우스와 엔진 언더커버 사이에 꽤 넓은 공간이 있어서 저기로 덕트를 빼면 되겠군요. 하지만, 위에 니스모 GTR처럼 뎀퍼를 돌아서 로터 가까이 덕트를 데기가 힘듭니다. 엑센트는 휠하우스 작아서 바퀴와 간섭이 날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휠하우스 커버까지만 덕트를 뺐습니다. 대신 덕트의 각도를 살짝 꺽어서 바람이 휠 안쪽으로 가게끔.


언드스텐? ㅎㅎ 화살표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주면 성공인거죠. 비록 더스트커버가 막고는 있지만, 휠 안쪽에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것만으로도 효과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브레이크 도풍판까지 해주면 금상첨화일거에요.

포르쉐 GT3 용 브레이크 덕트 스포일러 가지고 많이들 합니다. 간단히 로워암에 달아주면 되는건데...

엑센트의 로워암 형상이 저따위라서 달기가 힘들다능...ㅠㅠ 가레트에서 따로 만드는거 같긴 하던데... 일단 나중에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해가 지고나서야 끝난 작업. 쪼그려 앉아서 하느라 머리도 아프고...발바닥도 아프고..이날은 정말 딥슬립 했어요 ㅋㅋ 그리고 며칠 뒤에 있을 2번째 서킷주행을 좀더 의미있게 하려고 여러가지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주변분들과 의견도 나누고, 혼자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하고..그리하여..대망의 트랙데이날...

미친듯이 달렸습니다.ㅋㅋㅋ

순정서스의 물렁함.N9000 의 아쉬운 그립. 게다가 전륜 스테빌라이저의 뽐뿌까지....ㅠㅠ
이날의 사진은 아루님께서 찍어주셨어용~ +_+ http://blog.naver.com/aruspex/110177298949

G를 이겨내는 중.jpg 그리고 아래 사진은 이날 같이 갔던 지인분들...


둘다 제게는 넘사벽의 대상들... 열심히 비켜줬습니다. ㅠㅠ

그렇게 죽을둥 살둥 달리다보니..타이어는 뜯기고 갈리고...

적외선 온도계로 피트인 직후에 디스크 로터 온도를 쟀더니 411도. ㄷㄷㄷ 캘리퍼 온도는 370도. 이래서 쿨링이 중요합니다. 쿨링이~~~

이날도 역시나 S2000 오너 수차니의 협찬품, 고프로를 가지고 영상을 찍었습니다.
(욕하기 없기. 이번이 겨우 2번째 타는거임 -_-)
이번에도 레이스 크로노를 가지고 데이터 로깅도 했습니다.

지난번 베스트가 1:46.9 였으니까 다행히도 1초정도 줄이긴 했네요. 휴우......

베스트 랩과의 차이를 고스트로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유용하네요. 분석결과, 코너 탈출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트랙데이때 베스트 랩과 이번에 베스트 랩의 속도입니다. 메인 스트리트에서 지난번엔 155km/h 였던 반면 이번엔 163km/h 까지 올렸습니다. 코너시의 속도도 빨라진 곳이 많구요. 결국 이것이 랩타임에 그대로 나타난거겠죠. 그리고 이번엔 준프로급 형님께서 주행을 보여주셨더랬습니다.

그분의 주행영상이랑 제꺼랑 꼼꼼하게 비교도 했죠. 그분에 비해서 저는 핸들링도 급하고, 라인도 별로고, 브레이킹은 개판이고....ㅠㅠ가야할 길이 멉니다.
슈카형님도 주행해봐 주셨더랬는데, 왜 그때 영상은 없는 걸까요...ㅠㅠ
이때 제차의 이날 베스트랩이 나온것 같았는뎅...아쉽당. 그나저나...

역시나 지난번 처럼 수온과 흡기온은 차가 퍼질정도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크 페이드는 거의 오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타임때 잠시 왔죠.
지난번 트랙데이때 매 타임마다 페이드가 일어났던 것에서 상당한 성능 향상입니다.
역시 덕트.....효과 있긴 합디다. ㅎㅎㅎ








